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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서울 강남에 있는 최고급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RSV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홍콩에서도 어린이 병동,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RSV가 확산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코로나19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마땅한 RSV 백신은 없다. 블루오션인 RSV 백신 시장을 두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RSV, 성인은 감기-영유아는 생사문제RSV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는 매우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다. 모든 영유아가 만 3세 미만 이전까지 적어도 한 번 이상 감염되며, 재감염도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독 영유아에게 더 치명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성인은 RSV에 감염돼도 대부분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 등의 증상만을 겪고, 일반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 길어도 1~2주면 회복된다. 반면, 영유아는 RSV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성민 교수는 "영유아도 대부분은 RSV에 감염되더라도 입원 치료가 필요 없거나, 입원 치료를 하더라도 2~3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1~3% 정도는 하부호흡기감염으로 인한 심한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진행된다"고 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RSV가 중증 세기관지염 또는 폐렴으로 진행되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사망위험은 급격히 상승한다.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소아에서 대략 3300만 건의 RSV 관련 급성 하기도 감염이 발생했는데, 약 360만 건의 입원이 발생했다. 이 중 약 2만6300 명이 입원 중 사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약 660만 건의 RSV 관련 급성하기도 감염 중 약 140만 건의 입원이 발생했는데, 이 중 1만3300명이 입원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우리나라에서도 RSV 중증화로 인한 영유아의 사망률은 절대 낮지 않다. 소아 92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 RSV 감염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67%가 2세 미만이었고, RSV로 인한 사망률은 5.4%로 보고됐다. 선천성 심질환 소아 466명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에선 약 16%가 RSV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률은 약 1% 정도로 확인됐다.임성민 교수는 "RSV는 대부분 영유아 시기에 최초 감염이 된다"며, "이로 인해 특징적인 면역 반응이 발생하거나, 바이러스 염증 반응으로 인해 세기관지가 쉽게 좁아지면서 호흡곤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영유아에게 더욱 RSV가 치명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화이자, 사노피+AZ, 모더나 3파전… 성인용은 GSK 선두RSV는 영유아에서 더욱 치명적인 질환이다 보니 예방에 대한 수요가 높다. 현재 RSV 예방을 위한 단클론항체 주사제 '시나지스(성분명 팔리비주맙)'이 있긴 하지만, 시나지스의 예방 효과는 높지 않다. 전 세계 대형 제약사가 영유아 RSV 백신 경쟁에 뛰어든 이유이다.여러 제약사가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나 현재 영유아 RSV 백신이 가시화된 곳은 화이자,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정도다. 이 중 속도가 가장 빠른 건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니르세비맙(제품명 베이포투스)' 개발에 성공, 예방용 항체주사제로 2022년 11월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 연내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그다음은 화이자의 'PF-06928316'이다. 이 제품은 미국 FDA에서 영유아와 60세 이상 고령자 대상 RSV 백신으로 허가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60세 이상 고령자 대상 사용의 경우, 미국 FDA 자문위원회가 승인을 권고한 상태다. PF-06928316는 임산부에 투여해 태아까지 항체 형성 효과를 얻게 하는 모성접종용 백신으로 눈길을 끈다. 모성접종용 백신은 영유아 RSV 예방에 특히 효과가 좋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김유하 교수는 "분만 직후부터 영아가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진 각종 감염으로부터 위험한 시기가 존재하는데, 모체접종방식의 백신을 이용하면 아이가 미리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며, "모체접종방식 백신은 갓 태어난 신생아를 각종 바이러스에서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모더나는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제품은 없으나, 두 종류의 RSV 백신을 개발 중이다. 'mRNA-1345'는 소아대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mRNA-1365'는 RSV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를 동시에 겨냥한 백신이다. 소아 대상 임상 1상 시험이 예정된 상태다. hMPV도 소아 하부 호흡기 감염의 주요 원인이며, 면역 저하자와 노인 인구의 질병 발생·사망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화이자의 백신과 마찬가지로 모성접종용 RSV 백신 개발을 진행한 GSK의 경우, 영유아 대상 임상은 안전 문제로 중단했다. 다만, GSK의 백신(GSK3844766A)은 미국 FDA 자문위원회에서 60세 이상 사용 승인 권고를 받았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GSK 백신의 경우, 미국 FDA 자문위가 만장일치로 60세 이상에서 충분한 효능을 보인다고 판단했다"며, "허가 신청도 가장 빨리한 백신이라 성인 RSV 백신 중에선 FDA 승인 시기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60세 이상 고령자 대상 RSV 백신을 개발 중인 또다른 제약사로는 얀센이 있다. 얀센은 현재 'Ad26.RSV.preF'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니르세비맙 국내 허가 절차 중… 화이자·모더나는 시기 불투명영유아 RSV 백신 개발 경쟁이 뜨겁지만, 백신이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올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국내엔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니르세비맙'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니르세비맙은 국내 도입을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화이자와 모더나의 RSV 백신 국내 도입은 미국에서 허가 승인 절차가 완료된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PF-06928316의 국내 도입계획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이 계획이 나온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내에 미국에서 영유아와 60세 이상 모두에서 사용허가를 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에도 최대한 빨리 도입할 수 있게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모더나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에서 상반기 내에 허가를 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국내 도입 계획이 아직 마련되진 않았다"며, "미국 승인 절차에 따라 국내 도입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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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대표 감기약 ‘파브론골드A’가 마약 성분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성분은 ‘디히드로코데인’으로, 국내에서는 해당 성분을 제한된 환자에게 제한된 양만 처방할 수 있도록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해두고 있다. 감기약을 통해 섭취하는 디히드로코데인은 소량이므로 의존성·중독성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자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의존성 위험 낮아‘파브론골드A’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일본 내 드럭스토어, 약국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거나 샀을 약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 심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일었던 것처럼 일본에서는 파브론골드A 품귀현상이 일기도 했다.파브론골드A에는 클로르페닐라민 말레산염 2.5㎎,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20㎎ ,무수 카페인 25㎎과 함께 문제가 된 ‘디히드로코데인’ 8㎎이 들어있다. 디히드로코데인은 마약 성분인 코데인의 구조를 변형한 것으로, 통증이 중추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고 뇌의 기침 중추를 억제한다. 감기약으로 섭취하면 기침, 가래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 디히드로코데인 단일제는 마약류로 취급되지만, 감기약과 같은 복합제는 함량이 낮고 의존성을 일으킬 위험이 높지 않은 한외마약으로 분류돼 있다. 다른 성분과 복합제로 만들어져 마약으로 제조·정제할 수도 없다.◇국내는 전문약으로 처방… “용법 지키면 문제없어”디히드로코데인은 국내 여러 감기약에도 함유됐다. 유한양행 ‘코푸시럽’, ‘코푸정’, 종근당 ‘코데닝정’, 대원제약 ‘코대원정’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들 약은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있어야 복용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달리 약국이나 드럭스토어에서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감기약을 구매할 수 없다. 