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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손담비(41)와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46)이 부모가 된다.손담비 소속사 측은 26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손담비 씨가 소중한 생명을 만나게 됐다"며 "손담비 씨와 가족은 큰 기쁨 속에서 태교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 4월 출산 예정"이라고 임신 소식을 알렸다. 손담비는 지난 2022년 이규혁과 결혼했다. 최근에는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고 이로 인해 7~8kg이 쪘다고 밝힌 바 있다. ◇시험관 시술, 6~7회차에 늦게 성공하기도 시험관 시술의 정식 명칭은 '체외 수정 및 배아 이식'이다. 여성의 난관이 모두 막힌 경우, 절제 수술을 받아 양쪽 난관을 모두 잃은 경우, 자궁내막증이 심각한 경우, 여성에게 정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역 항체가 있는 면역성 불임인 경우 등에 시행한다. 남성의 정자 수가 부족하거나 운동성이 부족해 정상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 시도할 수도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여성이 10~14일간 매일 배란유도제를 맞다가 적절한 시기에 난자를 채취한다. 배란유도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투여하는 방식도 1달 코스와 2달 코스 등 여러 방법이 있다.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처방이 된다. 배란 유도제를 계속 맞다가 적절한 시기에 난포를 터뜨리는 주사를 한 번 맞고 이틀 후 아침에 초음파를 보면서 난자를 채취한다. 난자 채취일 당일에 남편의 정액을 채취한다. 난자와 정자를 각각 체외로 얻은 후 배양관에서 수정시키고 2~5일 정도 더 배양한 다음 여성의 자궁 내로 이식을 한다. 이식 후에는 잠시 안정을 취한 뒤 바로 귀가한다. 이식 11~12일 정도 후에 혈액 검사로 임신 여부를 확인한다. 시험관 시술은 첫 회 성공률이 30%, 3~4회 누적 성공률이 60% 정도다. 시험관 3~4번 이후부터는 회당 성공률이 감소하지만 계속 시도할 수는 있다. 시험관 시술 6~7회 차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 시험관 시술 중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균형 등이 깨져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다. ◇고령 임신 산모, 당뇨 발생 위험 높아 주의 손담비와 같이 만 35세 이상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임신하는 것을 고령 임신, 또는 노산이라고 한다. 국내 평균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 사례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 난소나 자궁 등 여성의 생식기관 기능이 떨어져 임신할 때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다. 노산의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고령 산모들은 임신 2~3개월 전부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게 좋다. 엽산은 태아의 뇌와 신경계 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다.대표적으로 시금치, 브로콜리, 양상추 등 녹색 채소와 키위와 딸기 같은 과일에 풍부하다. 또 고령 임산부는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모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고령일수록 2~4배 증가한다. 따라서 임신 24주가 지나면 반드시 당뇨병 검사받는 걸 권장한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산모는 혈당을 느리게 올리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지나치게 체중이 증가하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 조절을 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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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고여덟 사람 중 한 명은 경계선 위에 있다. 평균에는 못 미치지만 지적장애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선 지능인의 이야기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 검사 IQ 71~84 사이에 속하며, 전체 인구의 약 14%(697만 명)를 차지한다. 이에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린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은 조금 느린 그들에게 막막한 미로 같다. 학습, 사회 적응 등 일상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지만,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닌 경계선 지능인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다. 장애등급에 따른 복지 혜택이나 지원 등을 받을 수 없는 것. 우리 사회에서 그들이 겪는 고충과 해결책을 짚어 봤다.◇정서적 문제 많고, 범죄 노출에도 취약경계선 지능인은 부적응, 학교 폭력 등에 노출되기 쉽다. 학업 수준이 높아지는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경계선 지능 아동은 보이지 않는 벽을 느낀다. 수업을 따라가기도, 원활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진다. 경계선 지능인 남매를 양육하고 있는 '함께하랑 사회적 협동조합‘ 신순옥 대표는 내년이면 중학교에 진학할 아들을 걱정한다. 신 대표는 "부족한 의사 전달과 대처 능력으로 학교폭력에 잘 대응하지 못할까 염려된다"며 "아이들이 금쪽이, 경지인(경계선 지능인) 등 놀림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올해 7월 자치구 최초로 설립된 '노원구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이하 '유센터')'에서도 비슷한 부분을 짚었다. 유센터 관계자는 "경계선 지능인이 삶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애매함"이라며 "주변의 이해가 열악한 상황에서 일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장애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특수반에 들어가도 문제는 남는다. 특수반에 들어간 경계선 지능인은 본인의 지능 수준보다 낮은 교육과 프로그램을 받으며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낸다고 느낀다.특히 경계선 지능인은 범죄의 타깃이 되기 쉽다. 