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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연인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턴대 연구진은 3개월 이상 알고 지낸 연인 37쌍과 친구 45쌍 등 총 16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고,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실험은 세 가지 상황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는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의 대화, 두 번째는 실제 반려동물 또는 강아지 인형과 함께한 대화, 세 번째는 반려동물이 사라진 뒤 다시 대화하는 상황이었다.연구진은 이를 영상으로 녹화한 후 웃음과 미소 등 긍정적 표정이 얼마나 나타났는지 분석하고, 참가자들의 자기보고식 기분 척도도 측정했다.분석 결과, 반려동물이 있는 동안 긍정적인 표정이 더 많이 나타났다. 특히 연인 관계에서는 반려동물이 사라진 후에도 이러한 긍정적 표정이 일정 시간 유지됐다.연구진은 "반려동물이 만들어낸 정서적 흐름이 대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개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반면 친구 관계에서는 반려동물이 떠난 후 감정 표현이 다시 원래 수준으로 돌아갔다.흥미로운 점은 쓰다듬기나 만지기 같은 물리적 접촉이 긍정적 표정 증가와 큰 연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신 참가자들이 '반려동물이 나와 교감하고 있다'고 느낀 정도, 즉 '인지적 존재감'이 웃음·미소 증가와 더 깊게 연결됐다. 평소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였으며, 강아지 인형과 함께한 조건에서도 교감한다고 상상한 참가자는 더 많은 미소를 지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반려동물이 단순한 감정적 위안을 제공하는 존재를 넘어, 인간관계, 특히 연인 관계에서 긍정적 정서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미소와 즐거움이 대화 흐름을 바꾸고, 반려동물이 사라진 뒤에도 일정 시간 정서적 여운 남겨 관계의 질을 미묘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다만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카메라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전반적으로 관계 만족도가 높은 커플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모든 연인에게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관계 만족도나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 수준 등을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 및 인간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지난달 9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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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오늘날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의 의미를 넘어 소중한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려동물로 인한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여전히 큰 고민거리다. 실제 천식 환자는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알레르기의 주요 항원은 털에 묻어 있는 각질, 침, 비듬, 소변 등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이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가 반려동물 근처에 가거나 만진 후 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에서 혈액검사나 피부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희 교수는 “부모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 천식 병력이 있는 경우, 강한 유전적 요인으로 오히려 아이들의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며 “이미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거나 진단받은 아이의 경우, 반려동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알레르기 증상이 경미하고, 환경 관리와 약물치료로 증상이 잘 관리된다면 충분히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정기적인 목욕과 빗질을 통해 털과 비듬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설물은 바로 치워 청결을 유지하고 카펫이나 천 소파는 알레르겐이 쌓이기 쉬우므로 피하거나 자주 청소하는 등의 환경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알레르기 항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반려동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면역 세포가 알레르겐을 기억하고 과민 반응을 준비하는 ‘감작(sensitization)’ 반응이 심화돼 증상이 악화되거나 비염,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정기적으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일각에서는 반려동물이 오히려 면역 조절 기능을 강화해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보다는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되는 것이 아이들의 면역 체계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생 가설’에 따른 것이다. 