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각질 제거제, 올리브영 말고 약국서 파는 건 뭐가 달라? [이게뭐약]

입력 2022.12.23 17:03

일반의약품 피부연화제

한미약품의 유리아크림
발 각질 제거 효과를 바란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피부연화제를 구입해야 한다./사진=한미약품 제공
겨울은 유난히 발 각질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각질에 대한 스트레스로 약국에서 판매 중인 발 각질 치료제 사용을 고민 중인 사람이 많다. 일명 발 각질 치료제라 불리는 피부연화제로는 한미약품의 유리아크림, 태극제약의 반질크림 등이 있다. 하지만 화장품 가게나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서도 풋크림 등 발 각질 제거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발 각질 치료제를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나’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다. 발 각질 치료제, 과연 일반 풋크림보다 효과가 있을까? 어떤 경우에 발 각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는지, 올바른 사용법 등과 함께 알아봤다.

◇각질 제거 효과 기대한다면 약국 약 선택해야
한미약품의 유리아크림, 태극제약의 반질크림 등에 쓰이는 발 각질 치료제의 주성분은 우레아(요소)다. 우레아는 일반의약품으로 취급되는 발 각질 치료제 외에도 풋크림 등 화장품 원료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간 효과 차이는 분명하다. 그 이유는 우레아 성분의 함량에 있다. 화장품에 허용된 우레아 함량은 최대 10% 미만이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풋크림 등의 화장품을 발 각질 제거 용도로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 일반의약품 발 각질 치료제에 비하면 효과는 현저히 떨어진다”며 “대개 풋크림은 일반적인 보습효과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진정한 각질제거 효과를 바란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발 각질 치료제를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반의약품 발 각질 치료제의 우레아 함량은 20% 정도다. 주민숙 교수는 “20%의 우레아 함량은 보습효과를 넘어 각질을 연화해주는 효과를 낸다”며 “눈에 띌 정도로 하얀 각질이 일어난 경우는 일반의약품 발 각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질 제거 용도가 아닌 단순 건조함을 막고자 한다면 풋크림 등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보습과 발림성 측면에서 더 좋다.

◇가려움·알레르기 생길 수 있어 민감성 피부는 주의해야
발 각질 치료제 사용이 불러올 부작용은 없을까? 사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발 각질 치료제 사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해외에선 20% 이상의 고농도 발 각질 치료제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국내에선 잘 찾아볼 수 없기 때문. 그럼에도 민감성 피부거나 상처가 있는 피부라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발진, 작열감, 가려움, 자극성피부염, 알러지 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순 있다"며 "상처있는 피부라면 사용을 자제해야 하고 민감성 피부의 경우 소량을 먼저 발라 피부에 이상반응이 나타나진 않는지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개 발 각질 치료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2~3일 내로 사라지지만,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 달 이상 사용했는데도 효과 없다면 병원 방문 권장
발 각질 치료제는 하루 최대 서너 번 정도의 사용을 권장한다. 사용 기한은 약 한 달 정도로 정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백영숙 학술이사는 "한 달 정도로 장기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반 각질이 아닌 무좀 등의 다른 질환으로 인한 각질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이 경우엔 치료약과 병행해 발 각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르고 있는 상황이라면 발 각질 치료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발 각질 치료제 특성상 약물 흡수율을 높여 스테로이드 고농도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질환 환자도 우레아 성분이 체내에 쌓여 신장 기능을 악화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간혹 얼굴 부위에 발 각질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실제 과거 한 TV 프로그램에서 수분크림과 발 각질 치료제를 섞어 아이크림 대용으로 사용하는 장면이 방영된 적이 있다. 백영숙 학술이사는 "수분크림과 섞는 과정에서 물질이 오염될 수 있고 얼굴에 바를 때 안점막에 들어갈 위험이 있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