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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했는데 회가 너무 먹고 싶어요, 어쩌죠?

    임신했는데 회가 너무 먹고 싶어요, 어쩌죠?

    임신 중에는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먹은 음식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은 되도록 익혀 먹는 게 좋다.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에 따르면, 임신 기간에는 회나 육회, 초밥 섭취를 피하고 채소도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익히지 않은 식품에는 세균과 기생충이 있을 수 있는데, 임신 중에는 면역 체계가 변화하기 때문에 식중독 및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다. 증상도 심하게 나타난다. 익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면 리스테리아·살모넬라·비브리오균 감염, 노로바이러스 위장염, 톡소플라즈마증, 중금속 및 기타 오염, A형 간염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임산부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유산, 조산, 사산, 신생아 패혈증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아에게 선천적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톡소플라스마균은 흙이 묻은 뿌리채소나 고양이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뿌리채소는 익혀서 섭취하고, 반려동물과의 접촉도 삼간다.조병구 원장은 익히지 않은 음식은 출산과 모유 수유 시간이 모두 끝난 후에 먹는 게 좋다고 했다. 임신 기간은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산 직후와 모유 수유 기간에는 산모의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해 익힌 음식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날것을 꼭 먹어야 한다면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가능한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섭취 후 발열, 오한, 설사, 구토, 근육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내과와 산부인과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임신김보미 기자 2026/05/28 12:40
  • ‘임신 중 음주’의 나비효과… 자녀 청소년기 행동 달라진다

    ‘임신 중 음주’의 나비효과… 자녀 청소년기 행동 달라진다

    태아기 알코올에 노출된 자녀는 10대 시절 음주·흡연 등 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알코올중독연구학회 저널 ‘알코올: 임상과 실험 연구(Alcohol: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영국 브리스톨의과대학 연구팀은 1990년대 초에 태어난 6000명 이상의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태아기 알코올 노출과 위험 행동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에 포함된 청소년들의 어머니는 임신 후 6개월 사이 음주 빈도에 따라 ▲금주 ▲자주 또는 가끔 음주(일주일에 와인 한 잔 이상 또는 그에 상응하는 음주량) ▲폭음(1주일에 맥주 1000mL 이상 또는 그에 상응하는 음주량)으로 나뉘었다. 산모 3명 중 2명(66.4%)이 음주 경험이 있었으며, 특히 나이가 많고 흡연자거나 남편의 음주 빈도가 높을수록 술을 많이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연구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위험 행동 여부를 파악했다. 조사 항목에는 음주, 흡연, 약물 사용, 반사회적 활동 등과 같은 행동이 포함됐다.연구 결과, 태아기 알코올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 청소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산모가 음주를 자주했다고 보고한 경우, 10대 자녀의 위험 행동 확률이 45% 높게 나타났다. 위험 행동 횟수가 많을수록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사망 시기 또한 빨라지는 양상을 보였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임신 중 또는 임신을 계획 중일 때 음주를 삼가야 한다는 공중 보건 권고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한 제임스 파르소니지 박사는 “태아기 알코올에 노출된 청소년은 유해한 음주 습관 점수가 더 높았다”며 “추후 해당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 교육과 예방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신전종보 기자2026/05/28 07:00
  • 임신은 아내가, 입덧은 남편이… 왜 이러는 걸까?

    임신은 아내가, 입덧은 남편이… 왜 이러는 걸까?

    임산부의 80%가 마지막 생리 후 4~7주 사이에 입덧을 겪는다. 그런데 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들이 입덧을 하기도 한다. 임신은 아내가 했는데, 왜 남편까지 입덧을 하는 걸까?생물학적으로 임신하지 않은 파트너가 임신 증상을 경험하는 것을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이라고 한다. ‘알을 품는다’는 의미의 프랑스어 ‘couver’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따르면, 미국 남성 267명을 대상으로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60명의 남성이 메스꺼움·구토·식욕 부진·복통·복부 팽만 등 쿠바드 증후군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쿠바드 증후군은 부모가 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적 반응과 관련이 있다. 임신하지 않은 배우자가 임신 및 출산 과정에 적극 참여할 경우 공감 능력이 높아지고, 그 결과 임신한 배우자의 신체적 고통과 불편함을 같이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해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켜 기분이나 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산부인과 전문의 캐서린 카포네로 박사는 “불임 치료를 받은 경우, 임신하지 않은 배우자의 스트레스와 공감 능력이 증가해 쿠바드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쿠바드 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피로, 요통, 치통, 기분 변화, 음식에 대한 갈망, 체중 증가, 입덧 등 실제 임신과 유사한 증상을 겪는다. 증상은 보통 임신 초기와 후기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출산 후 저절로 사라진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안 될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가를 찾는 게 좋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운동과 명상, 코르티솔 호르몬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치료, 위장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약물 치료, 산전 교육 참여 등의 출산 준비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임신김보미 기자 2026/05/27 12:30
  • 임신 20주 전 영양 보충, 고위험 신생아 운명 가른다