실제 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절반가량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유아기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동기 천식 발병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으며, 유전적 요인, 기존 알레르기 질환의 유무, 반려동물의 종류나 환경 등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정의 건강 이력과 환경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강 교수는 “만약 가족 구성원 중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천식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면, 반려동물을 다른 곳에 맡기는 등 가정에서 직접 양육하는 것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이 최우선이므로 반려동물 입양 전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꾸준한 환경 관리 등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동행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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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무기력하고 밥을 잘 안 먹는다면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신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신부전은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내고 조혈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는 신장에 이상이 생긴 질환이다. 단순히 신장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제 기능을 못 하는 수준일 때 신부전이라 한다. 발병률은 7~10세 고양이에서 약 12%, 10~15세 고양이에서 약 30%다. 신부전은 발생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으로 나뉜다. 급성 신부전은 ▲신우신염 ▲세균 감염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독성 물질 섭취 ▲저혈압 ▲심근증 ▲쇼크 ▲빈혈 ▲탈수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식욕과 기력이 떨어지고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증상 정도에 따라 혈변을 보거나 빈뇨, 체온 저하, 경련, 졸도, 요독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관측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다르지만, 보통 이뇨제를 투여하고 수액 요법을 진행한다. 신장 기능을 회복하고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독성 물질에 노출돼 질환이 발생했다면 위를 세척할 필요가 있다. 심할 경우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급성 신부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치료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 신부전과 달리 급성 신부전은 신속히 치료하면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은 ▲노화 ▲유전적 요인 ▲탈수 ▲독성 물질 노출 등에 의해 발생한다. 만성 신부전은 초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보호자의 눈으로 관찰될 정도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전부터 질환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급성 신부전과 마찬가지로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 감소, 다음증, 다뇨, 구토, 빈혈,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신부전은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탈수가 언급되는 만큼 평소 반려묘가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화장실을 청결히 관리해 소변을 원활히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저염 사료, 고단백 식품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백합이나 아세트아미노펜처럼 위험한 물질에 노출돼도 신장이 손상될 수 있으니 고양이 건강에 치명적인 물질은 멀리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하며, 증상 정도에 따라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망가진 신장 세포는 회복이 어려우므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신장 기능을 최대한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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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아픈 반려동물을 둔 보호자들은 ‘최신 치료법’ 을 열심히 습득한다. 해외 저널에 실린 수의학 논문을 직접 읽으며 공부하는 보호자도 있고, 챗지피티(Chat GPT) 등 인공지능에 반려동물의 질환 치료법을 물어보는 보호자도 있다. 그러나 열심히 알아간 정보 때문에 수의사와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공부 좋지만, 치료제 선입견 생기는 건 위험보호자가 완전히 틀린, 잘못된 정보를 습득한 채로 동물병원에 오는 일은 과거보다 줄었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수의학 논문을 참고해 공부하는 보호자가 많아져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는 사례는 줄었다”며 “다만, 보호자가 논문이나 AI 채팅 봇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형성한 선입견이 빠른 치료를 가로막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것이 스테로이드와 이뇨제 기피다. 면역 매개성 질환이 생긴 환자들은 병변의 빠른 개선을 위해 다른 면역 억제제보다 스테로이드가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이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 면역 매개성 질환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려고 해도, 보호자가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간기능부전이나 쿠싱 증후군 등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에 관한 논문을 여럿 읽은 탓이다. 이뇨제도 비슷하다. 심장이 혈액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지는 울혈성 심부전 환자들은 이뇨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해 심장이 펌프질해야 하는 체액량을 줄임으로써 심장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뇨제를 사용하면 콩팥에 부담이 간다는 논문을 읽고서 이뇨제 사용을 거부하는 보호자가 꽤 있다. 그러다가 심장에 남는 혈액량이 점점 많아져 심장에 연결된 혈관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혈장 같은 혈액 성분 일부가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폐에 물이 차는 응급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곤 한다.