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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장식 지원이 중단되면서 아이의 염증 수치, 대변 수치가 다시 높아졌다. 이런 아이에게서 왜 경장식을 앗아갔는지 묻고 싶다.”소아 크론병 환아 정로운 군의 아버지 정찬희 씨는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아·청소년 크론병 환우 생존권 보장을 위한 경장영양제 지원 정책 개선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올해 10살인 정로운 군은 5년 전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고 경장영양식을 섭취하며 한때 증상이 호전되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인해 경장식 섭취를 줄인 것이 화근이었다. 정 씨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로운이는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게 됐다”며 “국가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권장하면서,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을 건강하게 해줄 수 있는 것(경장영양식)들은 왜 앗아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소아 크론병 환자의 먹는 치료제이자 생존 수단”크론병은 면역반응의 이상으로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장질환이다. 복통, 체중 감소,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며, 장 협착이나 누공, 천공, 농양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소아청소년 크론병의 경우 성인 크론병과 비교했을 때 진단 당시 침범 범위가 넓고 중증도가 높다. 진행 속도 또한 빠르며, 항문 질환이 동반되는 비율이 높다. 청소년기 특성상 성장 저하, 사춘기 지연 발생 등을 겪기도 한다.크론병 환자들은 경장영양식을 활용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경장영양이란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기 힘든 환자들이 입이나 튜브를 통해 소화기관에 직접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진단 후 6~8주 동안 일반 음식은 먹지 않고 경장영양 특수식이만 섭취하는 ‘완전경장영양’과 6~8주 특수식이 시행 후 일반식과 경장영양식을 병행하는 ‘부분경장영양’으로 나뉜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크론병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들에게 경장영양제는 단순한 특수영양식이 아니라, 장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극심한 복통 속에서도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먹는 치료제이자 생존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환자들이 섭취하는 경장영양 특수식이에는 단백질, 아미노산,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균형 있게 구성돼 있다. ‘엘리멘탈028’, ‘모노웰’, ‘뉴케어 IBD 아미노’ 등의 성분식이 용액은 단백질이 아미노산 형태며, ‘엔커버’, ‘하모닐란’ 등의 고분자식이 용액은 단백질이 고분자 형태다. 주제 발표를 맡은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는 “현재까지는 성분 식이와 고분자 식이의 효과가 비슷하다고 보고된다”면서도 “다만, 최근 진행한 연구에서는 관해 유도 효과는 비슷하지만, 실제 장내 염증 치료나 장내 유익균 회복 측면에서는 성분 식이가 고분자 식이보다 우수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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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위 선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위암으로 진행하는 전암 병변으로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위 선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에서 약간의 융기를 보이거나 궤양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육안으로는 위 미란이나 장상피화생과 구분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증강기법을 활용해 광학적 기법이나 디지털로 병변을 확대하고 특수 광원으로 미세혈관 구조와 표면 패턴을 관찰하거나, 세포내시경으로 세포 수준으로 관찰하는 등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되고 있다.선종은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제거할 필요가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신희 교수는 “조직검사에서 선종으로 진단되더라도, 내시경적 절제 후 전체 조직을 정밀 분석하면 일부에서 조기 위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한 연구에 따르면 위 선종으로 진단된 병변 중 약 22%에서 조기 위암이 확인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위 선종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위내시경이 가장 중요하다. 국가검진의 2년 단위 위내시경을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기본이며, 장상피화생 소견이 있거나 위 선종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1년 단위 추적검사가 권고될 수 있다. 장상피화생은 만성 염증의 단계로, 여러 연구에서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위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었다.위 선종의 치료 원칙은 내시경적 절제다. 일반적으로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 방법인 ‘내시경 점막 하 박리술’로 치료한다. 점막하층을 포함하여 선종이 포함된 부위를 안전하게 내시경으로 절제한다. 병변이 1.5cm 미만으로 작은 경우 ‘내시경 점막 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다.한편, 위 선종 및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이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유발해 위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므로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염‧고지방 식이와 붉은색이 도는 고기, 탄 음식 등의 섭취는 위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제균 치료의 중요성은 선종 제거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김신희 교수는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이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추후 위암 발생률이 약 12%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 결과를 직접 발표한 바 있다”며 “조기 위암 환자뿐 아니라 위 선종 환자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일리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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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사무실에서 겪은 일을 떠올리면 지금도 얼굴이 붉어진다. 