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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숙(48)이 호주에서 꿀을 여러 종류 구매했다고 밝혔다.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kimsookTV’에는 ‘무조건 본전 뽑는다 | 김숙의 호주 지인이 알려주는 호주 쇼핑 리스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숙은 호주를 여행하면서 산 기념품을 공개했다. 그는 구매한 여러 종류의 꿀을 보여주면서 “꿀을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숙은 “MGO 지수(항균, 항산화 지수)를 보고 다양하게 샀다”며 “꿀이 위염 같은 게 있으면 위장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꿀은 위 건강에 도움이 될까?꿀은 살균력이 뛰어나서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위를 보호해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아카시아꿀에는 위염, 위궤양 등 위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이 풍부하다.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아카시아꿀에 있는 ‘아브시스산’이라는 성분은 위 질환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한다. 그리고 꿀의 단맛 성분인 과당과 포도당, 올리고당은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에너지원으로 흡수가 잘 된다. 장운동을 촉진하는 효능도 있어서 변비를 완화할 수 있다.이외에도 꿀은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꿀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이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을 완화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꿀에는 천연 항생 물질인 프로폴리스도 함유됐고, 미네랄, 비타민, 플라보노이드 등이 많아서 항균 효과도 있다. 이때 인공 꿀보다 천연 꿀을 섭취하면 더 효과적이다.다만, 아무리 좋은 꿀이어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꿀에는 당분이 많고, 1티스푼당 22kcal로 열량도 높기 때문이다. 꿀을 많이 먹으면 혈당을 과하게 올리고, 비만‧이상지질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에 9티스푼 이하, 여성과 어린이는 6티스푼 이하로 꿀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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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 알맹이는 배유, 껍질 그리고 배아로 구성돼 있다. 이 알맹이를 통곡물 그대로 빻아 만든 가루고 '통밀가루'이고, 알맹이에서 껍질과 배아를 제거한 후 오직 배유만 남겨 빻은 가루가 우리가 아는 하얀 밀가루다. 껍질과 배아만 제거했을 뿐인데, 두 가루로 만든 빵의 맛은 하늘과 땅 차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통밀빵, 퍼석한 식감… 글루텐 부족이 문제글루텐 때문이다. 글루텐은 빵의 식감을 결정하는 핵심 성분으로, 글루테닌과 글리아딘이 물과 함께 섞이면 만들어진다. 끈적한 성질이 있어, 반죽에 열을 가했을 때 효모(이스트)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잘 포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부풀어 오른 빵은 푹신푹신하고 쫄깃쫄깃하다. 글루텐의 재료가 되는 글루테닌과 글리아딘은 배유에 있다. 정제된 흰 밀가루는 배유만 있으니, 당연히 글루텐이 잘 생긴다. 하지만 통밀빵은 함께 갈린 껍질과 배아가 글루텐을 잘라내 빵 반죽이 잘 부풀어 오르지 못하게 한다. 100% 통밀가루로만 만든 빵은 반죽 밀도가 높아서 조직이 치밀하고 식감이 푸석푸석하다.◇밀 알맹이 껍질 속 페룰산, 통밀빵 특유의 쓴맛 내향도 통밀빵보다 밀가루빵이 더 좋다. 밀가루빵은 맡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는 고소한 빵 향이 나는데, 통밀빵은 알 수 없는 쓴 향이 느껴진다. 그 이유는 밀 알맹이 껍질에 있는 '페룰산(ferulic acid)'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미네소타대 식품화학과 데빈 피터슨(Devin Peterson) 박사 연구팀이 밀가루에 페룰산을 첨가한 후 빵을 만든 결과 통밀빵과 비슷한 향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페룰산이 빵의 풍미를 담당하는 분자인 2AP를 억제해, 풍미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맛있는 통밀빵 만들기… 요거트를 넣어라어떻게 하면 통밀가루로 만든 빵의 맛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당장 향은 변화를 주기 어렵다. 그러나 요거트를 넣어 식감은 향상시킬 수 있다. 요거트 속 유기산이 글루텐 형성을 도와 빵이 더 잘 부풀어 오를 수 있게 돕는다. 또 요거트 질감 자체가 반죽의 신장성을 늘려 빵의 식감이 부드럽게 한다. 신맛이 풍미를 향상할 수도 있다.한편, 건강엔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통밀빵이 훨씬 좋다.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혈당을 서서히 올려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이어트 등에도 도움이 된다. 혈당 분비가 빠르면 공복감도 빨리 찾아와 과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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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을 호소하던 6살 브라질 소녀의 장 속에서 장난감 자석이 발견됐다.1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브라질에 살고 있는 이 소녀는 최근 4일 동안 변비, 복통, 식욕 감소 등의 증상을 겪었다. 