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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넘어가면 하루가 다르게 눈이 침침해지는 걸 느낀다. 현대사회에선 휴대전화, PC 등을 자주 볼 수밖에 없다 보니 20~30대라도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눈 건강이 걱정되어서 루테인 함유 건강기능식품 먹는 경우가 많다. '2022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실태조사'에 따르면,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은 우리나라 40~50대가 가장 많이 복용한 건강기능식품이기도 하다.루테인 함유 건강기능식품은 노화로 인한 눈 건강 문제 개선에 정말 도움이 될까? 젊을 때부터 루테인을 복용하면 눈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을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루테인의 실제 효능·효과에 대해 정확히 살펴보자.◇황반변성엔 효과 확실, 일반 노화엔 '글쎄…'수많은 광고가 루테인의 눈 노화 증상 개선, 눈 건강 강화 효과를 얘기하고 있으나, 루테인은 단순 노화로 인해 생긴 시력 저하나 눈 건강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화 과정에서 생긴 황반변성 때문에 시력이 나빠진 이들만 루테인의 효과를 볼 수 있다.노원을지대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는 "루테인은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라며, "눈 건강을 위한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루테인은 노화가 원인인 황반변성 환자 중에서도 병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된 사람이 복용했을 때 시력 악화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노안 방지나 개선을 위해서는 굳이 복용할 필요가 없는 성분"이라고 했다.루테인 복합제의 황반변성 진행 억제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분명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올해 7월에 발표한 최신 대규모 연령관련 안질환연구(AREDS)를 보면, 루테인 복합제를 복용한 황반변성 환자는 실제로 병의 진행이 지연됐다.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은 "신뢰도가 높은 국내외 연구를 보면, 루테인은 황반변성을 지연하거나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최신 연구에서 루테인이 포함된 AREDS2 formulation(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C & E, 아연, 구리)을 추가 복용한 중기 이상 황반변성 환자는 질환 진행이 실제로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그러나 황반변성이 없는 일반인의 눈 건강에 루테인이 도움을 준다는 분명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루테인 결핍자에게도 도움루테인은 황반변성이 아닌 일반인에게 시력 저하 방지 등의 효과가 없다. 다만, 황반변성 환자는 아니라도 평소 황반색소 밀도가 낮을 가능성이 큰 사람에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루테인과 루테인/지안잔틴 복합제를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인정하고 있다.김예지 위원은 "평소에 루테인 섭취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루테인 복합제 복용을 권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테인은 브로콜리, 케일, 시금치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고, 비타민 A, B1, C, E와 구리, 아연, 오메가 3, 빌베리와 함께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시력 저하, 사물 변형 나타난다면 병원부터나이가 들며 서서히 시력이 나빠졌다고 느낀다면 루테인 복용보다는 안과를 찾는 게 좋다. 특히 40대 이후 시력저하를 느꼈다면, 최대한 빨리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정은혜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백내장, 황반변성 등 눈 질환 유병률이 증가한다"며, "시력저하, 중심암점(사물의 중심에 암점이 생기거나), 변형시(사물이나 직선이 휘어져서 보이는 증상) 등이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의 진찰을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즉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선 바둑판 모양의 암슬러 격자 검사 또한 도움이 된다.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방문이 권고된다. 정은혜 교수는 "중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할 수 있다"며 "특히 흡연은 황반변성의 위험인자이므로 금연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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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씨 왜 그러는지 잘 알아, 나도 얼마 전까지 다 겪은 일이야.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럴 때는….”‘부장님 때문에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말은 옛말이다. 요즘 사회초년생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1~2년 먼저 입사한 ‘바로 윗선배’라고 한다. 젊은 나이임에도 공감·조언을 빙자한 경험담과 명령을 늘어놓는 이들에게 ‘젊꼰(젊은 꼰대의 줄임말)’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젊은 직장인들은 바로 위 젊꼰 선배보다 나이 많은 꼰대 상사가 차라리 낫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주목할 점은 그들조차 하나 둘 젊꼰이 돼 간다는 것이다.◇“내가 다 이해해”… ‘늙꼰’보다 ‘젊꼰’이 더 힘든 젊은 세대‘꼰대’는 권위적인 사람을 비하할 때 쓰는 말로, 과거에는 주로 나이가 많은 직장 상사를 비롯한 50·60대 기성세대가 그 대상이 됐다. 반면 ‘젊꼰’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음에도 벌써부터 꼰대의 면모를 보이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젊꼰이 등장하면서 기존에 꼰대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늙꼰(늙은 꼰대의 줄임말)’이 됐다.젊꼰의 말투나 행동은 흔히 말하는 꼰대와 비슷하다. “나도 해봐서 아는데”라며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하는가 하면, 편하게 의견을 말하라고 해놓고는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강요하고 명령한다. 대뜸 나이를 묻고 무시하듯 말하는 건 덤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자신이 젊꼰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늙꼰과 자신을 구분 지으려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후배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한다고 착각하기도 하며, “나는 정말 괜찮은데 윗분들이…”와 같이 기성세대를 방패막이로 삼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잔소리는 하고 싶지만 꼰대처럼 보이긴 싫기 때문이다. 많은 사회초년생이 늙꼰보다 젊꼰과 일하는 게 더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직장 생활 2년차인 박모씨는 “아버지뻘 되는 상사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오히려 젊은 사람을 불편해하거나 조심스러워하고 피하는 모습”이라며 “반면 바로 윗선배는 실제로는 나이도 사회생활 기간도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한참을 더 살아온 것처럼 이야기하고 심지어 사적인 부분까지 충고하려 든다”고 말했다.◇인간 본능에 의한 ‘꼰대’ 기질… ‘필연적 변화’일 수도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나 ‘꼰대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문제는 다짐을 지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시간이 지나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본능적으로 이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려 한다. 나이가 들어 존중·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강해지면 이 같은 성향 역시 더 강해진다. 그 모습이 아는 척, 이해하는 척으로 비춰지는 순간 꼰대 취급을 받는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지식·정보 전달에 대한 욕구가 강하면 무언가를 계속 가르치려 하고, 그렇지 못할 때 답답해하기도 한다”며 “한편으로는 지식을 뽐냄으로써 자존감을 높이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표현 방식이 잘못된 정보 전달은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고 했다.‘꼰대화(化)’를 오랜 직장 생활 과정에서 맞게 되는 필연적 변화로 보는 이들도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다수 직장인은 조직에 속한 순간부터 적응하고 변해가기 때문이다. 특히 수직적이고 개인·개성보다 집단·업무효율을 우선시하는 직장에 오래 몸담을수록 꼰대화되기 쉽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가치관에 따라 변하는 속도와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사람은 모두 변하기 마련”이라며 “또래보다 빨리 변하고 순응하면 젊은 꼰대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직적인 사회 구조가 젊꼰을 만들고 있진 않은지 또한 생각해볼 문제다”고 했다.