평소처럼 아침을 먹고 출근했지만, 오전 업무 중 갑자기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크게 울려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이후에도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뱃소리가 자주 크게 나 난감할 때가 많았다. 혹시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병원을 찾은 A씨는 ‘장음항진증’이라는 다소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식후·공복에 두드러지는 장음장음항진증은 장의 운동이 과도하게 활발해지면서 배에서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잦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장음’이란 가스, 체액이 장을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소리를 말한다. 공복 상태 혹은 일시적으로 나는 장음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이지만, 소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장음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장음항진증은 공복 여부와 관계없이 장음이 수시로 나타나고, 스트레스나 긴장 상황에서 소리가 더 커지는 특징이 있다. 음식물이 장 속에서 액체와 가스와 함께 빠르게 이동하며 뒤섞일 때 장운동이 활발해져 소리가 커지고 횟수도 늘어날 수 있다. 보통 식사 직후나 공복 상태에서 특히 두드러진다.◇소화기 질환 신호일 수도뱃소리가 잦아지는 현상이 특정 소화기 질환과 관련될 가능성도 있다. 감염성 장염,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운동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울산엘리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채승병 과장은 “비정상적으로 잦은 뱃소리는 다른 소화기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소리와 함께 복통,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감염성 장염은 세균·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2주 이내 호전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 염증과 궤양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설사, 혈변, 복통, 체중 감소 등이 주요 증상이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식후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질환이다. 장운동 이상과 내장 과민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인 약 10%가 겪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식단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관리해야 하며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따라서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장음이 과도하게 들리거나 복부 팽만감, 가스가 찬 느낌, 더부룩함 등이 지속된다면 소화기 질환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자극적인 음식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생활습관도 장음항진증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심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 음식,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채승병 과장은 “탄산음료, 카페인, 당분이 많은 음식은 물론 브로콜리·양배추 등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단식과 과식을 반복하는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장음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장음이 잦다면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채 과장은 “음식을 급하게 먹지 않고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고, 장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되도록 지양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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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설 연휴가 되면 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실제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23년 설 연휴 기간 장염 환자 수는 연평균 발생 수준보다 약 2.9배 많았다. 명절을 통증과 불편함 속에서 보내지 않기 위해, 설 연휴에 장염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와 예방 방법을 짚어본다.설날에는 떡국, 갈비찜 등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두거나 보관 후 다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때 퍼프린젠스 식중독으로 인한 급성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퍼프린젠스는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혐기성 세균으로, 고온이나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생존한다. 음식을 대량으로 끓이고 난 후, 실온에서 식으면서 퍼프린젠스 균이 아포 상태에서 깨어나 증식하기 때문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복통, 가스로 인한 복부 팽창, 묽은 설사, 탈수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쇼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노로바이러스도 주로 겨울철에 급성 장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섭씨 20도에서도 생존하며,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굴 등 어패류, 해산물이나 지하수를 익히거나 끓이지 않고 먹은 뒤 감염된다. 감염자가 조리한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 빠르게 회복된다.장염 증상이 나타나면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미지근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술, 카페인, 유제품, 찬 음식, 신 음식, 과일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만약 심한 복통, 어지럼증,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설 연휴 동안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의 조리, 보관, 재가열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육류 등을 조리할 때는 75도 이상에서 완전히 조리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관된 음식도 다시 75도 이상으로 가열하여 섭취한다.