이들은 지적장애인과 달리 스스로 지능이 낮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존감 저하 ▲우울 ▲불안 ▲대인관계 위축 등 정서적 문제가 동반되곤 한다. 성인이 된 후에는 보호자의 지도가 더욱 어려워진다. 드림정신건강의학과의원 손제현 원장은 "경계선 지능인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검증하고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며 "이로 인해 사기나 보이스피싱, 가스라이팅 등 범죄에 더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697만 경계선 지능인의 가시화, 사회적 변화로 이어져그나마 긍정적인 건,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첫발을 뗐다는 점이다. 몇 년 전부터 많은 매체가 경계선 지능을 조명한 덕이다. 올해 4월 기준 총 93개의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는 경계선 지능인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76%에 달하는 71개 조례안이 최근 2년 이내에 새롭게 생겼다. 지난 7월에는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 부처 합동으로 '경계선 지능인 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조기 개입과 자립 역량 강화, 인식 개선을 통해 경계선 지능인의 건강한 사회적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환영받고 있지만, 당사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선 실질적인 정책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 8년 동안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대안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한 유센터 담당자는 "비슷한 친구들이 함께 모여 있는 것만으로 절반의 성공"이라며 "그런 환경을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이 제공되면 100%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학교처럼 공적 교육 안에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학교가 세워지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신순옥 대표는 척박했던 개척지에서 제대로 된 정책이 자리 잡길 기대했다. 그는 "예산과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고, 경계선 지능인을 잘 알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전국에 있는지도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아동·청소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하며 "이 시기 사회에서 받는 정서적 영향이 향후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장 필요한 건 따뜻한 환경과 자립의 기회경계선 지능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건 결코 거창하지 않다. 갈 곳, 할 일, 그리고 함께할 사람이면 충분하다. 유센터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 세 가지가 경계선 지능인에게도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센터는 "경계선 지능인 스스로가 세상에 유일한 존귀한 존재임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사자와 사회 모두 경계선 지능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순옥 대표도 경계선 지능인의 특성을 인정하고 제대로 바라봐 주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했다. 특히 그는 "양육자도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챙겨야 한다"며 "어려움에만 몰입하는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와 아이, 그리고 행복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사회도 따뜻한 마음과 기술에 힘입어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알을 깨고 나온 경계선 지능인을 위해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 함께하랑 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아동·청소년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동체 내에서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러 지원센터에서는 평생교육프로그램, 자립지원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 유센터는 노원구 내 유관기관, 기업체와 연계해 일자리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에는 일 경험 사업을 추진해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자 한다.한편, 지난 8월 19일 키즈 에듀테크 플랫폼 '자란다'의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느린 학습자 조기 발견 지원 서비스'가 정부의 '2024년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자란다는 기존 방문 돌봄 기술에 초거대 AI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경계선 지능인의 행동을 조기 발견하고 알맞은 돌봄, 환경을 추천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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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계의 ‘쇼호스트 여왕’으로 불리는 개그우먼 김지혜(45)가 러닝하는 모습을 인증했다. 지난 24일 김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담 미용실에서 집까지 7.3km”라는 글과 함께 복면을 쓰고 러닝 중인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운동복과 운동화까지 갖춘 김지혜의 모습이 보였다. 김지혜는 “운동화도 샀는데 뛰어봐야죠. 성수대교에서 동호대교까지. 목표로 뛰고. 걷다가 다시 한남대교까지 뛰고, 뛰다 걷다 뛰다 걷다 계단 마무리. 초보 러너. 일단 뛴 게 중하지”라며 “만 보? 생각보다 할 만한디.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 게시물과 함께 김지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러닝을 했을 때 달라지는 신체 변화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러닝을 했을 때 다이어트와 골밀도 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러닝은 육체적, 정신적 장점을 고루 가진 운동이다. 