감기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처방받아 먹더라도, 약에 디히드로코데인 자체가 적게 들어갔기 때문에 정해진 양을 정해진 횟수만 먹는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수지솔약국)는 “디히드로코데인 복용량은 하루 3회, 1회 10mg으로, 의존성이 생길 정도의 용량은 아니다”며 “처방을 통해 수량을 엄격히 지켜 복용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함량 적지만… 장기·과다 복용은 위험용법을 지킨다면 안전한 약이지만 오·남용했을 때는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이나 해외직구를 통해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를 대량 구매해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오인석 약사는 “함량이 적다고 해도 약을 임의로 구매해 용법을 지키지 않고 오·남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심하면 호흡곤란, 의식불명 등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디히드로코데인이 들어간 약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12세 미만 소아와 고령자, 임신부는 물론, 천식 환자나 만성 기관지염 환자, 중추 신경에 작용하는 다이어트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 등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한외마약이라고 해도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를 장기간 과도하게 복용해선 안 되며, 약을 먹은 뒤 복통, 변비, 구토,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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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고가 이어지면서 점점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마음도 외상을 입을 수 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예상치 못한 사고나 상황으로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풀리지 않아 생기는 불안장애를 뜻한다. 사고 직후엔 괜찮았다가 6개월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코로나 확진처럼 비교적 가볍거나 겪지 않고 듣기만 해도 PTSD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사고 당시 생각과 느낌 반복될 때 의심살면서 PTSD를 한 번이라도 겪을 확률은 약 7.8%다. 오랜 팬데믹과 이태원 참사,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등이 겹치면서 최근 PTSD 유병률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20년 6월 발표한 빅데이터(2015~2019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PTSD 진료 환자는 2015년 7천600여명에서 2019년 1만500여명으로 약 45% 증가했다.PTSD는 발현 시기에 따라 급성, 만성, 지연성으로 나뉜다. 사건 직후부터 3개월간 증상이 이어지면 급성, 그 이후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만성으로 본다. 사건 직후엔 괜찮았지만 6개월 후부터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연성이다. 어느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급성 후 완화, 지연성 발생, 완화, 재발생을 반복하는 등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급성, 만성, 지연성 PTSD의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고 당시 생각, 느낌, 감각의 재경험 ▲재경험으로 인한 극도의 예민 상태 ▲재경험을 피하기 위해 사고 요인들을 회피 ▲우울, 피해의식 등 부정적 기분 지속 등이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는 “다만 어떤 유형이라도 증상이 위중하고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고를 직접 겪지 않아도 PTSD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이를 간접외상이라고 하는데 언론과 SNS를 통해 사고 상황을 간접 경험하면서 느낀 공포와 불안 등이 지속되는 상태를 뜻한다. 실제 사고 뉴스를 자주 찾아보면 정서를 누그러뜨릴 틈이 없어져 정신적 고통을 호소할 수 있다는 미국 텍사스공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국내에서도 참혹한 영상이나 뉴스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았던 초등학생은 뉴스 영상이 자꾸 떠오르는 재경험이나 회피 증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가까운 사람 상실했던 기억 있으면 취약PTSD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특히 지연성 PTSD 같은 경우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어 급성이나 만성보다 대처가 쉽지 않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심리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병철 교수는 “가족 등 주변인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사건 직후 환자가 덤덤해보여도 주변에서 꾸준히 심리 정서 상태를 관찰하며 PTSD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PTSD는 화상 등 외상이 있거나 가까운 사람을 상실했던 경험이 있으면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의 경험도 중요하다. 평소에 받던 스트레스 정도, 아동기에 겪었던 아픔, 과거 다른 재난이나 사고를 당한 경험 등은 PTSD 발병과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PTSD 치료는 증상에 따라 세밀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대개 약물치료와 안정화 요법, 노출요법,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같은 정신치료가 시행된다.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약물로 재경험이나 극도의 예민한 상태를 조절한다. 어느 정도 안정화돼 사고 기억을 다룰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사고 경험자가 현재 자신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느끼게 하는 정신치료 등이 필요하다.간접외상은 사실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때문에 PTSD를 의심하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9·11테러 후 미국 남부의 대학생들은 테러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했다고 호소했지만 24시간 내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따라서 간접외상은 악화하는 걸 막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자신의 심리 상태를 타인에게 표출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 자신의 심리상태에 관해 이야기하고 공감과 지지를 받는 것이 증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언론이나 SNS 등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정신과오상훈 기자2023/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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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맛있는 그릭 요거트의 인기가 거세다. 국내 발효유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다가 2021년 1조 9400억원 규모까지 커졌는데, 실제로 그릭 요거트의 수요가 증가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릭 요거트 가격을 보면 장바구니에 집어넣기 전 망설이게 되기 십상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요거트 메이커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요거트 만들기, 유산균 발효 온도 유지가 관건먼저 우유를 요거트로 만들어줘야 한다. 우유에 요구르트만 넣어주면 된다. 요구르트에 있는 유산균이 발효하면 산을 생성하는데, 산으로 우유 속 pH가 낮아져 산성도가 높아지면 카제인이라는 단백질이 응고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게 우리가 어릴 때 많이 먹던 끈적한 요거트다.재료를 준비할 땐 무지방이나 저지방 가공유보단 원유를 사용하는 게 좋으며, 유산균을 첨가하기 위해 넣는 요구르트는 발효유나 농후발효유를 선택한다. 발효유는 1ml에 유산균이 1000마리, 농후발효유는 1억마리 이상 들어 있는 제품을 지칭한다. 재료를 다 준비했다면, 우유 1000mL에 요구르트 1~2병 정도 넣고 온도를 올려주면 된다. 풀무원다논 연구소 관계자는 "유산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8~43도 사이의 적정 온도에서 유산균 증식이 활발하게 일어난다"며 "온도가 낮으면 유산균이 증식하지 않고 요거트도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다.유산균은 36~40℃ 정도 환경을 만들어 주면 발효를 시작한다. 온도를 높이는 방법은 요거트 메이커,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등이 있다. 요거트 메이커는 유산균이 발효하는 동안 36~40℃에서 온도가 크게 변하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기능이 있을 뿐이다. 전기밥솥 보온 기능을 이용하면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했다면 살짝 따뜻할 정도로 3~5분 우유와 요구르트 섞인 것을 데워준 뒤, 따뜻한 물과 함께 전자레인지 내부에 보관하면 된다. 다만 45℃를 넘어가면 유산균 생육이 억제돼 발효가 잘되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요거트는 발효되면서 나오는 산성 물질이 우유 산성도를 pH 6.4~6.8에서 pH 4.6으로 떨어지면서 제작된다. 우유의 주 단백질인 카제인은 pH 4.6의 약산성일 때 가장 안정되면서 응고되기 때문이다. 총 걸리는 시간은 ▲유산균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온도가 잘 유지됐는지 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10시간 정도 걸린다. 3시간마다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과발효되면 우유 단백질층이 아예 분리돼 버릴 수 있다.한편, 유산균을 만들 때 금속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산성에서 금속이 반응을 일으켜 유산균 발효를 억제하는 중간 물질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우유와 요구르트를 섞을 땐 아직 산성 환경이 아니므로 금속 조리기구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수분 제거와 냉장으로 꾸덕한 그릭요거트 만들 수 있어그릭요거트는 이렇게 만들어진 요거트에서 수분을 제거한 것이다. 면포를 이용해 수분을 최대한 많이 짤수록 꾸덕한 질감의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이후엔 오히려 냉장 보관해주는 것이 좋다. 풀무원다논 연구소 관계자는 "그릭요거트를 제조한 즉시 냉장고에서 차게 식히는 과정은 요거트의 단백질 네트워크를 더 촘촘하게 만들어 물성을 좀 더 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자사 공장에서 요거트를 제조할 때도 만들어진 요거트를 용기에 충진하고 급랭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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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구분없는 걱정거리 중 하나는 탈모다. 전문·일반의약품으로 출시된 탈모약이 있긴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약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나마도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제한적이다.