◇소통·이해하려 노력해야… 일방적 편 가르기 도움 안 돼젊꼰이 되고 싶지 않다면 계속해서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보수적·폐쇄적으로 상대방을 대하거나 원리·원칙에 치우쳐 다양성을 무시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조언을 건넬 때는 명령조로 들리거나 강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정말 도움이 될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융통성·유연성을 갖고 의견을 받아들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난 아직 괜찮아, 선배니까 그럴 수 있어’와 같은 합리화는 금물이다.늘 그렇듯 갈등은 한쪽만의 노력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누군가 꼰대 또는 젊꼰이라고 생각되면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한 번쯤 이해하고 소통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구분 짓고 편 가르기만 하는 것은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지나치게 쉽게 ‘꼰대’라고 규정짓고 있진 않은지 또한 생각해볼 문제다. 실제로 ‘과거보다 꼰대의 기준이 너무 낮아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꼰대들도 적지 않다. 임명호 교수는 “젊꼰은 어찌됐든 같은 시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이라며 “공통점을 찾다보면 기성세대에 비해서는 소통이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과전종보 기자2022/12/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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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은 생기기 전에 예방하거나,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게 최선이다. 말이 쉽지 실제로는 어렵다. 몸 상태가 나빠진지 오래돼 이상 증상이 생기고 나서야 병원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다고 이상 증상이 없는데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가긴 일상이 바쁘다. 검사하려 피를 뽑는 것도 무섭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려 출시된 것이 일반인용 자가진단키트다. 성병, 방광염에서 여성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혈액 채취 없이 소변·질 분비물·구강 점막으로 간편히 검사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검사는 기존 검사보다 심리적 신체적 부담이 적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는 원래 혈액을 채취해 이뤄졌다. 정맥에서 5~10cc 정도 피를 뽑거나,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채혈하는 식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판매 기업 인솔에서 제작한 ‘오라퀵 어드밴스 HIV-1/2’는 피 없이 구강 점막으로 HIV 양성을 감별한다. 키트에 동봉된 검사기구로 윗잇몸과 아랫잇몸을 1회씩 훑으면 검체가 채취된다. 바늘로 피부를 찌르는 게 무서운 사람들도 부담 없이 검사할 수 있다. 진단 정확도는 약 99.8% 이다.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감염병(STI)·질염도 마찬가지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HPV·STI·질염 검사는 질에 질경을 삽입한 후, 면봉으로 질 점막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게 보통이다. 검사 방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여성이 많았다. 반면, 분자진단검사 기업 티씨엠생명과학에서 제조한 ‘가인패드S’ ’가인패드H’는 질에 면봉을 삽입하는 대신 생리대형 패드를 팬티에 부착해 각각 STI·HPV 검사용 검체를 얻는다. 패드를 부착한 팬티를 4~8시간 착용하면 끝이지만 정확도는 약 98%다. 여성용 자가진단기기 개발 기업 체크엔케어의 ‘질편한 3in1 질염테스트기’는 소변 검사로 질염을 유발하는 가드넬라·칸디다·트리코모나스를, ‘질편한 방광염 테스트기’는 소변 속 백혈구·혈액·단백질·아질산염을 검출한다. 방광이나 요도에 균이 감염되면 소변에 혈액이나 단백질 등이 섞여나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각 검사 항목별 정확도는 기존 검사 대비 95~100%다. 두 제품 다 임신테스트기와 비슷하게 소변을 검사지에 적시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후군인 갱년기를 진단하는 ‘세이플리 갱년기 테스트기’도 있다. 피를 뽑는 대신 소변을 검사지에 묻혀 난포자극호르몬(FSH)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약 98%의 정확도를 보인다. 폐경기를 맞이한 여성에서 난포자극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이용한 제품이다. ◇병원 안 가도, 집에서 간단히 ‘익명 검사’ 가능한 게 장점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든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경과가 좋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HIV 검사는 유독 꺼리는 사람이 많다. HIV 는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들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라는 편견으로 부풀려진 탓이다. HIV 자가진단키트 오라퀵은 이런 심리를 파고들었다. 인솔 관계자는 “HIV 감염 사실을 조기에 알고 치료를 시작하면 HIV가 에이즈까지 진행하지 않게 관리하며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며 “스스로 검사하는 자가진단키트 특성상 오라퀵은 검사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HIV 검사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원하는 때에 스스로 검사할 수 있단 자가진단키트의 특성은 HPV·STI·질염 검사의 문턱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연구 결과에 의하면 18∼29세 여성의 49.9%가 HPV에 감염돼있지만, 산부인과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는 사람은 적다. 포항대·고신대 간호학과 연구팀이 여대생 192명을 대상으로 HPV 감염 예방 행위 실천 의사를 조사하니, ‘성생활 시작 후 6개월 이내로 받는 경부세포 질도말 검사’에 대한 실천 의사가 가장 낮았다. 산부인과 검사 특성상 의료진을 대면하길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란 게 연구팀의 분석이었다.질염 자가진단키트를 출시한 체크엔케어 관계자는 “질염과 방광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는 등의 이유로 약 60~70%의 여성이 병원에 가지 않는다”며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듯 질과 방광·요도의 균 감염 여부를 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수 있으리란 생각에 키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키트로 ‘임의 진단’하고 병원 가서 확진·치료받기감염 사실을 알고, 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게 치료의 시작이다. 자가진단키트의 의의도 질환을 ‘임의 진단’ 해주는 것에 있다. 특히 질이나 방광·요도에 균이 감염된 경우 자각할 만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염증이 악화되는 것이다. 이럴 때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질·방광·요도의 균 감염 사실을 알게 된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도 바쁘거나 병원이 멀어서 또는 사회적 시선이 염려돼서 병원에 가지 못하던 중, 질염·방광염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병원 방문을 결심했던 소비자 후기가 많다.다만,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내게 질환이 있는 건 아니다. 에이즈 원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오라퀵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오면 본인이 에이즈 환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 결핍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을 일컫고, HIV에 감염돼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에이즈가 발병하지 않고 약물을 통해 평생 관리하면서 살 수 있다. HPV 역시 감염이 확인됐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경부암이 진행 중인 건 아니다. 다양한 HPV 바이러스 중 자궁경부암 고위험군인 HPV 16,18, 32, 33등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암 발생을 예방할 목적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나머지 자가진단키트도 마찬가지다. 여성 갱년기 진단키트나 방광염 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높은 확률로 여성 갱년기나 방광염이 의심되지만, 확진과 치료는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 세이플리 여성 갱년기 진단키트에도 “이 진단키트는 폐경 여부를 보조적으로 진단하는 키트로서 폐경 등의 최종진단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따라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명시돼있다. 자가진단키트는 본인의 몸 상태를 점검해, 병원에 가야 할 상태인지 판단하는 데 참고할 목적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체크엔케어 관계자는 이를 두고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여 임신여부를 임의로 파악한 후,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로 임신을 확정하는 것과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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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날 빠질 수 없는 음식, 케이크. 