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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음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때다. 올센병원 내과 장재순 원장은 “‘잠깐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식중독 위험을 키울 수 있으므로 조심하라”고 했다.◇냉장고만 믿었다가 탈 날지도식중독은 오염된 음식 속 세균이나 독소 때문에 발생한다. 설사와 복통 등 증상이 비슷해 장염과 혼동하기 쉽지만, 같은 음식을 먹은 여러 사람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집단 발생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이 흔하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살모넬라·캠필로박터 등 세균성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 음식 속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어 음식 보관과 조리 과정에 더 주의해야 한다.가정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단순히 상한 음식을 먹어서만 생기지 않는다. 조리 과정에서 균이 다른 음식으로 옮겨가는 교차오염도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생닭 손질이다. 생닭을 물에 씻으면 표면에 있던 균이 물방울을 타고 주변 조리대나 식재료로 퍼질 수 있다. 이후 채소나 다른 음식에 균이 옮겨가면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기와 채소를 같은 도마와 칼로 손질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익히지 않고 먹는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오염되지 않도록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여름철에는 배달 음식과 포장 음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조리된 음식이라도 실온에 오래 머물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높은 날에는 배달 음식을 받은 뒤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충분히 가열해야 하지만, 오래 방치된 음식은 다시 끓인다고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열에 강해 가열 이후에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 보관 중인 음식도 오래 두면 식중독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냉장은 세균 증식을 늦추는 역할을 할 뿐 이미 생긴 균을 없애지는 못한다. 장재순 원장은 “냉장고에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오래 보관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먹을 만큼 구매하고 보관 기간을 지키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식중독 증상, 방치하면 위험식중독은 설사, 복통, 구토처럼 일반적인 장염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고열, 혈변, 심한 탈수가 나타나면 단순 장염으로 넘기면 안 된다. 병원에 가면 먼저 열과 탈수 여부를 확인한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설사가 심해 물을 마시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액 치료를 통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한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항생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장재순 원장은 “설사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며 “설사는 몸속에 들어온 세균과 독소를 배출하는 방어 과정인데, 이를 억제하면 감염 물질이 장에 오래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유아, 고령층,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식중독에 취약하다. 영유아는 체중 대비 수분 손실량이 커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반인에게는 가볍게 지나갈 증상도 이들에게는 신장 기능 저하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심하면 빠르게 진료받아야 한다. 장재순 원장은 “식중독 예방은 기본적인 위생 관리에서 시작된다”며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음식은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위장질환조재윤 기자2026/07/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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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여성 A씨는 며칠 동안 계속되는 명치 통증을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겼다. 위장약을 복용했지만 증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통증이 1주일 넘게 이어지자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위궤양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확인됐다. 이후 제균 치료와 약물 치료를 8주간 받은 뒤 궤양은 호전됐다. 히즈메디병원 소화기센터 윤한결 센터장은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이 지속되거나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면 원인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소화기 궤양은 위산과 소화효소의 영향을 받아 위나 십이지장 점막이 깊게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도 궤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술과 담배는 점막을 약하게 만들고, 궤양이 생겼을 때 회복을 더디게 한다.증상만으로 단순 소화불량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의도 문진만으로는 기능성 소화불량인지 소화성궤양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다만 통증이 1~2주 이상 이어지거나 위장약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고 잠이 깰 정도의 통증이 반복된다면 궤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토혈, 흑색변, 원인 없는 체중 감소, 극심한 복통이 나타날 때도 검사를 미뤄서는 안 된다.윤한결 센터장은 "위내시경을 받은 지 2년 이상 지났거나 한 번도 검사받은 적이 없다면 내시경 검사를 한 번 쯤 받기를 권한다"며 "증상만으로는 담석, 담관 질환, 췌장 질환과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필요한 경우 복부초음파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소화기 궤양의 치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균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이용한 제균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6~8주 복용한다.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처럼 궤양 위험을 높이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제 조정 여부도 함께 살핀다. 다만 심혈관질환 등으로 약을 중단할 수 없는 환자는 재발 예방을 위해 위 보호 약물을 유지한다.