음식을 보관할 때는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도 이상, 차갑게 먹을 음식은 5도 이하에서 보관한다. 명절 음식을 요리할 땐 기름을 적게 사용하고, 굽거나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데치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게 더 안전하다. 또한,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기 전에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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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과 설사가 반복돼 병원을 찾았다가 크론병 진단을 받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일반적인 장염과 달리 장벽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10~20대를 중심으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장염과 다르고 단일 검사로 진단 어려워크론병의 증상은 장염과 비슷해도 질병의 성격과 경과는 전혀 다르다. 크론병은 병변이 연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정상 장과 병든 장이 섞여 있는 “건너뛰는 병변” 양상을 보인다. 또 염증이 점막에만 국한되지 않고 장벽 전체를 침범해, 협착이나 누공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크론병은 단일 검사로 확진할 수 없다. 건국대병원 염증성 장질환클리닉 송주혜 교수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할 수 있는 ‘골드 스탠다드 검사’는 없다”며 “병력과 증상, 혈액, 대변 검사, 내시경, 조직검사, 영상 검사를 종합해 판단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초기 진단 단계에서 소장과 대장을 모두 살피고, 장결핵이나 감염성 장염 등 증상이 비슷한 질환을 배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송 교수는 “국내 크론병 환자는 소장 침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대장내시경만으로는 질병의 전체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런 경우 소장의 염증 범위, 협착 여부, 항문 주위 누공, 복강 내 농양 등을 확인하기 위해 MR 엔테로그래피와 같은 영상 검사를 활용한다. 이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단계적 치료 통한 ‘관해 유지’가 핵심크론병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내시경으로 봤을 때 염증이 사라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만, CT, MRI, 내시경을 반복하는 데 부담이 적지 않다. 최근 금식이나 약을 통해 장을 비워내는 과정이나 방사선 노출 없이 장벽 두께, 염증 혈류 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 초음파도 크론병 환자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크론병 치료는 질병의 중증도와 양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급성기에는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그 후 면역조절제, 생물학 제제, 경구 소분자 제제를 통해 병변 크기를 줄여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진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전략이 사용된다.송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장기 유지 약제가 아니다”라며 “부작용 위험 때문에 다른 치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면역조절제 사용 전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약물 부작용 위험을 미리 평가하는 과정도 필요하다.크론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 손상이 누적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송 교수는 “진단 초기 1~2년이 질병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시기로 본다”며 “설사나 복통이 반복되고 체중 감소, 야간 증상, 항문 병변이 동반되면 단순 장염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크론병으로 인한 장 손상을 줄이고 예후를 개선해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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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잦은 연말연시에는 과식·과음이 반복돼 소화기 건강이 위협받는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수는 12월(71만9467명), 1월(70만8163명) 순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일상 속 몇몇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연말연시 소화기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미국 뉴욕 위장관외과 전문의 클레어 브랜든 박사는 “연말연시에는 과식, 과음뿐 아니라 스트레스, 피로 등 정신적인 문제가 겹쳐 위장 문제가 증가한다”며 “이때 수면 건강부터 신경 써야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7~8시간 사이 숙면이 장내 미생물군 구성과 기능을 변화시켜 대사,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브랜든 박사는 “연말연시에는 평소에 유지하던 수면 패턴이 흐트러지기 쉬워 이를 리셋하고 본래의 생체리듬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잠들기 전 복식 호흡, 근육 이완 스트레칭 등을 실천하면 양질의 수면을 돕는다. 섬유질 섭취량을 늘린 균형 잡힌 식사를 소량씩 두세 번에 나눠 섭취하자. 미국 오리건 위장병학 전문의 데이비드 클라크 박사는 “채소, 과일, 통 곡물, 콩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위주로 구성된 균형식을 섭취해야 장내 미생물군을 건강하게 유지해 소화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영국 영양협회 ‘뉴트리션 바이버’ 영양사 유스라 바이딘은 “최근 잦은 과식이 반복됐다면 위장관에게 휴식이 필요한 때”라며 “소량씩 덜 자주 먹는 식사로 위, 장이 쉬는 시간을 가져야 소화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말했다.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수분은 신체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당연히 소화에도 쓰인다. 성인 기준 하루에 물 7~8잔을 마시는 게 좋으며 운동량이 많거나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로 탈수 가능성이 있다면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클라크 박사는 “물 섭취량이 충분한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소변 색깔을 확인하라”며 “투명하거나 옅은 노란색을 띠면 물 섭취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보다 소변 색이 짙다면 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물 외에 복부 팽만감을 줄이는데 도움 되는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페퍼민트는 장 근육을 이완시키고 경련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생강차는 소화불량을 개선한다. 