탈모약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들에겐 비오틴이 탈모약 대체재로 인기를 끈다. 비오틴은 맥주 효모의 주성분으로 최근 관련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다. 탈모 예방 목적으로 먹기도 한다. 비오틴은 정말 탈모약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 좋은 영양제일까?◇비오틴 결핍 탈모엔 효과 확실, 일반 탈모 개선·탈모 예방 효과 無비오틴이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건 사실이다.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가 발생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탈모에 무조건 비오틴이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비오틴 보충은 비오틴 결핍으로 인해 생긴 탈모에만 개선 효과가 있다.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를 비롯한 다양한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비오틴 결핍이 있는 탈모 환자는 비오틴 복용이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문헌에서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까지 비오틴 결핍이 없는 건강한 일반 성인에서 비오틴 보충이 탈모를 호전시켰다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건강한 일반 성인에서 비오틴이 결핍된 경우는 매우 드물고, 탈모 환자라도 비오틴 결핍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오틴 복용이 탈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게다가 비오틴 결핍으로 인한 탈모는 드물어, 사실상 비오틴 복용으로 탈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인의 비오틴 권장 필요량은 하루 30ug이고 현대인의 일일 비오틴 섭취량은 평균 35~70ug이므로 건강한 성인은 비오틴이 결핍 상태일 가능성은 희박하다.한별 교수는 "많은 미디어를 통해 비오틴이 탈모에 효과적이라는 광고가 나오지만 비오틴 결핍이 없는 탈모 환자에서 증명된 비오틴의 탈모 치료 효과는 없다"며, "비오틴의 탈모 치료 효과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이러한 이유로 비오틴 복용을 통한 탈모 예방 효과는 기대하면 안 된다. 건강한 성인은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비오틴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기에, 비오틴을 추가로 복용하더라도 탈모 예방 효과는 얻을 수 없다.◇비오틴 결핍 증상 있어… 항생제·항경련제 등 복용자 보충 도움자신의 탈모가 비오틴 결핍 때문인지 일반 탈모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를 알아채기는 어렵지 않다.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비오틴은 탄수화물과 지방산 합성, 아미노산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케라틴과 같은 단백질 생성에도 관여한다"며, "결핍될 경우, 손발톱이 쉽게 부러지고 얇아지며, 머릿결이 푸석해지는 등 여러 신체적 문제가 드러나 비오틴 결핍은 금방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비오틴 결핍 가능성이 큰 사람도 있다. 비오틴 결핍 요인으로는 ▲유전적으로 비오틴 대사 효소가 결핍된 경우 ▲날 달걀 섭취가 많은 경우 ▲발프로익산 등 항경련제나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비타민A 유도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는 경우 ▲알코올중독 ▲임산부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해 장내 정상 세균총이 망가진 경우 등이 있다. 백영숙 이사는 "비오틴 결핍 요소가 있으면서 모발이 얇고 푸석하거나 손발톱이 약한 경우, 혹은 탈모가 있는 경우라면 비오틴 보충을 통해 이러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최소 3개월 복용해야 효과, 탈모 치료제 등 병행 도움비오틴 결핍으로 생긴 탈모는 일반 탈모와 달리 개선의 여지가 크다. 그렇다고 한두 번의 비오틴 영양제 복용만으로 탈모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백영숙 이사는 "일반적인 탈모의 경우, 최소 3개월은 꾸준히 치료를 해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데, 비오틴 결핍 탈모 역시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비오틴을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문 또는 일반의약품 탈모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물론 탈모치료제와 비오틴 병용이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탈모 환자의 비오틴 결핍 여부에 따라 비오틴 병행의 효과가 다를 수 있다. 한별 교수는 "비오틴 결핍이 있는 탈모 환자는 탈모약과 비오틴을 병행할 때 상승효과가 있을 수 있고, 비오틴 결핍이 없는 건강한 일반 탈모 환자라면 비오틴을 병행해도 추가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현재까지 약물 이외에 객관적으로 탈모 개선 효과가 증명된 복용 성분은 없다"며, "하지만 비오틴을 비롯한 비타민 B, 비타민 A, 비타민 D, 비타민 E, 철분은 케라틴 합성을 도와 더 굵고 긴 건강한 모발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므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성분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제약신은진 기자 2023/03/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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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패치 처방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을까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요…’아픈 반려동물을 병간호하는 보호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엔 ‘펜타닐 패치’가 처방되는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암 말기 호스피스 환자인 반려동물을 돌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반려동물이 극심한 통증에 경련하거나 축 처진 채 눈물만 흘리는 걸 보기 힘들어,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만이라도 편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 효과 덕에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는 마약류다. 반려동물 수가 늘며 동물병원 진료·수술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동물병원 내 펜타닐 패치 처방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5602건이었던 동물병원 펜타닐 패치 처방 건수는 2021년 1만 862건으로 약 1.9배 늘었다. 그러나 동물 중증 환자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보호자들이 ‘수소문’을 해야 할 정도다.◇'식약처 보고' 등 관리 까다로워 취급 병원 드물어펜타닐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마약류 진통제인 모르핀보다 진통 효과가 100배 이상 강력하다. 소염진통제나 강도 낮은 마약성 진통제로 잠재울 수 없는 통증에 사용된다. 노화로 중증·만성 질환을 앓는 반려동물이 늘며 통증 조절 수요가 늘었지만, 펜타닐을 취급하는 동물병원은 그리 많지 않다. 오남용을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어서다. 환자에게 펜타닐을 처방하는 순간부터 동물병원은 각종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병원으로선 일이 덤으로 생기는 셈이다.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개발사 올위드(ALLWITH) 권혁호 수의사는 “마약성 진통제를 구매하면 정부에서 관리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등록해야 하고, 등록하면 관리부서에서 조사·감독차 병원에 수시로 들러 진료에만 집중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수술 환자에게 펜타닐을 사용하는 예은동물병원 권기범 원장은 “병원에서 실제로 사용한 펜타닐 개수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한 개수가 다르면 영업정지 등 중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마약류 의약품을 관리할 전담 직원이 필요하다 보니, 펜타닐을 사용하거나 처방하는 동물병원이 드물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펜타닐 사용 관리망을 느슨하게 할 순 없다는 데 수의학 전문가들도 동의한다. 권혁호 수의사는 “펜타닐이 마약류인 만큼, 오남용 방지를 위해 사용 내역을 철저히 기록하고 감시하는 건 당연하다”며 “다만,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통증을 느끼니 규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통증 조절에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마약이니까 무조건 나쁘다? 사용 불가피할 때도 有펜타닐은 보통의 마약류 진통제로도 잡히지 않는 통증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패치가 나와 있어 사용하기도 쉽다. 권기범 원장은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것을 계기로 병원에 펜타닐을 도입했다. 극심한 고통을 견디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몸소 경험해서다. 권 원장은 “어깨 수술 후 심한 통증에 펜타닐을 처방받고 나니, 동물들도 수술 후 통증이 괴로울 거란 생각에 ‘진통’에 관심이 생겼다”며 “펜타닐 패치 처방을 시작한 후로 동물 환자들이 이전보다 편해한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은 펜타닐 패치보다 상위 등급의 진통 처치인 신경차단까지 시행하고 있다. 슬개골 탈구 수술 등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수술에 한해서다. 고양이의 경우, 펜타닐이 아니면 큰 통증을 관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고양이에겐 이부프로펜·나프록센·아세트아미노펜 등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DIs)를 사용할 수 없다. 조금만 투여해도 위궤양, 구토, 설사, 급성 신부전, 급성 간 손상, 적혈구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서다. 미국과 한국 동물병원에서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권혁호 수의사는 “미국 동물병원은 고양이의 강한 통증에 쓸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를 폭넓게 취급하지만, 국내 동물병원은 아직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다”며 “종양·신체 부위를 절단하는 큰 수술이라면,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고려하는 게 고양이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용량 계산 잘 하고 부작용 관리하면 의학적 장점 분명필요한 곳에만 사용하면 펜타닐은 분명 의학적 장점이 있다. 단, 모든 약이 그렇듯 펜타닐 패치도 부작용이 있으므로 보호자가 이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수의학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펜타닐 패치를 붙인 곳에 붉은 발적이 생기는 부작용이 가장 흔하다. 