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안 수산물 중 '꼼장어'가 수은 최다

입력 2018.11.09 06:40

전어·숭어·주꾸미, 비교적 낮아

수산물별 수은 평균 함량 표
먼 바다에 사는 참치 등 대형 어류에 수은 같은 중금속이 많다는 건 상식이다.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수은 섭취량은 18.8㎍이며 99%는 식품으로 섭취하는데, 이 중 어패류가 66.8%를 차지한다(환경부 조사). 수은 섭취가 과도하면 중추신경장애, 신장·간질환을 일으킨다. 수은 중 메틸수은은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수산물은 어떨까? 식탁에 주로 올라오는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새우, 전복 같은 수산물의 수은 농도를 알아봤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총 수은 농도가 가장 높은 수산물은 꼼장어로 불리는 먹장어(0.49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우럭으로 불리는 조피볼락(0.400㎎/㎏), 대구(0.264㎎/㎏), 참다랑어(0.222㎎/㎏), 홍게(0.160㎎/㎏) 순이었다. 총 수은 농도가 비교적 낮은 수산물은 전어(0.016㎎/㎏), 숭어(0.017㎎/㎏), 주꾸미(0.018㎎/㎏), 삼치·전복·소라(0.019㎎/㎏) 등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기반연구부 최민규 박사는 "먹장어는 심해에 살며 죽은 생물들의 입자를 먹는 등 어종 특이성으로 인해 수은 농도가 높은 편"이라며 "메틸수은·수은 농도는 모두 국내 잔류허용 기준 이하에 해당돼 가끔 먹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자주 섭취하는 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