구토, 발열 등과 같은 문제는 없었으나, 계속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소녀의 부모는 이상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소녀의 소장에 금속 이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장 속에 붙어있는 자석 7개를 발견·제거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자석과 자석이 엉겨 붙어 소장을 막고 있었으며, 장 벽에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 소녀는 친척과 장난을 치다가 자석을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해외에서는 이번 일과 비슷한 장난감 자석 삼킴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해왔다. 2022년 영국 노스요크셔 주에서는 8세 소년이 자석을 삼킨 뒤 소장 천공으로 사망했다. 당시 소년의 소장에는 지름 3mm 크기 원형 자석 10개가 한 줄로 붙은 채 소장을 뚫고 구석에 박혀있었다. 사인을 조사했던 검시관은 “전신 CT 스캔을 통해 자석에 의한 소장 천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망한 소년은 입 안팎에 자석을 붙여 피어싱처럼 보이게 하는 틱톡 영상을 따라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금속 이물질 삼킴 사고는 장 속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석의 경우 모양이 뾰족하진 않아도 서로 강하게 붙으면서 장 폐색, 장 천공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아이가 자석을 삼켜도 혼나는 것이 두려워 말하지 않거나 증상을 숨길 수 있으므로, 부모가 상태를 자세히 살핀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복부팽만, 변비 등의 증상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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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모 무대에서 활약했던 아케보노 타로가 54세 나이로 별세했다.지난 11일 AP 통신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아케보노는 이달 초 일본 도쿄 지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미국 하와이 출신인 아케보노는 학창 시절 농구선수로 뛰다가 스모 선수로 입문했다. 신장 203㎝·체중 230㎏이었던 그는 특유의 기술로 상대를 제압했다. 1993년 외국인 선수 최초로 스모에서 가장 높은 ‘요코즈나’에 등극했으며, 1996년 일본에 귀화해 ‘아케보노 타로’라는 이름을 갖게 된 후 2001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스모 선수로 활약했다.스모 팬들은 그의 경기력은 물론, 강인함, 겸손함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스모매거진 시모이에 요시히사 편집장은 그를 두고 “스모에 대한 진지한 태도 때문에 그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고 했다. 아케보노는 은퇴식에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마게(상투)를 자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슬프다”며 “머리가 가벼워진 느낌이다. 머리카락의 무게가 아니라 책임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은퇴 후 입식격투기 K-1과 종합격투기,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7년 프로레슬링 경기를 마치고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해왔으며, 결국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아케보노가 앓았던 심부전은 심장에 기능·구조적 이상이 생겨 몸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병이다.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주요 원인이다.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저류돼 몸이 붓고, 장기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장기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을 복용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지만, 발견이 늦을 경우엔 심장이식이나 좌심실보조장치 등 기존 심장을 대체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중증 심부전으로 입원하는 환자의 경우 절반이 5년 안에 사망하며, 25%는 1년, 10%는 한 달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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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에 꽃가루와 미세먼지까지 더해진 요즘 날씨는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에게 그야말로 '숨 막히는' 시기다. 여러 이유로 코막힘 약을 복용하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가만있기엔 답답해 힘들 땐 생리식염수 나잘스프레이(식염수 스프레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GSK '오트리빈 소아용', 유한양행 '마플러스' 등의 판매량은 증가세다. 하지만 식염수 스프레이라고 해도 효과가 다 같은 건 아니다. 농도마다 효과 차이가 있어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생리식염수 농도별 효과 달라식염수 스프레이 제품은 농도에 따라 크게 ▲0.9% 생리식염수 ▲멸균천연해수 ▲3% 고장성 식염수 세 가지로 구분한다. 공통적인 효능·효과는 비강세척을 통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 제거와 비강 내 건조증상 개선 등이다. 