그러나 요즘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와 함께 케이크 가격도 매우 비싸졌다. 이번 연휴 땐 직접 만들어보자. 특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핵심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데코다. 이때 우리가 흔히 케이크를 꾸밀 때 사용하는 크림으로 알고 있는 생크림을 썼다간 모양이 전부 뭉개지고, 색도 번져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데코용 크림은 따로 있다.◇데코용으로 쓸 수 있는 크림데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림은 크게 ▲버터크림 ▲크림치즈 크림이 있다. 말 그대로 버터크림은 버터를, 크림치즈 크림은 크림치즈를 크림화 한 것인데, 버터크림은 버터에 설탕을 추가하고 크림치즈 크림은 생크림을 넣어 만든다. 둘 중 더 화려하게 작업하기 편한 건 버터크림이다. 모양을 표현하기도 쉽고, 식용색소를 넣었을 때 색깔도 잘 발현된다. 잘 녹지도 않아 외부에 오래둬도 괜찮다. 크림치즈크림은 버터크림만큼은 아니지만, 생크림보단 훨씬 데코 모양이 무너지지 않고 색상 변형도 거의 없으며 온도에도 민감하지 않다. 다만, 맛은 버터크림보다 크림치즈 크림이 덜 느끼하다. 버터크림이 크림치즈 크림보다 지방함량은 더 많고, 수분함량은 더 적기 때문이다.버터와 크림치즈의 가공방법을 보면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다. 버터는 지방 그 자체다. 젖소에서 짜낸 원유에서 지방층을 분리하면 크림이 되는데, 크림을 저어 한 번 더 모은 지방 입자를 가열해 졸인 게 바로 버터다. 지방이 약 80%를 차지하고 수분 15% 정도, 단백질과 다른 물질들이 섞였다. 수분만 있거나 기름만 있으면 액체 형태를 띠지만, 버터처럼 지방 입자와 수분 입자가 분산되면 액체 흐름이 느려지면서 걸쭉해진다. 여기에 소량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설탕을 넣어 더 물러진 게 버터크림이다. 크림치즈는 우유와 크림을 섞은 후 엉김제를 넣어 끓여 굳힌 덩어리로, 버터처럼 수분과 기름이 모두 섞여 있지만 수분 함량이 버터보다 훨씬 많다. 크림치즈 자체 수분 함량만 50% 이상이다. 여기에 생크림을 섞어 안정도는 버터크림보다 떨어진다. 느끼함은 덜하다.생크림은 우유에서 지방층을 분리한 크림으로 유지방 함량이 18% 이상일 때를 말한다. 마찬가지로 수분과 기름이 모두 섞여 있지만 수분함량이 제일 많다. 그래서 제형이 액체인 상태로 유통된다. 케이크에 바를 땐 지방을 더 섞어 걸쭉하게 만들지 않고, 기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앞선 두 재료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액체를 계속 저어 공기를 혼합해 고체처럼 작용할 수 있는 기포 덩어리를 만든 것이다. 분자의 이동이 자유로워 색상이 잘 섞이고, 모양도 잘 바뀐다. 온도 변화에도 취약하다.◇크림치즈 크림 케이크 레시피재료 : 크림치즈 200g, 생크림 200g, 슈가파우더 80g, 원하는 식용 색소1. 빵을 준비한다.2. 크림치즈를 풀어준다.3. 슈가파우더를 넣고 섞어준다.4. 생크림이 단단해질 때까지 휘핑한다.5. 3번에 생크림을 조금씩 섞는다.6. 소분해 원하는 색깔대로 크림을 준비한다.7. 원하는 색의 크림을 빵에 바른다.8. 짤주머니에 크림을 넣어 빵을 꾸민다.◇버터크림 케이크 레시피재료 : 버터 100g, 슈가파우더 50g1. 빵을 준비한다.2. 부드럽게 버터를 녹인다.3. 버터에 슈가파우더를 섞는다.4. 부풀어 오를 때까지 휘핑한다.5. 소분해 원하는 색깔대로 크림을 준비한다.6. 원하는 색의 크림을 빵에 바른다.7. 짤주머니에 크림을 넣어 빵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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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유난히 발 각질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각질에 대한 스트레스로 약국에서 판매 중인 발 각질 치료제 사용을 고민 중인 사람이 많다. 일명 발 각질 치료제라 불리는 피부연화제로는 한미약품의 유리아크림, 태극제약의 반질크림 등이 있다. 하지만 화장품 가게나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서도 풋크림 등 발 각질 제거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발 각질 치료제를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나’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다. 발 각질 치료제, 과연 일반 풋크림보다 효과가 있을까? 어떤 경우에 발 각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는지, 올바른 사용법 등과 함께 알아봤다.◇각질 제거 효과 기대한다면 약국 약 선택해야한미약품의 유리아크림, 태극제약의 반질크림 등에 쓰이는 발 각질 치료제의 주성분은 우레아(요소)다. 우레아는 일반의약품으로 취급되는 발 각질 치료제 외에도 풋크림 등 화장품 원료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간 효과 차이는 분명하다. 그 이유는 우레아 성분의 함량에 있다. 화장품에 허용된 우레아 함량은 최대 10% 미만이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풋크림 등의 화장품을 발 각질 제거 용도로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 일반의약품 발 각질 치료제에 비하면 효과는 현저히 떨어진다”며 “대개 풋크림은 일반적인 보습효과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진정한 각질제거 효과를 바란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발 각질 치료제를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반의약품 발 각질 치료제의 우레아 함량은 20% 정도다. 주민숙 교수는 “20%의 우레아 함량은 보습효과를 넘어 각질을 연화해주는 효과를 낸다”며 “눈에 띌 정도로 하얀 각질이 일어난 경우는 일반의약품 발 각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질 제거 용도가 아닌 단순 건조함을 막고자 한다면 풋크림 등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보습과 발림성 측면에서 더 좋다.◇가려움·알레르기 생길 수 있어 민감성 피부는 주의해야발 각질 치료제 사용이 불러올 부작용은 없을까? 사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발 각질 치료제 사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해외에선 20% 이상의 고농도 발 각질 치료제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국내에선 잘 찾아볼 수 없기 때문. 그럼에도 민감성 피부거나 상처가 있는 피부라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발진, 작열감, 가려움, 자극성피부염, 알러지 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순 있다"며 "상처있는 피부라면 사용을 자제해야 하고 민감성 피부의 경우 소량을 먼저 발라 피부에 이상반응이 나타나진 않는지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개 발 각질 치료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2~3일 내로 사라지지만,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한 달 이상 사용했는데도 효과 없다면 병원 방문 권장발 각질 치료제는 하루 최대 서너 번 정도의 사용을 권장한다. 사용 기한은 약 한 달 정도로 정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백영숙 학술이사는 "한 달 정도로 장기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반 각질이 아닌 무좀 등의 다른 질환으로 인한 각질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이 경우엔 치료약과 병행해 발 각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르고 있는 상황이라면 발 각질 치료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발 각질 치료제 특성상 약물 흡수율을 높여 스테로이드 고농도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질환 환자도 우레아 성분이 체내에 쌓여 신장 기능을 악화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간혹 얼굴 부위에 발 각질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실제 과거 한 TV 프로그램에서 수분크림과 발 각질 치료제를 섞어 아이크림 대용으로 사용하는 장면이 방영된 적이 있다. 백영숙 학술이사는 "수분크림과 섞는 과정에서 물질이 오염될 수 있고 얼굴에 바를 때 안점막에 들어갈 위험이 있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부과강수연 기자2022/12/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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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엔 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피하는 게 최고인 알코올이지만 대다수 송년회가 술자리인 탓이다. 다음날 숙취를 이겨내려고 알고 있던, 또는 주변에서 추천한 간에 좋다는 방법들을 시도해본다. 그런데 의학적 근거가 없거나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안 취하려고 주량 늘린다? “그만큼 간 손상된다는 뜻”숙취를 줄이거나 술자리에서 맨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주량 늘리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음주량을 늘리면 주량이 늘어날 순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간 손상 정도도 커진다. 술을 잘 마신다는 건 결국 숙취가 덜하다는 것이고, 이는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몸에서 잘 분해한다는 것이다. 만성 음주자의 경우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 외에 비대해진 시토크롬과 같은 다른 효소들도 동원되는데 알코올 분해가 잘 돼 숙취가 적을 순 있다. 하지만 해당 효소들은 알코올을 분해하며 동시에 간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만든다. 주량 증가는 그만큼 간이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다.가장 위험한 건 블랙아웃이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은 과음을 즐기는 사람이 자주 겪는 현상이다.