임신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저체중아를 낳는다는 설은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푸스대학 역학, 보건연구소 보딜 해머 베흐(Bodil Hammer Bech) 교수는 “임신 후반기에 카페인 섭취량을 줄여도 출생 체중과 임신 기간 전체적으로 보면 영향은 없다”고 BMJ(2007; 334: 409)에 발표했다.
1,207명 대상 대규모조사
일부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많이 먹으면 출생 체중이 100∼200g 낮아지는데다 조산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카페인과 태아 발달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흐 교수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카페인 고용량 섭취자이면서 임신 20주 미만인 건강한 여성(1,207명)을 조사했다.
피검자를 무작위로 2개군으로 나누고 일반 또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게 했다. 피검자와 정기적으로 면담하여 홍차나 콜라 등 커피 외에 다른 음료에서 카페인을 섭취했는지도 조사했다.
임신말기에 임신 기간과 신생아 체중 정보를 모았다.
한편 이 연구의 지견이 다른 요인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어느 커피를 마셨는지를 피검자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분석기간 중 피검자의 연령, 임신전 체중, 흡연 유무 등을 조정했다.
최종 결과, 양쪽 군의 임신기간과 출생체중에는 차이가 없었다. 출생시 평균 체중은 일반 커피를 마신 여성에서는 3,539g,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여성에서는 3,519g였다. 20g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다.
양쪽 군 사이에 기타 중요한 차이는 없었다. 일반 커피군에서는 유아의 4.2%가 조산이었고, 4.5%는 임신기간에서 보면 저체중이었지만, 디카페인 커피군에서는 5.2%가 조산이었으며 4.7%가 저체중아였다.
/메디칼트리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