이외에도 ▲숨을 천천히 얕게 쉬거나, 무기력해지는 증상 ▲심박 수가 낮아지는 증상 ▲구토가 관찰되곤 한다. 펜타닐을 투여하면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 있듯, 식욕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사례도 있다. 자주 나타나는 부작용은 동물의 종에 따라 다르다. 권혁호 수의사는 “고양이는 가볍게 흥분하는 부작용이, 개는 우울감을 느끼거나 무기력해지는 부작용이 더 잦다”고 말했다. 동물 전용 펜타닐 패치가 따로 나와 있진 않다. 각 동물에게 적합한 용량을 계산해, 사람용 패치를 작게 잘라서 쓴다. 과도한 양을 사용할 경우 호흡 억제로 사망할 위험이 있어 용량을 정확히 계산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동물에 사용할 수 있는 적정 용량에 관한 연구가 여럿 이뤄졌다. 권기범 원장은 “용량을 정확히 조절하면 펜타닐 부작용으로 사망할 일은 없다”며 “부작용이 관찰되면 펜타닐 패치를 제거하고, 필요할 경우 길항제(해독제)를 주사한다”고 말했다. 동물은 인간처럼 고통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 보호자가 평소에 반려동물의 상태를 잘 관찰하며, 사소한 변화까지 모두 기록해두면 통증 조절을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라이프이해림 기자2023/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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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한 파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이 시작된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미국에선 100건이 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만약 휘말린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지난 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의 한 주택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10대 청소년 100명 이상이 참여한 파티에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모두 18세 이하의 청소년이라고 한다. 총격을 일으킨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며, 용의자가 한 명인지 다수인지조차도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이 시작된 지 2개월 남짓 지났을 뿐이지만 올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벌써 100건을 넘어섰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는 총격범을 제외한 사상자가 4명 이상 나오는 경우를 ‘총기 난사 사건’으로 규정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1월에만 52건, 2월 41건, 3월 11건이다.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총 10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총기 안전지대다. 그러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총기 난사 사건이 잦은 미국행 항공편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월 대비 90.4%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한다. 여행지에서 총기 난사 사건에 휘말렸을 때 대처법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자료로 정리해봤다.공공장소 등에서 총기 소리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취해야 할 동작은 엎드리는 것이다. 휴스턴시는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을 때 취해야 할 행동 지침으로 ‘RUN(도망쳐라), HIDE(숨어라), FIGHT(싸워라)’ 3단계를 제시한다. 대부분의 총기 난사 사건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5분 내에 종료된다. 그러나 15초에 1명씩 피격되므로 어떤 행동과 대처를 하느냐가 생존을 결정짓는다. 총성이 들리면 일단 엎드려서 3가지 지침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범인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총성만 들린다면 현장을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총격범의 목적은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다. 따라서 생존율이 가장 높은 전략은 범인의 눈에 띄지 않게 도망치는 것이다. 실내에 있다면 총성이 들리는 방향의 반대쪽 비상구가 가장 좋은 탈출 경로다. 비상구 사용이 불가능할 땐 창문을 깨고 뛰어내려야 한다. 찰과상이나 골절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스마트폰, 가방, 지갑 등 소지품을 챙길 시간은 없다.현장에서 벗어나는 게 불가능하다면 숨어야 한다. 총격범의 실루엣이 보이거나 총성이 매우 가까이서 들리고, 유일한 탈출구가 범인에 의해 막혔을 때 선택한다. 방 안에 숨어야 한다면 형광등을 끄고 휴대폰은 무음 상태로 전환한다. 그런 다음 범인이 방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고 무거운 가구로 문 앞을 막는다. 총격범의 목적을 고려했을 때 방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높다. 방 안에선 총알이 관통하기 어려운 콘크리트 벽, 책상, 철제 캐비넷 등으로 엄폐한다. 싸우는 건 마지막 수단이다. 도망치거나 숨을 수 없는 상태에서 총격범이 나한테 올 것이 거의 확실한 경우에 선택한다. 폭력 사용을 망설이거나 범인을 설득하지 않는다.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기로 삼는다.경찰이 도착했을 때 대처법도 중요하다. 총격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목적은 구조가 아니라 진압이다. 경찰 입장에서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용의자라는 뜻이다. 절대 경찰에게 ▲달려가거나 ▲저항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거나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지 않는다. 경찰과 마주하면 빈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손가락을 펴서 범인이 아님을 알린다.
기타오상훈 기자 2023/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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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이해림 기자2023/03/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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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만두는 자취생, 주부 등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소울푸드’입니다. 조리법도 짧고 간편한데, 그만큼 맛도 있다는 점이 냉동만두의 인기비결이죠. 냉동만두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2020년엔 국내에서만 냉동만두는 51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중 히트상품 ‘비비고’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의 작년 해외 식품 매출은 식품 업계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냉동만두를 둘러싼 위생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유명 딤섬 업체 딘타이펑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작년과 재작년엔 초록마을과 CJ 제일제당의 냉동만두에서 장갑 등의 이물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냉동만두, 과연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위해 발생 우려로 해썹 의무 적용된 냉동만두냉동만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이하 해썹) 의무 적용 식품으로 현재 지정돼있습니다. 해썹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식품에 섞이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원재료, 제조, 가공, 조리, 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해요소를 분석한 뒤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입니다. 냉동만두가 해썹 의무 적용 식품이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국민들이 많이 섭취하는 만큼 국민의 건강과 식생활에 밀접한 음식이고, 위해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이죠. 특히 냉동만두에 포함된 돼지고기가 식중독 원인균이 될 수 있는데요. 이 밖에도 취급과정에서의 오염·교차오염 등으로 병원성대장균 등 식중독균이나 이물질이 혼입할 위험이 있습니다.최근 유명 딤섬 판매점 딘타이펑이 논란이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딘타이펑은 해썹을 지키지 않고 불법으로 냉동 만두를 제조·유통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딘타이펑은 2016년 1월 해썹 인증을 반납했는데요. 현행법상 해썹 인증을 반납하면 이후 냉동만두를 만들어서 팔면 안 됩니다. 해썹 인증을 받지 않고 불법 판매를 한 것에 대한 식품 위생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김태민 식품 전문 변호사는 “애초에 품질 관리가 잘 된 상태에서 식품을 만든 것이라면 인증을 안 받을 이유도 없다”며 “기업 측에서 품질관리에 대한 안전의식이 없어서 일어난 일로, 기본적인 품질관리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태민 변호사는 “해썹 관리 대상 기업이 너무 많다 보니 인증원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나타난 일이기도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기업 잘못이 더 크다”며 “해썹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소비자가 그 제품이 안전한지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섭취하는 것이고, 소비자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에 대한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중앙대 식품공학부 하상도 교수는 “냉동 만두 제품이 결과적으로 안전한 기준 및 규격을 지켰는지에 대한 사실을 따져야 한다”며 “절차가 위생적으로 분명 안전했다면 해썹을 적용 안 했다는 이유로 그 제품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목장갑 등 냉동만두 이물 사고 보고 10건 다만, 이물질이 나온 경우는 좀 다른 얘기입니다. 이물질 사고는 직접적으로 소비자의 식품 안전을 위협한 일입니다. 헬스조선이 식약처에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냉동만두 제품에서 이물질이 확인돼 처분된 건수는 10건에 달합니다. 