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높은 수준으로 도달하거나 공복에 술을 마실 때 주로 나타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희 교수는 “블랙아웃은 술로 인해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회로가 술로 인해 차단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덜 취하는 하이볼, 폭탄주, 오히려 더 빠르게 취할 수 있어위스키에 탄산수를 넣고 희석한 하이볼이나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희석주의 공통점은 알코올 농도가 10~15%라는 것인데 인체에서 알코올이 가장 빨리 흡수되는 농도다. 게다가 희석주는 쓴맛이 약한 경향이 있어서 빠르게 먹게 되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의 증가 속도도 덩달아 빨라져 심한 숙취를 유발할 수 있다.◇숙취해소제 맹신 대신 물·안주 활용을…숙취 해소의 핵심은 체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숙취해소제나 숙취해소음료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와 관계가 없다. 단순히 위장관 내 알코올 흡수를 억제하고 알코올 대사를 촉진해 체내 흡수되는 시간당 알코올 농도를 낮출 뿐이다. 알코올로 인한 위장관 손상을 방지하고 포도당과 수분 부족으로 생기는 피로감, 두통 등을 다소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순 있다.숙취해소제보다 효과가 좋은 건 물이다. 술자리에서나 그 다음 날 많이 마시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김정희 교수는 “과음을 할 경우 알코올 분해에 수분을 이용하고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며 “이로 인해 탈수, 대사성 산증 등으로 숙취가 더 오래가기 때문에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위장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주는 안주도 마찬가지다. 단 기름진 안주의 경우 술로 인한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한다. 생선이나 콩류 같은 단백질과 과일, 야채 등 알코올로 인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는 비타민, 미네랄 등을 안주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알코올 과다 섭취 한 번이 간 이식으로 이어지기도… “항상 경계해야”한편, 술이 간질환에 미치는 영향력에는 절대적인 알코올 섭취량이 중요하다. 조금씩 자주 먹든, 한 번에 많이 먹든 알코올 섭취량이 같다면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성도 똑같다. 다만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는 단위 시간당 분비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술자리 사이에 최소 2~3일의 간격을 두는 게 좋다.우리나라에서 권고하는 위험음주, 즉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길 수 있는 주량은 일주일에 남성은 소주 3분의 2병, 여성은 소주 반병이다. 여성은 간의 크기와 알코올 분해 효소의 분비량이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적은 양의 알코올로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기저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한 잔의 술도 간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김정희 교수는 “심한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적응증이 된다면 스테로이드 치료로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지만,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고 지속적인 악화를 보이는 심한 간염, 간경변의 경우 간 이식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평소 과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 간경병이 있는 경우 한 잔의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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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남미 국가가 우승한 건 2002년 브라질 이후 20년만의 일입니다. 20년 간 월드컵 우승은 유럽 국가들 차지였습니다. 그럼에도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국가는 남미와 유럽 대륙에만 있습니다. 아시아 대륙 국가들의 최고 성적은 이번에도 16강에 그쳤는데 역사상 최고 성적은 2002년 대한민국의 4강입니다. 이를 두고 항상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시아인은 유전적으로 축구를 못 한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인종, 대륙별로 성과 두드러지는 스포츠 종목 다르다?스포츠 분야에서 성적은 인종별, 대륙별로 편향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농구가 대표적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농구 리그인 NBA 역대 선수 순위를 살펴보면 10명 중 1명만 백인, 나머지 9명은 흑인입니다. 아시아인은 100위권에도 없습니다. 달리기 종목도 마찬가집니다. 지금까지 100m 달리기 세계 기록을 갱신한 건 모두 흑인이었으며 2013년 베를린 마라톤 남자 결승에서 성적 상위 다섯 명은 케냐 국적의 흑인이었습니다.축구 성적은 인종보다 대륙별로 나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럽과 남미가 강호였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한 나라는 예외 없이 유럽과 남미 소속 국가입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축구선수들을 줄 세워놔도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인종이나 대륙이 공유하는 유전적 형질이 운동능력에 영향을 끼친 결과일까요?◇순발력, 근육량, 혈액의 산소 운반량에 관여하는 운동 유전자일단 운동능력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있긴 합니다. 지금까지 100개가 넘게 밝혀졌는데 대부분 골격근의 단백질 발현과 관계가 깊습니다. 그중에서도 ‘ACTN3’이라는 유전자가 유명합니다. ACTN3은 사람의 11번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인데 돌연변이가 없다면 속근 섬유에 발현되는 ‘알파액티닌-3’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속근은 수축 속도가 빨라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낼 때 사용되는 근육입니다. 축구는 순간 속도와 방향 전환, 점프력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축구 능력과 연관이 깊은 유전자로 꼽힙니다.ACTN3은 유전자형에 따라 RR, RX, XX형으로 나뉩니다. 정상이 R형이라면 X형은 돌연변이입니다. RR형은 스프린트나 파워가 중요한 종목에서, XX형은 지구력을 요하는 종목에서 유리합니다. RX형은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 ACTN3 유전자 유형에 따라 브라질과 스페인의 축구선수들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유전자 다형별로 나눠 속도, 점프력, 지구력을 측정한 결과, RR형은 XX형보다 속도 및 점프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XX형은 오래 뛰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ACTN3 외에도 운동능력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은 많습니다. 근육량을 결정하는 GDF-8이나 적혈구의 산소 운반량에 영향을 끼치는 EPOR 유전자가 대표적입니다.◇인종, 대륙별 유전자 분포도 불분명, 축구는 뇌 능력 중요하기도…그런데 위와 같은 유전자들의 인종, 대륙별 분포도는 불분명합니다. 선수만 연구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단거리 육상 종목 경기력과 ACTN3 유전자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육상 선수들의 유전자형을 분석한 연구들이 많습니다. 결과는 대체로 일정한데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대부분 R형을 가지고 있었고 X형을 가진 선수들은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로서는 ACTN3이 단거리 육상 실력에 미치는 영향력 정도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에는 그 유전자의 기능을 발휘하게 만드는 DNA 스위치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유전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DNA 스위치를 활성화시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종이나 대륙별 유전자형의 빈도를 알려면 이미 스위치를 켠 선수들이 아니라 일반인을 전수조사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그런 연구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개인의 축구 실력에는 골격근이나 심폐 기능 외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끼칩니다. 상황판단력이나 공간지각능력과 같은 뇌의 능력이 있습니다. 또 축구는 변수가 굉장히 많은 스포츠 중 하나인데 팀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성격 유형이 중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스포츠유전학' 저자인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이 “ACTN3 하나로 운동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퍼즐 조각 하나만 보고서 어떤 그림이 나온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까닭입니다.