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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엔 ‘요오드 섭취’에 관한 글이 자주 올라온다. 대부분 요오드를 먹어도 될지, 안 될지에 관한 것이다. 갑상선 질환 가족력이 있는데, 건강할 때 미리 요오드 영양제를 먹어야 할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로 방사능이 화두에 오르면서 피폭을 예방하기 위해 요오드 영양제를 찾는 사람도 있다. 요오드영양제는 과연 기대만큼의 효과가 있을까?◇영양제 속 요오드 함량, 필요 이상으로 높아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일반 성인의 요오드 일일섭취량은 150μg이다. 그러나 시판 요오드 영양제 대부분엔 이를 훨씬 초과하는 양의 요오드가 들었다. 영양제 1정에 든 요오드 함량은 ▲닥터에스더 ‘유기농 요오드 플러스’가 150μg(일일영양성분 기준치의 100%) ▲내추럴플러스 ‘멀티밸런스 요오드’가 2400μg(1600%) ▲영진약품 ‘요오드 V4’가 1500μg(1000%) ▲경남제약 ‘그린 요오드’가 2400μg(1600%) ▲뉴트리코어 ‘유기농요오드’가 3125μg(2083%)다. 복용하는 순간 몸에 그야말로 ‘요오드 폭탄’을 투하하게 된다. 식약처가 제시한 일일 요오드 상한섭취량은 2400μg이다.문제는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량이 지금도 그리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원자력병원 김홍일 박사(내분비내과 전문의)는 “요오드섭취량이 부족한 지역은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요오드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으나, 한국은 성인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이 권장섭취량을 초과해 경우가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분석해 국민의 요오드 섭취량을 추정한 결과, 한국인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417㎍이었으며, 중앙값은 129㎍이었다. ◇갑상선 질환 병력 있으면 요오드 과다섭취 피해야갑상선 질환 병력이나 가족력이 걱정돼 요오드 영양제를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몸에 요오드가 부족하지 않은데 영양제를 먹었다간 부작용만 생긴다. 요오드 섭취량이 과도해지면 우리 몸은 갑상선의 요오드 흡수·합성·분비를 잠시 억제한다. 갑상선 자가면역이 있는 사람은 이 상태가 지속되다가, 멀쩡하던 갑상선 기능도 저하될 수 있다. 김홍일 박사는 “갑상선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본인이 과거에 갑상선 질환을 앓았던 적이 있다면 갑상선 자가면역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히 요오드 과다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렇다면 갑상선 질환 환자는 요오드를 최대한 먹지 말아야 할까. 꼭 그렇진 않다. 김 박사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호르몬 용량을 통해 갑상선 기능이 조절되므로 요오드 섭취량을 굳이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갑상선암 환자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을 땐 식품을 통한 요오드 섭취를 잠시 제한해야 할 수 있다. 방사성 요오드는 말 그대로 ‘방사선이 나오는 요오드’다. 갑상선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려 먹는다. 김 박사는 “방사성요오드를 복용할 땐 치료 효과를 높일 목적으로 치료 시작 전에 요오드 섭취를 잠시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의사들이 강조하는 ‘균형잡힌 식사’만 잘 해도 요오드는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당장 우유 한 잔(200g)만 마셔도 약 160.8㎍의 요오드를 섭취하게 된다. 말린 미역을 1회 섭취량(10g)만큼 먹으면 1160㎍이나 섭취하게 된다.◇영양제로 방사능 피폭 예방? 전문가들 “효과 없어”과거 일본 원전의 방사능 누출이 화제였던 때. 피폭 예방을 위해 요오드를 미리 복용한다는 사람이 많았다.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클 경우, 요오드화칼륨을 미리 섭취하면 방사성 요오드로부터 갑상선을 보호할 수 있는 건 맞다. 몸에 먼저 들어간 요오드로 갑상선이 포화상태가 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들어올 공간이 남아있지 않아서다. 최근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로 또다시 방사능이 화두에 올랐지만, 요오드 영양제로 방사능 노출 피해를 줄일 순 없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조민수 비상진료부장(외과 전문의)는 “0.1그레이(Gy) 이상의 내부피폭이 예상되는 경우에 복용하는 갑상선방호약품엔 성인 기준 100mg(10만㎍)의 요오드가 들어있다”며 “영양제에 포함된 요오드 함량으로는 방호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복용 시점도 문제다. 방호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방사능 노출 직전이나 직후에 요오드를 먹어야 한다.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김병일 전문의는 “방사능 피폭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 먹는 요오드는 피폭 전후로 24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방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평상시에 요오드를 먹어두는 건 방호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조민수 비상진료부장은 “갑상선방호약품은 복용이 필요한 때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주민에게 배포되므로, 방사능 피폭 예방 목적으로 평소에 요오드영양제를 복용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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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 곳곳에서 식중독에 주의하란 말이 들린다. 