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위험군, 확진 전 약물 투여"

입력 2020.03.13 08:51

고령·만성질환·면역저하자 등 의심 환자 항바이러스제 고려를
폐렴 등 중증 질환 위험 때문

코로나19 고위험군(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이나 요양원 생활자 중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확진 판정 전이라도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최근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 전문가 집단이 내놓은 '코로나19 약물치료에 대한 권고안'의 내용이다. 요양원·요양병원 환자, 고령자 등이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 발병 시 중증으로 갈 확률이 높으므로 확진 판정 전이라도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고려하라는 것이다. 학회는 "고령자 등은 평소에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이 어려우며, 1회의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와도 코로나19를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예방적 투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요양원·요양병원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발병 시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점이 예방적 투여에 대한 근거로 제시됐다.

또한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으므로 확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가 아닌,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약물 투여가 권고되는 경우는 ▲폐렴이 동반되는 등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 ▲경과가 악화되는 환자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이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정해진 약물은 없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도한다.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에이즈치료제 '칼레트라'가 대표적이다. 칼레트라는 단독으로 하루 2회 투여한다. 소아의 경우 시럽제를 사용한다. 말라리아치료제 '히드록시클로로퀸'도 사용하는데, 하루 1회 투여해야 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렘데시비르는 임상시험 중인 약물로, 임상시험 목적으로만 투여가 가능하다. 항바이러스제 투여 기간은 7~10일로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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