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서 '오래 숨 참기' 하던 뉴질랜드 남성… 의식 잃고 숨져

입력 2023.07.20 14:57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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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숨 참기 기록을 세우려다가 사망한 뉴질랜드 사진작가 앤트 클로슨./사진=뉴질랜드 헤럴드
뉴질랜드의 40대 남성이 수영장에서 오래 숨 참기 기록에 도전하다가 의식을 잃고 숨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영국에서 활동하던 뉴질랜드 사진작가 앤트 클로슨(47)이 지난 1월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서 숨 참기 기록을 세우려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시점은 현재로부터 6개월 전이지만, 지난 19일 검시관 A.J 밀스가 클로슨의 사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다시 화제가 됐다.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클로슨은 사고 전날에도 물속에서 3분간 숨을 참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이 물속에 들어가 있을 때 밖에서 누가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농담도 했다. 사고 당일에도 클로슨은 다시 개인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혼자 수영장을 갔다. 하지만 숨 참기 연습을 한지 10분쯤 지났을 때, 가족들은 클로슨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수영장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아내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클로슨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A.J 밀스가 발표한 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클로슨은 수영장의 얕은 물 속에서 의식을 상실하고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A.J 밀스는 "오랫동안 숨을 참으면 예고도 없이 의식을 잃을 수 있다"며 "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금방 사망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익사까지는 일반적으로 6~8분이걸린다. 하지만 클로슨처럼 일부러 숨을 참으면, 뇌가 더 빨리 산소를 빼앗기기 때문에 숨을 참은 뒤 2분 30초 정도만 지나도 사망할 수 있다고 밀스는 설명했다.

클로슨처럼 물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는 행위는 장난이라도 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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