하루에 10~15분만이라도 걷기 등 운동을 실천하자. 브랜든 박사는 “과식 후 10~15분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음식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해 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돕는다”며 “여기에 무릎을 가슴으로 당기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함께하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정 주스나 식품 섭취, 단식 등으로 ‘디톡스’를 실천하는 것은 금물이다. 브랜든 박사는 “장은 극단적인 제한보다는 지속적으로 건강한 습관에 반응한다”며 “오히려 디톡스 다이어트가 영양 결핍, 피로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장기적으로 건강 습관을 실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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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은 남녀 모두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남성의 예후가 더 불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산 노출량이 많아 증상과 합병증이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미국 위장질환 전문의 데릴 지오프레 박사는 ‘폭스뉴스’에 “위식도역류질환은 속 쓰림 등 일상 속 증상을 넘어 전신 염증으로 이어지는 ‘조용한 남성 건강 위기’다”라고 말했다.지오프레 박사는 위식도역류질환을 주제로 진행된 연구들을 메타 분석해 남성 위식도역류질환 특성을 확인했다. 그는 “남성은 위식도역류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바렛 식도로 전환될 위험이 높아 예후가 불량하다”고 말했다. 바렛 식도는 위산 역류가 지속되면서 식도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전암성 질환이다. 방치하면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메타 분석 결과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최대 아홉 배 높았다. 남성이 위식도역류질환에 더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오프레 박사는 식도 역류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생활습관을 꼽았다. 그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수면 부족, 가공식품 및 알코올 섭취 등이 위산 역류 위험을 높이는데 남성은 여성보다 식사 속도가 빠르고 섬유질, 미네랄 등 영양소가 부족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위산 역류 위험을 더 높인다”고 말했다.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지오프레 박사는 “남성은 여성보다 위산을 중화하는 점액과 타액 분비량이 적어 위산이 식도로 올라왔을 때 보호 효과가 약하다”고 말했다. 식도 점막 회복을 돕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량도 적어 위산에 노출된 뒤 회복하는 속도가 느리다.지오프레 박사는 “남성은 위식도역류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가슴 통증, 속 쓰림, 메스꺼움, 입 안에서 신맛,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내원해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식후 바로 눕는 것을 피하고 최소 취침 세 시간 전에는 식사를 전부 마쳐야 한다. 그래야 위산이 식도 역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부 식도 괄약근을 약하게 만드는 매운 음식,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 등의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위산이 역류하고 식도, 목 내벽에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스트레스, 수면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지오프레 박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소화 속도가 느려지고 음식이 위장에 오래 머물면서 역류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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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31)가 위경련을 겪었다고 밝혔다.최근 손연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도한 당 섭취로 위경련을 겪었다고 털어놓으며 화제가 됐다. 손연재는 영상에서 “단 것에 꽂혀서 도넛을 하루에 다섯 개씩 먹다가 위경련이 왔다”고 직접 고백했다.◇위경련, 식후 통증 심해져위경련은 식후 명치끝이 갑자기 쥐어짜듯 아픈 급성 상복부 통증을 말한다. 이름과 달리 실제로 위가 ‘경련’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소화기 질환이 동반될 때 나타나는 통증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위경련이 발생하면 명치 부근이 비틀리듯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또한, 오심·구토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이 있을 때는 금방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고통이 심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가면 금세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다.위경련은 단순한 일시적 증상일 수도 있지만, 담석증, 췌장염, 십이지장궤양·위궤양, 급성 위염과 연관된 증상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원인 질환을 정확히 찾아야 한다.◇카페인 줄이고 스트레스 관리해야서울베스트의료의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걸 대표원장은 "막상 응급실에 가도 특별히 하는 게 없다"며 "그냥 잠시 굶으면서 수액을 맞는 것처럼 치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인을 추정해본 뒤에 바로 뭘 먹지 말고, 한 끼 정도 안 먹는 게 좋다”며 따뜻한 죽·따뜻한 차와 함께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섭취를 추천했다. 다만 너무 심한 복통이나 쥐어짜는 통증이 있을 경우, 꼭 병원에 가야 한다.