안타깝게도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며 여름 시작 시기는 매번 앞당겨지고 있다. 식중독 발생도 이 영향을 받는다. 보건산업진흥원이 기상 예측자료를 이용해 식중독 발생 건수를 예측한 바에 의하면, 2090년경 한국의 식중독 발생 건수는 연평균 337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2002~2012년 평균치보다 42% 높은 수치다. 왜 그런지 알아야 대처도 가능하다. 기후변화가 식품 안전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고온다습한 기후 되며 식중독균·곰팡이 극성기후변화가 지속되면 기온이 높아지고 홍수가 잦아진다. 지난해 기상청이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17개 광역시도는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들어 지금보다 따뜻하고 습해질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연평균기온은 5.8~6.7℃ ▲일일 최대강수량은 146.2~253.98mm ▲호우일수는 1.9~5.4일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이렇듯 고온다습환 환경이 조성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 서울대 의과대학 열대의학교실 신은희 교수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기생충, 세균, 곰팡이 등은 온도와 습도가 상승할 때 활발하게 증식한다"며 "장마로 하수가 범람하면 바이러스와 세균 오염이 잘 확산되고, 기생충 감염성 역시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해충의 개체 수 증가도 영향을 미친다. 모기, 절지동물, 진드기 등 해충은 여기저기 곰팡이와 세균을 옮긴다. 식품위생정책연구원 정명섭 원장은 "지구 온난화로 야간 온도가 상승하면 해충들의 활동시간이 길어져 번식활동도 활발해진다"며 "특히 기어 다니는 해충들이 범람한 물을 타고 이동하면, 곳곳의 농산물이 곰팡이와 해충에 오염되기 쉽다"고 말했다. 해충을 잡으려 농약을 쓰다가 잔류농약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해산물의 패류독소·비브리오균 경계 시기 앞당겨져기후변화가 지속되면 식중독 발생 양상은 어떻게 변화할까? 우선 패류독소로 인한 식중독 발생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봄. 패류(조개류)가 독소를 생성하는 플랑크톤을 섭취하면 조개의 몸에 패류독소가 쌓인다. 패류독소 중에서 감염되면 감각·근육이 마비되는 독소를 일컬어 '마비성 패독'이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현재(2010년대) 마비성 패독은 1월 초에서 6월 초까지 약 6개월간 출현하고 있는데, 이는 3~6월에 출현하던 과거(1990년대)에 비해 약 3개월 길어진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 기온이 높아지며 수온이 일찍부터 상승하는 탓이다. 정명섭 원장은 "해수 온도상승으로 인해 유해 해조류가 증가하면 패독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수산물을 날 것으로 먹을 때 잘 감염되는 비브리오균도 더 일찍부터 걱정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주로 발생하며, 종류와 감염 증상이 다양하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패혈증균과 위장염을 유발하는 장염비브리오균이 대표적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의 첫 검출시기는 2018년 6월, 2019년 5월이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바다가 따뜻해지며 2020~2023년 들어 4월로 앞당겨졌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 김민정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장염비브리오균이 잘 증식한다"며 "많은 비가 와 물의 무기질 유기질 농도가 변하고, 바다로 오수가 유입되는 것도 병원체 증식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육류 기생충과 곡물 곰팡이 독소 위험도 증가수산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또 있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기생충에 감염된 해산물이 많아질 수 있다. 따뜻한 물이 기생충 성장을 돕기 때문이다. 원충학을 전공한 열대의학교실 신은희 교수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아니사키스속(고래회충)에 감염된 고래의 분변에 섞여 나온 알이 유충으로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며 "이 유충에 감염된 어류와 두족류를 먹으면 인간도 아니사키스속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기후변화 탓에 인체 감염이 증가할 수 있는 기생충으로 ▲민물고기를 통해 감염되는 간흡충 ▲참굴을 통해 감염되는 참굴큰입흡충 ▲광어에서 감염이 보고된 쿠도아충 등을 꼽았다.수산물만 조심하면 되는 게 아니다. 기생충은 소·돼지 등 포유류에서도 발견된다. 곡물은 기생충에 감염되진 않으나, 곰팡이로 말미암은 독소가 생길 수 있다. 신 교수는 "홍수로 하천이 범람하면 소 분변이 물로 유입되기도 하는데, 이때 일부 소에 기생하던 작은와포자충이 다른 소들에게로 확산될 수 있다"며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곡물에 곰팡이가 슬면 아플라톡신, 제랄레논, 오크라톡신A 등 인체에 독성을 띠는 대사산물이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옥수수빵가루에서 아플라톡신이 초과 검출돼 식약처가 판매중단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날 것 무조건 기피하기보다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식품 안전이 걱정이래서 아무것도 안 먹고 살 순 없다. 회도 마찬가지다. 익히지 않은 어패류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는 건 맞으나, 이것이 회를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되진 않는다. 