    임신 20주 전 영양 보충, 고위험 신생아 운명 가른다

    임신 20주 이전에 임산부에게 단백질과 열량을 충분히 공급하면 저체중아를 비롯한 고위험 신생아 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조지메이슨대 보건대학원 역학자 왕둥칭 교수 연구팀은 네팔 감비아 파키스탄 등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저소득국 및 중소득국 환경에서 진행한 8건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임산부에게 열량과 단백질을 압축한 음료나 반죽 형태 식품 기반 제품인 균형 에너지 단백질(BEP) 보충제를 제공하고 출생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분석 결과 균형 에너지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한 임산부는 제공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출생 체중이 더 높았고 저체중 출생아나 재태 연령 대비 작은 신생아를 낳을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영양 보충 효과는 신생아 사망 위험이 높은 재태 연령 대비 작은 신생아 발생을 줄이는 데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보충제 섭취 시작 시기에 따른 세부 위험군 분석 결과 임신 20주 이전에 보충제 섭취를 시작한 여성에게서 신생아 건강 개선 이점이 더욱 강력하게 나타났다. 의학적으로 임신 20주 이전은 태아 장기와 골격 세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세포 증식기이자 영양 공급 통로인 태반이 발달하는 최적기다. 이 시기에 영양 결핍이 쌓이면 임신 후기에 아무리 영양을 섭취해도 태아 성장 지연을 만회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영양 공급 양뿐만 아니라 타이밍이 신생아 생존율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기존 임산부 영양 개입 조치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미량영양소 보충제 공급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미량영양소를 넘어 실제 열량과 단백질 자체를 늘리는 식품 기반 접근법이 태아 성장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균형 에너지 단백질 보충제는 인프라를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임산부 보건 의료 프로그램 안에서 보급할 수 있어 현장 적용에 실용적인 해결책이다.왕둥칭 교수는 임산부가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조기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임산부 영양 개선을 발판 삼아 취약한 출생 결과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균형 에너지 단백질 보충 방식 관련 비용 효과성을 평가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임신구교윤 기자2026/05/20 11:50
  • 김재중, 결혼 염원하며 ‘이것’까지 했다는데… 뭐야?

    김재중, 결혼 염원하며 ‘이것’까지 했다는데… 뭐야?

    가수 김재중(40)이 정자 동결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15일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선공개 영상에 따르면, 김재중은 결혼 준비를 위해 정자 동결을 한 적 있다고 밝혔다.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얘기하던 중 김재중은 “나는 진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옛날에 정자 동결도 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세 준비를 위해 동결했고, 그런 꿈이 있었다”며 “남자도 젊었을 때 유전자 보관을 해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가장 좋지 않냐”고 덧붙였다.정자 동결은 건강한 정자를 채취해 냉동해 보관하는 남성 가임력 보존술이다. 배란 유도제를 복용하고 수면 마취를 한 뒤 바늘로 난자를 채취해 얼려야 하는 난자 동결보다 절차도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정관 절제술을 할 예정이거나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앞둔 암 환자 ▲40대 이상이라면 생식 능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정자 동결을 고려한다.정자 동결을 위해서는 성 매개 질환 검사, 간염 항체 검사, 정액 검사 등을 통해 정자 동결 보존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가능한 경우, 3~5일간 금욕 기간을 가진 후 병원에서 자가 수음을 통해 정자를 채취한다. 음낭을 작게 절개해 고환 내 정관을 채취하는 수술적 채취도 가능하다. 채취한 정자는 동결 보호제와 혼합해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하고, 향후 임신을 원할 때 사용한다. 수년간 보관할 수 있고, 보관 기간 3년 기준 비용은 30만~60만 원 정도다.노화로 인한 정자 수·운동성 저하를 걱정해 동결하는 사람이 많지만, 남성은 여성보다 가임력 저하 시기가 비교적 늦다. 정자 개수가 40대 이후 뚜렷하게 감소한다는 중국 중난 대학의 연구도 있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정자 질을 관리하고 가임력을 유지하는 게 좋다. ▲헐렁한 속옷 입기 ▲흡연·음주 피하기 ▲짧은 금욕 기간 갖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등이 정자의 전반적 운동성과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신이아라 기자2026/05/15 17:12
  • 임신 중 대기오염 노출, 아이 ‘이 병’ 위험 높인다

    임신 중 대기오염 노출, 아이 ‘이 병’ 위험 높인다

    임신 중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아이가 가와사키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와사키병은 6개월에서 2세의 소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이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드물게 심장 혈관인 관상동맥에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이화의대 환경의학교실, 환경건강연구센터 하은희, 오종민 공동 연구팀은 2015∼2021년 국내 대규모 출생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임신 중 대기오염 노출과 소아 가와사키병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자료를 활용해 산모와 자녀 162만 4230쌍을 분석했다. 임신 기간 동안 노출된 초미세먼지, 미세먼,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농도를 분석했다. 이후 산모 나이, 아이 성별, 소득 수준, 출생 계절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고려한 뒤, 가와사키병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연구 결과, 총 1만3126명(0.8%)의 소아에게서 가와사키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시점은 평균적 출생 후 약 2.04년이 지난 후였다. 미세먼지 노출 증가 시 위험은 약 10.4%, 이산화질소는 약 11.7% 높아졌다. 임신 기간을 초기(1∼13주), 중기(14∼27주), 후기(28주 이후)로 나눴을 때 임신 후기 때 대기오염 노출이 아이의 가와사키병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다. 특히 임신 후반기는 태아 면역체계와 혈관계가 빠르게 성숙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 민감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임신 후기를 '취약 노출 시기'로 지목했다. 태아가 자라는 시기의 공기 환경이 아이의 면역계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임신 중 산모가 들이킨 초미세먼지가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일부 오염물질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 면역계 형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연구 저자 하은희 교수는 "공기가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식물이 더 쉽게 손상되는 것처럼, 태아 역시 오염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이번 결과는 임신 중 공기 오염 노출이 단순한 호흡기 문제를 넘어 아이의 면역과 염증 질환 위험과 관련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최근 게재됐다.
    임신김서희 기자 2026/05/15 13:41
  • 임신 중 고혈압·당뇨 앓았다면… 자녀 심혈관 건강 '비상'

