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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반려동물과 함께 시간 보내야 할 이유

    연인·반려동물과 함께 시간 보내야 할 이유

    반려동물이 연인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턴대 연구진은 3개월 이상 알고 지낸 연인 37쌍과 친구 45쌍 등 총 16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고,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실험은 세 가지 상황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는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의 대화, 두 번째는 실제 반려동물 또는 강아지 인형과 함께한 대화, 세 번째는 반려동물이 사라진 뒤 다시 대화하는 상황이었다.연구진은 이를 영상으로 녹화한 후 웃음과 미소 등 긍정적 표정이 얼마나 나타났는지 분석하고, 참가자들의 자기보고식 기분 척도도 측정했다.분석 결과, 반려동물이 있는 동안 긍정적인 표정이 더 많이 나타났다. 특히 연인 관계에서는 반려동물이 사라진 후에도 이러한 긍정적 표정이 일정 시간 유지됐다.연구진은 "반려동물이 만들어낸 정서적 흐름이 대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개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반면 친구 관계에서는 반려동물이 떠난 후 감정 표현이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갔다.흥미로운 점은 쓰다듬기나 만지기 같은 물리적 접촉이 긍정적 표정 증가와 큰 연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신 참가자들이 '반려동물이 나와 교감하고 있다'고 느낀 정도, 즉 '인지적 존재감'이 웃음·미소 증가와 더 깊게 연결됐다. 평소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였으며, 강아지 인형과 함께한 조건에서도 교감한다고 상상한 참가자는 더 많은 미소를 지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반려동물이 단순한 감정적 위안을 제공하는 존재를 넘어, 인간관계, 특히 연인 관계에서 긍정적 정서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미소와 즐거움이 대화 흐름을 바꾸고, 반려동물이 사라진 뒤에도 일정 시간 정서적 여운 남겨 관계의 질을 미묘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다만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카메라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전반적으로 관계 만족도가 높은 커플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모든 연인에게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관계 만족도나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 수준 등을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 및 인간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지난달 9일 게재됐다.
    건강과펫장가린 기자 2025/11/19 09:00
  • 아이 태어났는데 알레르기… 여태 함께 산 반려견, 어쩌나

    아이 태어났는데 알레르기… 여태 함께 산 반려견, 어쩌나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오늘날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의 의미를 넘어 소중한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려동물로 인한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여전히 큰 고민거리다. 실제 천식 환자는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알레르기의 주요 항원은 털에 묻어 있는 각질, 침, 비듬, 소변 등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이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가 반려동물 근처에 가거나 만진 후 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에서 혈액검사나 피부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희 교수는 “부모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 천식 병력이 있는 경우, 강한 유전적 요인으로 오히려 아이들의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며 “이미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거나 진단받은 아이의 경우, 반려동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알레르기 증상이 경미하고, 환경 관리와 약물치료로 증상이 잘 관리된다면 충분히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정기적인 목욕과 빗질을 통해 털과 비듬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설물은 바로 치워 청결을 유지하고 카펫이나 천 소파는 알레르겐이 쌓이기 쉬우므로 피하거나 자주 청소하는 등의 환경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알레르기 항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반려동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면역 세포가 알레르겐을 기억하고 과민 반응을 준비하는 ‘감작(sensitization)’ 반응이 심화돼 증상이 악화되거나 비염,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정기적으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일각에서는 반려동물이 오히려 면역 조절 기능을 강화해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보다는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되는 것이 아이들의 면역 체계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생 가설’에 따른 것이다. 실제 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절반가량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유아기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동기 천식 발병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으며, 유전적 요인, 기존 알레르기 질환의 유무, 반려동물의 종류나 환경 등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정의 건강 이력과 환경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강 교수는 “만약 가족 구성원 중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천식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면, 반려동물을 다른 곳에 맡기는 등 가정에서 직접 양육하는 것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이 최우선이므로 반려동물 입양 전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꾸준한 환경 관리 등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동행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건강과펫이슬비 기자 2025/07/15 11:34
  • [멍멍냥냥] 몸에 ‘이것’ 한 반려동물은 야외 수영 안 돼요! 생태계 파괴

    [멍멍냥냥] 몸에 ‘이것’ 한 반려동물은 야외 수영 안 돼요! 생태계 파괴

    반려동물이 야외활동을 하기 전, 벼룩이나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 외부 구충제를 먹이거나 발라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피부 표면에 바르는 스팟온(spot-on) 형태의 외부 구충제를 사용한 반려동물은 강이나 계곡에서 수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스팟온 외부 구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또는 이미다클로프리드가 물에 섞여들면 수상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먹이사슬 가장 아래 위치한 생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영국과 스위스 국제 합동 연구팀은 피프로닐 또는 이미다클로프리드를 함유한 스팟온 외부 구충제를 각각 25마리, 24마리 개에게 발라줬다. 그리고 5일, 14일, 28일 후에 플라스틱 욕조에 받은 물에 개들이 몸을 5분간 담그도록 했다. 이후 물에 남은 외부 구충제 성분의 수치를 확인했다.실험 결과, 대형견 한마리가 스팟온 외부 구충제를 바른 지 28일이 지난 후에 들어갔다가 나온 물에서도 외부 구충제 성분이 확인됐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면 100세제곱미터 만큼의 물에 희석돼야 할 정도의 양이었다.과거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적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하구 연구소(SFEI)는 2017년 견주들이 사용하는 반려동물 외부 구충제가 샌프란시스코 만에 유입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소는 “샌프란시스코의 오염된 물과 대조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오염된 물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14에서 49ppt가량 검출됐다”고 했다. 영국과 스위스 국제 합동 연구팀은 “스팟온 외부 구충제를 몸에 바른 개 여러 마리가 같은 곳에서 헤엄친다면, 물에 섞여드는 외부구충제 양도 더 많을 것이므로 안전 수준을 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수의학 기록(Veterinary Record)’에 게재됐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 2025/06/13 07:34
  • [멍멍냥냥] 친구 데려왔는데, 우리 집 고양이가 자꾸 ‘킁킁’ 하는 이유