먼저 전신을 골고루 자극하기 때문에 국소적인 유산소 운동보다 심폐지구력 강화에 효과적이고, 시간당 소모 열량이 높다. 체중 70kg 성인을 기준으로 수영은 360~500kcal, 테니스는 360~480kcal, 빨리 걷기는 360~420kcal를 소모하는데, 러닝은 약 700kcal로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러닝을 하면 엔도르핀이 분비돼 산뜻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에게만 집중하고 몸을 움직이는 경험을 통해 우울감도 개선할 수 있다.김지혜처럼 초보 러너를 위한 팁이 있다면, ‘거리’가 아닌 나만의 속도, 즉 ‘시간’을 생각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점진적으로 뛰는 시간을 늘린 이후에 거리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옆 사람과 뛰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가 나에게 가장 적합한 러닝 강도다.부상 예방을 위한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 편안한 신발 등은 초심자뿐 아니라 숙련자도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다. 한 시간을 달린다고 가정하면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은 각각 10분씩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달리기를 하기 전에 최소 세 가지 근육(허벅지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종아리)에 대한 스트레칭을 30초씩 네 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달리기 이후에는 정리 운동이 중요한데, 10분 정도 빠르게 걷는 게 좋다. 정리 운동은 달리면서 쌓인 젖산을 빠져나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피로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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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가정용 비강 스프레이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를 허가했다.플루미스트는 기존 주사제 백신과 달리 콧구멍을 통해 약물을 분사하는 스프레이 형태 백신이다. 2003년 미국에서 의료기관용으로 최초 승인됐다.기존에는 의료진만 플루미스트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허가를 통해 환자도 의사 처방전이 있으면 가정에서 스스로 투여할 수 있게 됐다. 49세 이하 성인이 직접 본인에게 투여하거나, 부모 또는 보호자가 2~17세 소아에게 투여 가능하다. 다만 2~8세 어린이의 경우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이번 FDA 승인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용성 연구 결과와 기타 포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사용성 연구에 참여한 모든 플루미스트 사용자는 전체 용량을 문제없이 본인 또는 2~49세 투여 적격자에게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가 투여했을 때 효능, 면역원성, 부작용 모두 의료진이 접종·투여하는 백신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승인은 미국 성인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감소하는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도 분석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은 2020~2021 절기 이후 3.3% 감소했다. 이들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는 사유에는 정기적인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다는 점이 포함됐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가정에서 자가 접종이 가능해진다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플루미스트는 내년부터 자가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은 '플루미스트 홈' 서비스를 통해 플루미스트를 집으로 직접 배송 받을 수 있다. 플루미스트 홈 서비스는 온라인 약국을 통해 투여 적격자가 스프레이 백신 배송 이전에 약사가 검토하는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플루미스트는 병원과 약국에서 의료인이 투여할 수 있도록 계속 제공된다.FDA 생물학적제제연구센터 피터마크스 소장은 "매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개인과 가족이 더 큰 편리성, 유연성, 접근성을 갖춘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됐다"고 말했다.한편, 국내에도 플루미스트가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내의 경우 온라인으로 처방전 없이 약을 집으로 배송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며, 의료진이 아닌 사람이 백신을 자가 투여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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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관련 기사를 보면서 ‘뭐 저런 놈들이 다 있어’ 했는데, 나중에 보면 자녀들이 마약을 하고 있는 거예요. 실제 그렇게 센터로 찾아온 부모들이 굉장히 많아요.”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박영덕 중독재활센터장은 ‘마약 재활 전도사’로 불린다. 지난 20년간 중독재활지도사로 살면서 상담·자조 모임 등을 통해 수많은 중독자들과 만나왔다. 초범인 마약 사범들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치료·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거나 자조모임을 익명화시켜 중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현재는 ‘용기 한걸음 1342 마약류 전화상담센터’를 맡고 있다. 국내 최초로 24시간 마약류에 대한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곳이다.◇‘25년 중독’에서 벗어나 재활지도사로12일 방문한 상담센터에는 상담 인력 다섯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마약 재활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에 15~20건 온다고 한다. 한 달이면 약 500건이다. 약물 갈망이 심해 도와달라거나 그냥 얘기를 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는 이들도 있다. 