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기획_멍냥주치의]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반려인 궁금증] “아기 고양이가 심근 비대증 진단을 받았는데, 평생 심장 질환과 함께 살아야 하나요?”
3개월의 러시안 블루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께서 보내신 사연입니다.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심근 비대증 진단을 받았는데, 앞으로 평생 심장 질환을 안고 살아야 하는지 물어오셨습니다. 고양이에게서 잘 발생하는 심근 비대증은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이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멍냥주치의 답변] “6개월령 미만에선 일시적으로 심근 비대증이 관찰되다 사라지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그대로라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난 시간 이첨판 폐쇄부전에 대해 말씀드린 것에 이어 오늘은 고양이 심근 비대증(HCM)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HCM은 심장 근육이 비대해져 심장 안 공간이 좁아지고, 이에 심장 이완(심실 확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질환입니다. 메인쿤·랙돌·페르시안·아메리칸숏헤어·브리티시숏헤어 등에서 품종 소인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경우는 대체로 선천적인 유전 질환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유병률이 가장 높은 종은 믹스 종이라 유전만이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심장 안으로 피가 들어오는 확장기에 심장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 심장 내부 압력이 지나치게 증가해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폐 혈관 내부 압력도 덩달아 오르며 폐수종과 흉수 발생 위험 역시 커집니다. 혈류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변해 피떡이 생기기도 합니다.
HCM이 있다고 무조건 심각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병원에 데려와 보니 HCM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폐수종·흉수 등으로 호흡 곤란이 발생하거나, 피떡이 혈관을 막아 뒷다리가 마비된 상태로 내원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아주 자세히 관찰해야 호흡이 정상보다 빠르다는 것(빈호흡)을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에 그칩니다. 문제가 관찰된 후에 동물병원에 오지 말고, 생애 주기별로 진단 검사를 시행해야 일찍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려인 궁금증] “아기 고양이가 심근 비대증 진단을 받았는데, 평생 심장 질환과 함께 살아야 하나요?”
3개월의 러시안 블루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께서 보내신 사연입니다.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심근 비대증 진단을 받았는데, 앞으로 평생 심장 질환을 안고 살아야 하는지 물어오셨습니다. 고양이에게서 잘 발생하는 심근 비대증은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이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멍냥주치의 답변] “6개월령 미만에선 일시적으로 심근 비대증이 관찰되다 사라지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그대로라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난 시간 이첨판 폐쇄부전에 대해 말씀드린 것에 이어 오늘은 고양이 심근 비대증(HCM)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HCM은 심장 근육이 비대해져 심장 안 공간이 좁아지고, 이에 심장 이완(심실 확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질환입니다. 메인쿤·랙돌·페르시안·아메리칸숏헤어·브리티시숏헤어 등에서 품종 소인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경우는 대체로 선천적인 유전 질환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유병률이 가장 높은 종은 믹스 종이라 유전만이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심장 안으로 피가 들어오는 확장기에 심장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 심장 내부 압력이 지나치게 증가해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폐 혈관 내부 압력도 덩달아 오르며 폐수종과 흉수 발생 위험 역시 커집니다. 혈류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변해 피떡이 생기기도 합니다.
HCM이 있다고 무조건 심각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병원에 데려와 보니 HCM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폐수종·흉수 등으로 호흡 곤란이 발생하거나, 피떡이 혈관을 막아 뒷다리가 마비된 상태로 내원하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아주 자세히 관찰해야 호흡이 정상보다 빠르다는 것(빈호흡)을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에 그칩니다. 문제가 관찰된 후에 동물병원에 오지 말고, 생애 주기별로 진단 검사를 시행해야 일찍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에서 심장 비대 소견이 보이고, 혈액 검사에서 NT-proBNP 수치가 높아지면 HCM을 의심합니다. 이후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HCM을 확진합니다. 간혹 어린 나이에 심근 비대증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린 동물에서 일시적 심근 비대증(TMT)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6개월 미만에서 관찰되나 3살 때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TMT가 확인된 어린 동물은 나이 들며 심실 두께가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주기적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확인하면 됩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났는데도 심실 두께가 줄어들지 않으면 HCM으로 진단됩니다.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ACE 억제제, 베타 차단제, 칼슘채널 차단제 등의 약물이 고양이 HCM 증상 완화에 사용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는 것 자체를 막지는 못합니다. 또 품종별 소인과 질환 진행 상태, 합병증 등 다른 요인에 따라 치료 예후도 천차만별입니다.
진행을 완전히 막는 게 불가능한 질환이므로 수의사와 보호자가 치료 방향을 상의해야 합니다. 수의사는 환자의 상태와 사용 가능한 약물들의 효과·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보호자는 반려동물 생활 방식과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치료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게 우선입니다.

경력사항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대표원장
한국동물병원협회 이사
前)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서울 신사점 진료과장
前)스카이동물의료센터 인천점 부원장
前)스카이동물의료센터 계양점 원장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대표원장
한국동물병원협회 이사
前)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서울 신사점 진료과장
前)스카이동물의료센터 인천점 부원장
前)스카이동물의료센터 계양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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