    임신 중 고혈압·당뇨 앓았다면… 자녀 심혈관 건강 '비상'

    엄마가 임신 중 합병증에 노출될 경우 자녀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대 초반에 이미 또래보다 혈관이 노화되고 비만이나 당뇨병 위험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닐레이 샤 교수팀은 1998~2000년 미국 20개 도시에서 출생한 산모와 자녀 1350쌍을 2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산모의 임신 중 고혈압, 임신성 당뇨병, 조산(37주 미만) 여부를 확인하고 자녀가 22세가 됐을 때 심혈관 건강 지표를 측정해 비교했다.연구 결과, 임신 중 고혈압을 겪은 산모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체질량지수가 2.8점 높았고 이완기 혈압은 2.3mmHg, 당화혈색소 수치는 0.2% 더 높았다. 특히 경동맥 초음파 검사 결과, 이들의 동맥벽 두께는 대조군보다 약 0.02mm 더 두꺼웠다. 연구팀은 "0.02mm는 수치상 작아 보이지만 실제 연령보다 혈관이 3~5년 더 늙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향후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신호"라고 말했다.임신성 당뇨 역시 자녀의 혈압 상승과 동맥벽 두께에 영향을 미쳤으며 조산으로 태어난 자녀는 성인이 됐을 때 혈당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현재 미국 내 임신 합병증 발생률은 전체 임신의 약 25%에 달해 이러한 건강 대물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닐레이 샤 교수는 "심혈관 질환 위험은 생물학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세대 간에 전달된다"며 "부모가 되기 전부터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에게 건강한 미래를 물려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다만 연구팀은 임신 중 합병증이 있었다고 해서 자녀의 발병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샤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임신 중 합병증을 경험했다면 자녀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소아과 전문의 조언을 받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신구교윤 기자2026/05/15 11:43
  • 임신 중 인슐린 저항성 높으면, 딸 복부 지방 증가

    임신 중 인슐린 저항성 높으면, 딸 복부 지방 증가

    임신 후기 산모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여자 자녀의 복부 지방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향은 남아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여아가 임신 후기 산모의 대사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덴마크 오덴세 대학 병원 연구팀은 오덴세 아동 코호트에 참여한 여성 903명의 임신 3분기(32~36주) 인슐린 저항성, 공복 혈당, 인슐린 수치를 분석했다. 이후 자녀가 7세가 됐을 때 정밀 체성분 검사를 통해 지방 분포를 측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28회 유럽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분석 결과, 태아기에 높은 인슐린 저항성에 노출된 여아는 7세 시점에 상체와 몸통 등 중앙 부위는 물론 하체와 전체 체지방량이 모두 유의미하게 많았다. 특히 산모의 공복 혈당 수치가 1mmol/L 높아질 때마다 여아의 체지방률은 약 6%씩 증가했다. 이 결과는 산모의 임신 전 체중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나타났다.반면 남아는 산모의 인슐린 저항성과 체지방 사이에서 뚜렷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남아의 체지방량은 주로 산모의 체질량지수(BMI)에 영향을 받았으나 여아는 산모 체중보다 자궁 내 대사 환경 자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임신 중에는 태반 호르몬 변화로 인슐린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슐린 저항성은 임신 후기에 정점에 도달한다. 연구팀은 이 시기의 호르몬 노출이 아동의 장기적인 건강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연구를 주도한 카밀라 비올라 팜 박사는 "연구에 참여한 산모들은 비교적 날씬하고 건강한 편이었으나 임신 중 높은 인슐린 저항성이 여아의 미래 복부 지방 축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복부 지방은 향후 제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임신 초기나 수태 전부터 산모의 대사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다만 연구팀은 표본의 특성상 모든 사례에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성별에 따른 감수성 차이 기전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신구교윤 기자2026/05/13 21:00
  • “몸 만신창이 됐다”… 채리나, ‘이 시술’ 경험 고백