    [멍멍냥냥] 친구 데려왔는데, 우리 집 고양이가 자꾸 ‘킁킁’ 하는 이유

    집에 친구나 지인을 데리고 오면, 고양이가 다가와 한참 동안 킁킁 냄새를 맡을 때가 있다.보호자는 뒷전이고 친구나 지인에게만 관심을 준다고 서운해할 필요 없다. 자신에게 낯선 존재의 냄새를 더 오래 맡는 것이 고양이의 본능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도쿄 농업대 연구팀은 30마리 고양이들이 플라스틱 튜브에 들어 있는 면봉의 냄새를 맡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한 통에는 고양이 보호자의 체취를 묻힌 면봉이 들어 있었고, 다른 통들에는 보호자와 성별이 같은 낯선 이의 체취를 묻힌 면봉이나 깨끗한 면봉이 들어 있었다. 체취는 면봉으로 귀 뒤,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를 훑어서 채취했다. 고양이들에게 각 통의 냄새를 맡게 했더니, 보호자의 체취가 묻은 면봉이나 깨끗한 면봉보다 낯선 사람의 체취가 묻은 면봉의 냄새를 더 오래 탐색했다. 낯선 사람의 냄새를 맡는 데는 평균 4.82초, 익숙한 사람의 냄새를 맡는 데는 평균 2.4초가 걸렸다. 고양이들은 낯선 냄새를 오른쪽 콧구멍으로 맡다가, 냄새에 익숙해질수록 왼쪽 콧구멍으로 맡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것이 고양이가 자신에게 친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이와 비슷하게 고양이들은 새끼일 때부터 자신의 엄마보다 낯선 암컷 고양이의 냄새를 더 오래 탐색하는 경향이 실제로 있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가 고양이가 냄새만으로 주인을 식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기엔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고양이가 제 보호자의 체취를 맡았을 때에만 하는 특정 행동이 있는지를 알려면, 보호자뿐 아니라 고양이에게 친숙한 사람 여러 명의 체취를 맡게 하고 반응을 비교해야 한다”고 했다.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말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6/08 13:09
  • [멍멍냥냥] 우리 집 고양이 왜 말이 많나 했는데… ‘생존 전략’이라고?

    [멍멍냥냥] 우리 집 고양이 왜 말이 많나 했는데… ‘생존 전략’이라고?

    고양이는 사람 말을 못 하지만, 사람에게 다가와 가르릉대거나 사람에게 말하듯 울음소리를 내는 정도의 음성 소통은 가능하다. 최근 이러한 소통 능력이 고양이, 특히 믹스묘(잡종묘)의 생존 전략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일본 도쿄대 야생동물연구센터 연구팀은 인간 보호자가 양육하는 믹스묘 280마리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고양이들이 얼마나 자주 가르랑거리는지 혹은 보호자에게 말을 걸듯 울음소리를 내는지도 파악했다.분석 결과, 안드로겐 수용체 유전자의 특정 염기 서열이 적게 반복되는 고양이들이 많이 반복되는 고양이들보다 사람과의 음성 소통에 능숙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해당 염기 서열은 보통 15회에서 22회 반복된다. 연구팀이 고양이들을 해당 염기 서열이 15회에서 18회 반복되는 쪽과 19회에서 22회 반복되는 쪽으로 나눈 결과, 전자에서 가르랑거리는 빈도가 더 잦았다. 이런 경향성은 수컷과 암컷 모두에서 동일하게 관찰됐다. 반복 횟수가 적은 수컷 고양이들은 보호자를 향해 울음소리를 내는 정도가 특히 잦았다.이러한 발견은 해당 염기 서열이 많이 반복되는 특성이 믹스묘보다 품종묘에 더 흔하다는 과거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사람에 의해 교배돼 태어날 때부터 사람 손에 길러지는 경우가 많은 품종묘와 달리, 믹스묘는 길거리에서 살다가 사람에게 입양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연구에 참여한 믹스묘의 79%는 길고양이로 지내다가 가정에 입양된 사례였다. 믹스묘들은 인간과 소통이 잘 돼야 집고양이가 돼 의식주를 제공받음으로써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생존 압박이 사람과 음성 소통이 잘 되는, 염기 서열 반복 횟수가 적은 고양이들이 많이 생존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반면, 품종묘는 날 때부터 사람의 돌봄을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람과 음성으로 소통하는 능력이 생존에 절실하게 필요하지는 않다. 이에 가르랑 소리를 덜 내는, 염기 서열이 더 많이 반복되는 개체의 비율이 믹스묘에 비해 비교적 높을 수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양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함으로써 사람과 고양이가 더 행복한 유대 관계를 맺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말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 2025/06/07 20:04
  • [멍멍냥냥] 반려견에게 아침 뽀뽀 ‘이럴 땐’ 참아야 합니다

