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이 증상' 방치했더니"… 만지면 온몸 따끔따끔 '충격', 두개골 확인했더니?

입력 2025.01.03 05:00

[해외토픽]

환자 머리 위쪽에서 찍은 사진, 두개골 3D 사진
26세 여성이 머리에 딱딱한 부기(왼쪽 사진 검정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가 지속되고 만지면 몸 전체가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다며 병원을 찾았다. 사진을 찍어보니 두개골 결함(오른쪽 사진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발견됐다./사진=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
어릴 적 두개골 골절 발생을 모르고 방치했다가, 성인이 돼서야 부작용을 겪으며 뒤늦게 발견한 사례가 보고됐다.

네팔에 위치한 사립 B&B 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26세 여성 A씨가 두개골 왼쪽 앞부분에 딱딱한 부기가 계속 지속된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어린 시절부터 그 부기가 만져졌고, 가족들은 A씨가 2살 때 넘어저 문제 부위에 부상을 입은 적 있다고 했다. 부상을 입었을 때 A씨는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지만 별다른 대처 없이 방치됐다고 한다. 이후 어떤 검나나 치료, 수술을 받지 않았다. 이후 A씨가 부상 당했던 머리 왼쪽 부기는 점점 커지고 중앙에 틈이 생겼고, 그 틈도 점점 벌어졌다. A씨는 머리 두개골에 느껴지는 틈 중앙을 만지면 부드럽고 맥박이 느껴졌지만, 몸 전체가 따끔따끔거려 불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밖에 발달이상, 시력이상, 이명, 현기증 등의 합병증은 없었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A씨 머리 왼쪽 전두정엽 부위에 5cm x 5cm 크기의 딱딱하고 만질 수 있는 덩어리가 있었다. A씨 머리를 촬영해 3D로 확인하니 두개골에 27mm x 11mm 크기의 결함이 있었다. 두개골에 골절 부위가 확인된 것이다.

의료진은 수술로 뼈 결손부위를 티타늄 메쉬 등을 활용해 여러겹으로 봉합한 후 치료를 끝냈다. A씨는 수술 이후 일주일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한 달 뒤 추적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는 게 확인됐다. 두통, 몸 따끔거림 등의 증상도 사라지고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

B&B 병원 의료진은 A씨에게 발생한 '성장성 두개골 골절'은 유병률이 1% 미만이라고 했다. 주로 신생아 시기부터 4세 사이에 발생한다. A씨에게는 다행히 심각한 합병증이 안 나타났만, 성장성 두개골 골절이 발생하면 반신마비, 발작, 구토, 정신지체가 발생할 수 있다. 눈으로 보이는 증상은 점점 커지는 부기다. 의료진은 "성장 중인 두개골에 생긴 골절을 방치하면 수십 년 후에도 여러 형태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머리 부위엔 사소한 부상이 발생했어도 시기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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