    “몸 만신창이 됐다”… 채리나, ‘이 시술’ 경험 고백

    가수 채리나(48)가 난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지난 9일 공개된 SBS ‘이호선의 사이다’ 예고편에 따르면 채리나는 해당 방송에 출연해 난자 채취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채리나는 “굉장히 힘들게 계속 난자 채취했다”며 “몸이 너무 만신창이가 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임에 대해 나는 괜찮다고 말하는데 지인들은 ‘안 괜찮은데 왜 괜찮다고 말할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난자 채취는 시험관 아기 시술이나 난자 동결을 위해 성숙한 난자를 난소에서 꺼내는 과정을 말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시켜 배아를 만든 후 자궁에 이식하는 난임 치료법이다. 난자 동결은 건강한 난자를 미리 채취해 얼려 향후 임신을 원할 때 사용하는 가임력 보존 방법이다. 두 시술 모두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난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세포 집합체인 난포는 생리 기간마다 여성의 난소에서 여러 개 생긴다. 난포가 성숙하면 난자를 배출하는데, 그중 하나만 생리 기간 배란되고 이게 정자와 만나면 수정돼 임신으로 이어진다. 난자를 원활히 채취하기 위해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포 수와 상태를 보고 채취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생리 2~3일째부터 약 10일간 난포 생성을 촉진하는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는다. 이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채취 시기를 경정하고 채취 약 35시간 전 ‘난포 성숙 주사’를 맞아 난자를 최종 성숙시킨다. 채취 시술은 보통 수면 마취를 한 채로 진행된다. 질 초음파로 난소를 보는 동시에 긴 바늘을 넣어 난자를 채취한다.시술 후 가벼운 복통이나 소량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소량의 출혈은 스스로 지혈될 때가 많다. 난포를 찌르며 출혈이 발생해 복강 내 피가 고여 아랫배가 묵직하고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복강 내 고인 혈액은 시간이 지나 스스로 흡수돼 통증과 함께 사라진다. 그러나 ▲출혈이 지속되고 ▲배가 불러오고 ▲복통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과 어지럼증, 현기증 등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지혈 등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난자 채취 후 몸 상태를 보고 출근 등 일상생활을 해도 좋다. 샤워는 가능하나 사우나, 수영, 욕조 목욕 등은 약 2주간 피해야 한다. 부부관계도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2주간 피하고, 시술 당일 운동, 운전 등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도 하지 않는 게 좋다.난자 채취는 난소 회복을 위해 한 달 간격을 두고 하길 권장하지만, 난소 기능이 떨어져 한 번에 채취되는 난자가 적을 때는 휴식기 없이 채취하기도 한다. 다만, 난자 채취를 위해 과배란 유도 주사를 투여할 때 난소가 과하게 자극돼 복수가 차고 배가 부풀어 오르는 ‘난소과자극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난자 채취 1회당 난소과자극증후군 위험이 1~2% 증가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가이드라인에서는 “장기적인 건강 위험은 연구가 더 필요하나 난자 채취는 한 사람당 최대 6회 진행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자세히 살피며 채취 주기와 시기 등을 결정해야 한다.
    임신김경림 기자 2026/05/11 14:32
  • “너같은 딸 낳아봐”… 서인영 권유받은 ‘이것’, 뭔가 봤더니?

    “너같은 딸 낳아봐”… 서인영 권유받은 ‘이것’, 뭔가 봤더니?

    가수 서인영(41)이 난자 냉동을 권유받았다.지난 6일 서인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쥬얼리 출신 박정아, 이지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지현이 “너 난자 안 얼리냐”고 묻자, 서인영은 “안 얼린다, 이제 이혼했는데 무슨 애냐”고 답했다. 이지현은 “이제 나이가 있어서 난자를 얼려 놔야 한다”고 난자 냉동을 거듭 권유했다. 이에 박정아는 “네가 딸을 낳아 키우면 너의 유튜브 타이틀에 완벽하게 맞는다”며 “너 같은 딸을 낳아서 당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서인영이 권유받은 난자 냉동은 ‘사회적 난자 동결’이 정식 이름으로, 최근 많은 사람이 고려하고 있는 가임력 보존 방법이다.건강한 난자를 미리 채취해 얼려 향후 임신을 원할 때 사용한다. 최근 결혼·임신·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 30대 중반 이후 노화가 시작되면 여성의 가임력과 난자 건강이 급격히 감소한다. 따라서 30대 중·후반 이후 비교적 가임 능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임신을 원할 경우, 건강하고 젊을 때 채취해 보관한 난자를 활용해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난자 냉동을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하면 가임력 확인을 위한 초음파·난소기능검사 등을 먼저 진행한다. 난자의 질과 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35세 전후로 채취하는 게 적절하고, 늦어도 30대 후반 전에 하는 게 좋다. 검사 후 난자 채취 가능 여부가 정해지면 생리 2~3일째 내원해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는다.여성의 난소에서는 생리 기간마다 난자를 가진 세포 집합체인 난포가 여러 개 생긴다. 그중 하나의 난자만 생리 기간 배란되고, 이 난자가 정자와 만나면 수정돼 임신이 된다. 난자를 냉동할 때는 난포를 여러 개 채취하기 위해 호르몬제인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아 평소보다 난포가 많이 나오게 한다. 주사 투여 후 두통, 오한, 소화불량,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난자를 채취할 때는 마취 상태에서 바늘로 난소를 찔러 채취하고, 이중 성숙한 난자를 선별해 보관한다. 채취한 난자는 급속 냉동을 해 영하 196°C 질소 탱크에 보관한다. 추후 임신을 원할 때 냉동 보존된 난자를 해동하고, 정자와 수정한 뒤 수정란을 배양해 자궁에 이식한다. 난자 냉동에는 난자 채취·동결 시술비 외에도 보관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정해진 보관 기간은 없으나 3~5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연장하지 않으면 폐기된다. 미국 뉴욕대 난임치료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었을 때 난자를 동결 보존했거나, 동결 보존한 난자 수가 많을수록 출산 성공률이 높았다.다만, 과배란 유도 주사를 투여할 때 난소가 과하게 자극돼 복수가 차고 배가 부풀어 오르는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호르몬 변화로 졸림, 기력저하, 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이 자주 생긴다. 이는 주사 중단 후 1~2일 사이 사라지지만, 지속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몸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수정하는 게 좋다.
    임신김경림 기자 2026/05/08 11:32
  • 난임 여성, ‘이 식단’ 실천해 보세요