특히 손연재의 사례처럼 과도한 당 섭취나 폭식은 누구에게나 급성 위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 위경련은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 여러 위험 질환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반복되거나 극심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위경련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카페인 줄이기,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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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설사하거나 복부 통증, 불편감을 겪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식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지중해식 식단이 기존 식이요법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 1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주 동안 서로 다른 식단을 적용했다. 한 그룹은 채소, 과일, 생선, 올리브유 등 식물성 식품과 불포화지방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을 따랐고, 다른 그룹은 기름지고 매운 음식, 가공식품, 카페인·탄산음료를 줄이는 일반 식이요법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증상 중증도 점수(IBS-SSS) 변화를 측정해 식단 효과를 비교했고, 점수가 50점 이상 줄어든 사람을 ‘호전된 환자’로 평가했다.평가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 사람의 62%가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돼, 일반 식이요법 그룹(42%)보다 개선 비율이 높았다. 증상 점수의 평균 감소 폭도 지중해식 식단군이 −101점으로, 일반 식이요법군(−65점)보다 컸다.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증상 완화에 있어 기존 식이요법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복잡한 제한 식단보다 실천하기 쉽고 지속 가능한 1차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 기간이 6주로 짧아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증상 완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그리스나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 국가의 식문화라 실천하기 어렵다고 여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핵심은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면 된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중해식 식단 구성 요소로는 ▲귀리밥 ▲견과류 ▲고등어 구이 ▲열무김치 등이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지난 10월 28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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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주자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거나 기존 음주자가 섭취량을 늘리는 등의 음주 행태 변화가 위암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절대적 음주량'뿐 아니라 '음주량 변화' 역시 주의 깊게 관찰·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위암 예방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국립암센터 암진료향상연구과 장지은 박사)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31만192명을 하루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경도(남성 15g·여성 7.5g 미만) ▲중등도(남성 15~29.9g·여성 7.5~14.9g) ▲고용량(남성 30g·여성 15g 이상)으로 분류하고, 평균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알코올 섭취량과 무관하게 음주량 증가는 명백한 위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금주 혹은 절주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어, 비음주자가 새롭게 음주를 시작할 시 가벼운 수준으로 즐기더라도 위암 위험이 14% 가량 증가(상대위험도 1.14)했으며, 반대로 중등도의 음주자는 경도 수준으로 줄일 경우 발병 위험이 20% 가량 감소(상대위험도 0.80)했다.남녀에 따라 양상은 달랐다. 남성은 음주 유지자보다 비음주자의 위암 발생 위험이 약 10% 낮았고, 섭취량을 늘린 집단은 위험도가 약 10% 높아져 음주량 변화와 위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다. 반면 여성은 전반적으로 연관성이 낮게 나타났으나, 비음주에서 고용량 음주로 섭취량이 급증할 시 위암 위험이 약 2배 증가해 폭음에 대한 주의가 필요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음주량 변화와 위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유형별로 구체적으로 밝혀내고, 성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금주·절주 교육 등의 치료전략이 필요함을 제시해 의미가 깊다. 그간 음주와 위암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들은 주로 절대적인 음주량에 초점을 맞춰온 데 반해, 실질적인 행동 변화에 따른 영향을 장기간 연구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나영 교수는 “음주량의 많고 적음뿐만 아니라 최근의 변화 양상이 위암 위험과 연관이 깊음을 밝힌 연구”라며 “절제 혹은 완전히 금주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위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내시경으로 조기위암을 제거한 적이 있거나 가족력·흡연 등 고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금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어렵다면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의 공식 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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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전 세계 암 발생률 10%로 유병률이 높은 암종이다. 우리나라 역시 대장암발병률이 높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중 대장암 발생 비중은 11.8%로 갑상선암(12%)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문제는 최근 20~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젊은 대장암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다.영국 브리스톨 라곰 클리닉의 잭 오그덴 박사는 최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배변 습관 변화, 혈변 같은 대표적인 증상 외에도 놓치기 쉬운 미묘한 신호들이 있다”며 “이른 발견이 생존율을 크게 좌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면 환자의 90%가 5년 이상 생존하지만, 암이 전이되면 생존율은 10%로 떨어진다. 오그덴 박사가 제시한 ‘통증 없는 다섯 가지 경고 신호’는 다음과 같다.