문종선 원장은 “이 약을 쓸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수의사와 보호자 의견이 갈리는 일이 스테로이드와 이뇨제에서 특히 많다”며 “스테로이드와 이뇨제를 써야 하는 상황인데도 부작용 걱정에 쓰지 않는 것은, 빨리 고무호스를 끌어와서 급한 불을 꺼야 하는데 ‘호스가 지나치게 크고 무거워서’ ‘노즐이 작고 못생겨서’ 등의 이유로 호스를 사용하지 못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논문과 AI에서 얻은 정보, 내 반려동물엔 부적합할 수도‘완전히 틀린’ 정보가 아니지만, ‘내 반려동물에게는 부적절한’ 정보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챗지피티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려면 보호자가 ▲이전 병력 ▲선천적인 신체 결함 ▲환자의 현재 건강 상태 등 반려동물의 현재 신체 상태를 AI에게 낱낱이 알린 다음, 이를 토대로 반려동물이 앓는 질환의 치료법을 물어야 한다. 동물병원에 와서 최신 건강 진단을 받지 않고서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맥락이 삭제된 채 ‘심부전 최신 치료제’를 알려달라고 하면 일반적인 수준의 답변만 나온다. 그 최신 치료제를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결국 반려동물을 꾸준히 보아온 주치의 수의사가 판단해야 한다. 흉부 엑스레이 등 영상 검사 자료를 챗지피티에 올리고 질병을 진단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로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다.수의사는 ‘심장 질환 중에서도 A가 의심되니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해봐야겠다’는 목적 의식과 환자의 기본 건강 상태를 다 아는 상태에서 자료를 판독하지만, AI는 그런 맥락 없이 판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논문의 경우, ‘양질의 논문’을 제대로 선별하지 못해 신뢰도가 떨어지는 정보를 얻기도 한다. 문종선 원장은 “수의학계에서 인정받는, 메이저 학술지에 실린 내용을 주로 참고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옛날 논문이나,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마이너 학술지 등에서 참고한 내용은 반려동물 치료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려동물을 꼭 낫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탓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 치료법’을 긍정하는 논문만을 계속 찾아보게 될 수 있다. 이 경우 그 치료법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한 논문들은 보호자가 간과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참고 논문 게재된 학술지명, 게재 시기 알리면 좋아반려동물 치료는 수의사와 보호자의 합작으로 이뤄진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알아온 내용과 수의사의 말이 다를 때, 그래서 수의사의 말에 곧바로 동의하지 못하겠을 때 물어보고 싶을 수 있다. 이럴 땐 “내가 논문을 읽고, 인공지능 챗봇에 물어보니 A와 같이 치료하라고 하던데, 이게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인가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본 내용이 언제, 어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인지도 함께 알려주면 수의사가 해당 정보를 반려동물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호자가 염두에 둔 치료제와 수의사가 제시한 치료제가 다르다고 해서, 그 수의사가 꼭 틀린 것만도 아니다. 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에 A, B, C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면, 그 치료제 중 어느 것을 어떤 용량으로 먼저 사용해볼 것인지는 수의사의 그간 경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각자 자신의 치료 경험상 가장 효과가 좋다고 생각되는 치료제를 고르기 마련이라서다. 문종선 원장은 “반려동물을 치료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해외 논문까지 찾아보며 공부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다만, 보호자의 생각과 수의사의 생각이 다를 때 누가 맞는지를 두고 설전을 벌일 게 아니라, 보호자가 가진 의문을 수의사가 해결해주고 함께 진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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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반려동물이 더 위로가 된다고 생각하는 반려인이 많다. 정신 건강 관리 어플 ‘캄’과 펫푸드 기업 마즈가 최근 전 세계 반려인 3만 1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7명이 힘들 때 사람보다 반려동물과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반려동물이지만,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반려동물과의 교감에 도움이 된다. 반려견과 깊이 교감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표정과 목소리로 교감하기=밝은 표정과 친절한 목소리로 소통하면 반려견과 더 깊이 교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견이 보호자의 표정과 목소리로 감정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링컨대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공동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개도 표정과 목소리 등의 정보를 결합해 보호자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17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웃는 표정의 개와 화난 표정의 개 사진을 한 장씩 보여준 뒤, 개가 신이 나 짓는 소리와 화가 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개들은 모두 신이 난 개의 소리가 들릴 때는 웃는 표정의 개 사진을, 화가 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는 화난 표정의 개 사진을 응시했다. 개가 아닌 사람으로 실험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웃고 있는 사람과 화가 난 표정의 사람, 상냥한 말투와 화난 말투로 같은 실험을 진행한 결과 개의 사진에서 보인 반응보다는 덜했지만, 개들이 소리에 어울리는 표정의 사진을 구별해 냈다. 