    난임 여성, ‘이 식단’ 실천해 보세요

    건강 관리의 절반은 평소 식사를 잘 챙기는 것이다.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각종 가공식품은 배제하고, 채소·과일·콩류·통곡물·어류·올리브 오일 등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지중해 식단의 핵심이다. 최근 이 식단이 난임 여성의 임신 성공을 보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스페인 농화학 식품 기술 연구소(IATA) 연구팀은 난임으로 인공수정을 시행한 18~38세 여성 참여자 104명의 평소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에 가까운지 조사했다. 이후 이들이 임신에 성공하는지를 추적하는 동시에 인공수정 전에 채취한 질내 분비물을 분석해 질내 미생물군 중 어떤 균이 우세한지를 확인했다. 참여자들의 인공수정 성공률은 23.07%였다.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여성들은 수정란 착상과 임신 유지에 더 유리한 질내 미생물군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인공수정 후 임신에 성공한 여성들은 질내에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균이 우세했고, 임신에 실패한 여성들은 세균성 질염의 원인이기도 하면서 질내 미생물 균형을 깨트리는 가드넬라균 비율이 높았다. 평소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과 거리가 먼 사람의 경우에 특히 그랬다. 임신을 끝까지 유지한 사람들과 도중에 유산한 사람들의 미생물군에서도 차이가 발견됐다. 유산을 경험한 사람들은 임신을 유지한 사람들보다 락토바실러스균이 적은 경향이 있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질내 미생물군의 조성이 임신 유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러한 질내 미생물군이 부분적으로는 식단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시험관 아기 시술 이후 출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보조적인 도움이 될 가능성도 제기했다.논문 공동 저자인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병원 산과 전문의 마르 히메노는 “지중해식 식단에 풍부한 비타민 A·C·D, 베타카로틴, 칼슘 등 영양소가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세균성 질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책임자인 IATA 연구원 마리아 카르멘 콜라도는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난임 치료 성공률을 향상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Function)’에 게재됐다.
    임신이해림 기자2026/05/06 17:12
  • 산후 2주, 주요 우울증 유병률 최고

    산후 2주, 주요 우울증 유병률 최고

    출산 후 2주 시점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전 세계 90개국 200만명 이상의 여성 데이터를 포함한 780개 연구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주요 우울증 유병률이 일반 여성 인구에서는 4.3% 수준인 반면 임신 중에는 6.2%, 출산 후 12개월 동안은 6.8%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 후 2주 시점에서는 8.3%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는 임신 전후 전 기간에 걸친 조기 선별과 개입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산전 진료와 산후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울증 평가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역 간 차이도 확인됐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부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으며, 아시아•태평양 고소득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연구팀은 “임신과 산후 기간 동안 여성의 정신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선별, 예방 및 치료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환경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정신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출산 후 약 3개월을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이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만성화돼 이후 중년기•갱년기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산후우울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출산 후 3개월을 기억해야 한다. 출산 후 3개월쯤인 100일이 지나면 아이도 초반보단 돌보기 쉬워지고, 엄마도 어느 정도 몸을 회복해 육아에 적응한 상태가 된다. 이 시점에도 계속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 반드시 배우자와 함께 병원을 찾아,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임신김서희 기자 2026/05/05 05:31
  • 임신 중 복용하는 ‘이 약’, 자녀 자폐 위험 키운다

    임신 중 복용하는 ‘이 약’, 자녀 자폐 위험 키운다

    임신 중 처방되는 특정 약물과 자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발생 위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네브래스카대학교 의료센터(UNMC)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전체 출생아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에픽 코스모스 데이터베이스 내 614만 건의 산모 및 자녀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 합성 경로를 억제하는 약물이 자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발생률 증가와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다. 기존 연구가 약물을 적응증별로 분류한 것과 달리 연구팀은 스테롤 생합성에 미치는 공통 효과와 부작용을 기준으로 약물군을 분류했다.스테롤 생합성 억제 약물에는 특정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항불안제, 베타 차단제, 스타틴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성분명은 ▲아리피프라졸 ▲아토르바스타틴 ▲부프로피온 ▲버스피론 ▲플루옥세틴 ▲할로페리돌 ▲메토프롤롤 ▲네비볼롤 ▲프라바스타틴 ▲프로프라놀롤 ▲로수바스타틴 ▲설트랄린 ▲심바스타틴 ▲트라조돈 등 총 14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내 연간 처방 건수가 4억 건이 넘을 정도로 흔히 사용된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최소 한 가지 이상 스테롤 생합성 억제 약물을 처방받은 산모는 자녀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이 1.47배 높았다. 위험도는 처방량에 비례해 증가했다. 스테롤 생합성 억제 약물을 추가로 처방받을 때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은 1.33배씩 높아졌고 4가지 이상 약물을 동시에 처방받은 경우 위험도는 2.33배에 달했다.전체 코호트 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된 아동 19만6447명 가운데 14.2%가 태아기 스테롤 생합성 억제 약물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해당 약물의 사용 비율은 2014년 4.3%에서 2023년 16.8%로 급격히 증가했다.콜레스테롤은 태아 발달, 특히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이 가장 풍부한 기관인 뇌 발달에 필수적이다. 태아 뇌는 임신 19~20주경부터 자체적으로 스테롤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 경로에 유전적 결함이 생기면 스미스-렘리-오피츠 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발달 장애가 발생하며 이 증후군을 앓는 아동 최대 75%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기준을 충족한다.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많은 약물이 의도치 않게 이 경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시사됐다.연구 교신 저자인 카롤리 미르닉스 박사는 "해당 약물이 성인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미세한 생화학적 교란이 태아 뇌 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테롤 생합성 억제 약물 중 상당수가 필수적이거나 생명을 구하는 치료제인 만큼 임신 중인 환자가 의료진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처방 관행을 재평가하고 임신 중 사용할 수 있는 더 안전한 대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임신구교윤 기자2026/04/21 21:00
  • 고통스러운 난임 주사 사라질까… 미성숙 난자 이용 임신 성공