    [멍멍냥냥] 반려견에게 아침 뽀뽀 ‘이럴 땐’ 참아야 합니다

    아침마다 반려견과 '입술 뽀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웬만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입에 상처가 있을 때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우 드물게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일반적으로 반려견 입에 있는 균은 사람 입으로 옮겨왔을 때 살아남지 못한다. 사람이 주기적으로 양치를 할 뿐 아니라, 개의 침과 사람 침의 산성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개의 침은 pH 7.5에서 8로 알칼리성이지만, 사람 침은 pH 6.5에서 7로 산성에 가깝다. 실제로 건국대 수의대 전염병학연구실 이중복 교수팀이 사람 6명과 반려견 4마리의 구강 내 세균을 비교한 결과, 개와 사람의 구강 세균총 염기 서열이 전혀 달랐다.이에 반려견이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입맞춤을 해도 사람이 감기에 옮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개에게 주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종류가 다르다. 다만, 반려동물이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리 없다. 사람에게 심각한 질환을 옮기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의 깨끗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보호자 입에 상처가 있다면 뽀뽀는 자중하는 것이 좋다. 개의 구강에 있는 균이 입안 상처로 침투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개의 입에 있는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균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입안 상처로 들어가면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개가 자신의 배설물이나 항문 주변을 핥았다면 변에 있던 유해균이 입으로 옮겨갔을 수 있다. 이때 뽀뽀하면 유해균이 상처를 통해 사람 몸으로 들어와 복통, 설사, 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30 07:04
  • [멍멍냥냥] “버튼 눌러 의사소통하기, 이래서 가능했네” 유아의 ‘이 능력’ 고양이도 있다

    [멍멍냥냥] “버튼 눌러 의사소통하기, 이래서 가능했네” 유아의 ‘이 능력’ 고양이도 있다

    “간식” “놀이” 같은 말소리가 나오는 버튼을 눌러 보호자와 의사소통하는 고양이가 종종 있다. 특정 음성이 무엇과 연결되는지를 기억하고, 이 연결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증거다. 이처럼 고양이의 언어적 능력이 인간의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일본 아지부대 소규모 동물 연구팀이 31마리의 집고양이와 고양이 카페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특정 음성을 특정 이미지에 연결짓는 능력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실험에 활용한 테스트는 성장기 유아의 단어 연상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미지와 음성을 연결하는 능력이 단어 학습의 시작이기 때문이다.연구팀은 먼저 고양이들에게 특정 이미지마다 특정 음성이 짝지어져 나오는 영상을 보여줬다. 이미지와 함께 나온 음성은 ‘케라루’ ‘파루모’ 같이 의미 없는 음성이었다. 고양이들이 영상에 익숙해져 영상 시청 시간이 짧아지고, 더 이상 영상을 제대로 응시하지 않는 ‘습관화 단계’까지 영상을 계속 보게 했다.  이후 연구팀은 각 고양이에게 휴식 시간을 준 뒤, 처음에는 휴식 전에 보여줬던 영상과 동일한 영상을, 그다음에는 휴식 전에 보여준 영상과 음성과 이미지가 반대로 연결된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자 고양이들은 음성과 이미지가 반대로 연결되었을 때 이미지를 더 오래 응시했다. 또한, 고양이 중 일부는 동공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고양이들이 이미지와 단어 사이의 연관성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연구를 진행한 사호 타카기 아자부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외 3인은 “이번 실험으로 고양이가 짧은 노출만으로도 특정 음성에서부터 그것과 연결된 그림과 단어를 빠르게 연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고양이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됐는지 설명하려면 진화적 측면과 발달적 측면 모두를 살펴봐야 해 이 연구를 통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실험이 집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인간과의 교류가 적은 야생 고양이에게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능력이 유전적으로 결정된 것인지, 인간과 교류한 경험적 학습을 통해 습득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28 16:08
  • [멍멍냥냥] 매일 산책시키기 힘들어서 ‘이런 꼼수’… 운동 효과 없고 다치기만

    [멍멍냥냥] 매일 산책시키기 힘들어서 ‘이런 꼼수’… 운동 효과 없고 다치기만

    반려견 운동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지만, 잘못된 운동 방법은 오히려 반려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려견에게 운동을 시킬 때 보호자가 주의할 몇 가지 사항을 알아본다. ◇몰아서 놀아주는 것은 큰 도움 안 돼주중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운동시키지 않다가 주말만 되면 보상이라도 하듯 개를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보호자가 있다. 규칙적이지 않은 운동은 반려견의 근육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평일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주말에 강도 높은 놀이나 운동을 할 경우 근육이 놀라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가볍게 하더라도 평소 자주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으며, 반려견이 적응했을 때 조금씩 강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여름 운동은 저녁에 한여름 낮에는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이때는 반려견 운동을 절대 시켜선 안 된다. 개는 털로 뒤덮여 있는 데다 사람보다 체온이 2도 정도 더 높아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일사병이 발생하거나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여름에는 초저녁에서 밤 사이에 산책이나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낮 동안 햇빛이 내리쬔 길바닥에 열기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바닥 온도를 확인하도록 한다. 아스팔트에 손을 댔을 때, 사람이 5초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면 개를 걷게 해서는 안 된다. ◇운동만으로 체중 감량? ‘글쎄’개는 사람과 달리 운동만으로 살을 빼기 힘들다. 이 사실을 모르고 반려견을 열심히 운동시켜 보지만 큰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어렵다. 오히려 개가 너무 비만할 때는 운동이나 걷기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개가 운동이 힘들다면 다이어트 전용 사료를 먹이는 것이 우선이다. 다이어트 사료는 일반 사료보다 지방 함량이 낮지만, 섬유소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반려견의 나이·체중·생활습관을 고려해 적절한 양의 사료를 먹이고 하루 30분씩 가벼운 신체활동을 병행해주면 좋다.◇혓바닥 내밀고 지친 기색을 보인다면 멈춰야아무리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개라도 일정량 운동을 하고 나면 지치기 마련이다. 만약 개의 혀가 선홍색으로 변하거나 축 늘어져 있다면 개가 지쳤다는 뜻이므로 놀이를 중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장난감을 물고 오는 시간이 길어졌거나 ▲숨을 가쁘게 내쉬거나 ▲근육이 떨리는 등 신체 과열 신호를 보이면 즉각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운동 후 절뚝거리거나 걸을 때 불편해 보인다면 다리를 다치지 않았는지 살핀 후.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 2025/05/27 18:53
  • [멍멍냥냥] “동물약 오남용 문제 심각” 대한수의사회, 동물 질병청 신설 제안

