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 앞당기는 미세 먼지, 의사가 알려주는 해결법은?

김연휘의 근거로 알려주는 의학 퀴즈

미세먼지 피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 노화가 빨라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생기는 피부 노화에 대비하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피부 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또 어떻게 해야 미세먼지로부터 피부의 노화를 막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퀴즈: 미세먼지가 검버섯, 색소침착을 만든다?
정답은 O입니다.


검버섯과 색소침착은 자외선에 노출되어 노화된 피부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피부에도 검버섯과 색소침착이 많이 생기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핵심 근거 1. 다음은 독일에서 400명의 여성을 관찰한 실험으로, 대기 오염 정도에 따라 피부 노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했습니다. 피부의 노화 정도는 ▲피부 색소 ▲주름 ▲그 외 피부 노화 증상으로 측정했습니다.
대기오염은 아래 4가지로 나뉘어 측정되었습니다.
1) 차가 많은 도로와의 인접성
2) 그을음(PM2.5 필터가 검게 변한 정도)
3) 교통과 관련된 대기 오염 물질
4) 미세먼지(PM10)

이렇게 측정된 자료를 사분위수 범위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히 설명드리면, 예를 들어 100군데에서 대기오염을 측정했을 시 이 중 25번째로 오염이 심한 곳과 75번째로 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의 피부를 비교한 것입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표
사진=출처 : J Invest Dermatol . 2010 Dec;130(12):2719-26.
1)   그을음 높은 지역 : 이마 색소 22% 증가, 볼 색소 20% 증가, 팔자 주름 4% 증가
2)  교통과 관련된 대기 오염 물질이 높은 지역 : 이마 색소 16% 증가, 볼 색소 17% 증가, 팔자 주름 3% 증가
3)   미세먼지(PM10)가 높은 지역 : 볼 색소 8% 증가, 팔자 주름 1% 증가

핵심 근거 2. 다음은 중국에서 400명을 관찰한 실험으로,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여성의 피부를 조사했습니다.
그룹1 : 생태 개발 구역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비교적 낮은 옌칭(평균 PM2.5 : 63.56μg/m3)에 거주
그룹2 :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쉬안우먼(평균 PM2.5 : 168.13μg/m3)에 거주

지역에 따른 피부 노화 차이는 아래와 같이 나타났습니다.

표
사진=출처 :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 2017 Feb;31(2):355-360.
그룹2(미세먼지 높음)는 그룹1(미세먼지 낮음)보다 턱과 손등에 노인성흑자와 지루성각화증이 더 많이 생겼는데요. 특히 노인성흑자는 그룹2가 그룹1보다 뺨에 1.48배, 손에 2.8배 더 많이 생겼습니다. 참고로 노인성흑자와 지루성각화증은 우리가 흔히 검버섯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주요 유발 원인은 피부의 노화입니다. 검버섯은 자외선 때문에 피부가 노화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으나,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노화도 검버섯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미세먼지는 모공과 피부를 통해 들어온 뒤 각질 세포와 멜라닌 세포 등에 영향을 주며, 피부에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해 피부의 노화를 빠르게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과거에 이론적으로만 알려졌으나, 현재는 피부의 노화가 빨라지는 것이 실제로 관찰되고 있는데요.

그러면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외선은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만 잘 발라도 99% 이상 막을 수 있지만, 미세먼지는 평소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피부 Tip.
첫째, 피부장벽 강화하기
미세먼지는 피부의 장벽이 약한 부위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부분으로 더 쉽게 침투를 합니다. 피부장벽은 피부 보습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데요.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장벽을 강화한다면, 피부에서 1차로 미세먼지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둘째, 항산화 성분 바르기
미세먼지는 피부에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여 피부를 빠르게 노화시키는데요.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의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하여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의 노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주로 색소 개선(미백)이나 주름 개선 화장품에 함유된 경우가 많으며, 비타민C를 피부에 바르는 것도 피부 항산화에 도움이 됩니다.

셋째, 카로티노이드 먹기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소모되어, 피부에서 카로티노이드의 농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카로티노이드는 당근, 토마토 등 붉고 노란 과일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요. 카로티노이드는 수 주에 거쳐 피부에 서서히 쌓이므로, 평소 꾸준히 먹으면 피부에서 미세먼지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강 Tip.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물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외출 시에는 손을 자주 씻고, 입안을 물로 헹궈 미세먼지를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호흡기 점막에 붙은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결론
1.   자외선처럼 미세먼지도 피부를 빠르게 노화시킨다.
2.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장벽을 강화하면 미세먼지가 피부에 덜 침투한다.
3.   항산화 성분을 피부에 바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주로 색소 개선(미백), 주름 개선 화장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C도 도움이 된다.
4.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를 꾸준히 먹으면 미세먼지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5.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손을 자주 씻고, 입안을 물로 헹구며, 물을 자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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