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 붙인 후 빨개진 피부…왜?

입력 2012.11.09 09:30   수정 2012.11.10 11:01
사진-조선일보 DB

근육통 등에 사용하는 파스가 접착력이 너무 강해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168건의 파스 부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피부 표피 박탈이 전체 33.9%(57건)로 가장 많았고, 화상(40건, 23.8%), 발진(22건, 13.1%), 물집(19건, 11.3%)이 뒤를 이었다. 시중에 유통된 파스 20개 제품 시험에서는 접착력이 기준치보다 1.2∼15.8배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파스는 각 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발진, 가려움, 색소침착 등이 대표적인 파스 부작용인데, 개인에 따라 캄파(Camphor) 성분과 같은 발적제가 들어간 제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 습진, 옻 등에 의한 피부염, 상처부위에는 파스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국소부위 아닌 넓은 부위에 파스를 여러 장 덕지덕지 붙이거나, 파스를 붙인 뒤 찜질기, 전기장판 등을 이용하면 수포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파스는 30개월 이하의 유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일부 천식 환자들은 파스를 붙이면 병이 악화되거나 급성 아나필락시스 쇼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파스는 종류에 따라 6시간, 12시간 등 효과를 보이는 시간이 다르므로 사용 권장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파스를 장시간 사용할 땐 파스를 떼 낸 자리에 곧바로 새 것을 붙이지 말고 최소 2시간 정도 여유를 두었다 붙이는 것이 좋다. 피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제품이라도 오랫동안 붙여두면 발진이나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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