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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놀이에 자가지방을 이식하는 시술을 받은 30대 여성이 지방색전증으로 인한 뇌경색과 두개골 결손이라는 비극적인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제트 뉴스(Z news)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 V.T.A.D(가명·33)는 2024년 한 개인 성형외과에서 복부 지방을 흡입해 양쪽 관자놀이 부위에 이식하는 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약 60분 후, 환자는 갑작스러운 피로감과 함께 언어 장애, 오른쪽 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다. 환자는 즉시 베트남 국방부 산하 175군병원으로 이송됐다.진단 결과, 환자는 측두엽 자가지방이식 시술 후 이식된 지방 입자가 혈관을 타고 뇌혈관을 막아버리는 ‘지방색전증’에 의해 좌측 뇌경색이 발생했던 것이었다. 수술 책임자인 175군병원 화상·성형외과 부과장 탄 반 훙 박사는 “자가지방이식 후 발생하는 지방색전증은 약 1000건 중 1건 정도로 드물지만, 발생 시 결과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입원 이틀째, 뇌부종이 악화되면서 뇌의 중심선이 밀려나는 위험한 상태에 이르자 의료진은 압력을 낮추기 위한 응급 개두술을 시행했다. 수술 중 동맥이 지방 세포로 가득 차 파랗게 변해 맥박이 뛰지 않는 것이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뇌압 조절을 위해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면서 두개골 결손이 발생했다. 환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반신마비와 언어 장애, 머리 한쪽이 움푹 들어간 심각한 두부 기형을 얻게 됐다.이후 환자는 기나긴 재건 과정을 거쳤다. 2025년 11월, 의료진은 임신 시 복부 피부가 늘어나는 원리를 이용한 ‘조직 확장기’를 두피 아래 삽입했다. 풍선 같은 주머니에 매주 식용염수를 조금씩 주입해 피부를 늘리는 해당 기술을 통해 피부 면적을 확보하고, 이어 지난 1월 티타늄 그물망으로 두개골을 메웠다. 마지막으로 늘어난 두피로 흉터 부위를 덮으며 고난도 재건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환자는 현재 퇴원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점차 일상으로 복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자가지방이식 중 발생하는 지방색전증은 주입된 지방이 혈관 내로 들어가 혈관을 막고, 뇌졸중, 실명, 폐색전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희귀 부작용이다. 주로 이마, 미간, 관자놀이 등 혈관이 많고 복잡하게 얽힌 부위에 과도한 압력으로 지방을 주입할 때 발생하며, 골든타임 내 처치하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란 알보르즈 의과대학 연구팀이 137명의 지방이식 후 지방색전증이 발생한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률은 34.4%였으며, 생존자의 88.6%가 영구적인 후유증을 경험했다.훙 박사는 “자가지방이식술은 얼굴 볼륨 회복, 윤곽 개선에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시술 후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골든타임 내 전문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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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기전과 증상이 뇌졸중과 유사해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은 보통 몇 분 안에 통증이 멎지만 심할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외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컬럼비아대학교 신경학 교수인 미첼 S.V. 엘킨드 박사는 건강 매체 헬스라인에서 “일과성 허혈 발작은 몸에 문제가 있다는 예고를 하는 셈이라 오히려 ‘축복 같은 경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칫 가벼운 건강 문제로 오해하고 넘어가기 쉽다. 특히 편두통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도 있어 작은 증상도 대강 보면 안 된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혈전이나 동맥 내 플라크 축적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돼 발생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혈전을 일으킨 원인이 자연스럽게 분해되거나 이동하면서 혈류가 다시 회복돼 대개 몇 분 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때문에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지 않으며, CT(컴퓨터단층촬영)나 뇌 영상 검사에서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발생하면 위험도는 매우 높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일과성 허혈 발작을 곧장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많게는 10명 중 2명이 90일 이내에 뇌졸중을 겪는다.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기 위해 ‘BE FAST’라는 약어를 기억하고, 해당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B(Balance)=갑작스러운 균형 상실, 어지럼증 또는 협응력 저하. ▶E(Eyes)=갑작스러운 시야 변화. 예를 들어 시야 흐림, 한쪽 또는 양쪽 시력 상실. ▶F(Face)=얼굴 처짐과 감각 이상 또는 비대칭적인 미소. ▶A(Arms)=한쪽 또는 양쪽 팔의 약화나 감각 저하 또는 다리 힘 약화. ▶S(Speech)=말이 어눌해지거나, 말하기 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 ▶T(Time)=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것보다 즉시 응급실이나 119에 연락. 일과성 허혈 발작은 고혈압, 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이 주요 위험 요인이다. 이러한 만성 질환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약화시켜 혈관을 딱딱하고 좁게 만든다. 이외에 비만, 흡연, 음주, 약물 사용도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며, 55세 이후라면 일과성 허혈 발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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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포그(Brain fog)'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기억이 잘 안 나거나, 집중이 어렵고, 생각이 느려지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50대 이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일 수 있다. 다만 일부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구분이 중요하다.