재발을 막으려면 생활습관과 약물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불필요한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해 위 보호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윤한결 센터장은 "위궤양은 대부분 치료가 잘 되지만 드물게는 추적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며 "증상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치료 후 궤양이 완전히 나았는지 등 추적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장질환조재윤 기자2026/07/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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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 속쓰림이 반복되면 대부분 위장에 좋은 무언가를 찾는다. 하지만 밤에 심해지거나 누우면 악화되는 속쓰림은 역류성 식도염 등 위식도역류질환일 수 있다. 이에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기 쉬운 상황을 찾아내 교정하는 게 우선이다.◇식도에도 휴식 필요역류성 식도염을 관리할 때 먼저 봐야 할 것은 식사다. 밤늦게 먹고 바로 눕거나, 한 끼에 몰아서 먹거나, 술·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반복되면 증상이 더디게 개선되거나 다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밤에 속쓰림이 심하거나 누웠을 때 증상이 더 안 좋아진다면 잠들기 두세 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고,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조절하며, 잘 때 상체를 약간 높이는 게 좋다.고신형 약사는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시기에는 신생아처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술, 커피, 맵고 짠 음식, 자극적인 향신료, 질긴 고기 등 먹은 뒤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는 음식은 증상이 심한 동안 잠시 줄여보는 게 좋다. 식사량도 한꺼번에 많지 않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처방약 임의로 끊으면 안 돼증상이 조금 가라앉았다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처방받은 약을 스스로 끊으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복용 기간과 중단 여부는 현재 증상, 의료진 소견, 재발 위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고 약사는 “처방약은 절대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된다”면서 “전문가와 상담한 뒤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하면 일시적으로 속쓰림·신물 올라옴·명치 통증 같은 상부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혼자 판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안전하다.아울러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을 때 다른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과 영양제가 있다면 의료진에게 이를 알리고, 속쓰림을 악화하거나 식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필요하면 복용 시간·방법을 조정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제형이나 성분이 있는지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식후 더부룩함에는 효소가 도움식후 속이 꽉 찬 듯 답답하고 더부룩한 증상까지 있다면 효소가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신형 약사는 “효소는 다이어트 전용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억울하게 오해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소화를 돕기 때문에 위 안에서 음식물이 오래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이를 통해 역류할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걸리는 느낌이 들고,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흑색변·반복적인 구토·지속되는 흉통이 있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역류성 식도염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흉통이 조이는 듯하거나 호흡곤란·식은땀·어지럼증을 동반하면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위장질환김경림 기자 2026/07/0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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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나이 18세의 젊고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 수십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해커’ 브라이언 존슨(48)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자가면역성 위염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존슨은 “지난 5월 이 질환을 발견했고, 얼마나 오랫동안 앓아왔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내 위가 스스로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반 위염과 달라자가면역성 위염은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위 점막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위염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나 식습관 등으로 발생하는 것과 달리, 면역세포가 오작동해 위산과 비타민B12 흡수에 필요한 내인자를 분비하는 위벽세포를 파괴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 자가면역성 위염 연구회에 따르면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동양에서는 0.5~3%로 보고된다.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소화불량 등 비특이적인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위벽세포가 파괴되면서 위산과 내인자 분비가 감소해 영양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존슨 역시 11년 동안 철분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 수치가 지속적으로 낮았지만, 빈혈이 없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여러 검사를 받은 결과 항벽세포 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났고, 위 조직검사를 통해 자가면역성 위염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번 진단으로 그동안 지속됐던 낮은 페리틴 수치가 자가면역성 위염의 초기 신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자가면역성 위염이 진행되면 비타민 B12 흡수에 필수적인 내인자가 부족해져 악성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위산 분비가 감소하면서 철분 흡수도 떨어져 철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비타민B12 부족이 심해지면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기억력 저하, 보행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완치보다 합병증 예방이 핵심존슨은 “현재 자가면역성 위염에 대한 승인된 치료법은 없지만 우리 연구팀이 시도하는 치료법이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멀티오믹스, 맞춤형 DNA·단백질·세포 기술이 발전한 시대인 만큼 아직 치료를 시도해 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질병도 불치병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자가면역성 위염의 완치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없다. 