그 외 효능·효과는 농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구체적으로 보면 0.9% 생리식염수와 멸균천연해수 제품의 비슷하고, 3% 고장성 식염수의 효능·효과가 약간 다르다.0.9% 생리식염수와 멸균천연해수 제품은 우리 몸의 체액과 염분 농도가 같아 콧속 점막에 닿아도 자극 없이 비강 내 세척과 보습이 가능하다. 멸균천연해수는 천연해수 특성상 미네랄이 함유돼 윤활, 보습효과를 좀 더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0.9% 생리식염수 제품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3% 고장성 식염수는 비강 내 점막 부기를 가라앉혀 코막힘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삼투압 효과를 이용해 비강 내 부기를 제거하는 원리다.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는 "3% 식염수는 체액과 염분 차이가 커 비강 내에 뿌리면 삼투압 작용으로 혈관 내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간다"며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비강 내 부기가 가라앉고, 그로 인해 코막힘이 다소 개선된다"고 밝혔다. 오 약사는 "다만 염도 차이가 커 바다에 들어갔을 때 코가 따가운 것과 비슷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또한, 생리식염수 제품은 비충혈제거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나잘 스프레이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오인석 약사는 "아무래도 생리식염수는 특별한 약효성분이 있는 건 아니라 비충혈제거제나 스테로이드가 든 약만큼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충혈제거제, 스테로이드 등의 성분을 사용하기 어려운 임산부나 영유아, 약을 자주 사용하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 비강 건조 불편감이 있는 경우, 좀 더 쉽게 비강 내 세척을 원하는 경우에 권한다"고 말했다.◇매일 써도 문제없어… 보존제 포함 여부 등 살펴야임산부나 영유아가 사용할 수 있는 정도라면, 식염수 스프레이는 매일 사용해도 되는 약일까? 비염 스프레이 중 비충혈제거제 성분(페닐레프린, 키실로메타졸린, 옥시메타졸린 등)이 든 제품은 일주일 이상 사용하면 비염이 오히려 더 심해지는 반동성 비염이 생긴다고 알려졌는데 말이다.하나이비인후과 장규선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생리식염수는 큰 부작용이 없다"며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는 꾸준히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단, 아무리 식염수 스프레이라도 세부 성분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 장규선 과장은 "제품에 따라 생리식염수 외에 보존제 등 다른 성분이 추가로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며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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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배연정(71)이 췌장을 13cm 잘랐던 사연을 공개했다.지난 11일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배연정은 췌장암 투병 경험을 털어놓았다. 배연정은 “어느 날 허리와 등이 아프더라”며 “얼굴이 노랗고, 흰자도 주황빛이어서 곧바로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위내시경, 간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상급 병원으로 가고, 결국 대학 병원까지 가야 했다”며 “전신 마취를 하고 16시간 대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배연정은 췌장암 때문에 간, 위, 비장을 모두 일부 절단해야 했다. 그는 “20여 시간 만에 회복실에서 깼는데 온몸이 아팠다”며 “췌장은 5cm만 남기고 13cm를 잘랐다”고 말했다. 배연정이 앓았던 췌장암에 대해 알아봤다.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으로, 췌장암의 90%는 췌관의 샘세포에 암이 생긴 선암(腺癌)이다. 췌장암의 증상은 비특이적이라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다르다. 환자들은 대부분 복통, 체중 감소와 황달 등을 겪는다. 췌장암 환자 중 90%는 복통을 겪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료를 받지 않을 때가 많다. 가장 흔한 복통으로는 명치 통증이 있다. 이후 암이 진행되면 허리 통증을 겪게 된다. 이외에도 환자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갑자기 당뇨가 생기기도 한다.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위험 요인이 추정되고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의 변이가 있다. 실제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이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됐다. 환경적 요인 중에서는 흡연이 발암에 큰 영향을 미치며, 비만인 경우에도 췌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그리고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남보다 클 수 있다.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근치적 절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만 있으면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서 암이 확인됐을 때 이미 주변 장기로 퍼져 수술이 힘들 경우가 많다. 근치적 절제가 힘든 환자는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는다.췌장암은 아직 예방법이 없다. 