◇한 국가의 축구 성적 결정하는 건 인기 등 문화적 요인 축구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그 나라의 문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환경적인 요소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브라질은 축구에 대한 간절함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특히 축구를 꿈의 상징으로 여기는 아이들이 많은데 실제 영국, 스페인 등의 축구 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축구선수들 중 빈민가 출신이 많습니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축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특히 종주국이라 불리는 잉글랜드는 아마추어 리그를 모두 포함해 2018년 기준 축구선수가 무려 1180만여명이라고 합니다. 반면 미국이나 호주에서 축구는 비주류 스포츠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미식축구인데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많습니다. 중국은 예외입니다. 중국인의 축구 사랑은 유명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50년까지 자국 축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이른바 축구굴기인 ’축구몽‘을 제시할 정도로 말입니다. 축구산업을 키우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이유로 선수가 되는 과정에 필요한 막대한 돈이 꼽힙니다. 부유한 계층만 축구를 하니 인구수의 이점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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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커피를 천천히 마시는 사람이 있다. 대용량 커피가 많아지면서 마시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간혹 이미 마실 커피가 있는데, 한 잔을 더 얻어 처치 곤란한 커피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잠시 놔둔 커피가 어느새 하루를 지났을 때 하는 생각. '버리기 아까운데, 이 커피 마셔도 되나?'◇아메리카노, 영양소 적어 변질 속도 느려이런 고민이 드는 이유는 상하면 나타나는 특유의 변화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상한 냄새가 나지도 않고, 색깔이 변하지도 않는다. 외관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인다. 실제로 원두와 물만 들어간 아메리카노 등 커피는 다른 식품보다 변질하는 속도가 느리다. 중앙대 식품공학부 하상도 교수는 "아메리카노는 다른 식품보다 미생물 증식에 필요한 영양소가 적고, 뜨거운 물로 한번 내리는 살균 과정이 있어 초기 오염도가 낮다"며 "오전에 마시던 커피를 오후에 마시는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식품 변질의 핵심은 영양소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섭취하는 세균이 번식하면서, 영양소를 분해해 악취를 내고 유해 물질이 생성된다. 원인 영양소가 뭔지에 따라 이런 변화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는데, 단백질은 부패, 지방은 산패, 탄수화물을 포함한 기타 성분은 변패라고 한다. 아메리카노에선 부패, 산패, 변패 모두 일어나기 어렵다. 지방이나 단백질은 없거나 극소량 들었고, 탄수화물 양도 매우 적은데다 보통 세균이 싫어하는 산성 환경(pH 4.8-6 사이)이기 때문이다.문제는 곰팡이다. 식품 변질에 관여하는 미생물은 크게 세균, 효모, 곰팡이가 있는데, 세균과 효모는 자기가 싫어하는 환경(산성, 높거나 낮은 온도)이거나 영양소가 별로 없으면 잘 증식하지 않는다. 증식하더라도 성장 속도가 느리다. 그러나 곰팡이는 산성에서도 영양소가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산소만 있으면 잘 자란다. 하상도 교수는 "물론 곰팡이가 피기까지도 다른 식품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커피 원두를 뜨거운 물로 내려도 원두에 묻어 있는 곰팡이가 모두 사멸되진 않으므로 더운 여름 상온에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방치하면 5일 정도 지나 표면에 곰팡이가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우유가 들어간 라떼나 카푸치노는 영양소가 아메리카노보다 많아 상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 커피들은 실온에서 2시간 안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입 안댔다면 5일 괜찮아커피에 변질이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요건은 입을 대는 것이다. 입을 대는 순간 침 속에 있는 세균이 들어간다. 뚜껑을 열고 마셨다면 공기 중 떠돌아다니는 곰팡이 포자가 내려앉을 가능성도 커진다. 곰팡이 포자는 5일이 지나야 발아해 사람 눈에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변질했을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입을 댄 커피는 24시간 동안만 마시고 이후엔 버리는 게 안전하다.입을 대지 않은 커피라면 마실 수 있는 기한이 많이 길어진다. 하상도 교수는 "입을 안대고 뚜껑을 열어 놓지 않았다면 상온에서 5일간 둬도 된다"며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주일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이후엔 세균 수가 증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선 액상 커피의 일반세균수 기준을 100 CFU/mL 이하라면 적합한 수치라고 고지하고 있다. 세명대 바이오식품산업학부 황성희 교수 연구에 따르면 카페에서 구입한 커피는 5일이 지나자 실온에서 보관했을 땐 평균 78.4±29.7 CFU/mL, 냉장 보관했을 땐 51.2±32.1 CFU/mL로 기준 수치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실 때 커피를 전자레인지에 충분히 끓여 마시면 박테리아를 사멸해 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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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은 사람은 '독한 인간'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연은 쉽지 않다. 금연을 하기 위해 존슨앤드존슨의 '니코레트'와 같은 금연 껌, 노바티스의 '니코틴엘' 등 금연 사탕 같은 금연 보조제를 써보지만, 되레 금연 껌·사탕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는 금연 껌·사탕은 니코틴을 함유한 니코틴 대체재인데, 담배를 끊어도 니코틴 대체재에 중독된다면 담배를 끊은 의미가 있을까? 금연껌이나 사탕에 중독되는 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도 알아보자.◇금연 껌·사탕 중독 이상한 일 아냐… 걱정 안 해도 돼니코틴 대체재인 금연 껌이나 사탕에 중독되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니코틴 대체재 중독은 생각보다 흔하다.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니코틴이 꽤 강력한 중독물질이기 때문이다.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수지솔약국)는 "니코틴은 대뇌를 자극해 즐거움을 주는 도파민을 분비,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로 담배 중독도 니코틴 때문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오 약사는 "금연 껌과 사탕은 체내 니코틴 농도에 영향을 줘, 니코틴을 충족하기 위해 흡연하려는 걸 막는 원리의 일반약"이라고 말했다.그는 "니코틴과 함께 암을 유발하는 각종 유해물질이 포함된 담배와 달리 니코틴 대체재는 순수한 니코틴만 들어 있다"라며, "금연 껌·사탕 중독은 담배 중독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금연 껌·사탕 등 니코틴 대체재에 중독된 입장에선 이로 인해 또 다른 건강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니코틴 중독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재열 교수(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산하 금연연구회 회장)는 "니코틴이 중독을 일으키는 성분이긴 하나 금연 껌이나 사탕 같은 니코틴 대체재는 미국 FDA에서 금연을 위해 허가할 만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순수한 니코틴 중독이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없다"라며, "담배 중독은 니코틴 중독 과정에서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까지 흡수하고, 이에 중독되는 게 문제이므로 니코틴 대체재 중독과는 다르다"고 밝혔다.◇금연 껌·사탕 중독, 전문가 도움받아 용량 줄이면 해결물론 금연 껌과 사탕까지 완전히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일단 금연에 성공했다면 금연 껌·사탕 중독은 금방 해결할 수 있다. 니코틴 대체재를 대신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체재는 없지만, 금연 껌·사탕 복용량을 천천히 줄이다 보면 중독에서 벗어나는 건 시간문제다.오인석 약사는 "니코틴 대체재 중독의 문제를 인지했다면 1일 사용량을 30mg에서 25mg, 그다음엔 20mg 등으로 서서히 줄여가는 방식으로 중독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량을 1회 최저용량까지 줄인 다음엔 금연 껌·사탕과 비슷한 맛의 껌과 사탕을 이용해 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는 게 힘들다면 전문의약품 금연치료제의 도움을 받아볼 수도 있다. 김재열 교수는 "니코틴 대체재 중단을 위해 금연치료제 전문의약품을 병용할 경우, 그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없으나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둘을 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전문의약품 금연치료제의 성분은 니코틴이 뇌에 결합하는 걸 막는 효과가 있다"라며, "금연 껌·사탕 중독으로 힘들다면, 전문의약품을 시도하는 게 하나의 해결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가장 좋은 건 처음부터 금연 껌·사탕 등 니코틴 보조제에 중독되지 않게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는 일이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권장 용량·용법을 잘 지켜 사용해야 중독을 막을 수 있다.한편, 금연을 결심했다면 금연치료제나 보조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게 좋다. 