치료는 위산 분비 감소로 인한 비타민 B12·철분 등 영양소 결핍을 교정하고, 함께 동반될 수 있는 갑상선질환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 필요한 경우 제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또한 자가면역성 위염은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이나 위 신경내분비종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1~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위장질환최수연 기자 2026/07/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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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질환전종보 기자2026/06/2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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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질환전종보 기자2026/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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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질환조재윤 기자 2026/06/0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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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복부 팽만감으로 여겼던 증상을 2년 넘게 방치한 여성이 결국 담낭 절제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한나 반 데 피어(26)는 2022년 여름휴가 중 처음 이상 증상을 느꼈다. 새벽 2시쯤 오른쪽 윗배가 더부룩하게 부풀어 오르는 듯한 통증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이를 단순한 가스 팽만으로 여겨 따뜻한 물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오히려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갈비뼈 아래를 강하게 조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구토가 이어졌고,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당시 한나는 응급실 방문을 권유받았지만 '단순히 장에 가스가 찬 것뿐'이라고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았다.이후 통증은 2년 동안 반복됐다. 처음에는 3시간 정도 지속됐지만 점차 16~20시간씩 이어졌고, 한 달에 한 번꼴로 찾아왔다. 그러나 한나는 '별것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민망함 때문에 의료진에게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결정적인 사건은 2024년 직장 행사장에서 벌어졌다. 와인을 몇 모금 마신 뒤 오른쪽 윗배 통증이 시작됐고, 통증은 명치와 등까지 퍼졌다. 한나는 "심장마비가 온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결국 화장실에서 실신한 뒤 응급 진료를 받았다.하지만 진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자궁내막증 가능성이 제기됐고, 산부인과 진료를 거친 뒤에야 소화기 질환 가능성이 검토됐다. 이후 70차례 넘는 진료 끝에 2025년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담낭 안에 골프공 크기의 담석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담낭은 이미 만성 염증 상태였고, 담석이 담관을 막으며 반복적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담당 의사는 "담석이 더 이동하면 장 천공과 패혈증 위험이 크고, 담낭암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즉각적인 담낭 절제술을 권했다.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나는 "수술 직후 오히려 해방감을 느꼈다"며 "왜 더 일찍 병원을 찾지 않았는지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작은 이상 신호도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고 했다.담석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 성분이 굳어 돌처럼 변해 담낭이나 담관에 쌓이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 환자는 2020년 21만9786명에서 2022년 24만7653명, 2024년 27만790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담낭 절제술을 받은 환자도 9만1172명에 달했다.담석은 담즙 성분의 불균형이나 담낭 운동 기능 저하로 생긴다. 특히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거나 담즙 정체가 지속되면 발생 위험이 커진다. 복부비만,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최근에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증가도 새로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즙 정체를 유발해 담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학회지(JAMA)'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GLP-1 제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담낭·담도 질환 위험이 컸고, 특히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위험이 2.3배까지 증가했다. 여성은 여성호르몬 영향으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발병 위험이 더 크다.대표 증상은 '담도산통'이다.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위가 갑자기 쥐어짜듯 아프고, 등이나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황달이나 발열, 반복적인 구토가 동반되면 담낭염이나 담관염, 담석성 췌장염 같은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증상이나 합병증이 동반된 담석증의 표준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다.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재발 위험이 낮다. 최근에는 고해상도 3차원 영상과 정밀 기구를 활용하는 로봇 담낭절제술도 일부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
위장질환장가린 기자2026/05/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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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은 복통, 설사, 혈변 등이 반복되는 만성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증상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증상 완화를 넘어 장 점막 염증을 회복시키는 ‘점막 치유’가 치료 목표로 강조되며, 다양한 치료 옵션을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을 맞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에 대해 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은수 교수를 만나 들어봤다.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국한돼 생기며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시작해 대장 상부로 염증이 확장된다. 잦은 설사, 혈변, 복통, 잔변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어디에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설사와 복통뿐 아니라 항문 주변의 통증과 치루, 농양 등이 흔히 동반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 쉬운데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면서 체중 감소, 발열, 항문질환이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염증성 장질환은 고령이 많은 다른 만성질환과는 달리 젊은 환자 비율이 높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어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자의 삶의 질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목표가 증상 완화였으나 현재는 점막 치유를 달성하는 것으로 상향됐다. 