간혹 경찰서에서 전화를 하거나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수없이 듣다보면 지칠 법도 한데 박 센터장에게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지금이야 중독재활지도사지만 한때는 그도 중독자였다. 1980년대, 중학생 시절부터 마약을 투약했다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본드를 흡입한 게 처음이었다. 그러다 의료용 약물로 넘어갔고 필로폰까지 투약하게 됐다. “교도소도 갔다 왔고 정신병원에 10여 차례 입원해도 약을 끊는 데 실패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적도 있다”며 “어느 날 정신차려보니 노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를 살린 건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노숙인의 온정이었다. 당뇨병까지 찾아와 망가진 몸으로 누워있을 때 한 노숙인이 다가와 식판을 내밀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속으로는 ‘나는 저들과 다르다’는 마음이 있었는지 숟가락을 팽개쳤다”며 “그럼에도 계속 음식을 갖다줘서 마지 못하는 척 한술 먹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 이후, 박 센터장은 스스로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병원을 찾았다.단약은 쉬운 게 아니었다. 20년간의 중독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단약-재발’ 반복으로 5년이 지났다. 입소자 시설을 찾아갔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는 2002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했던 24시간 입소자 시설인 ‘송천쉼터’에 입소했다. 거기서 2009년까지 머물며 규칙적인 생활을 되찾았고 생활지도사를 제의받았다. 다른 중독자들을 돕는 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내 경우에는 입소자 시설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지금 돌이켜봐도 마약은 혼자의 의지와 노력으로 끊어내는 게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에 정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약을 끊고 일상을 되찾아 박 센터장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졌다. 그런 그에게 걱정거리는 ‘평범한 중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일탈 청소년, 일부 연예인들이 마약을 했다면 요즘엔 평범한 학생과 직장인이 많다”며 “이제는 마약이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여기고 처벌에 앞서 치료와 재활의 관점으로 먼저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영덕 센터장과의 대화-체감할 정도로 마약 중독자들이 늘었나?“통계를 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 사범은 채 3만 명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검거되는 인원은 실제 마약을 하고 있는 사람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의료용 약물이나 신종 마약까지 고려하면 국내에서 100만명 이상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마약사범은 증가했지만 마약을 투약하는 인원이 증가한지는 모르겠다. 마약은 공공연하게 있어왔다. 다만 내가 느끼는 것은 요즘에는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우리 주변 사람들이라는 거다.”-그렇게 많은 중독자가 어디에 있나?“숨어있다. 중독자 대다수는 혼자든 함께든 처음에는 어떤 기분 같은 걸 느껴보려고 마약을 시작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렸거나 또래에 비해 도태됐다는 등 현실에서 오는 실망감 탓이다. 당연히 치료나 재활에 힘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관련 시설이 부족하기도 하고 수사기관에 적발될 게 두려워 나서지 못한다.”-마약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한데?“맞다. 법을 어겼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처벌 이후다. 마약을 반복적으로 접하면 뇌 기능이 파괴되기 때문에 더 쉽게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더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나타난다. 마약 중독에 질병 코드가 부여된 이유다.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말인데 치료보호기관은 활성화가 안 돼 있다. 중독재활센터나 사회 복귀를 도모할 수 있는 입소시설도 없기 때문에 단약 의지가 강한 사람도 약을 끊기가 매우 어렵다. 교도소 안에서는 마약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다. 진짜 단약은 사회에 나와서 스스로 마약을 하지 않는 것이다.”-처벌이 소용이 없다는 뜻인가?“처벌 이후 치료받지 못한 중독자가 다시 마약을 한다는 점에서 보면 그렇다. 전과자들이 다 비슷하지만 중독자들도 출소하고 새 삶을 꿈꾼다. 이를 위해선 노동을 통한 수입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그런데 중독자들은 수감되기 전 약을 구하느라 돈을 다 써서 신용불량자가 많다. 출소 후 일을 하려고 해도 계좌를 개설하는 것부터 문제다. 이에 낙담에 다시 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 입소 시설이나 직업재활센터처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교도소에서 나오면 마약 예방 교육을 몇 시간 받아야 한다는 의무만 생기는데, 이는 별 소용이 없다.”-국내에는 마땅한 입소자 시설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내가 있었던 송천쉼터는 2017년에 문을 닫았다. 민간 다르크(치료 공동체)가 다섯 곳 운영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김해에서 한 곳만 운영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운영상 문제들이 있는 곳도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큰 영향을 끼쳐 아쉬운 측면이 있다.”-그 외에 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애초에 마약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 모임에서 중독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하나같이 마약 예방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인터넷 중독부터 술, 담배, 성폭력 예방 교육은 받아봤지만 마약 예방 교육을 받아본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마약의 위험성은 인지하지 못한 채 ‘마약 떡볶이’처럼 호기심만 자극하는 단어들에만 노출돼왔기 때문에 마약을 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최근 청소년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이 늘어나는 추세인데?