김재열 교수는 "담배를 혼자 끊을 수 있을 확률은 2~3%로 매우 낮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금연 치료를 하면 성공률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금연을 결심했다면,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연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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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꺼내면 주변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이들은 대화하면 묘하게 요점이 어긋난 얘기를 하고, 농담을 던져도 진지하게 받아치곤 합니다.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다기엔 공부도 일도 다 잘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간혹 알면서 일부러 이상하게 행동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이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인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SCD)'를 앓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SCD 환자는 인지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언어적·비언어적 신호를 이해할 수 없어 의사소통이 어렵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등 사회생활이 일반 사람보다 무척 힘들어도 다른 장애 유형보다 경증이라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질환인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대구로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지수혁 교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대화가 안 된다거나, 눈치가 없다는 등의 얘기를 많이 들었고, 사회생활이 어렵다면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4가지 의사소통 결함 증상 나타나SCD는 정신질환 진단·통계 매뉴얼 5번째 개정판(DSM-5)에 실린 정식적인 질환입니다. 다른 증상 없이 딱 의사소통에만 문제가 있을 때 진단하는데요. 크게 4가지 증상을 모두 보입니다. 먼저 SCD 환자는 맥락에 맞게 대화하기 어렵습니다. 정확히는 자기중심적인 이야기만 한다고 봐야 하는데요. 상대방과 어떤 상황이었는지, 상대방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와 상관없이 자기 머릿속으로 진행된 얘기를 불쑥하곤 합니다. 처음 보는 사이에서 상대방이 인사를 시도했는데, 자기 앞에 마음에 드는 사물에 대한 얘기를 갑자기 하는 식이죠. 말하는 도중에 갑자기 주제가 달라지거나 여러 주제를 한꺼번에 말하거나 핵심적이지 않은 단어에 꽂혀 대화가 새는 일도 흔합니다. 상대방의 의도는 물론이고, 자신을 향하는 언어적·비언어적 신호도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말하는 게 두 번째 증상입니다. 시끄러운 곳에선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해야 상대방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SCD 환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비슷한 톤으로 얘기하곤 합니다. 지수혁 교수는 "아이나 어른, 친구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하는 방식은 모두 달라야 한다"라며 "SCD라면 환경과 상황에 따라 의사소통 스타일을 잘 못 바꾼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다소 딱딱한 문어체로 높낮이 없이 얘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세 번째로 의사소통 규칙을 잘 파악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이 이야기했으면 직접적인 질문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자신이 이야기할 차례죠. 그러나 SCD환자는 암묵적인 의사소통 규칙을 몰라 아무 대답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했더라도, 더 쉬운 말로 바꿔 다시 한번 얘기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듣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말하는 도중 '응?' 등 언어적·비언어적 행동을 취했을 때도 고개를 끄덕이는 등 상대방에게 듣고 있다고 표현하지 못합니다.마지막으로 돌려 말하기, 관용구, 농담, 은유, 문맥에 따른 다중적 의미 등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속뜻을 모르고 문자 의미 그대로 받아들여 엉뚱한 행동을 하곤 합니다.이런 네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인지 능력은 좋다 보니 매우 이성적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죠. 환자 본인은 답답한데, 주변 사람들조차 이해해주지 못하니 사회활동에 지장이 생깁니다. 지수혁 교수는 "아직 질환으로 정의된 지 10년도 채 안 돼 연구된 게 많이 없어, 원인 등 명확히 모르는 게 너무 많다"면서도 "선천적인 질환으로,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형성된 만 4세 이전엔 알아채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어릴 때 알아채고 치료하면 예후 좋아모든 질환이 그렇듯, SCD도 빨리 알아채고 치료해야 예후가 좋습니다. 지수혁 교수는 "아무래도 어릴 땐 주변에서 받아들여 주는 환경이 더 너그럽지만, 점점 그렇지 않게 된다"며 "SCD는 인지능력이 좋으므로 사회적 의사소통 규칙을 공부해 익힐 수 있는데, 어릴 때 시작할수록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아무래도 더 길다"고 말했습니다.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은 만 3세쯤 형성되는데요. 이때부터 SCD 성향이 있는 어린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 표정, 의도 등 반응을 읽는 능력 발달이 떨어지는 게 보입니다. 책을 읽어주면 언어를 학습하는 능력은 좋지만, 줄거리 전체적인 맥락을 보기보단 특정 상황이나 부분에만 집중해 이해하고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짓말, 농담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사소한 장난을 칠 때도 하나하나 따지거나 과도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감정 표현은 격한 편인데요. 화가 날 땐 자신의 감정에 빠져들어 과격하고 충동적으로 표현하고, 행복할 땐 쉽게 흥분하고 과도하게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보통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합니다. 지난 4월 방송된 채널 A '금쪽같은 내새끼' 95화에서 오은영 박사에게 SCD 진단받은 금쪽이는 "친구 100명 갖고 싶어요"라며 "같이 놀고 싶은데 말할 수가 없어요. 부끄러워서. 대화가 잘 안 돼요. 그래서 저는 혼자 놀아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계속해서 친구와 이야기가 안 통하는 경험을 하면서 점점 사회생활엔 소극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에선 타고난 성격이 쑥스러움을 잘 타는 아이, 주변 상황에 관심이 없는 아이, 눈치 없는 아이로 간주하곤 합니다. 지수혁 교수는 "보호자는 우리 아이가 다르다는 걸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언어 발달 자체가 지연되기도 하고, 또래 친구와 문제가 생기고, 학교나 다른 아이들에게서 벗어나있고, 아이와 대화하면서도 요점이 어긋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한편, SCD는 원래 자폐스펙트럼 장애에서 시작된 질환인데요. 비슷하지만 자폐스펙트럼 장애 환자와 달리 반복되고 제한적인 몸짓이나 행동을 보이진 않습니다. 이 차이점 때문에 새로운 진단 질환으로 분류됐습니다. 아직 의료계에서는 SCD를 경증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언어·사회적 치료로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학습SCD 환자는 아무래도 인지 능력은 정상이라 학습과 관련된 과제는 잘 해냅니다. 그래서 매우 늦게 진단받거나, 성인이 돼서도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 없이는 사회적 상황의 맥락을 익히거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발달시키긴 어렵습니다. 보통 치료는 언어 치료와 사회적 치료로 진행됩니다. 언어 치료는 사회적 의사소통 규칙을 공부하듯 배우는 건데요. 대화의 시작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화자와 청자 교대는 언제 이뤄지는지, 언어마다 의도된 의미가 어떤 게 있는지,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려면 어떤 몸짓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익히게 됩니다. 사회적 치료는 보통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진행합니다. 시선, 표정, 동작, 자세, 목소리 톤 등으로 다른 사람의 의도나 뜻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웁니다. 보호자는 사진에 나타난 표정을 이해하도록 돕거나, 상황이나 그림 등을 제시해 다른 사람이 한 행동과 말로 감정이나 의도를 생각하도록 교육할 수 있습니다. 지수혁 교수는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면서도 "우울증 등 이차적 정신건강의학적 문제가 생긴다면 질환에 맞는 약물 치료는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주변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사람이 있다면 오해하기 전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이야기하세요. 또 지금까지 다룬 증상이 본인 이야기 같다면 진료를 한번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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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에너지를 내려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먹는다. 