점막 치유란 내시경 검사에서 장 점막에 궤양이나 염증이 정상으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증상 완화에서 그치지 않고 장 내부 염증 자체가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점막 치유는 질환 재발을 낮추고 입원이나 수술 위험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치료는 질병의 중증도, 합병증 동반 여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대표적으로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가 증상 조절과 유지를 위해 사용되어 왔으며, 이 같은 치료로 완화가 되지 않는 경우 특정 염증 물질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를 고려한다. 표적치료제로는 TNF억제제, 인테그린 차단제, 인터루킨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와 JAK억제제, S1P 수용체 조절제 등 소분자 물질이 있다. 중등도 이상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 물질과 같은 최신 치료제가 점막 치유 달성 확률이 더 높아, 의료진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장기적인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염증성 장질환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헬스조선 질병백과 염증성 장질환 편에서는 염증성 장질환의 특징과 최신 치료 목표, 치료제의 선택과 올바른 치료 전략 수립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위장질환장가린 기자2026/05/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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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질환조재윤 기자 2026/05/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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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소화기계 암이다. 발견 시점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담즙 저장하는 담낭… 초기엔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담낭은 흔히 쓸개라고 부르는 장기로,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간 아래에 위치하며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있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농축된 담즙을 장으로 내려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낭 및 담도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21년 대비 2024년 담낭암 환자는 약 13.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져 고위험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담낭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겨 초기에는 소화불량, 속 더부룩함, 오른쪽 윗배 불편감 정도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흔한 위장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간과되기 쉽다. 병이 더 진행되면 주변의 간, 담관, 림프절로 퍼져 점차 오른쪽 윗배 통증과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담즙 배출이 막히게 되면 소변 색이 진해지고,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긴다.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정 교수는 “담낭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담석이나 담낭 용종 또는 담낭벽 비후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담석이 점점 커져 암 유발하기도담낭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로는 담석증이 꼽힌다. 담석이 오랜 기간 담낭벽을 자극하면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인다. 다음으로 담낭 용종은 대부분 양성질환이지만, 크기가 1cm 정도로 크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에는 암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한 담낭벽 일부가 두터워지는 벽비후의 경우에도 암 발생과 구분이 어려워 적극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다. 이 외에도 최근 연구들에서 비만, 지방간, 대사증후군이 담낭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김효정 교수는 “담석이나 담낭 용종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이 되는 것은 아니나 담석이 들어있는 경우 초음파 검사 시 담낭에 대한 면밀한 검사가 방해를 받아 충분한 검사가 어렵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만성 염증으로 인한 벽비후 변화를 일으키므로 고령에서 담낭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담낭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담낭암 치료에서 암이 담낭에 국한되어 있거나 주변 침범이 제한적이면 수술이 가능하지만, 주변 침범 정도와 위치에 따라 더 진행된 담낭암에서는 수술이 어려워 항암치료, 면역치료,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고려한다.김효정 교수는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건강검진에서 담낭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많아 이에 대한 주의와 함께 담석, 용종, 담낭암 모두 비만, 대사질환과도 관련이 있어 이에 대한 관리 역시 담낭 건강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5/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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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증상을 식중독으로 여겼던 30대 영국 여성이 '위 마비'라는 질환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에밀리 컬럼(36)은 지난해 11월 식사 후 구토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상한 우유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열이나 다른 증상이 없음에도 구토가 10일 넘게 이어지자 이상을 느꼈다. 에밀리는 "사흘 동안 너무 심하게 토해 갈비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을 찾았지만 크론병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치료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결국 올해 2월 다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위의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인 '위 마비'로 확인됐다. 위 마비는 음식이 위에서 장으로 제대로 내려가지 못해 소화가 느려지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구토,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복통, 소량만 먹어도 금방 배부른 느낌 등이다. 