신 교수는 "기후변화가 식중독균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건 맞으나, 식품 위생과 개인위생을 더 철저히 관리하면 극복할 수 있다"며 "회를 먹기 전엔 식중독 유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식중독 예측 지도'를 이용하면 오늘~모레의 식중독 위험 지수를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관심' 단계일 땐 발생 위험이 낮으나, '주의' 단계일 땐 어패류를 85°C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좋다.결국 가장 중요한 건 개인의 경각심이다. 살모넬라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일부 식중독균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긴 하나, 백신 접종을 통한 식중독 예방은 효용이 크지 않다. 일일이 백신을 만들기엔 식중독균의 종류가 너무 많고, 감염원도 다양해서다. 철저한 손 씻기, 충분히 익혀 먹기 등 개인 위생 관리로 감염을 예방하는 편이 더 경제적이다. 정명섭 원장은 "가정 내에서 식품을 보관할 땐 5°C 이하에 냉장 보관하고, 음식이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날것과 익힌 음식은 늘 떨어뜨려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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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날씨는 사람만큼 동물도 괴롭다. 특히 온몸이 털로 덮인 개, 고양이는 피부병이 생기기 쉽다. 귓병은 그중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반려동물 피부질환으로, 반려동물을 힘들게 한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여름을 위해 귓병 예방법과 올바른 약 사용법을 알아두자.◇규칙적인 세정제 사용·목욕 후 완전 건조 필수반려동물 귓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철저하고 꾸준한 관리뿐이다. 현재 반려견, 반려묘의 귓병을 예방하는 약은 없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귓속에 수분이 남아있지 않게 항상 잘 말려주고, 한 달에 1~2회 정도 동물용 귀 세정제를 이용해 귀 세정을 해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목욕 후에는 귓속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게 더욱 신경 써서 건조해줘야 한다.동물들은 귀가 쫑긋하게 세워져 있으면 외부 노출부위가 많아서, 귀가 길어 접혀 있거나 덮여 있으면 통풍이 잘되지 않아 세균 등이 증식하기 좋다. 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귓병을 피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항상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치료약 다양, 동물 특성 따라 약 선택해야평소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반려동물의 귓병을 피하긴 어렵다. 귓병이 생겼을 땐 적절한 약을 선택하면 된다.반려동물 귓병약은 크게 외용제와 경구약으로 구분한다. 외용제는 연고, 크림, 액상 형태인 현탁액이 있다. 성분별에 따라 ▲세균성 외이도염에 사용하는 항생제 ▲진균성 외이도염에 사용하는 항진균제 ▲가려움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계열 치료제 ▲귀 진드기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에 사용하는 살충제 계열 치료제 등이 있다.경구약은 주로 츄어블정, 현탁액 제형이다. 성분은 주로 항생제나 항진균제이다.약은 동물의 종, 무게 등을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강력한 퀴놀론계 항생제 성분(마보플록사신)과 항진균제 성분(클로트리마졸), 스테로이드 성분(덱사메타손 아세테이트)을 포함한 '오리존 현탁액'은 절대 고양이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 퀴놀론계 항생제를 고양에게 사용하면 망막독성이 생겨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물론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사용이 가능한 약도 많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외용제 '오리더밀'의 경우, 항생제(네오마이신), 항진균제(니스타틴), 스테로이드(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살충제(퍼메트린) 모두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개, 고양이의 세균성, 곰팡이성, 귀진드기성 귓병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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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溺死)는 물이 폐로 들어가 질식해 사망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은 많은 물이 필요할 것 같지만 ‘접시 물에도 빠져 죽는다’는 옛 말처럼 소량의 물로도 익사할 수 있다. ‘마른 익수’라고도 불리는데 어린 아이들은 물놀이 후 호흡곤란을 일으키다가 사망할 수도 있다. ◇성인은 종이컵, 아이는 소주잔 분량 물 폐로 유입되면 위험폐는 ‘폐포(허파꽈리)’라고 불리는 공기주머니로 이뤄져 있다. 들숨과 날숨에 따라 이곳에 공기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게 호흡이다. 폐포에 공기가 아닌 물이 들어가면 폐포는 점차 손상되고, 심하면 호흡을 방해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폐에 물이 들어가면 폐포 내부에서 산소 교환을 원활하게 돕는 ‘폐표면활성제’가 씻겨 내려갈 수 있다. 이 밖에도 폐부종이 생기거나, 폐포 자체에 염증이 생기면서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폐포의 기능을 망가트리려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할 것 같지만 사실이 아니다. 