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에 물렸을 땐 즉시 물로 상처 씻어야

    입력 : 2018.08.10 09:02

    [반려동물과 건강] [4] 피 안 나도 세균 침투 가능성

    평소 온순했던 개나 고양이도 낯선 상황에 부닥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을 물거나 할퀼 수 있다. 이때 가장 안전한 응급처치법은 무엇일까?

    우선 피가 났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야 한다. 동물 침에서 나온 독소나 세균을 최대한 많이 떨어내기 위해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피가 안 나도 세균이 침투했을 수 있어 일단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피가 나면 그만큼 상처가 깊어 세균이 체내로 퍼질 가능성이 커 병원을 찾아야 한다. 피가 나지 않아도 상처 부위가 붓고, 열감이 있고, 통증이 지속되면 역시 감염 위험이 있어 병원을 찾는다. 병원에서는 상처 소독 후 파상풍 주사를 놓고, 필요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한다. 동물이 할퀴어 생긴 상처도 같은 방식으로 치료한다.

    개보다 고양이를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 이빨은 개 이빨보다 훨씬 뾰족해 상처가 깊게 남고, 세균이 잘 침투한다. 개에 물린 상처는 3~18%,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는 28~80%가 감염으로 이어진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가 있다. 고양이가 할퀴었을 때는 '묘소병(猫搔病)'에 걸릴 수도 있다. 할퀸 상처를 통해 '바르토넬라'라는 세균이 옮는 것이다. 몸에 열이 나며 드물게는 뇌수막염까지 이어진다.

    개가 물어 생기는 중증질환 광견병은 지난 2005년 이후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 박천식 원장은 "그래도 평소 개와 고양이에게 광견병 백신을 주기적으로 접종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못하게 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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