◇일시적이라면 정상, 일상에 영향 주면 의심전문가들은 브레인 포그가 반드시 질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미국 가정의학회 이사인 데릭 사우스윅 박사는 최근 미국 건강 매체 헬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방에 들어갔다가 왜 왔는지 잊거나,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 일은 흔하다"며 "이런 증상은 대개 수면 부족,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나이가 들면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이름이나 물건 위치를 자주 잊는 것도 자연스러운 변화다. 신경과 전문의 라셸 밴스 박사 역시 "이러한 증상은 보통 심각한 질환이라기보다 뇌의 노화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하지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지'다. 예를 들어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운전·쇼핑 같은 일상 활동이 어려워진다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질환 신호일 수 있다. 밴스 박사는 "치매는 약 복용이나 돈 관리처럼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기 어렵게 만드는 인지 저하를 의미한다"며 "가벼운 건망증은 불편할 수는 있어도 독립적인 생활까지 방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발작·근력 저하·성격 변화 등 동반되면 즉시 진료받아야전문가들은 ▲심한 혼란 ▲발작 ▲근력 저하 ▲성격·행동 변화 ▲원인 불명의 발열·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경우 단순한 기억력 문제가 아니라 다른 신경계 질환이나 전신 질환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한편, 브레인 포그의 원인은 치매만이 아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 수면무호흡증, 갑상선 질환, 비타민 부족, 약물 부작용, 폐경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증상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들은 브레인 포그가 계속되거나 반복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일시적인 건망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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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콧속 세포 채집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이고 타우 단백질이 변성되며 뇌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뇌척수액, 혈액, PET 검사 등을 통해 병을 진단하는데 발병하고 뇌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생체 지표에 변화가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기억력 감퇴, 인지 능력 저하 등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증상도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후에 나타날 때가 많다.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 중 하나인 후각 상실은 후각 신경 세포가 뇌와 직접 연결돼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코 내부의 후각 세포를 관찰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징후를 관찰하고 진단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연구팀은 총 22명의 참가자의 코 내부의 깊숙한 곳을 면봉으로 문질러 후각 신경 세포를 채집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참가자, 정상 참가자, 증상은 없지만 혈액, 소변 검사 등 생체 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참가자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의 세포 표본 약 22만 개를 분석한 결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에서도 이미 후각 신경 세포, T세포, 대식세포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 또한 연구팀은 증상이 없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증상이 나타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정상 참가자보다 표본 속 특정 유전자 변화가 컸고, 염증 신호도 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초기 환자보다 이미 상당히 병이 진행돼 증상이 나타난 참가자일수록 이런 신호와 변화가 더 증가하고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냈다.연구팀은 코 세포 표본의 유전자 패턴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81%의 정확도로 구분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기존 뇌척수액 등 생체 지표 검사보다 더 간단하며, 더 이른 시기에 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 신경 세포 연구가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 공동 저자 브래들리 골드스타인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이 뇌에 일으키는 손상이 쌓이기 전인, 아주 극초기에 병을 진단할 수 있다면, 병이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막을 치료법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했다.한편, 이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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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상으로 여겼던 안면 홍조와 저림이 사실 뇌에 여러 개의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경고 신호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4일(현지시각) 외신 피플에 따르면 영국 요크셔에 거주하는 케리 브라운(54)은 2017년부터 안면 홍조와 저림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후 2년 동안 증상은 점차 악화됐고, 극심한 피로감과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시력 이상까지 느끼게 되자 그는 그제서야 병원을 찾기로 결심했다. 브라운은 “처음에는 그냥 갱년기 증상인 줄 알았는데,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면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다”며 “그러다 오른쪽 눈 시야에 마치 엄지손가락으로 찍은 지문 같은 게 묻어 있는 걸 느껴 안과를 방문했다”고 말했다.안과의는 그의 눈 뒤쪽이 부어 오른 것을 발견하고 MRI 검사를 권유했고, 지역 병원에서 진행한 검사 결과 뇌종양 4개가 발견됐다. 당시 의사는 브라운이 겪었던 열감과 저린 느낌이 단순한 갱년기 증상이 아니라, 종양이 뇌를 자극해 발생한 국소 발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이 진행됐고, 수술 도중 의사들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개의 뇌종양을 추가로 발견했다. 