체중 1kg당 2~3cc 정도의 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위험해진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종이컵 한 컵 분량이며, 어린아이들은 소주잔 한 컵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물만 마셔도 급격한 호흡부전과 함께 단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폐포의 기능이 망가졌다면 호흡이나 맥박이 떨어지고,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 증상이 나타난다.◇후두 반응 민감하면 소량의 물로 익수하기도…종종 위험한 수준에 미치지 않는 소량의 물에도 익사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 경우 물이 폐로 들어간 직후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가, 수 시간이 흐른 후 갑자기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물 없이 익수하는 탓에 ‘마른 익수’라고 불리기도 한다.마른 익수가 발생하는 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과도한 후두연축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서범석 교수는 “후두연축은 폐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후두가 강하게 수축되는 포유류의 반사 반응”이라며 “민감한 후두연축에 의해 후두가 너무 강하게 수축하면 소량의 물로도 숨을 못 쉬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전은 합병증이다. 소량의 물이 폐부종이나 폐렴과 같은 2차적 합병증을 일으켜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경우 ▲기침 ▲흉통 ▲의식 저하 ▲이상행동 등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최대 8시간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서 교수는 “드물지만 심정지 사례도 보고된 바가 있다”며 “물놀이 후 감기 걸린 것 이상으로 기침을 많이 한다거나 숨 쉬기가 힘들고 의식이 처지는 느낌이 들면 병원을 방문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영유아 예의주시, 익수자에겐 물에 뜨는 것 던져야…마른 익수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대부분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겪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신체가 작기 때문에 물에 빠지기 쉽다. 또 후두가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아 기도로 물을 삼키기도 쉽다. 게다가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순식간에, 조용히 물에 빠지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보호자는 아이가 물에 들어가면 따라 들어가야 한다. 또 아이가 팔이 닿을 수 있는 거리 내에서 놀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구명조끼와 같은 보호 장비들도 항상 착용한다.한편, 익수자를 발견했다면 무턱대고 물에 들어가기 보다는 물에 뜨는 물품을 던져주는 게 좋다. 사람이 물에 빠져 당황하게 되면 주변을 닥치는 대로 끌어당기고 잡으려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이 있다면 내부에 배치된 구명줄에 구명조끼나 구명튜브를 묶어서 익수자에게 던진다. 없다면 매트리스(말려서 묶여 있는 것), 페트병(1/3정도 차있는 것), 아이스박스(내부가 빈 것)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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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자꾸 찾는다. “잘했어, 할 수 있어”하며 격려하고 용기를 불어넣는가 하면, “왜 그랬냐”며 꾸짖거나 책임을 묻기도 한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나에게 내뱉는 ‘혼잣말’이다. 아무 의미 없어 보이지만, 이런 혼잣말이 때론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또 때론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공허함을 채워주기도 한다. 날이 갈수록 혼잣말이 느는 이유일지 모른다.◇추임새부터 격려·자책까지… 자신도 모르게 ‘툭’ 내뱉어혼자 내뱉는 말들은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추임새다. ‘헐’, ‘대박’, ‘어머’부터 ‘뭐야’, ‘엥’까지. 이런 표현들은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고 보기 어렵다. 말보단 즉각적인 반응 또는 습관에 의해 나오는 ‘소리’에 가깝다. ‘어디 보자’, ‘가만있어 보자’ 등도 비슷하다. 무언가를 찾거나 볼 때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추임새다.두 번째는 자기 격려다. 가장 긍정적인 형태의 혼잣말이다. 용기와 응원, 칭찬이 필요할 때 ‘할 수 있다, 해보자’ 또는 ‘잘했어, 잘 한 거야’ 등과 같은 말을 하면서 스스로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후회하거나 자책하는 혼잣말도 있다. ‘왜 그랬을까’, ‘이렇게 했어야 할까’ 또는 ‘난 안 되나보다’, ‘그러면 그렇지’ 등이다. 자책이 담긴 혼잣말은 자기 격려와 달리 스스로를 우울감과 패배의식에 빠뜨릴 수 있다.무언가를 암기할 때, 떠올려야 할 때,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울 때도 혼잣말을 한다. 입과 귀로 직접 말하고 들으면 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여러 번 하면서 습관이 될 경우 비슷한 상황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을 한다. 이밖에도 특정 단어·문장을 계속 생각하면 그 말이 무의식적으로 툭 나오기도 한다. 보통 ‘좋다’, ‘힘들다’, ‘외롭다’ 등 현재 상황·감정과 관련된 말들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아무래도 후회나 걱정 등 남에게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말들을 혼잣말로 많이 하게 된다”며 “안 좋은 생각이 밀려올 때면 반대되는 내용을 중얼거리기도 하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취소(undoing)’라는 방어 기제로 본다”고 말했다.