그러나 실제 업체에 신고가 들어왔어도 영업손실 등을 우려해 이물 발견 보고를 하지 않거나, 보고 대상 이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물 보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를 정확한 건수로 보긴 어렵습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선 금속, 동물의 사체, 고무류 등 보고 대상 이물이 나오면 식약처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이 있지만, 해당 법안에서 지정하고 있는 이물 유형이 한정돼 있어 적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민 변호사는 “보고할 대상이 아닌데 굳이 보고할 이유가 기업 입장에선 없기 때문에 이물질 중에서도 보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물질이 나올 때는 기업들이 쉬쉬하고 은폐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한테 돈을 주고서 무마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령 작년 초록마을의 만두에서 발견된 목장갑은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이물질 범위에 속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이물질 발견 민원이 없었더라면 그 사실이 알려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상도 교수는 “위생 사건이 번번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기업의 위생 관리 시스템 및 위생 교육 부실, 종사자들의 작업 태도 부주의, 인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회사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결국 가장 책임이 큰 제조자, 제조업체가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제 역할을 하는 등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물질 사고는 실제 작업자의 착용 불량 상태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입니다. 실제 지난 2021년 CJ 제일제당의 냉동만두에서 나온 고무장갑엔 작업자의 이름이 기재돼있었는데, 당시 CJ제일제당 측은 “직원의 부주의와 관리 미흡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사고를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물질 발견하면 이물과 제품 촬영·소지해야한편, 이물질이 나왔다면 소비자는 이물과 이물질이 나온 제품을 미리 촬영해두고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식품의약품안전처 통합민원상담서비스 또는 이물 보고서(별지 제51호서식) 작성 및 제출을 통해 이물 발견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식품제조·가공업자 등 법에서 지정하는 이물 보고 대상 영업자는 소비자로부터 판매제품에서 이물을 발견한 사실을 신고받은 경우 지체 없이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이물 발견 보고를 하려는 영업자 등도 동일한 방법을 통해 신고접수가 가능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면 정부는 해당 제품 제조업소 현장을 방문해 제조단계 조사 등을 실시하게 되고, 업체는 이물 혼입에 따른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며 “식품에 혼입된 이물 종류에 따라 행정 처분을 달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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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여는 순간 몸에 좋은 한약 냄새가 난다. 그래서일까? 몸이 으슬으슬할 때 데워 마시면 감기 기운이 금방 사라질 것 같다. 막상 마셔보면 기대한 만큼 효과는 없다. 그래도 감기에 걸리면 가장 먼저 찾게 된다.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 이야기다. 사실 쌍화탕은 감기약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기 때문에 콧물이 날 때, 기침을 하고 열이 날 때마다 찾곤 한다. 실제 쌍화탕을 먹고 감기가 나았다고 하는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감기약이 아닌 쌍화탕만 먹고도 감기 증상이 사라질 수 있을까?◇쌍화탕, 피로회복 효과… 편의점 쌍화음료는 약 아닌 ‘차’쌍화탕은 예부터 피로회복을 위해 먹던 보약이다. 1970년대 들어 광동제약이 광동쌍화탕을 선보였고, 지금처럼 약국에서 쉽게 구매해 먹을 수 있게 됐다. 쌍화탕에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 9가지 약재가 들어있다. 구체적인 효능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피로회복, 체력보강 등에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도 쌍화탕을 먹으면 피로감을 해소하고 땀이 나는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편의점에서 ‘쌍화’라는 이름을 단 여러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약국 쌍화탕과 편의점 제품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편의점에서 파는 쌍화음료는 쌍화탕의 특정 성분이 조금 들어간 혼합음료, 즉 일반적인 차(茶)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쌍화탕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일반의약품으로, 엄격한 절차를 거쳐 효과·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당연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마신 뒤 일반의약품 쌍화탕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편의점 제품에 쌍화탕과 같은 성분이 들어갔다고 해도, 효과를 볼 정도로 많은 양이 들어가 있진 않다. 피로 회복이 목적이라면 편의점이 아닌 약국에서 ‘쌍화’ 뒤에 ‘탕’이라고 명시된 제품을 구매·복용해야 한다.◇감기약 아닌 자양강장제, 증상 완화 효과 없어쌍화탕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가 쌍화탕을 감기약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쌍화탕은 감기약이 아닌 자양강장제다. 자양강장제란 몸에 영양을 보충해주고 체력을 보강해주는 약으로, 쉽게 말해 피로회복제다. 쌍화탕 역시 몸이 허약하고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마시면 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 그 자체로 콧물, 기침, 발열과 같은 감기 증상 완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수지솔약국)는 “쌍화탕이 체력과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쌍화탕만 마셔서 콧물, 기침, 가래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이 완화될 순 없다”고 말했다.◇약 함께 먹어야… 몸에 열 많은 사람 복용 주의그럼에도 쌍화탕을 마신 뒤 감기가 나았던 경험이 있다면 둘 중 하나다. 일시적인 체력·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난 초기 감기 증상이었거나, 쌍화탕과 종합감기약을 함께 처방받아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몸이 살짝 으슬으슬한 정도일 때는 쌍화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쌍화탕에 사용된 원료가 혈액순환과 항염증 작용을 돕고 몸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콧물, 기침, 발열과 같은 증상이 없는 초기 감기에만 도움이 되며, 심한 감기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콧물이 나면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열을 내리기 위해 해열제를 먹는 식이다. 오인석 약사는 “비염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단순 코감기일 경우, 약과 쌍화탕을 함께 복용하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쌍화탕을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감기로 인해 열이 높아졌거나,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 등이다. 쌍화탕의 원료는 대부분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이미 열이 많은 상태에서 해당 성분이 몸에 들어오면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위장에 열이 많은 사람 또한 위장의 소화·흡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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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켰다. 이때 당신의 선택지는 항상 두 가지. 보면 무조건 재밌다는 걸 익히 아는 봤던 영화와 재미는 보장할 수 없지만 내용 전개를 예측할 수 없어 새로운 영화다. 둘 중 어떤 걸 고를 것인가?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책 등 모든 콘텐츠의 감상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감명 깊었던 콘텐츠를 보고, 또 보고, 또다시 보면서 곱씹는 경우와 아무리 인상 깊었어도 한 번 본 콘텐츠보단 새로운 걸 선호하는 경우다. 보통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런 선택은 어떤 심리에서부터 기인하는 걸까?◇타고난 기질 따라 결정돼봤던 걸 선택하는지 혹은 새로운 걸 선택하는지는 타고난 성향(기질)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새롭고, 낯선 걸 추구하는 심리가 내재돼 있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내향적인 사람조차도 낯선 사람과 함께할 때 즐거움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며 "모든 사람은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으로 새로운 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얼마나 추구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실제로 태어나면서부터 관찰되는 성격 특징인 기질 검사 항목에도 '자극추구형'이 포함돼 있다. 자극추구 성향이 강할수록 익숙한 것보단 안 해본 것, 새로운 것을 찾는다. 반대로 자극추구 성향이 약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익숙한 걸 우선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아직 환경적 요인이 성격에 영향을 미치기 전인 어린이들조차 봤던 콘텐츠를 또 보고 싶어 하는 어린이와 새로운 것만 찾는 어린이 그룹으로 나뉜다"고 말했다.한편, 아무리 자극추구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도 너무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들어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부닥치면 단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익숙한 콘텐츠를 선호하게 될 수 있다. 새로운 자극을 소화할 때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기 때문이다.◇나이 들수록 보고 또 보는 성향 강해져나이에 따라 콘텐츠 선택 기준이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극추구 성향이 약해진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추억하고 회상할 것들이 많아지면서 익숙한 것으로부터 오는 편안함과 안정감에 기대려는 성향이 강해진다"며 "전에 봤던 콘텐츠가 단지 한 콘텐츠인 것을 넘어 당시 콘텐츠를 볼 때 처했던 자신의 상황과 결부되면서 더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중장년기에 들어설수록 새로운 자극을 처리하는 소화 능력도 떨어진다. 