다만,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췌장암은 급격히 진행돼 발견됐을 때 5년 생존율이 5%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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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일 폭등이 새롭진 않았다. 금사과 파동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그런데도 놀라웠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 상승 폭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사과는 71.0%, 귤은 78.1%, 배는 61.1% 올랐다. 이 정도 상승 폭은 무려 32년 5개월 만이다. 가격 폭등의 가장 큰 이유는 기후위기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이번에는 정부 지원으로 겨우 소매 가격을 잡았다. 다만 수입량을 늘리는 등 단기적인 해결책이었다.어쩌면 30대 직장인 김모씨가 근본적인 방안을 찾았는지도 모른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외관에 흠은 있어도 맛은 똑같은 못난이 과일을 사 먹고 있다"며 "지난달에도 사과 1.6kg을 약 1만 원으로 구입했다"고 했다. 이렇게 소비자 기준에 못 미치는 외관이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을 새로운 상품으로 유통하는걸 '푸드 리퍼브'라고 한다. 음식(Food)와 제품 공급(Refurbished)의 합성어다. 푸드 리퍼브로 소비자는 저렴하게 신선과일을 구매할 수 있고, 유통사는 제고·폐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기후변화 속도도 줄일 수 있다. 최근 이런 푸드 리퍼브 시장이 커지고 있다.◇못난이 과일, 강남에서도 찾는다과일 물가 급등으로 푸드 리퍼브는 유통업계에서 주목받는 트렌드가 됐다. 실제로 못난이 과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플랫폼들은 크게 성장했다. 못난이 농산물 정기 구독 서비스 '어글리어스'를 운영하는 캐비지는 2021년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액 100억의 성과를 냈다. 특히 물가가 급등한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13%나 늘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못난이마켓'은 1년 만에 매달 3만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이 됐다. 쿠팡에서도 못난이 과일을 대량 직매입해 판매했고, 빠르게 동났다.백화점에서도 못난이 과일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먼저 2022년 못난이 과채를 판매했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 소비자의 높은 참여로 2022년과 2023년 2년간 무려 약 25톤을 판매했다. 올해는 행사를 더 확대해, 판매 품목을 5종에서 11종으로 늘렸다. 일주일간 약 14톤이 팔렸고, 높은 판매율에 하반기에도 한 번 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뒤이어 대백프라자, 공영홈쇼핑, NS 홈쇼핑 등도 푸드리버프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비싸고 좋은 상품 판매율이 높던 강남 상권에서도 못난이 과일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전 세계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사실 푸드 리퍼브는 프랑스에서 먼저 시작됐다. 2014년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엥테르마르셰(Intermarché)'가 "못생긴 당근? 수프에 들어가면 상관없잖아", "흉측한 오렌지? 맛있는 주스로 만들어" 등 매우 신선한 문구를 내걸면서, 푸드 리퍼브 마케팅이 대성공을 거둔다.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못난이 농산물을 사러 한 달 만에 무려 1300만명의 고객이 마트를 방문했다.이때 푸드 리퍼브 열풍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크로커 등 대형 유통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을 약 30~50% 저렴하게 판매했다. 영국에서는 못난이 농산물로 새로운 음식을 만든 후, 소비자가 가치를 느낀 만큼 음식값을 지불하도록 하는 '더 리얼 정크 푸드 프로젝트(The Real Junk Food Project)'레스토랑이 나오기도 했다. 이 레스토랑은 약 500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성과를 냈다. 덴마크에서도 시민단체 '단처지에이드'가 직접 운영하는 슈퍼마켓 '위푸드'에서 못난이 식품을 약 30~50% 저렴하게 판매한 후, 수익을 저소득층 지원활동에 사용해 인기를 끌었다. 선한 영향력에 덴마크 왕세자비가 방문하기도 했다.◇가성비+가치소비 '푸드 리퍼브', 성장 안 할 이유 없어푸드 리퍼브는 과일값 잡기에도 도움이 되는 트렌드다. 기후 위기로 과일 생산량이 줄면서 과일값이 급등했는데, 푸드 리퍼브 시장으로는 온실가스 생산량을 줄여 기후위기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UNFAO)에서는 단지 외관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과일이라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약 13억 톤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 세계 음식물 소비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정도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땐 연간 6000억원의 처리 비용이 들고,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모양이나 색이 규격에 맞지 않아 버려지는 농산물이 약 5조원 정도라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가성비도 좋고, 가치 소비까지 할 수 있는 푸드 리퍼브 시장이 소비자에게 알려질수록, 점점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