◇외로움 영향 커… 나이 들면 혼잣말 많아지기도혼잣말을 하는 이유는 습관, 그리고 외로움의 영향이 크다. 단순 추임새나 소리를 내 무언가 외우고 생각을 정리하는 건 습관에 가깝다. 반면 자책, 반추 또는 일상적인 혼잣말은 주로 외로운 상황에서 나온다.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이야기할 사람이 없으니 혼자라도 내뱉게 되는 것이다. 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할 이야기가 없어도 공허한 기분이 싫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텅 빈 공간에 혼잣말을 채워 넣기도 한다.나이가 들어 혼잣말이 많아지는 것 또한 외로움과 관련이 있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 혼자 보내는 시간 자체가 늘어나는 데다,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땐 경험하지 못했던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특히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직장생활을 했다면 갑작스러운 외로움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자연스럽게 혼잣말도 더 많이 하게 된다. 임명호 교수는 “말 할 상대가 없으면 혼잣말이 많아지기 마련”이라며 “꼭 자신에게 말한다기보다, 누군가 듣는 대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상황이나 성격 역시 원인일 수 있다. 바쁜 사람은 머릿속에 기억해야 할 것도, 정리해야 할 것도 많다. 혼자 되뇌는 말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꼼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흥이 많은 성격도 원인이라면 원인이다. 흥이 많고 말하는 걸 좋아하다보면 노래하듯 혼잣말을 흥얼거릴 수 있다. ‘어디보자~’가 대표적이다.◇혼잣말 효과 입증… 지나친 자기 비하는 경계해야혼잣말이 동기 부여와 수행 능력 향상, 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실제 혼잣말은 스스로 용기를 북돋우고 각성시키는가 하면, 생각을 정리하거나 무언가 기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혼잣말이라고 해도, 외로울 때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잠시 공허함을 달랠 수 있다. 러시아 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는 어린이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게 문제 해결능력과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물론 모든 혼잣말이 이 같은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한 번씩 혼잣말을 하며 후회하거나 자책할 순 있지만, 자신을 자주, 과도하게 깎아내리는 습관은 금물이다. 이는 결국 자존감을 낮추고 자기 비하에 빠지게 만든다. 후회되는 일이 있었다면 제 3자로부터 정확한 질책을 듣고 함께 해결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혼자 하는 말이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안 좋은 방향으로 더 빠져들기 쉽다. 임 교수는 “본인 목소리라고 해도, 친근한 자기 격려와 같은 말들은 불안이나 외로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지나치게 혼잣말만 많이 하거나, 자책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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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아파도 아픈 티를 안 낸다. 고양이의 조상은 사막에서 살던 야생동물이었다. 조금이라도 아파 보이면 자신보다 강한 포식자에 공격당할 위험이 커진다. 이에 아픔을 숨기던 본능이 여태 남아있다. 건강 이상을 조기 진단하려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반려묘 정기 검진을 챙기는 가구는 전체 반려묘 가구 수의 절반에 불과하다.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코리아 조사 결과, 한국 반려묘 보호자 10명 중 5명은 반려묘의 정기 건강검진을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 10명 중 2명은 동물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이 중 80%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라 답했다. ◇증상 나타나면 늦어… 1년에 한 번 정기검진 필요증상이 나타난 후에 병원을 방문하면 늦다. 25년간 고양이를 진료해온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이기쁨 부회장(수의사)은 “많은 보호자가 반려묘 체중이 급감했거나, 잠만 자거나, 구토·설사 등 알아차릴 수밖에 없을 정도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에 데려온다”며 “그러나 이 상태라면 병이 이미 50~70% 이상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고, 치료 골든타임이 지나간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 ‘과호흡’과 입으로 숨 쉬는 ‘개구호흡’이다. 스트레스 탓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심장병이 상당히 진행돼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후자라면 응급 내원해도 당일 사망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마친 후, 중성화 수술 전에 신체검사를 할 겸 반려묘의 생애 첫 건강검진을 하는 게 좋다.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기쁨 수의사는 “성묘를 새로 입양했다면 사람 나이로 40대에 해당하는 7살엔 꼭 건강검진을 하길 권한다”며 “나이가 들며 여러가지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연령과 품종에 따라 잘 발생하는 질환과 유전병 등이 다르므로 건강검진 항목도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식사량' '음수량' '체중' '배변·배뇨량' 수시로 점검해야고양이는 아픈 티를 안 내니 보호자가 고양이 상태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고양이의 평소 생활 습관을 낱낱이 기록하고, 이상이 관찰되면 즉시 내원한다. 