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만큼 중요한 '이것'… 노인 사망률 낮췄다

입력 2023.03.07 21:00
게이트볼 하는 사람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사람을 만나는 등 사회 활동을 많이 하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쓰촨대 서중국병원 연구팀은 사회 활동의 빈도가 수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중국 평생건강장수실태조사(CLHLS)에서 평균 연령 89세의 노인 2만8563명을 5년 이상 추적한 것이다. CLHLS는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1998년에 시작된 코호트 연구로 연구 참가자들의 사회 활동 빈도는 물론 성별, 교육 상태, 식습관, 결혼 여부, 가계 소득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들을 사회 활동 빈도에 따라 그룹화했다. 참가자 중 2만5406명이 사회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1379명은 때때로 ▲693명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553명은 일주일에 한 번 ▲532명 거의 매일 참여한다고 응답했다.

5년 간 1만5728명의 참가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표준화된 사망률은 그룹 간 차이가 있었다. 사회 활동을 전혀 안 하는 그룹에서는 100명당 18.4명 ▲때때로 그룹에서는 8.8명 ▲한 달에 한 번 그룹에서는 8.3명 ▲일주일에 한 번 그룹은 7.5명 ▲매일 그룹은 7.3명이었다.

관찰 시작 시점부터 사망까지 걸린 시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사회 활동을 많이 하는 그룹이 더 늦게 사망했다. 사회 활동을 전혀 안 하는 그룹 대비 때때로 사회 활동을 하는 그룹은 평균 42% ▲한 달에 한 번 그룹은 48% ▲매주 그룹은 110% ▲매일 그룹은 87% 사망 시점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을 추적 관잘 종료 시점까지 넓혀도 결과는 비슷했다. 연구팀은 위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매일 하는 사회 활동이 사망 시점을 204%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즉, 기대여명이 1년인 사람이 매일 사회활동을 하면 3년을 더 살 수 있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사회 활동 자체가 건강한 신체 활동을 포함하며 만성 스트레스의 영향을 완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의 저자 센 헤(Sen He) 박사는 “사회 활동 빈도와 생존 기간 사이의 연관성은 사회인구학적 요인과 경제적 지위를 조정했을 때 약화됐지만 통계적으로 여전히 유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공중 보건 저널인 ‘역학·지역 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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