“더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달리 마약이 SNS로 유통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호기심이 많고 반항심이 강하며 SNS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다. 이미 SNS에서 마약 판매 관련 정보를 접해봤고 주변에 마약을 하는 또래들이 있는 상태에서 교육을 받으면 늦다. 기본적인 인격이 소양될 시점부터 교육을 받아야 경각심이 생긴다고 생각한다.”-음지에 있는 중독자들이 치료의 길로 나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사회의 인식이 조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벌이 필요하다는 건 중독자들도 알고 있다. 그런데 범죄자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는 개념은 비교적 희미하다. 그러면 어디 가서 얘기도 못 한다. 한 가정에 중독자가 있으면 누가 알까 봐 감추기에 급급한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마약 관련 기사를 보면서 ‘뭐 저런 놈들이 있어’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만 나중에 보면 자녀들이 마약을 하고 있다. 실제 그렇게 센터로 찾아온 부모들이 굉장히 많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처벌 받은 이후에는 도움이 필요한 환자로 보고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그동안 마약은 조폭이나 연예인들이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언론에서 그렇게 다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매우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매일 보는 사람들이다. 1~2년 교도소에서 살다 나온 다음 여생을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을 평생 범죄지라고 낙인찍고 배제하는 것보다 치료 및 재활시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어야 한다.”-앞으로의 계획은?“25년간 중독자로 살다가 20년간은 중독재활지도사로 살았다. 올해를 끝으로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마약중독 상담과 재활 분야에 몸담고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후배 양성에 힘쓰려고 한다. 중독자들은 중독자들의 말에 귀를 더 잘 기울인다. 중독 정도나 심리적 상태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약한 사람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싹이 트기 마련이다. 이들이 단약한 다음 중독재활지도사가 돼서 또 다른 중독자들을 구제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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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0대 여성이 희귀암 증상을 감기로 오해한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23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엠마 스네이프(34)는 지난 2월 감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잦은 기침을 보이자, 처음에 그는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증상이 낫지 않아 스네이프는 병원을 방문했다. 처음에 의료진은 스네이프의 증상을 듣고 폐렴을 의심했다. 그런데, 정밀 검사 결과 ‘상피모양혈관내피종(epithelioid hemangioendothelioma)’을 진단했다. 의료진은 스네이프의 폐에 종양이 20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네이프는 “완치하기 어렵다고 들었다”며 “단순 기침으로 생각했는데 암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엠마 스네이프는 현재 쌍둥이 동생인 킴 스네이프와 함께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스네이프가 겪고 있는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어떤 질환일까?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생하는 보기 드문 혈관 종양으로, 연부조직이나 간, 폐, 뇌 등 다양한 부위에서 생길 수 있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악성 종양이며, 환자에 따라 종양의 성장 속도는 다양하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질환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증상이 있다면 종양 발생 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갑작스럽게 살이 빠질 수 있다. 특히 엠마 스네이프처럼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이 폐에 발생하면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각혈, 호흡곤란까지 겪을 수 있다.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정확한 치료법도 개발되지 않았다. 환자들은 종양이 한 개일 경우 수술적 제거를 시도할 수 있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치료해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대수명이 짧다고 알려졌다. 환자 중 절반은 5년 내로 사망에 이른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100만 명 중 1명 미만으로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며, 여성 발병률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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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 없이 배가 불편하고, 메스껍고, 무언가 꽉 차 있는 등의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거대한 위 지방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브라질 60대 여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실렸다. 브라질 셀소피에로 종합병원 의료진은 63세 백인 여성 A씨가 음식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윗배가 심각하게 아프고 불편하며,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는 이유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문진해본 결과 A씨는 탄산음료, 맥주, 초콜릿,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어왔다. 