    [멍멍냥냥] “동물약 오남용 문제 심각” 대한수의사회, 동물 질병청 신설 제안

    제27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후보의 동물 관련 정책에 쏠리는 가운데, 27일 분당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기자간담회에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이 대선 후보들에게 ‘수의사 처방제 실효화’ ‘동물 질병청 신설’등 동물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현재 동물용 의약품 대부분은 수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람 의료의 경우 반드시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매출액의 86%를 차지한다. 그러나 동물용 의약품은 20%만 수의사 처방 대상으로 지정돼있다. 처방 대상으로 지정된 동물용 마취제, 동물용 호르몬제, 경구용 항생제, 심장 사상충 예방약 등도 주사용 항생 물질 제재를 제외하고 94%는 약사법 예외조항에 따라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사람은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약이 동물에선 수의사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한 것도 문제다. 사람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실데나필은 동물에선 심장 질환 치료에 사용한다. 약사 예외 조항을 악용해, 동물을 기르지 않음에도 약국에서 동물약 형태의 실데나필을 구매해 발기부전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사례가 있다. 지난해 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에 의해 이 사례가 지적되기도 했다.대한수의사회는 동물용 의약품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들 약을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약사법’ 85조 제6항을 일부 개정하고 제7항을 삭제해, 동물용 의약품 도매상뿐 아니라 약국 역시 수의사 처방전이 있을 때만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리를 이중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동물 질병과 인간 질병을 함께 관리하는 ‘원 헬스’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인간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감염병을 동물 수준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수의사 처방 없이 축산 동물에게 투약되는 항생제의 양을 줄이기 위해 농장마다 수의사를 방역·의약품 관리 책임자로 두는 ‘농장 전담 수의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돼지수의사회 최종영 회장은 “지금은 수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아도 동물용 의약품 도매상이 축산 농가에 항생제를 공급할 수 있다”며 “축산 동물에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축산물을 섭취하는 인간 역시 항생제 내성 위험에 노출되므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역시 동물에게서 시작된 인수공통감염병임을 고려했을 때, 조류인플루엔자 등 잠재적 인수공통감염병은 농림축산식품부 홀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동물질병청을 신설해 관리해야 한다”며 “동물 의료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 관계 기관과 원활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27 18:29
  • [멍멍냥냥] 안 먹는 고양이, ‘이런 구취’ 나면 병원으로… 요독이 피 타고 돌아

    [멍멍냥냥] 안 먹는 고양이, ‘이런 구취’ 나면 병원으로… 요독이 피 타고 돌아

    건강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무기력하고 밥을 잘 안 먹는다면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신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신부전은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내고 조혈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는 신장에 이상이 생긴 질환이다. 단순히 신장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제 기능을 못 하는 수준일 때 신부전이라 한다. 발병률​은 7~10세 고양이에서 약 12%, 10~15세 고양이에서 약 30%다. 신부전은 발생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으로 나뉜다. 급성 신부전은 ▲신우신염 ▲세균 감염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독성 물질 섭취 ▲저혈압 ▲심근증 ▲쇼크 ▲빈혈 ▲탈수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식욕과 기력이 떨어지고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증상 정도에 따라 혈변을 보거나 빈뇨, 체온 저하, 경련, 졸도, 요독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관측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다르지만, 보통 이뇨제를 투여하고 수액 요법을 진행한다. 신장 기능을 회복하고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독성 물질에 노출돼 질환이 발생했다면 위를 세척할 필요가 있다. 심할 경우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급성 신부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치료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 신부전과 달리 급성 신부전은 신속히 치료하면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은 ▲노화 ▲유전적 요인 ▲탈수 ▲독성 물질 노출 등에 의해 발생한다. 만성 신부전은 초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보호자의 눈으로 관찰될 정도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전부터 질환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급성 신부전과 마찬가지로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 감소, 다음증, 다뇨, 구토, 빈혈,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신부전은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탈수가 언급되는 만큼 평소 반려묘가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화장실을 청결히 관리해 소변을 원활히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저염 사료, 고단백 식품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백합이나 아세트아미노펜처럼 위험한 물질에 노출돼도 신장이 손상될 수 있으니 고양이 건강에 치명적인 물질은 멀리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하며, 증상 정도에 따라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망가진 신장 세포는 회복이 어려우므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신장 기능을 최대한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26 20:04
  • [멍멍냥냥] 고양이끼리는 ‘눈빛’만 봐도 통한다