이기쁨 수의사는 ▲식사량 ▲음수량 ▲체형·체중 ▲배변·배뇨량을 꼭 파악하길 권한다. 고양이를 여럿 기른다면 어떤 고양이가 사료를 어느 정도 먹었는지, 물은 어느 정도 마셨는지 지켜본다. 물은 고양이 체중 1kg당 40~60cc 정도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자동급수기·정수기를 설치하거나, 건사료와 함께 습식 사료를 급여하거나, 건사료에 물을 섞어서 수분 섭취를 돕는다.몸무게와 근육량은 건강할 때 미리 파악해두고, 이를 기준 삼아 변화를 관찰한다. 건강 이상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배변·배뇨량은 매일 확인해야 한다. 고양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은 하루 1~2회 배변, 하루 2~4회 배뇨하는 것이 적당하다. 초콜릿 같은 갈색에 적당히 촉촉하고 단단한 변이 가장 이상적이다. 변이 지나치게 검거나, 혈액이 묻어 있거나, 회색이라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양이 생활 기록한 ‘데이터’가 진료·진단에 도움돼음수량과 배뇨량은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신경 써서 관찰해야 한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물을 잘 먹지 않는 습성 탓에 방광염에 취약하다. 고양이에게 생긴 하부요로계질환의 65%가 방광염일 정도다. 배뇨 횟수가 늘거나 혈뇨를 누는 등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밥그릇과 물그릇은 고양이 한 마리당 1개씩, 화장실은 전체 고양이 수보다 1개 더 많이 마련해 생활 환경 스트레스도 줄여야 한다. 처방식 사료를 먹이는 방법도 있다. 이기쁨 수의사는 “가수분해 유단백(알파-카소제핀)과 L-트립토판이 든 처방식 사료는 소변을 희석하고 스트레스 민감도를 낮추는 데 도움된다”며 “단, 수의사와의 상담·진료를 통해 반려묘에게 맞는 제품을 급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식사량 ▲음수량 ▲체형·체중 ▲배변·배뇨량이 적힌 기록은 병원에 갈 때 꼭 지참한다. 이 수의사는 “보호자에게 고양이가 밥은 얼마나 먹는지, 배변·배뇨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물었을 때 정확한 답이 돌아오면 진료·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며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의 변화를 오랫동안 기록한 데이터가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몸 상태를 기록하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은 보호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로얄캐닌코리아와 개발한 ‘마이 캣 다이어리’를 사용해볼 수 있다. 반려묘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육묘 상식과 ▲배변·배뇨량 ▲음수량 ▲활력도 기록란이 수록된 육묘수첩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동물병원을 통해 반려묘 보호자들에게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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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동안 물 6병을 마신 미국 소년이 ‘수분중독’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던 소년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셨다가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방송 WISTV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에 거주 중인 10세 소년 조던 레이는 이달 초 친척집을 방문해 사촌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이상 증세를 보였다. 당시 레이는 의식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으며, 운동 기능을 상실한 것처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레이는 즉시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혈중 나트륨 수치가 극도로 낮아졌으며, 뇌 주변에는 심한 두통을 유발하는 부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레이에게 ‘수분 중독’ 진단을 내렸다. 수분 중독은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마셨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신장이 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세포에 과도하게 흡수되면서 전신 경련, 발작 등이 나타난다. 뇌압이 상승해 두통, 구역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하면 뇌부종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레이 역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양의 물을 마신 게 화근이 됐다.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최고 기온은 35도로,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뛰어놀던 레이는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물 6병을 마셨다.의료진은 레이에게 혈중 나트륨과 칼륨 수치를 조절하는 약물을 투여했다. 