의사들은 10개의 종양 중 5개를 제거했고, 나머지는 경과를 관찰하기로 했다. 종양은 검사 결과 수막종으로 진단됐다.수술 후에도 몇 년 동안 브라운은 계속해서 발작을 일으켰고, 결국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최근 후속 진료에서는 남아 있던 종양 두 개가 다시 자라기 시작해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이라는 얇은 막에서 발생하는 뇌종양의 일종이다. 전체 뇌종양의 15~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종양으로, 50~60대에서 자주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양성이며 악성인 경우는 드물다.수막종은 대부분 천천히 자라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막종이 커지면서 주변 뇌 조직을 압박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할 경우 시력 감소나 복시가 나타나는 등 발생 부위에 따라 후각 소실, 청력 감소, 마비, 감각 이상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종양이 커지면서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 구토, 경련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수막종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경우, 또는 위치가 좋지 않아 수술 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본다. 반면 신경학적 증상이 있거나 종양이 성장하는 경우, 또는 악성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위치나 크기에 따라 완전 제거가 어려운 경우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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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뇌혈관 질환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와 다르게 극심한 두통이 나타났을 때, ‘잠깐 참으면 되겠지’ 생각하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는 두통에서 말하는 ‘갑작스러움’의 의미부터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피로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두통과 달리 갑작스러운 두통은 방금 전까지 전혀 통증이 없다가 수분 내에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두통을 흔히 ‘벼락두통’이라 하며, 환자들은 ‘벼락을 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양상의 두통이 단순 긴장성 두통이 아닌 뇌출혈·지주막하출혈·뇌혈관 박리·뇌정맥 혈전증 등 중대한 뇌혈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박홍균 교수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벼락두통은 대부분 참기 어려운 강도로 나타난다”면서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말했다.두통이 있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도 있다. 두통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시야 이상, 어지럼증, 의식 저하 등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며칠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위험하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 두통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발열, 목 경직,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뇌수막염 등 감염성 질환을 의심해야 하며, 외상 이후 발생한 두통이나 50세 이후 처음 생긴 두통도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편 두통을 막기 위해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흡연하지 말아야 한다. 시원한 느낌이 좋아 목을 과도하게 꺾는 습관은 혈관 박리를 유발할 수 있어 안 하는 게 좋다.박홍균 교수는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평소와 다른 갑작스러운 두통이 발생하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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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넘긴 팔 저림 증상이 결국 뇌종양으로 이어진 영국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피플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리처드 플로우먼(44)은 지난해 7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피로연에서 플로우먼은 직장 동료에게 오른팔을 장난스럽게 한 대 맞은 뒤 평소와 다른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군가 내 팔을 툭 쳤는데, 이상한 느낌과 함께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며 “팔이 움찔거리다가 통증이 느껴질 즈음 증상이 멈췄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를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여겼다.하지만 이후에도 경련은 반복됐다. 몇 주 뒤 직장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두통과 구토 증상까지 동반되자 신경과를 찾았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며 “두통이 너무 심해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고, 어쩌다 먹더라도 다 토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오른팔 기능이 약해져 지팡이와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직장도 그만둔 상태다.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성장 속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모호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이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잠을 자는 동안 뇌압 상승으로 인해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며,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한정된 공간인 두개골 내부의 압력인 뇌압은 종양이 커지거나 주변 뇌가 부풀어 오르면 상승한다.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초기 환자의 약 20%에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절반 이상에서 나타난다.