    [멍멍냥냥] 고양이끼리는 ‘눈빛’만 봐도 통한다

    고양이가 짓는 표정을 사람은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고양이들이 사람과 소통할 때 나름대로 표정을 짓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해도 말이다. 그러나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의 표정을 알아차리는 건 쉬운 일이다. 최근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와의 관계 형성에 표정을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과 이스라엘 국제 합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이용해 고양이들의 얼굴 이미지에 48개의 좌표를 찍은 뒤, 각각의 표정을 분석했다. 분석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고양이 카페의 성묘 53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양이들의 성비는 반반이었으며, 모두 중성화된 상태였다.분석 결과, 고양이들은 친해지고 싶은 상대의 얼굴 표현을 따라 하는 속도가 친해질 생각이 없는 상대의 얼굴 표현을 따라 하는 속도보다 빨랐다. 특히 입 모양과 귀의 움직임을 열심히 따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소통하고자 하는 상대 쪽으로 몸을 향하게 하고, 상대방의 몸에 시선을 고정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상대의 표정을 재빨리 따라 한 뒤, 고양이들은 서로의 털을 그루밍해주거나 함께 노는 등 서로에게 친화적인 방식으로 소통했다. 연구팀은 “고양이들은 고독한 존재라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높은 사회성을 보이는 동물”이라며 “다른 고양이의 얼굴 표현을 재빨리 따라 하곤 하는 것이 이들이 서로 간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25 10:06
  • [멍멍냥냥] 수의사 진단, 챗GPT와 다른데? 병원에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멍멍냥냥] 수의사 진단, 챗GPT와 다른데? 병원에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아픈 반려동물을 둔 보호자들은 ‘최신 치료법’ 을 열심히 습득한다. 해외 저널에 실린 수의학 논문을 직접 읽으며 공부하는 보호자도 있고, 챗지피티(Chat GPT) 등 인공지능에 반려동물의 질환 치료법을 물어보는 보호자도 있다. 그러나 열심히 알아간 정보 때문에 수의사와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공부 좋지만, 치료제 선입견 생기는 건 위험보호자가 완전히 틀린, 잘못된 정보를 습득한 채로 동물병원에 오는 일은 과거보다 줄었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수의학 논문을 참고해 공부하는 보호자가 많아져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는 사례는 줄었다”며 “다만, 보호자가 논문이나 AI 채팅 봇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형성한 선입견이 빠른 치료를 가로막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것이 스테로이드와 이뇨제 기피다. 면역 매개성 질환이 생긴 환자들은 병변의 빠른 개선을 위해 다른 면역 억제제보다 스테로이드가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이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 면역 매개성 질환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려고 해도, 보호자가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간기능부전이나 쿠싱 증후군 등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에 관한 논문을 여럿 읽은 탓이다. 이뇨제도 비슷하다. 심장이 혈액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지는 울혈성 심부전 환자들은 이뇨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해 심장이 펌프질해야 하는 체액량을 줄임으로써 심장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뇨제를 사용하면 콩팥에 부담이 간다는 논문을 읽고서 이뇨제 사용을 거부하는 보호자가 꽤 있다. 그러다가 심장에 남는 혈액량이 점점 많아져 심장에 연결된 혈관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혈장 같은 혈액 성분 일부가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폐에 물이 차는 응급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곤 한다.문종선 원장은 “이 약을 쓸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수의사와 보호자 의견이 갈리는 일이 스테로이드와 이뇨제에서 특히 많다”며 “스테로이드와 이뇨제를 써야 하는 상황인데도 부작용 걱정에 쓰지 않는 것은, 빨리 고무호스를 끌어와서 급한 불을 꺼야 하는데 ‘호스가 지나치게 크고 무거워서’ ‘노즐이 작고 못생겨서’ 등의 이유로 호스를 사용하지 못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논문과 AI에서 얻은 정보, 내 반려동물엔 부적합할 수도‘완전히 틀린’ 정보가 아니지만, ‘내 반려동물에게는 부적절한’ 정보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챗지피티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려면 보호자가 ▲이전 병력 ▲선천적인 신체 결함 ▲환자의 현재 건강 상태 등 반려동물의 현재 신체 상태를 AI에게 낱낱이 알린 다음, 이를 토대로 반려동물이 앓는 질환의 치료법을 물어야 한다. 동물병원에 와서 최신 건강 진단을 받지 않고서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맥락이 삭제된 채 ‘심부전 최신 치료제’를 알려달라고 하면 일반적인 수준의 답변만 나온다. 그 최신 치료제를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결국 반려동물을 꾸준히 보아온 주치의 수의사가 판단해야 한다. 흉부 엑스레이 등 영상 검사 자료를 챗지피티에 올리고 질병을 진단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로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다.수의사는 ‘심장 질환 중에서도 A가 의심되니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해봐야겠다’는 목적 의식과 환자의 기본 건강 상태를 다 아는 상태에서 자료를 판독하지만, AI는 그런 맥락 없이 판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논문의 경우, ‘양질의 논문’을 제대로 선별하지 못해 신뢰도가 떨어지는 정보를 얻기도 한다. 문종선 원장은 “수의학계에서 인정받는, 메이저 학술지에 실린 내용을 주로 참고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옛날 논문이나,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마이너 학술지 등에서 참고한 내용은 반려동물 치료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려동물을 꼭 낫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탓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 치료법’을 긍정하는 논문만을 계속 찾아보게 될 수 있다. 이 경우 그 치료법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한 논문들은 보호자가 간과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참고 논문 게재된 학술지명, 게재 시기 알리면 좋아반려동물 치료는 수의사와 보호자의 합작으로 이뤄진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알아온 내용과 수의사의 말이 다를 때, 그래서 수의사의 말에 곧바로 동의하지 못하겠을 때 물어보고 싶을 수 있다. 이럴 땐 “내가 논문을 읽고, 인공지능 챗봇에 물어보니 A와 같이 치료하라고 하던데, 이게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인가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본 내용이 언제, 어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인지도 함께 알려주면 수의사가 해당 정보를 반려동물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호자가 염두에 둔 치료제와 수의사가 제시한 치료제가 다르다고 해서, 그 수의사가 꼭 틀린 것만도 아니다. 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에 A, B, C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면, 그 치료제 중 어느 것을 어떤 용량으로 먼저 사용해볼 것인지는 수의사의 그간 경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각자 자신의 치료 경험상 가장 효과가 좋다고 생각되는 치료제를 고르기 마련이라서다. 문종선 원장은 “반려동물을 치료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해외 논문까지 찾아보며 공부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다만, 보호자의 생각과 수의사의 생각이 다를 때 누가 맞는지를 두고 설전을 벌일 게 아니라, 보호자가 가진 의문을 수의사가 해결해주고 함께 진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24 10:03
  • [멍멍냥냥] 지치고 피곤해도, 강아지에겐 ‘이런 목소리’로 말해주세요… 사랑 200% 전달