증상이 심하면 음식 섭취 자체가 어려워져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에밀리의 경우 체중이 약 53kg에서 29kg까지 줄었고, 현재도 체중을 늘리기 어려운 상태다. 의료진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완화의료를 시작했으며, 체중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생존 기간이 1년 남짓일 수 있다고 했다.현재 에밀리는 장에 영양 공급 튜브를 삽입해 치료받고 있으며, 추가로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고영양수액요법(TPN)을 고려 중이다. 그는 "남은 시간을 병원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위 마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위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위 수술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되거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보고된다.치료는 약물로 위 운동을 촉진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을 통해 위와 장의 연결 부위를 넓혀주는 방법이 있다. 또한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하고,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피하는 식이 조절도 중요하다.전문가들은 위 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혈당 관리와 함께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위장질환장가린 기자2026/05/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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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미생물 중 90% 이상은 장에 서식한다.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면 소화 기능은 물론 면역력, 기분 변화에도 악영향을 준다. 장내 환경은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초가공식품, 알코올, 고당분, 트랜스 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24~48시간 이내에 장내 생태계가 눈에 띄게 변한다. 인도 종양외과 전문의 아르핏 반살 박사에 따르면, 고지방, 고당분 식사는 장 투과성을 증가시켜 장 누수 증후군을 유발한다. 장 세포와 장벽 손상, 세포 사이의 단백질로 인해 독소가 혈류로 유입되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비롯해 만성피로나 무기력 증상이 나타난다. 반살 박사는 “장 누수 증후군으로 인한 전신 염증은 대사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섬유질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돼 장 환경을 개선하고 배변 활동을 돕는다. 미생물이 섬유소를 분해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단쇄 지방산이 생성되는데, 이는 장 점막을 강화하고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반살 박사에 따르면, 섬유질이 부족한 음식을 폭식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단쇄지방산 생성량이 줄어든다. 특히 대장 상피세포 건강과 항염증 신호 전달에 중요한 부티르산 생성량이 감소한다.장과 뇌는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면역 기능 등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폭식으로 인해 장내 미생물이 변화하면 신경전달물질에도 이상이 생긴다. 특히 세로토닌과 도파민 전구체에 문제가 생겨 집중력 저하나 수면 장애가 생기고, 식욕이 증가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폭식으로 인해 악화된 장내 환경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된다는 것이다. 반살 박사는 “환자들은 장내 환경이 회복되는 데 몇 달이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몇 시간 안에 회복 반응이 일어난다”고 했다. 특히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의 일종인 폴리페놀이 함유된 식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24~72시간 내에 장내 미생물 균형이 점차 회복된다.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영양학과 겸임교수님 테레사 펑 박사는 요거트, 치즈, 케피어,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같은 발효 식품에 들어있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에 유익한 미생물을 공급해 준다고 했다. 귀리나 밀처럼 섬유질이 많은 콩류나 통곡물은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이 된다.
위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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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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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금주나 절주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간에 해로운 음료는 술뿐만이 아니다.미국 아너헬스 소속 간 질환 전문 소화기내과 전문의 압둘 나디르 박사에 따르면, 과일 주스도 간 손상을 유발한다. 나디르 박사는 “매 끼니마다 과일 주스를 마시면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간에 지방이 축적된다”며 “간세포가 손상되고 섬유화돼 원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간경변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과일 주스에 들어있는 과당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쓰이고, 활성산소가 생겨 염증이 생기거나 간세포가 손상된다. 과도하게 유입된 과당은 지방산으로 바뀌어 간세포 내에 쌓인다.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는 과당 대사산물이 장벽과 장내 미생물 군집에 영향을 줘 지방이 간에 축적되도록 하고, 간에서 새로운 지방 생성을 촉진한다고 했다. 미국 해켄색 메리디언 저지 쇼어 대학 의료 센터 소화기내과 및 간장학 분과장인 리 F. 펭 박사는 “과일 주스를 너무 많이 마시면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이미 MASLD를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생과일과는 달리 식이섬유 함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나디르 박사에 따르면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이고 장 환경을 개선한다. 또 과당을 포함한 당류의 방출 속도를 늦춰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한다. 혈당 수치와 인슐린 분비량이 정상 범위이면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실제로 3974명의 참가자를 식이섬유 섭취량으로 분류해 비교한 결과,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릴수록 MASLD 발병률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총의 다양성 유지에 도움을 주고, 단쇄지방산을 생성해 염증과 간 지질 대사를 조절한다고 분석했다.간 건강을 위해선 과일 주스보다는 생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신선하거나 냉동된 과일을 선택하고, 통조림 과일을 먹을 경우 되도록 설탕 시럽에 담겨있지 않은 것을 고른다. 먹기 전에는 과일 주변의 즙을 버리고 과육만 섭취해야 한다. 다만 간 질환이 있거나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경우, 망고나 포도, 체리 등 과당 함량이 높은 과일은 피해야 한다. 