또 종양이 특정 뇌 부위를 압박하면 부위에 따라 시력 저하, 언어 장애, 팔다리 마비, 평형감각 이상, 성격 변화나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뇌세포가 자극을 받을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간질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플로우먼의 사례처럼 특정 부위에서 반복되는 경련이나 이상 감각 역시 해당 부위에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에 종양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감각중추나 신호 전달 통로 주변에 종양이 발생하면 팔다리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나타나며, 이는 비교적 초기부터 확인되는 증상이다.뇌종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노출이나 특정 화학물질, 바이러스 감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예방법 또한 명확하지 않은 만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종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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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MIND) 식단이 인지 기능을 보호해 뇌 구조가 노화하는 것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마인드(MIND) 식단은 채소, 통곡물, 생선 중심으로 먹는 지중해식 다이어트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포화지방, 기름진 고기, 소금, 설탕 등을 줄이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을 합친 식사법이다.중국 저장대·미국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등 공동연구팀은 중년에서 노년 사이의 성인 1647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999년~2019년 사이 참가자들이 MIND 식단을 따르는 정도를 식품 섭취 빈도 조사(FFQ)를 통해 측정했다. 식품 섭취 빈도 조사란 특정 기간의 식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식품별 섭취 빈도와 양을 측정하는 조사다. 또 매해 MRI 촬영을 2~3회 진행해 뇌 구조 변화를 추적하고 식단 점수와 뇌 변화를 비교했다. 특히 뇌의 회백질, 뇌실 등을 중점으로 변화를 관찰했다.회백질은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체, 아교 세포 등이 밀집된 영역으로 정보 처리, 기억, 감각이나 운동 제어 등의 역할을 한다. 뇌실은 뇌 속 비어 있는 공간으로 뇌척수액을 만들어 중추신경 조직에 영양 공급, 대사산물 배출 등의 역할을 한다.연구 결과 MIND 식단 점수가 높을수록 회백질 감소 속도가 느려졌다. MIND 식단 점수가 3점 높아졌을 회백질의 연간 감소량이 0.279cm³만큼 낮아졌다. 이는 노화 관련 변화가 약 20% 줄었으며, 뇌 노화 속도가 약 2.5년 감소한 것과 동일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식단 점수가 3점 늘었을 때 뇌실의 확장 속도도 약 8% 감소해 노화를 1년 지연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뇌실이 커지면 뇌척수액이 과하게 축적되거나, 뇌압 상승,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치매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마인드 식사법을 뇌 건강과 뇌의 구조적 노화를 지연하기 위한 전략으로써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고 밝혔다.MIND 식사법의 구체적인 지침은 통곡물 하루 3회 이상 섭취, 채소는 매일 먹고 녹색잎 채소는 주 6회 이상 먹기를 권장한다. 견과류는 주 5회 이상, 베리류 과일과 닭고기 등 가금류는 주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포화지방, 한 번 튀겼다가 식은 트랜스 지방은 피해야 한다. 또 가공된 빵이나 과자는 주 5회 미만, 쇠고기, 베이컨, 소시지 등은 4회 미만, 치즈나 튀긴 음식은 1회 미만 섭취를 권한다.한편, 이 연구는 British Medical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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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으로 여겼던 이상 신호가 사실은 뇌종양의 증상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에 거주하는 로런 맥퍼슨(29)은 기차 선반에서 떨어진 여행용 가방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뇌진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던 중, 뇌에서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발견됐다. 추가 검사 결과, 해당 그림자는 뇌종양으로 밝혀졌다. 이후 로런은 ‘핍지교종’으로 진단받았다.로런은 지난 2년간 극심한 피로와 기억력 저하, 감정 조절 장애, 만성 두통 등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를 ADHD 증상으로만 여겼다. 로런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든 날이 많아 내가 미쳐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며 “종양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비로소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이후 로런은 수술을 통해 종양의 약 80%를 제거했다. 수술 직후에는 단기 기억 상실과 언어 장애를 겪었지만, 현재는 재활 치료를 통해 점차 회복 중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로 기대 수명이 10년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의학 기술이 발전해 10년 뒤에는 생존 기간을 그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로런이 진단받은 핍지교종은 중추신경계의 수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핍지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주로 전두엽에서 발생한다. 전체 뇌종양의 약 9%를 차지하며, 특히 30~40대에서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방사선 노출 등이 위험 인자로 추정된다.대표적인 증상은 경련과 발작이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로런의 사례처럼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감정 조절 장애 등 인지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커지면서 뇌압이 상승하면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으며, 팔다리 운동 능력 저하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치료는 수술을 통해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남아 있는 암세포를 억제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다.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성인이 된 이후 갑작스러운 발작이나 경련이 나타나거나, 극심한 두통,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 인지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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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개발된 도시에 거주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서 의미하는 ‘잘 개발된’ 도시는 주택 밀도가 높고 도소매점, 식료품점, 의료시설 등이 더 많고 대중교통, 보도, 자전거 시설 등 교통수단 접근성이 높으며 공원, 헬스장 등 신체활동 기반 시설이 밀집된 토지를 말한다.