▶철분 결핍성 빈혈=원인 모를 피로, 창백한 피부, 숨가쁨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흉통·심계항진·두통·어지럼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장암 종양에서 미세 출혈이 발생하거나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염증 단백질이 생기면서 빈혈이 유발될 수 있다.▶변비·설사·가늘어진 변=원인 없이 갑자기 변이 가늘어지는 것도 의심해야 한다. ‘연필 모양’처럼 변이 얇아지는 것은 종양이 장을 막아 배변 통로가 좁아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이유 없는 체중 감소=식습관이나 운동량이 바뀌지 않았는데 체중이 줄어든다면 경계해야 한다. 급격하지 않아도 서서히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이는 종양으로 인한 영양 흡수 저하, 식욕 부진, 대사율 증가 등이 원인일 수 있다.▶복부 팽만·소화 불편감=식사 후 쉽게 더부룩해지거나 복부 경련이 지속되는 것도 대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혈변=선명한 혈변뿐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어두운 혈액도 위험하다. 검붉거나 흑색 변은 장 상부에서 출혈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이는 대장암과 연관될 수 있다. 반면 선홍색 혈변은 흔히 치질에서 비롯된다.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는 “3주 이상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한다. 증상이 과민성 장증후군 같은 다른 질환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예방이 가능하다.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다. 특히 전문가들은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가 급격히 늘고,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걸로 보고 있다.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 대신 생선이나 닭고기를 섭취하고,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먹는 게 좋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주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젊은 층은 방심하는 탓에 대장암을 늦게 발견하는 일이 많다. 가족 중에 대장용종을 제거했거나 대장암 병력이 있으면, 40살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평소 육류와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서 비만한 사람도 대장암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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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 후 껌을 씹으면 소화 기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마취과 전문의 미로 피구라 박사는 자신의 틱톡 영상을 통해 “수술을 받은 뒤 메스꺼움, 복부 팽만, 변비 같은 불편한 증상을 겪는 사람이 있다”며 “수술 후 껌 한 개만 씹어도 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변비가 완화된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약 47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실제로 효과를 봤다” “신기하다” “껌이 어떤 원리로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마취제 사용, 수술 후 피로 등이 소화 장애 유발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부 팽만,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을 흔히 겪는다.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마취제 때문이다.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는 “흡입 마취제나 아편 유사제는 뇌의 구토 중추를 자극해 메스꺼움과 구토를 일으킨다”며 “수술 중 투여되는 항생제, 진통제, 근이완제도 위장 운동과 장 연동을 억제해 변비나 더부룩함 등의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한다”고 했다. 수술 자체가 몸에 피로감을 유발하는 것도 원인이다. 체내 염증 반응과 통증,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면서 위장관 기능이 떨어지고, 위 배출이 늦어져 음식물이 위에 정체되면서 복부 팽만이 생긴다. 김 교수는 “특히 복부 수술 환자는 장을 직접 건드리거나 늘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장 마비가 생길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소화불량·오심·변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껌 씹으면 장 운동 회복 빨라져, 소화 잘돼피구라 박사의 말처럼 수술 후 껌을 씹는 행위는 장 운동의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껌을 씹으면 타액 분비가 증가하고, 뇌와 위장관을 잇는 신경 반사가 활성화된다. 이 과정에서 미주신경(뇌에서 장기까지 연결돼 소화·심장 박동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자극받아 장 연동 운동이 촉진된다. 김영욱 교수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는 실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뇌와 장이 ‘먹는 행위’로 인식해 소화 활동을 준비하게 한다”며 “이로 인해 장 운동 회복이 빨라지고, 수술 후 흔한 증상인 메스꺼움, 구토, 장 마비 위험도 낮아진다”고 했다. 중국 난징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 후 껌을 씹은 환자들이 더 빠른 회복을 보였다. 껌을 씹은 그룹은 수술 3시간 뒤 정상적인 장음(장이 움직이며 나는 소리로, 장 운동이 회복됐다는 신호)이 들린 환자가 76%였고, 껌을 씹지 않은 그룹은 47%에 불과했다. 5시간 후에도 각각 91%, 78%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의식 명확해진 이후, 30분 미만으로 씹어야껌은 언제, 얼마 동안 씹는 것이 좋을까? 김영욱 교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술 후 의식이 명확하고 기도 보호가 가능한 시점부터 껌을 씹어도 된다”며 “한 번에 15~30분, 하루 3회 정도 껌을 씹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너무 오래 씹을 필요는 없고, 방귀·배변·음식 섭취 등 장 운동 회복이 확인되면 중단해도 된다. 다만, 수술 직전(마취 유도 전)에는 금식해야 하기에 껌을 씹으면 안 된다. 껌을 씹으면 위액 분비가 촉진돼 위 내용물이 많아지고, 마취 중 흡인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취 중 흡인 위험이란, 마취 상태에서 위 내용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이나 호흡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현상을 뜻한다. 김 교수는 “수술 며칠 전부터 껌을 씹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구강 위생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수술 전날과 당일 아침에는 껌 씹기를 피하고, 수술 후 회복기에 껌을 씹는 것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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