나디르 박사는 “과일이든 주스든 과당이 많으면 간 손상과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위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4/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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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해독·대사·면역 등 신체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지만, 신경세포가 적어 손상돼도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간염이나 간암, 간경변증 같은 간 질환이 비교적 늦게 발견되는 이유다. 따라서 간이 우리 몸에 보내는 이상 신호를 알아두고,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구취간 질환이 있으면 치아 건강에 이상이 없어도 입에서 달걀이나 마늘이 썩는 듯한 냄새가 난다. 간 기능이 떨어져 암모니아나 황화합물 등의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디메틸설파이드 등의 독소가 축적돼 호흡을 통해 배출되면 입냄새가 심해진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입냄새가 심해질 정도로 독소가 쌓였다면 뇌와 신경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구강 위생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입냄새가 심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황달수명을 다한 적혈구가 파괴되면 빌리루빈이 생성된다. 이 물질은 간에서 처리돼 담즙을 통해 장관으로 배출된다.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겨 빌리루빈이 배출되지 못하면 눈 흰자위와 피부, 얼굴, 가슴과 전신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 대소변 색깔에도 영향을 준다. 빌리루빈이 대변을 통해 배설되지 않으면 대변이 흰색을 띠고, 소변으로 배설되면 소변 색이 커피처럼 짙어진다.◇안색 변화얼굴색이 어두워지거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기도 한다. 대한간학회의 간 건강백서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간질환이나 철분의 과도한 축적에 의해 피부에 멜라닌이 과량 침착되면 얼굴이 검게 보일 수 있다. 간 질환을 치료하면 피부색이 다시 밝아진다.◇피로감급성 간염이나 만성 간질환에 의해 간 기능이 떨어지면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곤하거나 밥맛이 없어진다. 몸이 무겁거나 짜증이 나고, 능률이 떨어지기도 한다. 간 질환으로 인한 피로감은 주로 활동이나 운동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는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우울증, 만성피로 증후군이 없는지 잘 살피는 게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복통오른쪽 배 윗부분이 아프거나 부풀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 간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명치 끝부분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면 간암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는다. 간암의 경우 피로감과 체중 감소, 소화불량이 동반된다.
위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4/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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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정보센터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0%다. 이는 유방암(94.7%), 폐암(42.5%), 간암(20.4%)보다 낮은 수치다. 생존율이 낮은 암인 만큼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평소 자신의 소변과 대변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췌장암이 발생하면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짙은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한다. 췌장암의 60~70%는 췌장 머리 부분에 발생하는데, 종양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아 지방 소화 효소인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빌리루빈 배출에 이상이 생긴다. 빌리루빈이란 수명을 다한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이 대사돼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담즙이 정체되면 빌리루빈이 체내에 과하게 쌓이게 되고, 이것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짙은 색 소변을 보게 된다.반면, 대변의 색은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한다. 정상적인 대변은 담즙과 빌리루빈에 의해 갈색 또는 황금색을 띤다. 소변과 마찬가지로, 종양으로 인해 담즙 배출이 안 되면 대변이 밝은 색을 띤다. 변에 기름기가 많아 물 위에 둥둥 뜨거나 악취가 심하고, 변기 물을 내려도 잘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명치 통증과 허리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 등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의 10% 이상이 줄거나,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췌장암 예방을 위해선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의 발병 위험이 2~5배까지 증가한다. 흡연으로 인해 두경부암, 폐암, 방광암 등이 생겼을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담배를 끊고 10년이 지나야만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평소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다면 췌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위장질환김보미 기자2026/04/1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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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한 냄새를 맡거나 특정한 상황에서 속이 불편한 경우 ‘비위가 약하다’, ‘비위가 상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비위’가 대체 무엇이기에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일까?가천대부속 길한방병원 송윤경 병원장에 따르면, ‘비위(脾胃)’란 단순히 장기인 비장이나 위장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하고, 흡수하며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일련의 기능적 체계를 뜻한다. 즉, 위장 기능과 장의 운동성은 물론 장과 뇌가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장뇌 축’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비위가 약하면 신체의 에너지 대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영양분을 흡수해 에너지화하는 비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물의 소화·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쉽게 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해 음식물이 위장관으로 잘 내려가는 것을 ‘위기(胃氣)의 하강’이라고 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위의 기운이 거꾸로 올라오는 ‘위기상역(胃氣上逆)’ 현상이 생긴다. 이로 인해 속이 메슥거리거나 구역질, 구토, 트림, 더부룩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등 신물이 올라오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이외에도 비위가 약해지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 송윤경 병원장은 “소화 관련 증상 뿐 아니라 입맛이 없어지고 식사량이 줄거나 몸이 무겁고 아래로 처지는 듯한 무력감이 나타난다”고 했다. 