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한국인의 밥상' 15년만 하차… '이 병' 때문이라던데?

입력 2025.03.29 07:03

[스타의 건강]

최불암
배우 최불암(85)이 약 14년 3개월간 출연한 KBS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과 동행을 마무리한다./사진=조선일보 DB
배우 최불암(85)이 약 14년 3개월간 출연한 KBS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의 여정을 마친다. 내달 10일 방송되는 700회부터 배우 최수종(63)이 최불암의 역할을 이어받는다.​

KBS는 지난 26일 "최불암이 지켜온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음식 프로그램을 넘어,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왔다"며 "집안에서 밥상을 대물림하듯, 최불암이 물려준 따뜻한 밥상은 이제 최수종의 손에서 세대를 넘어 유산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최불암이 고령의 나이인 만큼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을 드러냈다. 실제 최불암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실적으로 내가 잘 서지를 못한다"며 "척추 쪽에 수술을 했는데 회복이 더디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이 문제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건 아니다, 15년 가까이 했으니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노화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가 척추 손상시켜 
최불암처럼 척추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척추 질환은 노화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잘못된 자세도 큰 영향을 미친다. 허리를 굽힌 자세와 같이 부적절한 자세에서 손상이 누적되면 디스크에 변성이 발생하고 관절이 악화돼 병으로 진행된다. 일부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따라서 가족 중 척추질환이 있다면 위험성을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

척추질환을 방치하면 통증으로 이어진다. 통증 때문에 활동이 어려워지면 점점 움직임이 줄고, 척추뿐 아니라 다른 장기 건강도 악화될 수 있다. 결국 생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척추관협착증(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을 누르는 질환)과 같은 척추질환을 방치할 경우 수명이 7년가량 단축될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따라서 저리고 아프거나 불편함이 생기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게 좋다. CT 촬영만으로도 대부분 척추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 증상이 나아지기도 한다.

◇척추수술 후에도 코어 근육 강화 운동 해야 ​
척추질환에 따라 수술법은 다른데, 내시경수술을 받으면 회복이 빠른 편이다. 허리 근육과 접촉 없이 옆으로 진입해 병소만 제거하기 때문이다. 최불암은 안타깝게도 수술 후 회복이 더디다고 밝혔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원하고 재발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려면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허리 근육이 튼튼할수록 재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재활을 위해 굳어진 관절을 펴주는 도수치료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환자 스스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건강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앉아있을 때뿐 아니라 걸을 때도 수시로 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바른 자세란 옆에서 봤을 때 머리가 상체 위에 있는 것이다. 가슴을 내밀고 머리를 조금 뒤로 뺀 후 아랫배를 살짝 집어넣는다. 걷기 운동과 같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 또한 필요하다.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