이 실험은 반려견이 보호자의 표정과 목소리를 인지하고 보호자의 감정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보호자가 사랑스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반려견과 소통하면 반려견에게 더 효과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개는 부드럽고 높은 톤은 긍정적으로, 낮고 엄한 톤은 경고나 훈련의 신호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니, 부드러운 표정과 높은 톤의 목소리로 반려견과 소통하면 좋다.▶마사지를 통해 교감하기=반려견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반려견과 더 깊이 교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는 신체 이완 효과가 있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반려견과 감정을 교류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노견의 경우 마사지를 통해 만성 통증을 완화하고 노화에 따라 발생 위험이 커지는 종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마사지에는 야외 활동을 하기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쓰다듬듯 마사지하는 ‘워밍업 마사지’, 야외 활동 후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쿨다운 마사지’, 소화 불량을 개선할 수 있는 ‘배 마사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림프절이 있는 ▲귀밑 ▲견갑 ▲겨드랑이 ▲서혜부 ▲무릎 등의 부위를 마사지하면 정서적으로 교감하면서도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다. 다만, 마사지를 하겠다고 발이나 꼬리 등의 부위를 억지로 만지면 오히려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고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반려견이 싫어하는 부위를 억지로 만지거나 마사지를 과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사지는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강도로 5~10분 정도 진행한다. ▶개의 신체 언어 이해하기=개의 신체 언어를 숙지하는 것도 반려견과 더 깊이 교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개와 인간은 소통 방법이 다르다. 이에 보호자가 개의 신체 언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 더 정확하게 반려견의 감정이나 생각을 유추하고 반응할 수 있다. 개는 애정과 관심의 표현으로 ▲꼬리 흔들기 ▲얼굴·입술 핥기 ▲따라다니기 ▲배 보이기 ▲눈 마주치기 ▲엉덩이 붙이기 ▲하품 따라 하기 등의 행동을 보인다. 반려견이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보호자에게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니 무시하거나 꾸짖지 말고 반응해주면 좋다. 다만, 긍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행동일지라도 너무 과하면 타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보호자로서 이를 저지해야 한다. 한편, 반대로 개가 ▲코 핥기 ▲시선 피하기 ▲고래눈(흰자가 동공보다 더 보이는 눈) 뜨기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불안하거나 힘든 상태일 수 있으니, 반려견을 진정시키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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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인구가 증가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펫푸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경기도가 올해도 반려동물 사료 수거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19일 경기도가 대형마트 및 반려동물 용품 전문 매장에서 유통 중인 반려동물 사료를 수거해 검사한다고 밝혔다. 총 163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품질 성분 ▲유해 물질 ▲포장지 표시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사료관리법 개정에 따라 사료 제조·수입·유통 업체는 사료의 용기 및 포장에 성분과 원재료, 중량, 유통기한, 제조원, 포장 재질, 보관 방법 등을 필수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한편, 경기도가 사료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경기도는 불법 사료 유통을 근절하고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2018년부터 사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려동물 사료 276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으며, 그중 6개 제품에서 조단백질, 칼슘, 조회분 등의 품질 성분이 등록 기준보다 부족하거나 초과한 사례를 적발해 행정처분 했다.신종광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대형마트나 반려동물용품 전문 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사료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사료를 제조·수입·유통하는 업체들은 사료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허위·과장된 표시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료관리법’에 따른 표시기준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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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어린이가 많다. 이달 초 초등교사 노동조합이 전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84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디지털 기기’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자녀의 희망과는 별개로 가정에 새 생명을 들이는 일에는 많은 책임이 따른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일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봐야 하는 이유다. 반려동물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입양 전 고려해야 하는 여러 요인에 대해 알아본다.◇개·고양이 노출 아동, 식품 알레르기 발생 확률 낮아 반려동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나 고양이는 식품 관련 알레르기 발생 확률을 낮춘다. 