그러나 영양소마다 낼 수 있는 에너지는 다르다. 학창 시절 생물 시간을 떠올려보면 '1g에 탄수화물은 4kcal, 단백질도 4kcal, 지방은 9kcal'라는 수치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왜 탄수화물과 단백질보다 지방이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걸까?◇우리 몸 에너지 화폐, ATP우리 몸은 에너지를 낼 때 ATP(아데노신3인자)라는 도구를 이용한다.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에 인산기가 3개 붙은 형태인데, 인산 결합 사이마다 강한 에너지가 압축돼 있다. 인산은 독립적으로 있을 때 음전하를 띈다. 주변에 같은 음전하 물질은 두지 않는다. 마치 자석에서 N극이 근처 N극을 밀어내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ATP는 서로 밀어내려고 하는 인산기 3개가 강한 힘에 붙들려 무리하게 결합해 있는 것이다. N극을 연달아 세 개 붙여놓으려면 사람이 인위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된다. P가 하나씩 떨어질 때마다 강한 에너지가 해방되는데, 우리가 쓰는 에너지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지방이 ATP 제일 많이 만들어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모두 ATP를 만들어 에너지를 낸다. 다만 만들 수 있는 ATP량은 다르다. 지방 1g에서 만들어지는 ATP 개수가 가장 많다. ATP가 만들어질 때 핵심은 수소이온과 전자인데, 지방 분자에 결합이 가장 많아 분해하면서 많은 전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 한 분자에 결합한 수소 비율도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높다. 지방산은 탄소가 길게 이어진 사슬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탄소가 무려 16~18개가 연결돼 있다. 각 탄소에 수소도 2~3개씩 붙어있다.◇지방, 효율적인 ATP 축적 방법우리 몸은 나중에 에너지가 떨어질 때를 대비해, 가장 많은 ATP를 낼 수 있는 지방의 형태로 에너지를 몸에 축적한다. 여기서 드는 의문. 어차피 전부 ATP로 만들 거라면 ATP로 몸에 저장하면 안 되는 걸까?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 ATP로 지방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저장하려면 지방의 650배 이상 무게로 변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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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후반 이후부터 시작되는 갱년기 증상은 중년 여성을 괴롭힌다. 갱년기 증상은 시도때도없는 열감과 발한, 안면홍조, 기분 변화, 우울감, 불면증, 관절통, 원인 없는 전신 통증 등 증상도 다양하다.갱년기 증상으로 힘들 땐 많은 이들이 약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찾는다. 실제로 동국제약 '훼라민큐', 종근당 '시미도나', GC녹십자 '훼미그린', 아주약품 '레미페민' 등 생약성분 갱년기 증상치료제는 꾸준히 인기가 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복용하고 나서 기대한 만큼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이들과 효과를 확실히 봤다는 후기가 공존한다. 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전문의약품 갱년기 증상 치료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개선 효과는 확실, 전문약 대체는 불가능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갱년기 증상치료제는 대부분 생약성분으로, 여성호르몬제인 전문의약품과는 성분이 다르지만, 효과는 확실히 있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는 "갱년기 증상 치료제 일반약에 사용되는 생약성분은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서양승마나 세인트존스워트, 레드클로버 추출물 등"이라며, "갱년기 증상이 약하거나, 초기 갱년기의 경우 이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갱년기 증상 완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일반의약품 갱년기 증상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백영숙 이사는 "특정 성분이 효과가 더 큰 것은 아니나, 세인트존스워트 함유 약은 갱년기 우울감 개선에 더 큰 효과가 있다”며 “서양승마 추출물과 레드클로버 성분은 홍조·발한·불면에 더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특정 성분이 효과를 못 보면 다른 성분의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그는 "또한 갱년기 증상과 함께 골관절염이 있으면 칼슘제를, 원인 불명 전신 통증엔 비타민B군 함량이 높은 비타민제를,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혈행개선제를 함께 복용해 증상 완화 효과를 더욱 높일 수도 있다"고 했다.하지만 일반의약품만 갱년기 증상 치료제가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전문의약품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엄정민 교수는 "전문의약품은 여성호르몬을 직접적으로 조절하지만, 일반의약품은 유사 여성호르몬 제제라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백영숙 이사도 "일반의약품은 갱년기 증상이 약한 경우에 도움이 된다"라며, "심한 우울감, 통증 등 중등도 이상의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전문의약품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갱년기 증상이 약할 때일수록 전문의약품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엄정민 교수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갱년기 증상 치료는 완전히 폐경이 된 상태일 때 하는 것보다 생리가 있기는 하나 폐경에 가까워지는 폐경 이행기일 때 시작하는 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비용효과적 측면에선 전문의약품으로 갱년기 증상 치료를 시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치료 결심했다면 검사가 우선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 뭐든 복용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추천약 검색이나 비교가 아니라 산부인과 검진이다. 전문가들은 갱년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엄정민 교수는 "산부인과 질환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궁내막암 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성호르몬 관련 약물을 복용하면 병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갱년기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나 자궁내막암이나 폐경 후 질출혈 등이 있는 환자에겐 암 위험을 높여 사용하면 안 된다.엄정민 교수는 "갱년기 증상 치료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생약성분이나, 전문의약품 여성호르몬제와 화학식이 비슷한 원료가 들어 있어 여성호르몬만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그는 "무엇을 복용하더라도 일단 검진을 먼저 받아 산부인과 질환은 없는지, 골밀도나 혈압 등은 괜찮은지를 살피고 나서 종합적인 판단 하에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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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마블 캐릭터 토르 역을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가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고위험 유전자를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헴스워스는 충격적인 선언과 함께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막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알츠하이머병 예방이 실제로 가능한 걸까요? 그렇다면 누구나 치매 위험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사람은 예방 치료를 받고 싶을 텐데요. 지금까지 나온 알츠하이머병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APO E4가 핵심 위험 유전자먼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는 크게 위험 유전자와 발병 유전자로 나누어집니다. 단어 그대로인데요. 위험 유전자는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진 않습니다. 단지 위험률이 높아질 뿐입니다. 발병 유전자는 있으면 100% 알츠하이머병에 걸립니다.헴스워스에게 있는 유전자는 위험 유전자입니다. 아포지단백 E4인데요. 발견된 위험 유전자 중에서 가장 흔하고, 치매 발병 위험도 크게 높이는 유전자입니다. 지질을 운반해 대사시키는 아포지단백 E(Apo E) 유전자는 염색체 19번에 위치하는데요. 총 E2, E3, E4, 3가지 형태 중 하나로 구성됩니다. 보통 정상적인 형태인 E3를 갖고요. 보호 유전자인 E2가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살짝 줄어듭니다. 우리 몸속 모든 염색체는 부모님께 하나씩 받아 한 쌍을 이뤄 존재해요. 그래서 Apo E 유전자는 총 6가지 표현형, ▲E2·E2 ▲E2·E3 ▲E3·E3 ▲E2·E4 ▲E3·E4 ▲E4·E4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어떤 표현형이 있는지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는 "E3·E3가 가장 많고, E4는 하나만 있어도 치매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며 "E3·E4는 일반인 보다 3~4배, E4·E4는 11~16배가량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헴스워스는 E4·E4를 보유하고 있죠. 