    고통스러운 난임 주사 사라질까… 미성숙 난자 이용 임신 성공

    매일 반복되는 호르몬 주사의 고통과 부작용으로 치료를 힘들어 하는 난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열렸다.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난임센터는 일반적인 체외수정 방식으로 배아 생성이 어려운 환자에게 호르몬 주사 없이 진행하는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치료의 한 방법인 CAPA-IVM을 적용한 임신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CAPA-IVM은 기존 IVM에 전성숙 단계를 추가해 난자의 세포 내 신호 전달과 성숙 과정을 보다 생리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난자의 ‘수’보다 질과 발달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둔 차세대 IVM 기술로 반복적인 시험관 시술에도 배아의 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환자나 호르몬 주사 부담이 큰 난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잠실차병원 난임센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A씨(32세)에게 CAPA-IVM 치료를 적용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과배란 유도 시 난소과자극증후군 위험이 높아 기존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치료 부담이 큰 경우가 많다. A씨 역시 이러한 위험을 고려해 호르몬 자극을 최소화하는 CAPA-IVM 치료를 선택해 두 차례 시술을 받았다. 이후 자궁경 시술로 자궁 내 환경을 개선한 뒤 지난해 1월 동결배아이식을 시행해 임신에 성공했고, 9월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일산차병원 난임센터는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성숙 난자를 얻기 어려웠던 환자에게 CAPA-IVM 치료를 진행해 임신 성공 사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임신에 성공한 B씨(만 37세)는 5차례 이상 호르몬 자극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숙 난자가 생기지 않아 난임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이에 의료진은 CAPA-IVM을 시행했고 ‘피에조 미세 정밀 수정’ 기술을 이용한 ICSI(미세수정)를 결합해 난자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정 과정에서 안정성을 높였다. 그 결과 배아 형성에 성공했고, 태아의 심장 박동을 초음파로 확인했다. B씨는 현재 임신 안정기에 접어들어 정기적인 산전 진료를 받으며 건강하게 임신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성과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와 반복적인 호르몬 자극 치료에도 성숙 난자를 확보하지 못했던 환자 등 기존 난임 치료가 어려웠던 다른 환자군에서 CAPA-IVM을 통해 임신 성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잠실차병원 이학천 원장은 “과거보다 진일보 된 배양 기술로 그동안 IVM의 한계점들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한편, 잠실차병원 난임센터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담당하는 IVF센터와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전문 연구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호르몬 자극을 최소화하는 개인 맞춤형 시험관 시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IVM 기반 난임 치료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임신오상훈 기자 2026/04/08 16:09
  • 기형 위험 있다는데… 임산부, ‘순대 간’ 먹어도 괜찮을까?

    기형 위험 있다는데… 임산부, ‘순대 간’ 먹어도 괜찮을까?

    임신 중에는 음식 선택에 신경 써야 한다. 산모의 건강뿐 아니라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에는 비타민 A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A는 임신 중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태아의 시각, 면역, 세포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타민 A는 지용성으로 체내에 축적되기 쉽고, 과잉 섭취 시 오히려 인체에 독성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과 어지러움, 메스꺼움이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 기형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엄혜림 전문의에 따르면, 임산부가 비타민 A를 과하게 섭취하면 태아의 중추신경계, 심장, 안면에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비타민 A로 인한 부작용은 주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거나 고용량 영양제를 복용했을 때 나타난다. 동물성 식품의 비타민 A는 완성형인 레티놀 상태로 존재하는 반면, 식물성 식품에는 비타민 A로 전환되는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 형태로 존재한다. 엄혜림 전문의는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레티놀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과다 섭취 시 독성의 위험이 있는 반면,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가 부족한 만큼만 전환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했다. 임산부는 되도록 식물성 식품을 통해 비타민 A를 섭취해야 한다. 특히 소나 돼지의 간은 비타민 A 함량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엄혜림 전문의에 따르면, 한 끼에 먹는 간의 양만으로도 임신부 비타민 A 일일 상한 섭취량인 3000µg​ RAE(약 1만 IU)를 초과할 수 있어, 임신 중에는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익힌 소 간 100g에는 7740µg, 익힌 돼지 간 100g에는 5400µg의 비타민 A가 들어있다. 생당근 100g에는 835µg의 비타민 A가 들어있다. 간보다는 당근, 시금치 등 채소를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비타민 A를 섭취하는 게 좋다.임신 중 레티놀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레티놀이 피부를 통해 일부 흡수될 수 있다. 엄혜림 전문의는 “이러한 화장품을 고용량, 장기간 사용 시 레티놀의 전신 흡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화장품은 식품에 비해 흡수량이 적지만, 임신 초기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예방 차원에서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다만, 여드름 치료제인 경구용 레티노이드는 명확한 기형 유발 위험이 입증되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비타민 A 섭취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는 태아의 주요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인 임신 3~8주다. 하지만 실제 임신 인지 시점을 고려하면, 임신 준비 단계부터 최소 12주까지는 고함량 비타민 A 영양제, 소나 돼지의 간, 레티놀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김보미 기자2026/04/02 10:43
  • 엄마가 챙긴 비타민D, 우리 아이 '평생 건강' 결정