    [멍멍냥냥] 지치고 피곤해도, 강아지에겐 ‘이런 목소리’로 말해주세요… 사랑 200% 전달

    사람보다 반려동물이 더 위로가 된다고 생각하는 반려인이 많다. 정신 건강 관리 어플 ‘캄’과 펫푸드 기업 마즈가 최근 전 세계 반려인 3만 1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7명이 힘들 때 사람보다 반려동물과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반려동물이지만,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반려동물과의 교감에 도움이 된다. 반려견과 깊이 교감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표정과 목소리로 교감하기=밝은 표정과 친절한 목소리로 소통하면 반려견과 더 깊이 교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견이 보호자의 표정과 목소리로 감정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링컨대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공동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개도 표정과 목소리 등의 정보를 결합해 보호자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17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웃는 표정의 개와 화난 표정의 개 사진을 한 장씩 보여준 뒤, 개가 신이 나 짓는 소리와 화가 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개들은 모두 신이 난 개의 소리가 들릴 때는 웃는 표정의 개 사진을, 화가 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는 화난 표정의 개 사진을 응시했다. 개가 아닌 사람으로 실험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웃고 있는 사람과 화가 난 표정의 사람, 상냥한 말투와 화난 말투로 같은 실험을 진행한 결과 개의 사진에서 보인 반응보다는 덜했지만, 개들이 소리에 어울리는 표정의 사진을 구별해 냈다. 이 실험은 반려견이 보호자의 표정과 목소리를 인지하고 보호자의 감정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보호자가 사랑스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반려견과 소통하면 반려견에게 더 효과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개는 부드럽고 높은 톤은 긍정적으로, 낮고 엄한 톤은 경고나 훈련의 신호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니, 부드러운 표정과 높은 톤의 목소리로 반려견과 소통하면 좋다.▶마사지를 통해 교감하기=반려견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반려견과 더 깊이 교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는 신체 이완 효과가 있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반려견과 감정을 교류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노견의 경우 마사지를 통해 만성 통증을 완화하고 노화에 따라 발생 위험이 커지는 종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마사지에는 야외 활동을 하기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쓰다듬듯 마사지하는 ‘워밍업 마사지’, 야외 활동 후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쿨다운 마사지’, 소화 불량을 개선할 수 있는 ‘배 마사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림프절이 있는 ▲귀밑 ▲견갑 ▲겨드랑이 ▲서혜부 ▲무릎 등의 부위를 마사지하면 정서적으로 교감하면서도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다. 다만, 마사지를 하겠다고 발이나 꼬리 등의 부위를 억지로 만지면 오히려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고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반려견이 싫어하는 부위를 억지로 만지거나 마사지를 과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사지는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강도로 5~10분 정도 진행한다. ▶개의 신체 언어 이해하기=개의 신체 언어를 숙지하는 것도 반려견과 더 깊이 교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개와 인간은 소통 방법이 다르다. 이에 보호자가 개의 신체 언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 더 정확하게 반려견의 감정이나 생각을 유추하고 반응할 수 있다. 개는 애정과 관심의 표현으로 ▲꼬리 흔들기 ▲얼굴·입술 핥기 ▲따라다니기 ▲배 보이기 ▲눈 마주치기 ▲엉덩이 붙이기 ▲하품 따라 하기 등의 행동을 보인다. 반려견이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보호자에게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니 무시하거나 꾸짖지 말고 반응해주면 좋다. 다만, 긍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행동일지라도 너무 과하면 타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보호자로서 이를 저지해야 한다. 한편, 반대로 개가 ▲코 핥기 ▲시선 피하기 ▲고래눈(흰자가 동공보다 더 보이는 눈) 뜨기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불안하거나 힘든 상태일 수 있으니, 반려견을 진정시키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 2025/05/21 21:07
  • “불법 사료 유통 막는다” 경기도, 반려동물 사료 수거 검사 실시

    “불법 사료 유통 막는다” 경기도, 반려동물 사료 수거 검사 실시

    반려 인구가 증가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펫푸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경기도가 올해도 반려동물 사료 수거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19일 경기도가 대형마트 및 반려동물 용품 전문 매장에서 유통 중인 반려동물 사료를 수거해 검사한다고 밝혔다. 총 163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품질 성분 ▲유해 물질 ▲포장지 표시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사료관리법 개정에 따라 사료 제조·수입·유통 업체는 사료의 용기 및 포장에 성분과 원재료, 중량, 유통기한, 제조원, 포장 재질, 보관 방법 등을 필수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한편, 경기도가 사료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경기도는 불법 사료 유통을 근절하고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2018년부터 사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려동물 사료 27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으며, 그중 6개 제품에서 조단백질, 칼슘, 조회분 등의 품질 성분이 등록 기준보다 부족하거나 초과한 사례를 적발해 행정처분 했다.신종광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대형마트나 반려동물용품 전문 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사료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사료를 제조·수입·유통하는 업체들은 사료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허위·과장된 표시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료관리법’에 따른 표시기준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 2025/05/21 10:55
  • 반려견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9가지 공식[멍멍냥냥]

    반려견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9가지 공식[멍멍냥냥]