레이는 8시간가량 입원 치료를 받은 끝에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이의 아버지 제프는 “더운 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물과 스포츠 음료를 번갈아 마시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며 “병원 직원에게 감사하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여름철 수분중독 위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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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SNS 계정을 통해 수술 과정을 생중계한 미국 성형외과 의사가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문제가 된 의사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성형수술에 대해 가르쳐주고 싶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욕타임스, 영국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최근 오하이오 주 의료위원회는 성형외과 의사 캐서린 록산느 그로우의 의사 면허를 박탈하고 벌금 4500달러(한화 약 568만원)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지난해 11월 의사 면허가 정지된 그로우는 이번 결정으로 더 이상 진료, 시술, 수술 등 모든 의료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틱톡에서 ‘닥터 록시(Dr. Roxy)’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그는 환자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 위반이 우려된다는 의료위원회의 경고에도 지난해 10월까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수차례 수술 과정을 녹화 또는 생중계했다. 그로우는 수술 중인 환자의 모습을 촬영하는가 하면, 수술을 하면서 영상을 시청하는 이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그의 틱톡 팔로워는 약 82만명으로,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위원회는 그로우에게 수술을 받은 일부 환자들이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던 점 또한 지적했다. 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 3명의 환자에게 감염, 장 천공, 뇌 기능 상실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2020년 지방 흡입술과 엉덩이 리프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다음날 심한 복통·경련으로 여러 차례 위장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다른 환자 또한 며칠 뒤 소장 천공, 연조직 감염 등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로우는 이 환자의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할 때도 영상을 촬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위원회는 “환자보다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더 신경 쓰느라 위험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방송을 하고 시청자 질문에 답하면서 환자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에서 잘못을 인정한 그로우는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의료계 밖 사람들에게 성형수술을 설명하고 싶어 영상을 만들었다”며 “그러나 청문회에 서면서 얼마나 많은 동영상이 어리석고 비전문적으로 보이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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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피곤해도 입술과 그 주변에 헤르페스가 생기는 사람이 꽤 많다. 주로 입술 주변에 발생하는 1형 헤르페스는 재발도 잦다. 다행히 헤르페스는 아시클로버 연고를 바르면 수일 내에 사라진다. 그러다보니 헤르페스가 자주 재발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입술이 간지럽기만 해도 일단 약을 바르란 비방까지 돈다. 헤르페스의 특징인 물집도 없는 상태에서 약을 썼다가 괜히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걱정되지만, 헤르페스로 자주 불편을 겪는다면, 최적의 아시클로버 사용 시점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느낌 왔다'… 물집 없어도 조짐 보이면 아시클로버 사용헤르페스를 빠르게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 발생 3일 이내'에 아시클로버를 사용하는 것이다. 헤르페스 초기 증상은 물집 외에도 간지러움, 붉어짐, 부기, 작열감 등이 있으므로 입술이 간지럽기만 해도 아시클로버 연고를 바르란 비방은 잘못된 정보가 아니다.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헤르페스의 주요 증상이 물집이긴 하나 초기 증상으로 입술이 가렵고, 빨갛게 붓고, 작열감이 생기는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클로버 연고는 헤르페스 증상 발생 3일 이내에 사용해야 효과가 있고, 그 이후엔 자연치유를 기다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연고를 바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도 "아시클로버는 입술 포진 등의 원인이 바이러스가 원인인 헤르페스일 때 효과가 있는 약으로, 초기에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다"고 말했다. 백 이사는 "헤르페스의 초기 증상은 단순히 입술이 건조하고 아플 때와는 달리 통증과 작열감 등을 동반한다"며 "헤르페스가 자주 생기는 사람은 초기 증상을 알아차릴 수 있으므로, 물집이 없더라도 헤르페스가 의심될 땐 아시클로버 연고를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만일 아시클로버 연고를 며칠간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물집이 터져 노랗게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긴 건 아닌가 살펴야 한다. 