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들어 올릴 때 어깨에 통증 있다면, '이것' 의심해야

입력 2018.01.23 07:00
어깨
어깨 통증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회전근개파열 혹은 오십견이다. /사진-헬스조선db

우리 신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는 기온이 낮으면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진다. 어깨 관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어깨 관절은 신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을 할 수 있는 유연한 관절이지만, 겨울철 매서운 한파는 어깨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어깨 관절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을 알아본다.

◇밤에 찌르는 듯한 통증 나타난다면 회전근개파열
어깨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 4개의 어깨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한다. 극상건, 극하건, 소원건, 겹간하건으로 이루어져 있는 4개의 힘줄들이 내외부적인 다양한 원인에 의해 끊어지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올리거나 어깨를 압박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특히 밤에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팔을 잘 들어올리기 어렵고, 특정방향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다만 팔을 완전히 위로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약물치료 및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지만, 파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근력이 갑자기 약화되는 증상이 발생할 때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 정도에 따라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자칫 질환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며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회전근개가 모두 파열되어 수술 치료까지 고려해야할 수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어깨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오십견
오십견은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다. 특별한 발병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통증, 어깨 관절 운동 범위 제한이 있는 현상을 표현하는 말로 쓰인다. 어깨 관절 주머니가 두꺼워져 주변 인대나 조직과 유착되어 통증이 생기는 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을 오십견이라 명칭하기도 한다.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과 달리 어깨 전체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즉, 회전근개파열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 움직임이 가능한 반면 오십견은 타인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팔을 올리기 어렵다. 민경보 원장은 “오십견은 보통 1~2년 내에 자연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환자는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기도 한다”며 “근육통 정도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고 유병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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