비위 기능이 약한 사람은 근육도 잘 생기지 않는다. 잦은 설사나 묽은 변, 변비가 반복되는 과민성 장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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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복통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겼다가 ‘장염전’을 진단받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0일(현지시각) 외신 미러(Mirror)에 따르면 영국 셰필드에 거주하는 피트니스 모델 리 프리먼(46)은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귀가하던 중 난생처음 겪는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다. 그는 “화보 촬영을 앞두고 몸 관리와 소화를 돕기 위해 아침 식단에 파인애플을 다시 포함했는데, 그게 원인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몸을 웅크린 채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는 결국 약혼녀의 도움으로 응급실을 찾았다.의료진은 이틀간의 정밀 검사 끝에 장이 꼬이는 질환인 ‘장염전’을 진단했고, 즉시 응급 수술을 결정했다. 당초 복강경 수술을 계획했지만,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개복 수술로 전환됐다. 결국 그는 소장의 약 18cm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 온 덕분에 장루를 다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프리먼은 수술로 인해 피트니스 모델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복부 흉터를 가지게 됐으며, 수술로 인해 근육이 빠져 체중이 86kg에서 71kg으로 줄어들었다. 그는 “흉터가 남아 피트니스 모델로서 속상하지만, 이 흉터를 ‘생존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러닝머신에서 15분 정도 걷는 재활을 시작한 상태로 전해졌다.장염전은 소화관 일부가 장간막을 축으로 비틀리거나 주변 조직과 유착되면서 꼬이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장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거 수술로 인한 복강 내 유착, 대장 끝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구불결장 염전, 종양 등으로 장의 구조나 무게 중심이 변하면서 장이 꼬이는 경우가 있다. 소아의 경우에는 장이 정상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는 선천적 이상이나 장 일부가 말려 들어가는 장중첩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주요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복통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오심, 구토, 혈변, 복부 팽만, 탈수, 변비, 장폐색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장이 괴사하면 천공 위험이 높아지고, 이 경우 복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에 따르면 성인 대장 장염전 중 가장 흔한 S자결장염전의 수술 사망률은 약 11% 수준이며, 괴사나 천공이 동반된 응급 수술의 경우 30%대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염전은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복부 엑스레이에서 장 내 가스가 비정상적으로 차 있는 소견이 보일 수 있으며,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장염전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이다. 꼬인 장을 풀어주는 것이 기본이며, 장이 괴사한 경우 일부를 절제해야 한다. 복막염이나 패혈증 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반면 응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수액 치료, 비위관 삽입, 내시경을 통한 감압 등의 처치를 시행하며 수술을 준비하기도 한다.
위장질환최수연 기자2026/04/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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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췌장염과 췌장암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염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합병증이나 암 발생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급성·만성 췌장염, 무엇이 다를까?췌장염은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뉜다. 급성 췌장염은 담석과 알코올에 의해 췌장선 세포가 손상돼 발생한다. 담석이 담췌관 말단 부위인 오디 괄약근에 들어가거나, 괄약근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수일 내에 회복된다. 반면,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췌장액을 분비하는 외분비기능과 혈당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능이 저하되고, 섬유화가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만성 췌장염은 대부분 음주에 의해 발생하며, 췌장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이런’ 증상 있는지 살펴야미국 올랜도 헬스 소화기 건강 연구소에서 췌장 질환을 진료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C. 멜 윌콕스 박사에 따르면, 급성 및 만성 췌장염은 모두 명치나 상복부 통증으로 시작된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복부를 만졌을 때 압통이 느껴지고, 통증이 등이나 어깨로 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기 어렵고, 열이 나거나 메스꺼워 구토를 하기도 한다. 피부나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관찰되거나,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을 띤다.만성 췌장염은 상복부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주로 식사를 했을 때 통증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췌장의 외분비, 내분비 기능이 저하되고,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심해지므로 체중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췌장 이상으로 지방 분해 효소가 나오지 않으면 악취가 심한 지방변을 보기도 한다. 색깔에 차이는 있지만, 대개 흰색이나 은색을 띠고, 기름이 떠 있을 때도 있다.◇증상 나타나면 즉시 진료 받아야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췌장은 전체의 80%가 파괴될 때까지 기능이 유지된다. 이 때문에 췌장 손상이 심한 상태에서 췌장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췌장염으로 복부 통증이 나타날 경우, 치료하지 않는 한 통증은 저절로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담석에 의한 중증 급성 췌장염은 치료 시기가 예후를 좌우하는 만큼, 통증이 나타났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실제로 급성 췌장염 환자의 2~10%가 췌장 괴사, 농양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췌장염은 영구적인 기능장애를 유발하므로 평생 전문의의 관리가 필요하다. 췌장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기름진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위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4/09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