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차단 목걸이? 살균제 흡입하는 꼴… 마스크 재사용 괜찮나? '햇볕 살균' 의견도

입력 2020.03.13 08:51

[코로나19 궁금증 Q&A]

마스크 세탁·소독하면 기능 손실
공공장소 물체 통해 감염되지만 방역하면 바이러스 대부분 사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갖가지 '설(說)'이 유행처럼, 전염병처럼 번지는 중이다. 거짓 정보는 괜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궁금증을 파헤쳐 본다.

Q. 마스크 재사용해도 문제없나?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재사용에도 원칙이 있다. KF80, KF94 등 보건 마스크는 필요하다면 재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오염 우려 적은 곳에서 사용했던 경우만 다시 쓸 수 있다.

또 그 마스크를 썼던 사람만 다시 쓸 수 있다. 재사용할 때 어떻게 보관했다가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없다. 마스크를 귀에 거는 모양으로 걸어 놓고 햇볕에 말려서 쓰면, 자외선 소독도 되고 필터 효율을 그나마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스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려 쓰거나,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거나, 물로 빨거나, 알코올을 뿌려 재사용하면 정전기 원리로 작동하는 입자 포집 필터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일회용으로 나온 이른바 수술용(덴털) 마스크는 한 번 쓰고 버려야 한다.

마스크 재사용을 권하지 않는 전문가 그룹도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을 때 '햇빛 소독' 후 재사용을 고려하자.

Q. 대인 접촉 없이 '물체'를 통해 감염?

국제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등 딱딱한 표면에서 최대 3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결과가 실렸다. 강판지, 동판 등에서도 각각 24시간, 4시간 동안 생존했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의 가구, 벽, 엘리베이터 등 표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손씻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바이러스 차단 목걸이' 효과 있나?

일부 업체에서 락스에 든 표백살균제 성분인 '이산화염소'를 고체화해 목걸이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목걸이를 걸면 이산화염소가 기체화되면서 바이러스를 분해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김승준 홍보이사(서울성모병원)는 "이산화염소는 호흡기에 독성이 강하므로 지속적으로 들이마시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같이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이산화염소가 액체 상태일 때 표면을 닦으면 살균 기능을 하지만 기체 형태가 돼 공기 중에 떠다닌다고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Q. 비타민C로 예방?

비타민C, 비타민D 등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장기간 복용하면 면역력을 올려 줘 코로나19를 예방해준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을 아무리 많이 복용한다고 해도 코로나19를 예방할 수는 없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할 수 있는 '항체'를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체를 형성하는 방법은 2가지다. 코로나19에 걸린 뒤 몸이 스스로 항체를 만들게 하는 방법과, 백신 접종으로 항체를 몸 안에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아직 백신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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