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미국 지질조사국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도시 개발 정도가 뇌졸중 발병 위험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성인 2만5330명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8km 반경의 개발 정도를 측정한 뒤 참여자들의 뇌졸중 발병 위험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추적 관찰 기간 동안, 1319명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잘 개발된 도시에 거주할수록 뇌졸중 발병 위험이 낮았다. 도시 개발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때(고밀도 개발된 토지가 저밀도 개발된 토지나 자연 토지의 두 배로 늘어나는 경우)마다 뇌졸중 발병 위험은 2.5%씩 낮아졌다. 연령, 인종, 성별,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 등 기타 뇌졸중 위험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결과가 동일했다.연구팀은 잘 개발된 도시에 거주하는 경우, 보도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더 쉬운 환경에 놓여 신체활동이 늘고 의료시설 접근성이 높아 만성질환 관리가 더 잘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이 위치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는 것도 뇌졸중 위험을 낮췄으리라는 분석이다.연구를 주도한 캐시 안토나코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개개인의 신체 건강 요소 외에 지역 사회 수준의 요인과 뇌졸중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도시 계획할 때 심혈관 건강을 고려해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전체 뇌졸중 발생률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도시&건강(Cities&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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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질소 함유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고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낡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와 새로운 뼈를 조성하는 조골세포 간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여성호르몬 감소는 골다공증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며, 실제 폐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군에 속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성 4.4%, 여성 23.5%였고, 추정 유병자 수 또한 남성 48만명, 여성 283만명으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골다공증 치료에 쓰는 골흡수억제제의 일종이다. 알렌드로네이트와 졸레드로네이트 등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에 속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알츠하이머병·치매 발병 기전에도 관여할 가능성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홍콩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홍콩 내 의료 기록을 활용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에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골다공증 또는 골절을 경험한 60세 이상 환자 12만명 이상이 포함됐다.연구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을 사용한 환자는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치매 발병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서도 알츠하이머병·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24%가량 낮았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여성과 고관절 골절 환자에서 두드러졌다.연구팀은 골다공증과 골절이 치매의 독립적 위험 요인이며, 치매 환자는 낙상·골절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 또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청칭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스포스포네이트가 뼈를 강화하고 골절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치매 예방에도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안전하고 널리 사용 가능한 약을 활용해 고위험군의 치매 위험을 줄이는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추가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청칭룽 교수는 “향후 연구를 통해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신경 보호 효과를 입증한다면, 알츠하이머병·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예후 개선을 목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권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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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를 가까이서 보던 딸의 행동이 뇌종양 증상으로 밝혀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에 거주하는 시에나(6)는 어느 날 평소보다 태블릿 PC를 눈에 가까이 대고 보기 시작했다. 시에나의 어머니인 엠마는 이를 시력의 문제로 생각해 시에나를 안과로 데려갔다. 안과 진단 결과, 시에나의 시신경 주변에서 부종이 발견됐다. 이후 여러 병원을 오가며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시에나는 1단계 신경교종으로 진단받았다. 엠마는 “시에나의 시신경 경로에 뇌종양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며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하면서 결국 아이는 앞을 전혀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의료진은 시에나의 뇌종양을 수술로 제거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고, 결국 시에나는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시에나는 시력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태도로 치료에 임하고 있다.