    때때로 반려인은 반려견이 행복한지 궁금할 때가 있다. 매일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행복의 신호로 보이지만 진정으로 만족하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영국 개 행동전문가 톰 미첼 박사가 ‘반려견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아홉 가지 공식’을 발표했다.◇안정된 휴식 시간 확보미첼 박사는 “반려견이 하루 중 60%는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보내야 한다”며 “조용한 시간 동안 긴장을 풀고 뇌를 안정화시켜 균형 잡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한 방을 마련하고 강아지가 좋아하는 담요와 부드러운 배경음악을 함께 준비하는 식이다. 반려견이 과도하게 흥분하지 않도록 씹을 수 있는 장난감 몇 개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10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하루 10시간 동안의 수면이 반려견이 주변 환경을 처리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영국 연구 결과가 있다. 잠을 충분히 잔 강아지는 더 차분하고 행복을 느끼며 학습 능력이 높다. 미첼 박사는 강아지가 스스로 침대에 가서 자리를 잡을 때 간식을 주며 보상하는 방법을 추천한다.◇영양 관리강아지의 행복은 영양 상태와도 직결된다. 미첼 박사는 고단백질과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단 추천했다. 그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포함된 사료나 간식을 배급해 반려견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아지의 대변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장 건강을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30분 간격의 5분 놀이30분 간격으로 5분씩 진행하는 놀이 시간은 강아지의 학습 능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터그 놀이, 간식 숨기기, 간단한 장애물 코스 등 다양한 활동으로 반려견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애정 표현하루 최소 20분 이상 반려견에게 애정 표현을 해야 한다. 반려견과의 스킨십과 교감은 신뢰를 쌓고 관계를 깊게 만든다. 쓰다듬거나 안아주는 등 애정 표현은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만 강아지가 ▲입맛을 다시거나  ▲헐떡이거나 ▲고정된 자세를 보일 때는 불편함의 신호다.◇신체활동규칙적인 움직임은 반려견의 관절 건강을 유지하고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미첼 박사는 “야외활동이 불가능할 때 실내 활동으로도 충분히 신체활동량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즈워크 장난감, 실내 장애물 코스 등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인지 자극하루 한 시간은 인지 자극 활동을 하는 게 좋다. 강아지의 두뇌를 자극하기 위해 퍼즐 장난감, 냄새 찾기 매트, 새로운 산책 경로 등을 활용하면 된다.◇사회적 교류대부분의 강아지는 사람과의 교류를 선호한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교감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미첼 박사는 “반려견은 사람이나 다른 개와 교감할 때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된다”며 “강아지가 다른 개를 무서워하거나 회피하는 경우라면 보호자와의 교류에 더 신경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훈련짧고 긍정적인 훈련 세션은 자신감 향상과 보호자와의 유대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름 부르기 훈련, 리드 줄 훈련, 자신감 훈련 등을 통해 강아지의 행동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미첼 박사는 “행복에는 정해진 기준이 없으며 이 공식을 강아지의 성격과 생활방식에 맞게 조정해 적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건강과펫최지우 기자2025/05/21 09:00
  • [멍멍냥냥] 모기가 옮긴 것 아니다… 강아지와 살 부비고, 같이 잔다면 ‘이 감염병’ 주의

    [멍멍냥냥] 모기가 옮긴 것 아니다… 강아지와 살 부비고, 같이 잔다면 ‘이 감염병’ 주의

    생태계 구조가 변화하고 반려동물이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이 증가하며 국내에서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일단 전파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6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2025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서울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오홍상 교수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경고했다. 해외에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해당하는 ▲바베시아증(Babesiosis) ▲라임병(Lyme disease) ▲아나플라즈마증(Human Granulocytic Anaplasmosis) 등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반면, 국내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낮은 인지도와 진단 경험의 부족으로 조기 인지 및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21 08:53
  • [멍멍냥냥] “엄마, 우리 집도 강아지 길러요” 조르는 아이에 고민 깊어진다면…

    [멍멍냥냥] “엄마, 우리 집도 강아지 길러요” 조르는 아이에 고민 깊어진다면…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어린이가 많다. 이달 초 초등교사 노동조합이 전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84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디지털 기기’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자녀의 희망과는 별개로 가정에 새 생명을 들이는 일에는 많은 책임이 따른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일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봐야 하는 이유다. 반려동물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입양 전 고려해야 하는 여러 요인에 대해 알아본다.◇개·고양이 노출 아동, 식품 알레르기 발생 확률 낮아 반려동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나 고양이는 식품 관련 알레르기 발생 확률을 낮춘다. 일본 후쿠시마의대 오카베 히사오 교수 연구팀이 6만 621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태아기부터 유아기 초반까지 반려동물 노출 여부와 식품 알레르기 발병률을 연구한 결과, 어린 시절부터 개나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 아동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와 함께 지낸 아동은 달걀·우유·견과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고양이와 함께 지낸 아동은 달걀·밀·콩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연구 작동 원리와 관련해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반려동물과의 접촉이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해 아동의 알레르기 대항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톰 마스 교수 연구팀 역시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 저널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유아의 식품 알레르기 발생 확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90%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동물, 아동 정서·인지능력 발달에 도움 반려동물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아동의 정서 및 인지 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아동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고,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감소시킨다. 또한, 반려동물과 상호 작용을 하는 경험은 아동이 관찰력뿐 아니라 언어 및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은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도 좋다. 아동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타자와의 관계를 가꾸어 나가는 데 필요한 책임감과 존중 능력, 공감 능력 등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이 퍼스에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의 부모 1646명을 반려견을 기르는 그룹과 기르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자녀의 감정 표현 능력이나 사회성 등을 조사한 결과, 개를 기르는 가정의 아이들은 감정 표현과 사회적 교류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다른 그룹보다 23% 낮았다. ◇섣부른 입양은 독, 양육 환경 조성이 먼저 다만, 반려동물이 아동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만 보고 섣불리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반려동물 알레르기 여부, 생활 공간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거주 형태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신중한 고민 끝에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면 입양 경로를 알아본다. 이때 동물권을 침해하는 반려동물 공장이나 번식장 등에서 동물을 들여오는 펫샵에서의 입양은 피하는 게 좋다. 동물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입양한 동물의 건강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뒤에는 아동이 잘못된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대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20 17:13
  • [멍멍냥냥] “난 동물 안 길러” 하는 사람조차 ‘이 동물’과 공생 중… 서울에 특히 흔해