사실 E4 한 개는 꽤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로 보면 5명 중 1명(20%)에게, 한국에선 10명 중 1명(10%)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E4 두 개는 매우 드뭅니다. 전 세계 인구 중 3~5%에게서, 한국에선 1.5%에게서만 발견됩니다. 아 참, E2의 보호 효과는 E4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효과보다 약해서 E2·E4를 보유한 사람도 E3·E3보다 치매 발병률이 높습니다. E3·E4의 치매 발병률 보단 아주 조금 낮은 정도입니다.발병 유전자로는 대표적으로 프리세닐린1·2(PSEN), 아밀로이드전구단백(APP)가 있는데요. 다행히 정말 매우 드뭅니다. 있으면 보통 20대부터 65세 전까지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APO E4, 뇌 속 플라크 형성 위험 높여APO E4 유전자가 있으면 어떻게 알츠하이머병이 유발되는 걸까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장혜민 교수는 "뇌세포 안이나 주변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플라크를 형성해 많아지면 신경 세포가 죽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등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게 된다"며 "APO E4 유전자가 있으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더 쉽고 많이 생성된다"고 말했습니다. 위험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아예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지 않을 수도 있어, 정확하게 언제쯤 생긴다고 말하긴 어려운데요. 보통 APO E4 유전자가 하나 있는 사람은 65세 이후 발병하곤 합니다. E4 유전자가 2개라면 65세 이전 알츠하이머가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생활 습관 개선, 알츠하이머병 발병률 크게 줄여위험 유전자가 있는지 미리 알아도 알츠하이머병 예방이나 치료는 아직 어렵습니다. 그럼 헴스워스는 왜 연기까지 쉬는 걸까요?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헴스워스는 가족들과 호주로 돌아가 건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혜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유전자가 있어도 모든 사람에게 발병률이 똑같은 건 아니다"며 "알츠하이머병은 환경 요인을 정말 많이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운동이 중요한데요.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최대 45%까지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강성훈 교수는 "오히려 Apo E4·E4 유전자가 있는 사람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Apo E3·E3 유전자가 있는 사람보다 더 큰 폭으로 치매 위험 발병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습니다. 자는 중 아밀로이드 베타가 제거되므로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스도쿠, 가로세로 퀴즈 등으로 대뇌 활동을 평소 활성화하고, 담배나 술은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만약 본인에게 위험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매우 충격적일 것이다"면서도 "좌절에 빠지기보다 이번 기회로 생활 습관을 개선해 보호 인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사회생활도 중요한데, 실제로 노년층 중 한 달에 한 번 가족을 만나는 사람보다 세 번 만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3분의 1로 낮아졌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습니다.◇알츠하이머 치료제 전망 매우 밝아조만간 의학적 치료법도 나올 것 같아요. 장혜민 교수는 "먼저 많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 성분들이 단계를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며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증상을 잘 유지만 한다면 치료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뇌 속 염증 제거 ▲지방질 대사 조절 ▲알츠하이머병 원인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행동 장애 개선, 4가지 분야로 나뉘어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중 성과가 두드러지는 건 알츠하이머병 원인 단백질 제거 치료제예요. 이미 지난해 6월 아두카누맙이라는 치료제가 미국식약국(FDA) 승인을 받기도 했어요. 물론 효과보다 부작용 위험이 커 우리나라에선 승인하지 않았지만, 더 안전한 치료제가 FDA 승인을 또 앞두고 있어요. 레카네맙이라는 약인데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는 "레카네맙은 FDA에서 승인되면 국내에도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임상시험 진행 중인 게 많아 앞으로 치료제는 물론 예방할 수 있는 약제들도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치료제가 나오면 당장은 실제로 인지 능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사용될 예정이지만, 점점 대상을 확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 위험 유전자가 있는 환자에게도 사용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많이 축적된 사람에게 인지 기능이 떨어지기 전 예방적 약제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돼요. 유전자 가위로 Apo E4를 Apo E3로 바꾸는 등 근본적인 유전자 치료법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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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슬비 기자 2022/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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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별미인 생굴을 먹고 나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노로바이러스의 대표 증상은 심한 설사이다 보니, 이를 멈추고자 급한 대로 대웅제약 ‘디옥타’, 대원제약 ‘포타겔’, 영일제약의 ‘로프민 캡슐’ 등 일반의약품 지사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가 의심될 때 먹은 지사제는 효과가 없단 얘기가 많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지사제를 먹으면 안 되는 걸까?◇노로바이러스 증상 완화엔 효과 거의 없어노로바이러스 증상 완화를 위해 지사제를 복용한다면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대체로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 지사제로 많이 사용되는 건 지사제 중에서도 흡착제와 장운동 억제제 종류인데, 두 성분 모두 노로바이러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대원제약 ‘포타겔’ 대웅제약 ‘디옥타’ 등 흡착성 지사제의 주성분은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이다. 이 성분은 세균과 장 독소 등의 물질을 흡착해 배설한다. 그러나 바이러스 흡착은 못 한다.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수지솔약국) “흡착성 지사제는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흡착하지 않는다”라며,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설사에는 흡착성 지사제의 효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억제를 목적으로 나온 지사제는 없다”고 밝혔다.영일제약의 로프민 캡슐 등에 포함된 로페라마이드 성분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오인석 약사는 “노로바이러스 치료는 노로바이러스의 원인물질을 체내에서 배출하는 게 먼저”라며, “로페라마이드 성분의 지사제를 복용하면 배출이 늦어져 증상 개선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운동 억제제인 로페라마이드 성분은 장내에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장 내 수분 재흡수를 촉진시켜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의 약이다. 즉, 노로바이러스의 체내 시간이 늘려, 증상 개선을 지연시키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그 때문에 노로바이러스라면 어떤 경우에도 지사제를 복용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국내 건강정보 포털 등 어디에서도 노로바이러스 치료와 예방책으로 지사제 복용을 권하고 있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노로바이러스라면 약 보다 보리차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가장 좋은 치료법은 지사제 복용보다 보리차 등을 마신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윤진구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환자에게 가장 좋은 건 보리차와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설사 증상이 나타난 직후 섣부르게 아무 지사제나 먹어선 안 된다"며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과 증상에 따라 약 등을 처방받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김예지 학술위원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설사 구토 등은 대부분 2일 이내에 저절로 낫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 게 좋다”며 “탈수되지 않도록 카페인이나 알코올 성분이 없는 이온음료 등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를 계속 마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