배승민 교수는 "중장년기가 되면 익숙한 자극에선 문제해결력이 증가하는 반면, 새로운 자극은 소화하는 게 어려워진다"며 "새로운 자극을 소화하려면 뇌세포가 자극에 반응해 가지치기해가야 하는데, 중장년기에는 이미 뇌가 완성된 상태라 발달하지 않은 부분을 개척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어려워도 새로운 자극을 찾아 도전해보는 게 뇌 건강에는 좋다. 뇌세포 퇴화를 막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갑자기 익숙한 것 찾는다면 심리적으로 지쳤을 수도자연스럽게 익숙한 걸 찾는 성향이 강해졌다면 뇌가 예정돼 있던 발달단계를 순서대로 밟는 중인 것이다. 그러나 자극추구형이던 사람이 성향을 바꾸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젊은 나이에 갑자기 익숙하고 안정적인 것을 찾는 성향이 강해졌다면 심리적으로 지쳤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이런 변화와 함께 밤에 잠이 잘 안 오거나, 반대로 너무 잠이 많아지거나, 배탈이 나거나, 식욕이 너무 적거나 많아지는 등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다면 우울증 자가 진단 평가를 해보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아보는 것이 좋다.▶우울증 평가도구(PHQ-9)정도에 따라 0점(없음)부터 3점(거의 매일)으로 구분해, 지난 2주간 해당 문제들을 얼마나 자주 겪었는지 답하면 된다. 총점 합산이 20~27점이면 ‘심한 우울증’, 10~19점은 ‘중간 정도 우울증’, 5~9점은 ‘가벼운 우울증’, 1~4점은 ‘우울증이 아님’으로 평가된다.1. 일 또는 여가 활동을 하는 데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2.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3. 잠이 들거나 계속 잠을 자는 것이 어렵다, 잠을 너무 많이 잔다.4. 피곤하다고 느끼거나 기운이 거의 없다.5. 입맛이 없거나 과식한다.6.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자신 또는 가족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한다.7. 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 보는 것과 같은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8. 다른 사람들이 알아챌 정도로 너무 느리게 움직이거나 말을 한다.9. 자신이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자해하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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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을 개발할 때, 실제 사람에게 사용하는 임상 시험 전에는 반드시 동물 실험을 먼저 거쳐야만 합니다. 제약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도 알고 있는 꽤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데 얼마 전 미국 식품의약구안전처(FDA)에서 이런 상식을 뒤집는 엄청난 발표를 했습니다. 의약품을 허가받으려면 생쥐 등 설치류 한 종과 원숭이나 개 등 비설치류 한 종으로 독성 시험을 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80년만에 없앤 겁니다.(FDA 식품의약품화장품법) 이제 동물실험 없이도 안정성과 유효성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FDA 선언과 함께 전 세계에서 동물 실험을 대체하는 시험법, 바로 동물대체시험법을 찾는 움직임이 바빠졌는데요. 정말 동물 실험을 없애도 되는 걸까요? 유망한 동물대체시험법으론 어떤 게 있을까요?◇동물 실험 통과 물질 10개 중 9개, 임상 시험 실패FDA에서 동물 실험 의무 규정을 없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동물 복지 논란 ▲효용성 논란 때문입니다. 먼저 약물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실험에 쓰이는 동물 수도 늘어났습니다. 2021년 실험에 쓰인 동물은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무려 488만 252마리에 이릅니다.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E등급 실험에 동원된 동물이 이중 무려 44%나 됩니다. 전 세계적으론 연간 5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연구실에서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 실태에 국제 동물보호단체 등 여러 단체가 지속해서 반발에 나섰는데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2003년 네덜란드는 연구용 영장류 실험 금지 법안을 제정했고, 유럽연합(EU)는 화장품 관련 동물실험 금지 규제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전자 연구소인 영국 생어연구소도 2019년 동물실험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동물권만 문제가 된 건 아닙니다. 효용성도 생각보다 떨어집니다. 동물 실험에 성공한 신약후보 물질 10개 중 무려 9개가 최종 임상시험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과 사람 사이 대사, 생리, 병리학적 차이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데요. 그래서 점점 동물 실험을 대체할 인체 세포를 이용한 기술들의 개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유망 동물대체시험법은?FDA가 개정안에서 제시한 동물대체시험법 예시도 인체 세포를 이용하는 기술들이 대다수입니다. FDA는 ▲세포 기반 분석법(Cell-based assays), ▲장기 칩(Organ chips)·미세생리시스템(Microphysiological systems) ▲컴퓨터 모델링(Computational Modeling) ▲바이오프린팅(bioprinting) 등을 제시했는데요. 하나하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세포 기반 분석법세포 기반 분석법은 생명과학연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실험법으로, 말 그대로 실험실에서 인체 세포를 배양해 생화학·생리학 특성을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과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고대구로병원 의료기기 사용 적합성 테스트센터 박일호 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세포 기반 분석법은 크게 세포주 시험과 개별 환자 샘플을 얻어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며 "보통 세포를 체내에서 떼어 외부로 꺼내면 다른 세포로 변하는데 한 사람에게서 죽지 않고 계속 본래 특성을 유지하는 특정 세포를 떼어와 신약후보 물질의 효율성이나 독성, 안정성을 확인하는 실험이 세포주 실험으로 보통 동물 실험 전에 진행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사람마다 다른 맞춤형 유전자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하는 실험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정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때 사람마다 다른 유전 정보를 갖고 있는 세포를 대상으로 변이를 유도한 다음 약물 효과를 확인하는 식입니다. 다만 세포 자체만 이용한 실험이기 때문에 복잡계인 인체 작용 전체를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바이오프린팅바이오프린팅은 잉크가 세포인 3D 프린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바이오프린팅으로 줄기 세포 여러 개를 배양 배지에 증식시키고,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면 실제 장기처럼 생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장기를 뜻하는 Organ과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합쳐진 오가노이드(Organoid)라고 부르는데요. 기존 세포로만 했던 실험을 여러 세포를 모아 실제 사람 장기처럼 만들었을 땐 어떤 특징을 보일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 세포 여러층을 쌓아 피부 실험 모델을 만들거나 허파 꽈리가 실제로 들어찬 폐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식입니다. 바이오프린팅 스타트업 팡세 이성준 대표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형상과 관련해 새로운 실험과 연구의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예를 들어, 뇌질환 치료제는 혈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통과할 수 있는지 신뢰도 높게 예측할 수 있고, 경구 투여용 신약을 개발할 때 약 성분이 위장관 벽을 통과해 목표 기관에서 혈관벽을 넘어 전달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바이오 프린터의 선폭과 속도입니다. 뽑아낼 수 있는 가장 가는 선이 50~100마이크로 미터라 모세혈관 등 미세 구조를 구현하기엔 부족합니다. 또 혈관을 삽입할 수 없어 세포들이 오래 살지도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만들 수 있는 기관이 실제 기관에 비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조그맣습니다. 아직 인체, 심지어는 동물을 대체하기엔 정밀도가 떨어지는 겁니다.▶장기 칩· 미세생리시스템장기 칩은 전자회로를 놓은 칩 위에 사람 장기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입니다. 칩 위에 장기 세포를 올려 두고 장기 내에 일어나는 생리현상을 구현해주는 건데요. 혈관 역을 대체할 수 있는 미세 유관으로 세포를 연결해 영양, 혈액 등을 공급하며, 각 장기 세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의 유효성과 독성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가노이드는 혈관없는 세포 덩어리인데요. 이 오가노이드를 장기칩 위에 올리면 세포끼리 연결돼 세포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도 볼 수 있습니다. 장기 칩 개발 회사인 에뮬레이트에선 사람 간을 모사한 장기칩에 27개 신약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실험했더니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거의 100% 정확도로 골라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간, 신장, 척수, 심장 등 15가지가 넘는 장기 칩이 개발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계는 분명합니다. 작은 칩 위에 여러 오가노이드를 정밀하게 놓아야 하는 만큼 바이오 프린팅 기술이 여기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묘사할 수 있는 세포 덩어리가 마찬가지로 매우 작아, 동물 실험 없는 임상에 이용하기엔 아직 부족합니다.▶컴퓨터 모델링컴퓨터 모델링은 인체나 세포를 디지털 단위로 바꿔 해석하려는 시도입니다. 세포 속 생리, 병리, 약리적 특성을 데이터화해 수학적 모델링을 만든 후 약물의 영향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예측하는 겁니다. 실제 인체 세포나 장기는 일체 사용되지 않습니다. 아직까진 복잡한 생리현상을 정밀하게 구현하지는 못해 후보 물질을 찾는 수준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일호 센터장은 "기존엔 어떤 표적이 수용체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물질을 찾기 위해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있는 몇십만건의 물질을 하나하나 실험으로 확인해야 했다"며 "지금은 효과가 가장 좋을 거라고 예상되는 물질 몇 개를 컴퓨터 모델링으로 압축해서 뽑아낼 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직 동물 실험 없이 사용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현재는 신약 연구 극 초기단계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모델링으로 후보 물질을 도출한 후, 이 물질로 세포 실험을 진행하고 동물 실험을 진행해 확인이 되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겁니다.