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분을 이제 막 지났지만, 제주도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코로나19로 감염병에 예민해진 가운데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일본뇌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밤에 더 극성인 일본뇌염 모기, 물리면 사망까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에 제주, 부산, 경남 등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예방접종·모기예방수칙 준수 필수
일본뇌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백신 접종이다. 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라면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성인은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사람이 접종 권고 대상이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성인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접종 백신 및 횟수 등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한다.
예방접종을 한 후에도 모기예방수칙은 지켜야 한다. 일본뇌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노출 최소화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노출된 피부,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가정 내 방충망, 모기장 사용 ▲캠핑 등 야외 취침 시 모기 기피제 처리 모기장 사용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