    [멍멍냥냥] “난 동물 안 길러” 하는 사람조차 ‘이 동물’과 공생 중… 서울에 특히 흔해

    서울 도심 내 너구리 출몰이 잦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에서 너구리가 관찰되고, 서울 면적의 약 32%가 너구리 서식 가능 지역일 정도다. 지난해 연간 너구리 구조 건수는 117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서울시가 너구리 관련 질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심에 출몰하는 너구리를 대상으로 ‘질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의 자연 생태환경이 개선되며 도심 내 야생 너구리와 사람, 반려동물 간 접촉이 증가했는데, 이에 따른 인수공통감염병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연구원이 모니터링할 질병은 ▲광견병 ▲렙토스피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인수공통감염병 10종과 ▲파보바이러스 ▲디스템퍼바이러스 ▲개허피스바이러스 등 개과 동물 바이러스·세균성 질병 13종이다. 너구리는 개과 동물로 반려동물과 유사한 바이러스·세균성 질환에 감염될 수 있으며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병원체를 전파할 수 있다. 앞서 연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사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로 구조된 너구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렙토스피라 등 인수공통감염병의 병원체가 검출됐다. 개허피스바이러스, 개코로나바이러스과 같은 반려동물 전염 가능성이 높은 병원체도 다수 확인됐다.다만, 시민의 걱정과 달리 야생에서 생활하는 동물에 의해 전파되며 급성 뇌척수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광견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모니터링은 연중 상시로 운영된다. 연구원은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 검사에 그치지 않고 부검과 병리 조직 검사를 통해 질병 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너구리 구조에는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가 협조한다.한편, 모니터링을 주관하는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모니터링은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원헬스 개념에 기반한 능동적 대응으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및 보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 2025/05/20 14:55
  • 이갈이 시기에 사람 손 ‘질겅질겅’… 사람 못 물게 가르치려면 [멍멍냥냥]

    이갈이 시기에 사람 손 ‘질겅질겅’… 사람 못 물게 가르치려면 [멍멍냥냥]

    강아지는 생후 4개월 무렵이면 이갈이 시기를 맞는다. 이 시기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면서 강아지가 잇몸에 가려움을 느낀다. 이를 달래기 위해 유독 사람 손이나 발을 깨물곤 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반려견이 보호자를 물었다면 즉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물면 “아야!”라고 표현한 후, 즉시 손을 빼야 한다. 다른 사람의 손을 물었을 때도 일관성 있게 반응해야 한다. 그래야 강아지가 모든 사람의 손을 물면 안 된다는 것을 학습할 수 있다. 손을 물렸다면 손이나 갖고 놀던 장난감을 숨기고, 개가 진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 손을 물리고 난 후에 터그 놀이(장난감을 서로 잡아당기며 힘을 겨루는 놀이)를 하거나 씹을 수 있는 간식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강아지는 손을 물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느껴 입질을 더 자주 한다. 이갈이 때문에 입 안을 가려워 한다면 이갈이 전용 장난감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장난감을 주면 손이나 가구를 물지 않고도 잇몸 간지러움을 해소할 수 있다. 우드스틱, 라텍스 등의 재질이 씹기 좋다. 장난감을 고를 땐 안정성을 검증받은 제품을 이용하도록 한다. 개껌이나 스틱형 간식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너무 딱딱한 뼈 간식은 치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지 않는 것이 좋다.반려견 치아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치주 질환에 취약한 시기인 만큼 평소 양치질을 자주 해줘야 치주염, 구내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기존 사료는 건조해서 반려견이 씹기 불편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면 먹기 편하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2025/05/19 11:32
  • 표심 위해 치와와·비숑 껴안아… 21대 대선 ‘동물 공약’ 누가 잘 하나 [멍멍냥냥]

    표심 위해 치와와·비숑 껴안아… 21대 대선 ‘동물 공약’ 누가 잘 하나 [멍멍냥냥]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 특히, 동물 보호 단체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민은 동물 관련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각 후보가 내놓은 동물 복지 관련 정책이 부족해 관련 단체가 기자회견에 나선다.오는 16일 동물의목소리·동물에게자비를·동물을위한전진·카톡동물활동가·한국동물보호연합 등 5개 단체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권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달 20일, 단체들이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김문수 후보(국민의힘), 이준석 후보(개혁신당) 등 각 후보자와 정당에 동물복지 정책 제안서와 질의서를 전달했으나, 대부분이 답변하지 않자 후보와 정당 측에 더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지금까지 질의에 답변한 것은 이재명 후보뿐이다. 이 후보는 답변서를 통해 동물 단체 측이 요구한 ▲강아지 공장의 단계적 폐지 ▲펫샵 등에서의 반려동물 판매 금지 및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유기동물 입양 센터의 전국적 확대 설치 ▲고양이 등록제 의무화 ▲길고양이 중성화 정책의 전국적 확대 ▲길고양이 급식소 및 쉼터 설치 ▲유기 동물 감축을 위한 로드맵 제시 ▲수평아리 산채로 분쇄 및 압사 금지 ▲인도적인 도살 및 운송 대책 마련 ▲불필요한 동물 실험의 금지 ▲채식 문화 보급 및 확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요구 사항 중에서도 특히 ▲로드킬 대책 마련 ▲윈도우킬 대책 마련 ▲야생 동물 ‘매매 거래’의 금지 ▲동물 학대 제품의 수입 규제 강화 등에는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위급 동물구조 시스템 구축 ▲대통령 직속의 ‘국가 동물 복지 위원회’ 설치 등에는 아직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10대 공약’에서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중 이재명 후보만 동물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이 후보는 ‘생활 안정으로 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명시한 8번째 공약의 이행 방법 중 하나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제시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및 의료 서비스 강화 ▲동물 학대자의 동물 소유권 및 사육권 제한 등을 언급했다.그렇다고 다른 후보가 동물 복지 정책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 운동 초반인 만큼 추후 동물 관련 공약이 추가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김문수 후보는 동물 관련 정책을 수립할 의지를 밝혔다. 지난 12일 김 후보는 대구 24시에피소드동물메디컬센터를 찾아 유기 동물과 교감한 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향후 반려동물 및 유기 동물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건강과펫이해림 기자 2025/05/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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