◇기술 병용으로 임상 실패율 줄이는 것 먼저보통 신기술은 기술이 앞서가고 제도가 뒤따라가던 것과 달리, 동물대체시험법은 반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시험대체법에 대한 연구 개발과 상용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여러 제도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번 FDA의 동물대체시험법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동물실험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학적, 합리적으로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되면 신약 허가 신청을 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미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아직 이런 제도들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실제 임상 시험을 주도하는 의학계에서는 동물실험 없이 임상 시험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습니다. 박일호 센터장은 "아직 동물보다 훨씬 단순한 형태의 오가노이드 등 기술을 신뢰하기는 어렵다"며 "분명 언젠간 대체가 가능하겠지만, 한동안 동물 실험이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병용에 대해선 긍정적 이었습니다. 가천대 의대 뇌과학연구원 정준영 교수는 "동물실험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어렵지만 오가노이드 등을 병용해 활용하면 임상 실패 가능성을 줄 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임상 시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 신약 개발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어 이용 자체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기술 표준화도 하나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기술이 구현될 때마다 각 연구소마다 가지고 있는 기능에 차이가 있어 같은 약물에도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모든 오가노이드 등 기술로 약물 유효성과 안정성을 평가할 때 각 기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준점 표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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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물러난 2월 끝자락은 사람도 동물도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산책을 맘껏 즐기는 반려견을 보면 그저 뿌듯한 마음이 들지만, 혹시 심장사상충처럼 반려동물의 건강에 치명적인 감염병에 걸리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 심장사상충은 심장에 사는 실 모양의 기생충으로 개회충과 같은 부류다. 보통 폐동맥에 기생하기 시작해 수가 많아지면 심장까지 침범하고, 산소부족을 유발해 반려동물을 굉장히 고통스럽게 한다. 반려 동물 건강을 지키는 심장사상충 약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심장사상충, 1년 내 극성… 최소 2~3달 간격으로 먹여야심장사상충은 주로 모기를 통해 감염되기에 여름 전후에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반려동물에게 먹이면 된다고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종종 한겨울에도 모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부지방에선 2월에도 모기가 발견된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1년 내내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에 속한다.심장사상충 약은 생각보다 자주 복용해야 한다. 대한약사회 동물약품위원회 김성진 약사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 모두 생후 8주에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1회 복용하고, 그다음부턴 보통 한 달에 한 번 약을 복용하게 하는 게 좋다. 최소 2~3달에 한 번은 예방차원에서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특히 매일 산책을 해야 하는 반려견의 경우, 모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약을 챙겨 먹여야 한다.만일 반려동물이 심장사상충 예방약 복용을 거부한다면, 바르는 심장사상충 약을 사용해도 좋다. 알약 제형의 심장사상충 약은 다른 제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알약 제형은 갈아서 먹일 수도 있어 유용하지만, 알약에 거부감이 있는 반려동물이 존재한다. 이런 반려동물을 위해 바르는 형태의 심장사상충 약이 있다. 대부분의 바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진드기, 벼룩 등 외부 기생충도 함께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산책이 늘어날 때 외부 기생충 구제 효과가 있는 바르는 약을 사용하면 더욱 유용하다.한편, 심장사상충은 감염돼도 초기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병이 진행된 후에야 체중 감소, 탈모, 피부병, 호흡곤란, 기침,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주기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타신은진 기자 2023/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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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에선 다양한 먹방(먹는 방송) 영상이 나오곤 하는데, 특히 딸기를 먹는 영상에서 간혹 논란이 일곤 한다. 꼭지까지 채로 먹는 사람이 꽤 많기 때문이다. 2년 전엔 가수 마마무 솔라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딸기를 꼭지까지 먹어 화제가 됐었다. 솔라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나와 "꼭지 떼고 먹는 게 너무 귀찮아서 다 먹었는데 조회수가 폭발했다"며 "떼는 거랑 맛에 별 차이는 없고, 평소 채소를 안 좋아해서 그냥 채소 먹는다는 생각으로 먹었다"고 했다. 그래서, 딸기 꼭지 정말 먹어도 되는 걸까?◇딸기 꼭지, 의외로 영양소 많아일단, 외국에선 오히려 먹으라고 권장하는 기사가 많다. 딸기 잎에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메릴랜드대 메디컬센터 연구에서는 딸기 잎에 비타민C, 칼슘, 철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소화, 메스꺼움, 위경련 완화에 도움이 되는 탄닌도 풍부했다. 딸기와 관련해 다양한 연구를 한 네덜란드 학자 필립 리텐(Philip Lieten)의 연구에서도 딸기 잎에 칼슘, 붕소, 구리, 망간, 아연 등 각종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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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연골에 좋다는 MSM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이유황이라고도 불리는 MSM이 포함된 각종 관절 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은 수백 가지가 있고, '고급',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의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비싸다. MSM이 주성분으로 들어 있는 '호관원 프리미엄'은 3개월 분량이 100만원에 육박한다. 어지간한 비급여 치료보다 비싼 MSM 건강기능식품은 제값을 하는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식품에도 있는 MSM, 관절통 '약간' 완화 도움MSM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성분이다. 새롭게 발견된 특별한 원료는 아니다. MSM의 핵심인 황 성분은 각종 식품에 포함돼 있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성분 중 하나이다.의견이 분분하지만, MSM은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을 만큼의 효과는 있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황 성분은 아미노산에 많이 들어 있는 미네랄로써 콜라겐 합성 등에 도움을 준다"며, "그래서 관절과 연골 건강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백 이사는 "MSM은 그 외에도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해 항염 효과를 발휘, 통증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실제로 MSM은 복용 후 효과를 체감해 재구매가 많은 건강기능식품에 속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 효과가 대단한 건 아니다. 관절과 연골 건강에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다. 보조제 그 이상의 존재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강북연세병원 김용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MSM은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증한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것도 맞고, 일부 연구에서 관절 통증을 약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된다"며,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백영숙 이사도 "MSM의 효과가 확인되긴 하나, 이 성분은 건강기능식품, 즉 보조제에 불과하단 걸 잊어선 안 된다"며, "절대 맹신해선 안 되는 게 건강기능식품이다"고 말했다.◇비싸다고 좋은 제품 아냐… 함량·순도 따져야그럼에도 MSM 섭취를 결정했다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비싼 게 좋은 제품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보통 호관원 등 액상 형태 MSM의 가격이 비싸고, 알약 형태 MSM은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 둘의 효능·효과 차이는 없다.백영숙 이사는 "액상 제품은 MSM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위장장애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제형일 뿐, 알약 제형보다 더 우월해 비싼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소화력이 매우 심하게 저하된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액상 MSM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특히 당뇨 환자라면 액상 MSM은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다. 백 이사는 "MSM 특성상 액상형태로 먹게 될 경우 굉장히 쓴맛이 나기 때문에 단맛이 나는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많다"며, "당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흔하기에 당뇨가 있다면, 액상 형태 MSM은 안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좀 더 좋은 제품을 고르고 싶다면 가격이 아니라, MSM 원료 생산 방식과 함량, 포장방식 등을 따져야 한다. 