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수은 농도 높을수록 비만 위험

입력 2014.06.04 09:33

참치·연어 등 큰 생선 대신 양파 등 수은 배출 식품 먹어야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은 식습관, 운동 부족, 유전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혈중 수은 농도가 비만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가영 교수팀이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남녀 1853명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혈중 수은 농도가 높을수록 체질량 지수·허리 둘레·체지방량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형광등·체온계·수은전지 등에 들어 있는 독성 물질로, 수은 제품 제조업에 종사하거나 수은으로 오염된 토양·바다에서 자란 식품을 먹으면 몸속에 들어온다. 수은은 일단 체내에 들어오면 잘 배출되지 않고 대부분 쌓인다. 수은이 어떤 과정을 거쳐 비만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몸에 쌓인 수은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체내 대사가 잘 안 이뤄지고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게 만들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결국 비만으로 이어진다. 이가영 교수는 "혈중 수은 농도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도 커진다"며 "수은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분비시켜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몸속 수은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식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황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면 수은이 잘 배출되는데, 양배추·부추·양파·달걀 노른자·어패류에 황이 많이 들었다. 참치나 연어 같은 큰 생선에는 수은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가급적 많이 안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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