신경교종은 뇌와 척수 내부의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통칭한다. 그중 시에나처럼 시각 신경 전달 경로에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는 시신경교종에 해당한다. 시신경교종은 대개 증식 속도가 느린 저등급 양성 종양인 경우가 많으며, 주로 10세 이하 소아에게서 발생한다.양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발생 위치가 치명적이다. 종양이 커지면 시신경을 물리적으로 압박해 시력 저하, 시야 결손, 안구 돌출 등을 유발한다. 특히 시신경 부위는 해부학적 구조상 수술적 절제가 까다로워,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 전략이 주로 사용된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시신경이 완전히 위축돼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뇌종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후유증을 줄이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소아 뇌종양은 아이들이 자신의 이상 상태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호자의 면밀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소아 뇌종양의 주요 경고 신호로 ▲책이나 화면을 지나치게 가까이서 보는 행동 ▲잦은 눈 비빔 ▲아침에 특히 심해지는 두통 ▲걸음걸이가 비틀거리거나 균형을 잡지 못하는 증상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나 공격적인 행동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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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반복적인 영상검사 없이도 혈액만으로 특정 뇌세포 신호를 선별해 질병 활성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 가능성을 발견했다.대부분의 뇌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손상된 신경세포는 쉽게 회복되지 않아 조기 진단과 질병 활성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그러나 뇌는 조직 검사가 어렵고 MRI 등 영상검사만으로는 질병의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최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포외소포에 주목하고 있다. 세포외소포는 세포가 분비하는 미세한 소포로 단백질과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s)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담고 있다. 다만 혈액에는 다양한 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외소포가 혼재되어 있어 특정 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외소포만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은재 교수, 의생명연구소 김진희 박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 이효주·노연정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의 구조를 모사해 표적 분자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펩타이드 각인 나노복합체(EPIN)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성상교세포 표면 단백질을 인식하도록 설계되어 혈액 속 수많은 세포외소포 중 성상교세포 유래 세포외소포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 분리 과정은 40분 이내에 완료된다.연구팀은 해당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는 성상교세포를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급성 재발이 반복되며 신경학적 장애가 누적될 수 있다. 따라서 질병 활성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하다.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혈청 시료 147개로 두 단계에 걸쳐 임상 검증을 진행했다. 먼저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한 환자군에서 확보한 혈청 108건을 분석했다. 최근 급성 재발이 발생한 환자 혈청 39건, 현재 급성 증상이 없는 안정기 환자 혈청 49건, 건강한 대조군 혈청 20건으로 구성됐다.이어 다른 뇌신경계 질환에서도 감별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내원한 환자 39건으로 검증 분석을 수행했다.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환자뿐만 아니라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환자, 건강한 대조군 혈청 등이 포함됐다.분석 결과, 성상교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교세포섬유산성단백질(GFAP) 수치는 재발 환자가 안정기 환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진단에 필수적인 지표인 수분통로 단백질 4 면역글로불린 G(Aquaporin-4 Immunoglobulin G, AQP4-IgG) 수치는 재발 환자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AQP4 수치는 환자 나이나 신경학적 장애 정도와 무관하게 나타나 재발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아울러 다발성경화증과 파킨슨병 등 다른 뇌신경계 질환 환자도 함께 분석한 결과,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와 다른 분자 패턴을 보이며 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또한 세포외소포 내부의 마이크로리보핵산에서도 재발기에 특징적으로 변하는 분자 신호가 관찰됐다.이은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복적인 영상검사 없이도 뇌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향후 치료 반응 예측과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추가 검증을 진행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신용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펩타이드 각인 나노복합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의 구조적 특성을 모사해 분자 수준의 선택성을 구현한 플랫폼 기술이다. 임상 환자 혈청을 통해 기술의 유효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다양한 뇌 질환으로 확장 가능한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 희귀질환 진단기술개발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연구로, 나노과학기술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 ‘나노투데이(Nano Toda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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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거나, 생명을 잃게 만드는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이 결코 예고 없이 닥치는 질환이 아니며, 발생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CBS 경제 연구실’에 출연해 뇌졸중의 발생 기전과 예방법을 설명했다.