또한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암 가족력은 없었다. 신체 검사 결과, 윗배에 만져지고 움직임이 있는 덩어리가 있었다. 암이 의심돼 의료진은 개복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암은 아니었고 12cm x 8cm x 6cm 부피의 '지방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수술로 지방종을 제거했고, A씨는 수술 후 7일째에 별다른 부작용 없이 퇴원했다.지방종은 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지방으로 구성돼있는 혹이다. 몸 다양한 곳에 생기는데 위장관에 생긴 양성 종양을 수술로 떼어낸 4000건을 조사했더니, 이 중 지방종 비율은 4%였고 발생 위치는 대장(64%), 십이지장·소장(31.2%), 위(3.2%), 식도(1.6%) 순으로 흔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위 지방종은 50~70대에 주로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무증상이라서 우연히 발견되는 편이다. 2cm 미만으로 작으면 보통 무증상인데, 더 커지면 출혈, 복통,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셀소피에로 종합병원 의료진은 "위 지방종은 암과 유사해 보이는 희귀 양성질환"이라며 "A씨처럼 종양의 크기가 커질 때까지 거의 없는 경우가 있기 대문에 최상의 치료를 위해선 종양 감별 진단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이 사례는 '메디컬케이스리포츠'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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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살 아기가 치매를 겪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 베이커(1)는 지난 6월부터 다리를 절뚝거리기 시작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벨라의 어머니 에이브 베이커는 병원에 데려갔지만, 골절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에이브 베이커는 “뼈가 부러진 건 아니니까 서서히 나아질 줄 알았다”며 “하지만 벨라 상태는 계속 악화했다”고 말했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 지 2주 지났을 때 벨라는 언어 능력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병원에 다시 가자, 의료진은 벨라에게 소아 치매가 발병했다고 추정했다. 에이브 베이커는 “벨라에게 ‘퇴행성 신경질환’이 있다고 했다”며 “소위 말하는 치매에 걸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벨라는 정확한 진단명을 위해 여러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는 11월에 나올 예정이다.◇산필리포 증후군, 치매 증상 일으켜벨라처럼 소아 치매를 겪으면 ‘산필리포 증후군(Sanfilippo syndrome)’일 수 있다. 산필리포 증후군은 뮤코다당질축적증의 한 종류로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이다. 뮤코다당질축적증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이라는 물질이 축적되고 소변으로 과도하게 배설되면서 퇴행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산필리포 증후군은 뮤코다당질축적증 III형이며, 헤파란황산염을 분해할 때 필요한 효소가 부족해서 발생한다. 산필리포 증후군은 전 세계 신생아 7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산필리포 증후군 환자들은 1~3세까지는 정상적인 성장 속도를 보인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성장이 느려지고, 중요한 성장 단계를 건너뛰기도 해 키가 작거나 골격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환자들은 6세 전부터 ▲청력 상실 ▲언어 장애 ▲지적 장애 ▲통제가 어려울 정도의 행동 과다 등을 보인다. 이런 증상은 질환이 진행되면서 심해지고, 악화 속도도 빠르다. 산필리포 증후군 말기에는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자주 경련을 일으킨다. 산필리포 증후군 환자 대부분은 청소년기에 사망한다.산필리포 증후군은 아직 완치할 수 없다. 환자들은 보통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는다. 특히 호흡곤란, 청력 상실, 관절 통증 등을 겪는 환자가 많아 이런 증상을 치료할 때가 많다. 산필리포 증후군은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크다. 따라서 가족이나 친척 중 산필리포 증후군 환자가 있다면 미리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바텐병, 신경계에 치명적한편, 소아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에는 ‘바텐병(Batten disease)’도 있다. 바텐병은 주로 영유아기에서 아동기 사이에 발병하며 뇌와 신경계에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바텐병은 부모가 모두 신경세로이드단백질(CLN, ceroid lipofuscinosis neuronal protein)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을 때 발현된다. CLN 유전자는 리소좀을 담당하는데, 리소좀은 세포에 쌓이는 노폐물이나 지방질, 단백질 등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곳이다. CLN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리소좀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분해되지 못한 물질이 세포에 쌓이게 된다. 특히 신경세포에서 이런 현상이 제일 먼저 일어나서 퇴행성 신경질환의 일종인 바텐병이 발병하는 것이다.바텐병에 걸리면 시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인지능력과 행동이 더딘 모습을 보인다. 또한 발작을 보일 수 있으며 또래보다 발달 속도가 느리기도 하다. 병이 진행되면서 발작은 더 자주 일어나게 되고 뇌 기능이 떨어져 말을 더듬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바텐병 환자들은 유형에 따라 진행되는 속도가 다르지만, 증상이 일찍 나타날수록 기대수명이 짧아진다. 전문가들은 아동기에 진단을 받으면 평균적으로 5~6년 이상 생존이 힘들다고 판단한다.바텐병도 특별한 치료법이 아직 없다. 환자들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실제로 발프로에이트(valproate)나 라모트리진(lamotrigine)과 같은 항경련제를 사용하면 바텐병의 경련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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