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20년 이상 안전성 입증된 약… P-CAB과 효과 큰 차이 없어”​

입력 2025.02.20 18:12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정’ 국내 출시 25주년 기자간담회

사람들이 말하는 모습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20일 오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넥시움정 국내 출시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오랜 시간 사용되면서 유효성·안전성이 확인됐다. 반면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의 경우 단기간 사용에는 문제가 없겠으나, 장기간 사용에 대해서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기존에 PPI를 사용하고 증상이 잘 조절되는 환자라면 굳이 약제를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상균 교수는 20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개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정 국내 출시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PPI 치료의 최신지견과 넥시움의 임상적 의의 및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 교수는 “증상개선에서는 PPI와 P-CAB이 유사한 경향을 보였지만, P-CAB은 가장 길게 사용된 사례가 아직 약 5년에 불과해 장기간 사용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넥시움, 10년 누적 처방 1위… 임상 통해 효과·안전성 입증”
PPI 제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위산 분비 관련 소화기질환은 제산제, 히스타민2(H2)수용체길항제를 이용해 치료했다. 다만 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간담회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는 “1980년대 후반 PPI가 개발되면서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에 큰 변혁이 이뤄졌다”며 “더 강력하고 효과적이면서 지속성 있는 약제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정 또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PPI 중 하나다. 2000년 출시돼 위식도역류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위장관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총 6가지 적응증을 승인 받아 국내 허가된 PPI 중 가장 폭넓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을 통해 타 PPI 대비 우수한 산 조절·위식도역류질환 개선 효과와 장기 복용 시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0년 동안 누적 처방량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BBU사업부 김지영 전무는 “넥시움은 지난 25년간 다양한 임상 결과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위식도역류질환과 기타 위장관치료제로서 의료진·환자에게 신뢰받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P-CAB 장기간 사용 시 안전성 추가 확인 필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PPI와 P-CAB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미란성 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PPI(넥시움)과 테고프라잔 성분 P-CAB(케이캡)을 비교한 결과, 두 약은 치료율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펙수프라잔 성분 P-CAB(펙수클루)과 비교했을 때도 양군 간 치료 효과 차이는 크지 않았다.

김상균 교수는 “비열등성 연구를 진행했을 때 PPI와 P-CAB 간 치료율에 큰 차이가 없었다”며 “PPI와 P-CAB은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약의 기능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약의 치료 효과는 비슷하지만, P-CAB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개발·출시된 만큼 장기간 사용 시 안전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만 효과가 나타나고 약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며 “증상개선에서는 PPI와 P-CAB이 유사한 경향을 보였지만, PPI는 장기간 사용된 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반면 P-CAB은 가장 길게 사용된 사례가 아직 약 5년에 불과하다. 앞으로 장기간 사용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PI를 사용해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론적으로 P-CAB이 조금 더 (치료에)유리할 수 있지만, 실제 복용했을 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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