이때는 항생제 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낫는다. 백영숙 이사는 "헤르페스로 인한 포진이 생긴 후 며칠이 지나면 대부분 물집이 터지고 진물이 나는 등 감염이 생긴다"며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엔 항생제 연고를 아시클로버 연고와 함께 사용해야 제대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스트레스·피부 자극 줄이고, 비타민 B·아미노산 보충효과 좋은 약이 있다지만 반복되는 헤르페스는 당사자를 괴롭게 한다. 헤르페스 재발을 막고 싶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자.첫 번째는 헤르페스 유발 요인을 피하는 일이다. 대표적인 헤르페스 유발요인으로는 스트레스가 있다. 최재은 교수는 "헤르페스는 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발하므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기 몸살, 코로나19 등에 감염돼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최 교수는 "헤르페스는 피부 자극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며 "자외선을 지나치게 많이 쬐거나 강도 높은 박피나 레이저 시술을 받는 등 피부 손상을 주는 일도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두 번째는 평소 면역력을 관리하는 일이다. 헤르페스 유발요인을 피하기 어려운 현대인이라면, 평소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보충제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백영숙 이사는 "피로하면 헤르페스가 재발하는 경우 비타민 B군과 아미노산 계열 중 비오틴, 시스테인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비타민 B군은 평소 구내염, 구순염 등이 자주 발생하는 이들에도 유용하고, 비오틴과 시스테인은 피부 재생을 도와 헤르페스로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빠르게 한다"고 밝혔다.이어 백 이사는 "만일 실내활동 시간이 길면서 면역력이 약한 경우라면 비타민 B군에 비타민 D를, 육체 활동이 많아 피로해지기 쉬운 경우엔 아연을 추가해 복용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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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인을 위해 이웃집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반려견의 사연이 화제다. 강아지는 청각장애를 앓는 남성이 키우던 보청견으로, 평소 별다른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더 미러는 달링턴에 거주 중인 60세 남성 스티븐 닥과 그의 3살 반려견 비브의 사연을 소개했다. 청각장애를 앓는 스티븐은 최근 보청견 비브와 함께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길을 걷던 그는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을 느꼈고,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잠시 후 눈을 떴을 때 스티븐은 비브와 아내, 이웃주민 엘리, 구급대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스티븐이 쓰러지자 비브는 곧바로 공원에서 가까운 엘리의 집으로 달려갔고, 다급하다는 듯 엘리를 스티븐에게 데려갔다. 비브에게 이끌려 공원에 간 엘리는 쓰러진 스티븐을 발견했으며, 곧바로 다른 주민들과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엘리는 “직접 스티븐을 옮길 수 없어 다른 이웃에게도 협조를 구했다”며 “구급차를 불렀고, 비브의 옷에서 발견한 아내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큰 부상을 피한 스티븐은 병원으로 이송돼 상처와 타박상을 치료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비브에게 내가 쓰러졌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훈련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구조는 더욱 기적적이었다”며 “비브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18세 때부터 청력이 저하되기 시작한 스티븐은 직장 동료들의 말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청력이 떨어지면서 다니던 회사마저 그만둬야 했다. 그는 퇴사 후 심한 우울감에 시달리며 줄곧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피하기 시작했다. 스티븐은 “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외출을 완전히 중단했다”며 “아내도 나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아 외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부와 차단된 채 살아가던 그는 거주 중인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계기로 비브를 만나게 됐다. 스티븐은 “화재경보를 듣지 못하다가 뒤늦게 아내의 말을 듣고 탈출할 수 있었다”며 “그 일로 아내와 나 모두 경각심을 느꼈고, 인터넷을 통해 청각장애인 알람 경고 장치를 찾던 중 보청견 관련 정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스티븐은 비브를 만난 뒤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브를 통해 알람을 듣고 있으며, 비브에게 이끌려 밖으로 나가는 시간도 많아졌다. 스티븐은 “산책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비브가 보청견이라는 걸 알고 더 명확하게 말해주기 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도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며 “비브가 내 삶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점은 아내도 삶을 되찾았다는 것”이라며 “내가 혼자 있어도 걱정 없이 친구를 만나고 커피를 마시러 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