    엄마가 챙긴 비타민D, 우리 아이 '평생 건강' 결정

    임신부터 영유아기까지 이어지는 생애 초기 1000일 동안 섭취한 비타민D가 아이의 평생 건강 상태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가 단순히 뼈 건강을 돕는 수준을 넘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인체 면역과 대사 체계를 형성하는 필수 요소라는 근거가 제시됐다.최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 식품영양학과 휴고 프란시스코 드 소우자 연구팀은 생애 초기 비타민D 역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D는 체내 비타민D 수용체와 결합해 1000개 이상 유전자 조절에 관여한다. 이는 비타민D가 골격계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면역과 대사, 신경 발달 경로 전반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비타민D 결핍은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다. 연구진이 5만4000명 이상 임산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54%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미만인 결핍 상태였다. 신생아 비타민D 저장량은 전적으로 산모로부터 공급받는 양에 의존하기에 임신 중 산모 결핍은 아이 골격 발달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직결될 위험이 크다.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임신 중 비타민D 국제단위인 IU(1IU=0.025㎍)를 기준으로 매일 1000IU를 보충했을 때 신생아 전신 골밀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면역력 측면에서는 4만8000명을 분석한 데이터에서 매일 400~1000IU를 섭취할 경우 급성 호흡기 감염 위험이 낮아졌다. 다만 1세 미만 영아에게서는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아 연령에 따른 반응 차이가 존재했다.출생 결과와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산모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부당경량아(임신 기간에 비해 작게 태어난 영아) 출산 위험이 높아졌으며 비타민D 보충이 태반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키고 후성유전학적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생물학적 개연성도 확인됐다. 이에 2024년 미국 내분비학회 지침은 임신 중 매일 약 2500IU 비타민D 보충을 제안하고 있다.다만 연구팀은 비골격계에 대한 이득이 아직 초기 단계 연구에 머물러 있고 연구마다 결과가 상이하다는 점을 한계로 명시하며 무분별한 섭취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연구진은 "비타민D 결합 단백질 유전자 변이나 개인별 기저 농도에 따라 보충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비타민D 섭취 전략은 일률적인 권장량 제시에서 벗어나 유전적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정밀 영양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신구교윤 기자2026/04/01 22:20
  • 자폐에 지적장애까지… “산모 흡연 여부가 큰 영향”

    자폐에 지적장애까지… “산모 흡연 여부가 큰 영향”

    출산 전 산모의 흡연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거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위험 증가가 확인됐으며, 비교적 적은 흡연량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연구팀은 엄마의 흡연 경력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2009년~2018년 사이 출생한 영아 중 분석 기준을 충족한 86만1876쌍의 모자 자료를 분석해 코호트 연구를 수행한 것이다.출산 전 2년 이내에 시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산모의 흡연 여부를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검진 당시)으로 분류했다. 자녀는 2021년까지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해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여부를 확인했다.그 결과, 흡연 이력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에 비해 모든 신경발달장애의 누적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과거 흡연 이력이 있는 산모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발생률은 비흡연 산모의 자녀와 비교했을 때 지적장애 21%, 자폐스펙트럼장애 29%,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18% 높았다.현재 흡연 중인 산모의 자녀는 지적장애 44%, 자폐스펙트럼장애 52%,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발생률이 35% 높았다. 더불어 흡연량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현재 흡연군에서 흡연량과 비례해 신경발달장애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 최저 흡연량 그룹(하루 흡연 갑수×흡연 연수 1.75 미만)에서도 지적장애 35%, 자폐스펙트럼장애 55%,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33%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자 코호트를 활용해 산모 흡연과 자녀 신경발달장애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과거 적은 양의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신 전 단계부터 금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공중보건적 관점에서도 가임기 여성의 흡연 감소를 위한 사회적·의료적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BMC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임신오상훈 기자 2026/03/24 15:35
  • 임신 16주에도 구순구개열 진단 가능… 단계적 치료로 완치