백영숙 이사는 "MSM은 생산 방식에 따라 순도에 차이가 생기는데 증류 방식으로 원료를 만드는 게 순도가 높은 편이고, 이 방식으로 만든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밝혔다. 백 이사는 "그러나 비싼 제품이라고 해서 꼭 비싼 고순도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아니다"며, "MSM 함량은 낮은데 한약재 등 부수적인 성분이 추가돼 비싼 제품도 있으므로, 제품 구매 전 원료와 함량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저렴한 가격 때문에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가루 형태 MSM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추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백 이사는 "가루형태 제품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습도 등에 의해 변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검증된 관절 강화법은 체중감량·운동뿐MSM도 관절·연골 건강에 딱히 큰 도움을 주진 못 한다. 실제로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현재 관절·연골 건강에 도움되는 약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렇지만 관절·연골이 건강해지는 확실한 방법은 있다. 바로 체중감량과 운동이다. 모든 정형외과 전문의는 과학적으로 관절·연골 건강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체중감량과 운동뿐이라고 했다.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는 "많은 환자가 호관원 등의 제품복용을 문의하는데 관절과 연골에 도움이 되는 약이나 영양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항상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절과 연골에 가장 좋은 건 체중감량과 운동으로, 체중을 5kg 빼면 관절염 위험이 50% 줄어든다"며, "관절염이 있다면 키-(95~100)을 목표로 체중 감량을 권한다"고 밝혔다.김용찬 원장은 "MSM이 관절 통증은 약간 줄여줄 수 있어도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실질적인 관절 기능을 향상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건강식품은 식품일 뿐이니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안 되고, 체중감량과 운동을 해야 관절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관절·연골 건강을 위해 추천하는 운동은 실내 자전거 타기와 수영 등 수중 운동이다. 자전거는 체중이 엉덩이에 실려 관절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수영 등 물에서 하는 운동은 부력을 이용해 관절의 체중 부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김진우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걷기, 달리기 등의 운동도 도움이 되나 이미 관절염 등의 문제가 생긴 사람에겐 걷기도 관절에 부담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걷기 운동은 관절에 체중의 3배 정도 되는 부하를 가한다. 그는 "관절의 부담을 최대한 덜 수 있는 실내자전거나 수영 등의 운동을 권장한다"고 밝혔다.단, 운동이 관절 건강과 체중 감량에 좋다고 무작정 많이 해서도 안 된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 있는 관절 강화 운동도 무조건 따라 하는 건 피해야 한다.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김용찬 원장은 "중년 이상인 경우나 이미 관절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본인의 관절 건강과 체력 상태 등에 따라 적절하게 운동하고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운동을 통해 근력만 유지를 잘해도 관절 부담이 덜어지기에 근력을 위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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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화제가 될 만한 사건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음모론’이 등장한다. 누군가 배후에 있고, 다른 목적이 있어 의도적으로 사건을 일으켰다는 식의 주장이다. 근거 없는 이야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믿고, 또 퍼 나른다. 그렇게 퍼진 말들이 때로는 사실처럼 둔갑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음모론들이 사건 당사자는 물론,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정치인·연예인 관련 사건 발생하면 어김없이 등장음모론자들은 특정 사건의 원인, 배후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인물 또는 조직·단체가 있다고 주장한다.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과 관련된 사건들을 타깃으로 하는가 하면, 사회현상, 자연재해 등에 음모론을 갖다 붙이기도 한다. 특히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된 사건, 많은 사람이 관련된 사건일수록 음모론이 자주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당시만 봐도 그렇다. 유례없이 빠르게 백신이 개발된 탓(그들에게는 탓)에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음모론이 돌았다. 개중에는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하는 주장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근거 없는 허위 정보였다.그들은 대부분 강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상세하고 방대한 양의 근거를 제시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사건, 원인이 불명확한 사건을 다루고, 귀가 솔깃해질 만큼 자극적이고 그럴싸하게 자기주장을 펼친다. 많은 사람들이 음모론을 절대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한 번씩 관심을 갖는 것 역시 이 같은 이유다. 최근에는 SNS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누구나 쉽게 음모론을 접할 수 있게 됐고, 음모론이 퍼지는 속도와 영역 또한 빠르고 광범위해졌다.◇종결욕구·불안 때문… 빨리 확인되고 그럴듯하면 사실처럼 여겨음모론은 인간의 여러 본능·심리와 얽혀있다. 특정 사건 또는 현상이 발생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의미나 원인을 찾으려 한다. 단순히 찾는 것을 넘어 빨리 알길 원하고 빨리 판단하길 원한다. 일종의 ‘종결욕구’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일들을 서둘러 종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사건·현상의 규모가 클수록 이 같은 습성이 잘 나타난다. 음모론은 이런 본능과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든다. 그럴듯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무언가 빨리 결론내리길 바라는 이들을 혹하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음모론이 주목받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왜 그랬을까’ 생각하던 참에 그럴듯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라며 “서둘러 원인을 찾고 판단하고 싶은 본성으로 인해 과학적·합리적 근거를 찾는 과정을 생략하고, 가장 그럴듯한 근거, 가장 빨리 확인되는 정보를 사실처럼 여겨버린다”고 말했다.음모론에는 불안 심리도 작용한다. 종결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불안, 내가 모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불안, 이로 인해 언젠가 불이익을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 등이다. 이 같은 불안에 휩싸인 상황에서 음모론에 기댐으로써 불안함은 걷어내고 편안함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음모론을 믿으면 잘못이 다른 무언가에 있다고 생각해 편안해질 수 있다”며 “자신 외에 믿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경우 편안함, 안도감 역시 커진다”고 말했다.◇정보 과시욕 강할수록 음모론 빠지기 쉬워음모론자는 인간의 이 같은 심리·본능을 이용한다. 말투와 표현은 항상 자극적이고 확신에 차있으며, 자기 주관 또한 뚜렷하다. 사람이나 집단을 다루는 일에도 능숙하다. 이들 곁에 선동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면 한결 수월하게 음모론을 퍼뜨리고 지지 세력을 모을 수 있다. 남의 말을 쉽게 믿는 사람,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과시욕이 있는 사람, 호기심이 많은 사람, 규칙이나 의미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표적이 되기 쉽다. 곽금주 교수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인정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음모론의 순기능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의심을 통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심과 음모론은 다르다. 의심이 생각하고 추측하는 수준이라면, 음모론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기정사실화하고 확신해버린다. 이미 생각이 굳어져 합리적인 반박을 거부하고 반대 의견을 공격으로 여기기도 한다. 대부분 부정적이고 자극적이며, 의심과 달리 조직적·집단적으로 형성·확산되는 것도 특징이다.◇음모론, 사회 전체에 영향… 근거 없는 판단·확신 자제해야음모론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음모론이 곳곳에 퍼진 사회는 불안정해지고, 사회에 소속된 개인 역시 불확실함으로 인한 불안·불신에 사로잡힌다. 임명호 교수는 “부정확한 음모론을 계속 따라가면 그 끝은 결국 파국”이라며 “개인적·사회적으로 피해를 입고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음모론에 빠지지 않으려면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게 좋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한 번 믿기 시작하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는 게 음모론이다. 종국에는 어떤 사건·현상에도 음모론을 갖다 붙이는 지경에 이른다. 음모론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불확실할 때 조급한 마음에 동요하지 말고, 무언가 또는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곽금주 교수는 “판단이 필요하면 명확한 원인을 따지고, 섣부른 확신은 자제해야 한다”며 “개인이 퍼뜨린 음모론이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신과전종보 기자2023/02/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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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오상훈 기자 2023/02/2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