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서 있을 때' 심하면… 척추후관절증후군 의심

입력 2020.03.26 11:23
허리 아파하는 모습
허리를 굽힐 때보다 젖힐 때,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하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부 김모(50)씨는 봄맞이 운동을 위해 집 안에서 훌라후프 돌리기, 러닝머신 뛰기 등을 시작했다. 그러다 최근 허리에 미세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와 골반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고 갈수록 심해졌다. 특히 아침에 허리가 뻣뻣해지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자 참기 어려워 병원을 찾았고 '척추후관절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김씨처럼 날이 풀리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며 "대부분 무리한 움직임이 원인이고, 그 중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이 '척추후관절증후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리 통증하면 '디스크'를 생각하기 쉬운데, 허리디스크가 척추뼈 안에 말랑말랑한 수핵이 압력에 의해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 통증과 마비를 동반하는 증상이라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은 척추를 지지해 주는 척추후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를 삐끗하거나, 갑작스러운 외상을 입거나,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허리를 굽힐 때보다 젖힐 때,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하면 의심할 수 있다. 정병주 원장은 "특히 40~50대 이상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낮은 마른 여성에게 잘 생겨 이들은 환절기 무리한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의 진단은 엑스레이나 CT, MRI로 가능하다. 수술보다는 증상을 완화하는 보존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쉽게 나을 수 있지만, 쉽게 완화되지 않으면 주사치료를 고려한다.

허리 건강을 지키며 운동하려면 우선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하자. 이후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에서 걷는 운동을 해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척추 관절 통증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운동량은 평소의 70~80%로 시작해서 점차 늘린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 질 수 있어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정병주 원장은 "평소에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삐딱한 자세, 다리 꼬고 앉는 자세를 피하고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로 메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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