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특진실] 건국대병원 여성부인종양센터
자궁내막암 환자 급증 추세… 국내 부인암 1위
비정상적 질 출혈, 산부인과 진료 받아야
최소침습 로봇수술로 빠른 회복 가능해
임신 원하는 젊은 여성, 가임력 보존 가능해


자궁내막암은 말 그대로 자궁내막에 비정상적인 세포인 암이 생기는 질환이다. 내막에서 근층으로 점점 자라나간다. 주로 자궁이 에스트로젠에 오래 노출되면서 자궁 내막이 증식해 암으로 진행한다. 심승혁 교수는 "자궁 내막이 탈락하고 다시 자라나고를 반복하는 과정이 월경인데, 규칙적인 월경이 일어나지 않으면 자궁 내막이 증식해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진다"며 "월경하려면 배란해야 하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늘어나고 있는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 당뇨병 등이 배란을 방해한다"고 했다. 빠른 초경, 늦은 폐경, 저출산, 장기간 에스트로젠 단독 치료, 타목시펜 치료 등 자궁의 에스트로젠 노출을 증가시키는 요인들도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일부에서는 자궁내막증식 없이 자발적으로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땐 대개 분화도가 나쁘다. 대장암과 관련된 유전자인 HNPCC가 있거나, 면역결핍질환이나 복부 방사선 치료 병력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폐경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잘 생기고, 악성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암이 생기면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가장 흔히 나타나고, 생리과다, 성교 후 출혈, 악취와 노란색 액성을 띄는 질 분비물의 증가, 복부, 골반, 외음부 주위의 불편감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최소침습수술로 빠르고 안전하게 회복 가능
출혈이라는 확실한 증상이 있는 자궁내막암은 덕분에 다행히 대부분 1기일 때 진단된다. 이땐 암이 있는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가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양쪽 난관, 난소를 절제하고, 암이 퍼진 정도에 따라 골반, 대동맥주위 림프절 등을 추가 제거할 수 있다. 최근 자궁내막암 수술은 개복 수술보단 복강경이나 로봇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진행되는 추세다.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기계를 넣은 후 카메라를 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 건국대병원 심승혁 교수는 "배를 가르는 개복 수술보다 작은 구멍만 내는 로봇수술이 몸의 상처를 줄일 수 있고, 출혈도 적어 덜 아프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며 "수술 후 예후는 로봇수술이든 개복수술이든 비슷하고, 합병증은 로봇수술이 더 적어 자궁내막암 수술은 대체로 로봇수술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은 배꼽에 약 2㎝ 구멍 딱 하나만 뚫고 10배까지 확대되는 3D 고해상도 카메라와 로봇 팔을 넣는 단일공 수술과 8㎜ 구멍을 약 3~5개 내 진행하는 다공수술로 나뉜다. 노인이거나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보통 개복 수술로 진행한다. 결과에 따라 방사선치료, 항암제 치료 등이 동반되고, 병기가 이미 많이 진행됐다면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임신 원한다면 호르몬 치료해야
자궁절제술이 자궁내막암의 가장 효과적인 표준치료다. 그러나 이후엔 임신할 수 없다.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젊은 여성은 재발 우려가 조금 더 높지만,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두 번째 선택지를 시도해야 한다. 암이 진행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호르몬을 조절하는 가임력 보존치료다. 조건이 있는데, ▲자궁내막암 1기여야 하고 ▲종양이 전이 없이 자궁내막에 국한돼 있어야 하고 ▲조직학적으로 자궁내막모양의 자궁내막암이어야 하고 ▲자궁내막양 분화도 1에 해당해야 하고 ▲임신을 강력히 원하는 45세 미만 여성이어야 한다. 심승혁 교수는 "가임력 보존 치료를 받았을 때 암이 사라지는 관해율이 약 70~85% 정도로 보고된다"면서도 "보존 치료가 보통 9~15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치료하다가 간혹 병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수다"고 말했다. 병이 관해되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면 바로 자궁절제술을 해야 한다. 최근, 조금 더 암이 진행된 자궁내막양 분화도 2인 환자를 대상으로 보존치료를 확장했을 때 얼마나 관해되는지 확인하는 다기관 연구가 진행됐다. 이때도 관해율이 약 60~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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