일본 후쿠시마의대 오카베 히사오 교수 연구팀이 6만 621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태아기부터 유아기 초반까지 반려동물 노출 여부와 식품 알레르기 발병률을 연구한 결과, 어린 시절부터 개나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 아동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와 함께 지낸 아동은 달걀·우유·견과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고양이와 함께 지낸 아동은 달걀·밀·콩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연구 작동 원리와 관련해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반려동물과의 접촉이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해 아동의 알레르기 대항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톰 마스 교수 연구팀 역시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 저널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유아의 식품 알레르기 발생 확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90%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동물, 아동 정서·인지능력 발달에 도움 반려동물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아동의 정서 및 인지 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아동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고,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감소시킨다. 또한, 반려동물과 상호 작용을 하는 경험은 아동이 관찰력뿐 아니라 언어 및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은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도 좋다. 아동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타자와의 관계를 가꾸어 나가는 데 필요한 책임감과 존중 능력, 공감 능력 등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이 퍼스에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의 부모 1646명을 반려견을 기르는 그룹과 기르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자녀의 감정 표현 능력이나 사회성 등을 조사한 결과, 개를 기르는 가정의 아이들은 감정 표현과 사회적 교류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다른 그룹보다 23% 낮았다. ◇섣부른 입양은 독, 양육 환경 조성이 먼저 다만, 반려동물이 아동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만 보고 섣불리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반려동물 알레르기 여부, 생활 공간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거주 형태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신중한 고민 끝에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면 입양 경로를 알아본다. 이때 동물권을 침해하는 반려동물 공장이나 번식장 등에서 동물을 들여오는 펫샵에서의 입양은 피하는 게 좋다. 동물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입양한 동물의 건강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뒤에는 아동이 잘못된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대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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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 특히, 동물 보호 단체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민은 동물 관련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각 후보가 내놓은 동물 복지 관련 정책이 부족해 관련 단체가 기자회견에 나선다.오는 16일 동물의목소리·동물에게자비를·동물을위한전진·카톡동물활동가·한국동물보호연합 등 5개 단체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권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달 20일, 단체들이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김문수 후보(국민의힘), 이준석 후보(개혁신당) 등 각 후보자와 정당에 동물복지 정책 제안서와 질의서를 전달했으나, 대부분이 답변하지 않자 후보와 정당 측에 더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지금까지 질의에 답변한 것은 이재명 후보뿐이다. 이 후보는 답변서를 통해 동물 단체 측이 요구한 ▲강아지 공장의 단계적 폐지 ▲펫샵 등에서의 반려동물 판매 금지 및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유기동물 입양 센터의 전국적 확대 설치 ▲고양이 등록제 의무화 ▲길고양이 중성화 정책의 전국적 확대 ▲길고양이 급식소 및 쉼터 설치 ▲유기 동물 감축을 위한 로드맵 제시 ▲수평아리 산채로 분쇄 및 압사 금지 ▲인도적인 도살 및 운송 대책 마련 ▲불필요한 동물 실험의 금지 ▲채식 문화 보급 및 확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요구 사항 중에서도 특히 ▲로드킬 대책 마련 ▲윈도우킬 대책 마련 ▲야생 동물 ‘매매 거래’의 금지 ▲동물 학대 제품의 수입 규제 강화 등에는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위급 동물구조 시스템 구축 ▲대통령 직속의 ‘국가 동물 복지 위원회’ 설치 등에는 아직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10대 공약’에서는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중 이재명 후보만 동물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이 후보는 ‘생활 안정으로 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명시한 8번째 공약의 이행 방법 중 하나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제시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및 의료 서비스 강화 ▲동물 학대자의 동물 소유권 및 사육권 제한 등을 언급했다.그렇다고 다른 후보가 동물 복지 정책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 운동 초반인 만큼 추후 동물 관련 공약이 추가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김문수 후보는 동물 관련 정책을 수립할 의지를 밝혔다. 지난 12일 김 후보는 대구 24시에피소드동물메디컬센터를 찾아 유기 동물과 교감한 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향후 반려동물 및 유기 동물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