뇌졸중은 뇌세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의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로 분류된다. 이승훈 교수에 따르면 뇌경색은 1년 내 사망률이 5% 미만인 반면, 뇌출혈은 3개월 내 사망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방치한 30대와 40대서도 동맥경화성 뇌졸중이 급증하고 있다.이승훈 교수는 뇌졸중을 ‘권총’에 비유해 설명한다. 0단계는 총이 없는 건강한 상태, 1단계는 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요인이라는 총과 총알을 준비한 상태다. 2단계는 이 요인들이 방치돼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는 ‘장전’ 상태이며, 3단계는 결국 뇌졸중이 터지는 ‘격발’ 상태다. 이 교수는 “많은 이들이 최근의 스트레스 때문에 뇌졸중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스트레스는 방아쇠일 뿐”이라며 “평소 총을 장전하지만 않았다면 방아쇠를 아무리 당겨도 총알은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뇌졸중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관리해야 할 요소는 고혈압이다. 혈압이 높으면 물리적인 충격으로 혈관 벽이 찢어지고,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염증이 생겨 동맥경화로 이어진다. 당뇨 관리 역시 중요하다. 혈액 속 과도한 포도당은 단백질 등에 달라붙어 혈관 내 염증을 증폭시키고 동맥경화를 빠르게 악화한다.또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떨리면서 혈액이 정체되고, 그 과정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이 교수는 “심방세동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갑작스러운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해 평소 자신의 맥박 리포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지혈증과 흡연도 동맥경화를 키우는 위험 요인이다.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면 동맥경화반이 커지고, 담배 속 독소는 혈관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면서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한다. 이 외에도 술은 뇌출혈 위험을 높이고 뇌세포 퇴행을 유발하며, 비만은 전신 대사 부담을 늘려 혈관 질환을 가속화한다.이 교수는 무엇보다 일상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에 혈압계를 구비해두고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고혈압과 당뇨를 조기에 발견하고 일찍 관리하면 아주 간단한 약으로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만 잘하면 뇌졸중 발생 확률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만들 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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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밤새 온라인 게임을 하던 대만 20대 대학생이 뇌출혈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2일(현지시각) 대만 민시뉴스망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겨울방학 기간 나흘간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온라인 게임에 몰두했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여러 차례 만류했지만 그는 게임을 멈추지 않았다.사고 당일 A씨는 화장실로 가던 중 비명과 함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그는 검사 결과 뇌동맥 혈관이 파열되며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이 즉시 수술을 진행했지만,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는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더 이상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판단 아래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했다.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과도한 피로와 수면 부족이 뇌혈관 건강에 극심한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패턴이 장기간 반복되면 평소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뇌혈관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이 중 뇌출혈은 상당수가 고혈압으로 약해진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이번 사례처럼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뇌동맥류 파열은 사망률이 50~60%에 이르는 치명적인 응급 질환이다.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한 뒤 발견되며, 일부는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뇌신경·뇌조직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되기도 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머리가 터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목덜미가 뻣뻣해지거나 의식 저하, 구토, 마비, 간질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일반적으로 뇌동맥류를 포함한 뇌졸중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과로·극심한 스트레스·수면 부족 등이 겹치면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특히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자율신경을 자극해 약해진 뇌혈관 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아일랜드 골웨이대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은 평균 7시간 자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3.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금연과 절주, 혈압·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며,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등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40대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뇌혈관 CT(컴퓨터단층촬영) 또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