    임신 16주에도 구순구개열 진단 가능… 단계적 치료로 완치

    산전 초음파 검사에서 구순구개열이 발견되면 많은 예비 부모들이 극심한 불안을 느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안에 앞서, 구순구개열은 그 유형과 정도가 매우 다양한 질환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구순구개열은 태아의 얼굴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 과정에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성 안면기형이다. 구순구개열은 흔한 소아선천성 질환 중 하나로 유병률은 국내 출생아 1000명당 약 1.96명 수준으로 1.91명인 일본보다 높은 편이다.최근 산전 초음파 기술이 발달하면서 임신 16~20주경에 구순구개열이 있는 경우 상당 부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윗입술 갈라짐이 특징인 구순열은 산전 정밀 초음파를 통해 임신 중기부터 비교적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만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초음파로 발견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다. 산전 단계부터 치료 방향을 미리 계획하고 출산 이후까지 연계한 다학제적 접근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김호연 교수는 “산전 초음파에서는 태아의 얼굴 정면, 특히 입술과 코 주변의 갈라짐을 관찰해 구순구개열 여부를 확인한다”며 “진단 순간 보호자들이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의료 환경에서는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치료는 출산 전 진단과 상담부터 출생 직후 관리, 수술, 성장 단계별 추적 관찰까지 장기간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상 산부인과와 성형외과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치과, 언어치료사가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체계적인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수술은 보통 생후 약 3개월 전후에 윗입술의 형태를 바로잡는 1차 구순열 수술을 시행하며, 구개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발음과 음식 섭취 기능을 고려해 생후 12개월 무렵 입천장을 닫아주는 구개열 수술을 진행한다. 이후 아이의 성장에 따라 치아 배열이나 턱의 발달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교정 치료나 추가적인 수술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동시에 언어치료사와의 면담을 통해 언어 발달 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시 언어치료도 병행한다.고려대 안산병원 성형외과 유희진 교수는 “구순구개열은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한 선천성 기형”이라며 “단계적인 수술과 다학제 치료를 통해 기능적, 외형적 재건이 가능하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성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단을 받았다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신오상훈 기자2026/03/20 11:00
  • 임신·출산하면 뇌 변화… 아이 둘 낳은 여성, 어떻게 바뀌나?

    임신·출산하면 뇌 변화… 아이 둘 낳은 여성, 어떻게 바뀌나?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의 뇌 기능이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료센터 연구팀이 여성 110명을 대상으로 임신, 출산이 뇌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아이를 한 명만 출산한 여성 ▲아이를 두 명 출산한 여성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임신 전후 뇌 MRI(자기공명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회색질 부피, 백질, 기능적 신경망 조직 변화 등을 확인했다.분석 결과, 첫 번째 임신에서는 자아 성찰, 감정 교류 등에 관여하는 사회적 인지 네트워크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자녀 양육, 정서적 유대 형성 등에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임신에서는 주의 집중, 감각 신호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뇌 네트워크 변화가 두드러졌다.연구팀은 임신 중 뇌 구조 변화와 주산기 우울증간 연관성도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임신한 여성의 약 10%, 출산 직후 여성 중 약 13%가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다는 분석 결과, 첫 번째 임신과 두 번째 임신 모두에서 대뇌(뇌 바깥쪽 부위) 피질이 감소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였다. 첫 임신에서는 출산 후에 이런 변화가 두드러졌고 두 번째 임신에서는 임신 중에 두드러졌다.  연구를 주도한 밀루 스트라토프 박사는 “임신 후 뇌 구조 변화는 모성 행동, 돌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물학적 적응 과정이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뇌가 어머니의 역할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이해하는 것을 돕는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sn)’에 최근 게재됐다. 
    임신최지우 기자 2026/03/01 15:00
  • “임신했는데 덜 먹어야 하나요?” 고령 임신 늘더니 당뇨병도 급증…

    “임신했는데 덜 먹어야 하나요?” 고령 임신 늘더니 당뇨병도 급증…

    결혼과 출산의 평균 연령대가 상승하면서 고령 임산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병 역시 급증하고 있다. 최근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분만 건수는 40만1435건에서 20만9822건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임신성 당뇨병 진단 건수는 3만377명에서 2만6089명으로 소폭 감소해 전체 분만 대비 임신당뇨병의 비율은 7.6%에서 12.4%로 증가했다. 출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임신성 당뇨병 환자도 증가해 우리나라 40세 이상 산모의 약 5명 중 1명에서 임신성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꾸준히 공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태반에서 여러 임신 호르몬이 분비된다. 해당 호르몬의 영향으로 산모 몸은 자연스럽게 인슐린이 잘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되며 혈당이 평소보다 올라간다.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다.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는 “특히 고령 임신에서는 임신 전부터 인슐린 저항성이 더 높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며 “실제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흐름과 맞물려, 임신성 당뇨병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고 했다.임신성 당뇨병은 단순히 산모의 일시적인 질환으로 끝나지 않는다. 임신성 당뇨병은 태아, 신생아에게 거대아, 신생아저혈당,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산모에게는 전자간증 등 임신성 고혈압 질환, 양수 과다증, 난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서 태어난 자녀는 소아비만, 성인기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더욱 높다. 즉, 임신 중 혈당과 임신성 당뇨병은 아이의 건강과 향후 대사 건강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요소인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임신성 당뇨병은 별도 증상이 없어 임신 24~28주에 산전 검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무조건 굶어서 혈당을 낮추는 것은 피해야 한다. 태아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하며 혈당은 유지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박 교수는 “저칼로리 식사나 과도한 탄수화물 제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시 케톤 확인과 분할 식사, 복합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 조정, 중등도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 후 4~12주 사이 추적검사가 권고되며, 임신성 당뇨병 병력이 있는 여성은 이후 2형 당뇨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므로 장기적 추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신오상훈 기자2026/0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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