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해서 벌컥? 탄산수, 물처럼 마시면 안 되는 이유

입력 2018.08.14 15:56

생수 대신 마셔도 될까

탄산수들이 물 잔에 들어있다
탄산수는 산성이라서 위에 부담이 되고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헬스조선 DB

탄산수는 탄산음료의 청량함을 느끼면서 칼로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서 인기다. 탄산수 종류가 다양하게 나와 있고, 탄산수 제조기를 구매해 만들어 먹는 사람도 있다. 탄산수를 물처럼 마셔도 괜찮을까.

탄산수는 탄산가스가 함유된 물을 일컫는 말이다. 탄산음료와는 탄산함유량이 다르다. 탄산음료는 탄산가스압이 0.5 kg/c㎠ 이상, 탄산수는 1.0kg/c㎠ 이상이어야 한다. 따라서 톡 쏘는 맛은 탄산음료보다 탄산수가 더 클 수 있다. 탄산수는 탄산음료의 톡 쏘는 청량감은 유지하면서 탄산음료에 비해 열량, 당분, 색소, 첨가물 등이 없다는 건강상 이점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

하지만 탄산수를 물처럼 마시면 안 된다. 탄산수는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있는 산성이다. 위벽이 약하거나 위산 분비량이 많은 사람이 탄산수를 과도하게 마시면 위 내부 식도괄약근 기능을 떨어뜨려 심하면 역류성 식도질환과 복부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탄산수의 효능과 부작용에 관한 연구 내용은 아직 근거가 부족해 물처럼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또한 탄산수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과 함께 섞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탄산수로 인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에도 안 좋다. 연세대 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이 시중에 판매되는 6가지 탄산수의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한 결과 6개 중 5개가 산성이었다. 김백일 교수는 “pH가 5.5 이하일 때 치아의 가장 바깥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다"며 "탄산수는 치아 부식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탄산수를 마실 때는 치아에 닿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궈내는 게 치아 건강에 좋다. 또 같은 탄산수라 하더라도 원수의 종류에 따라 치아 부식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미네랄이 많이 든 광천수를 사용하면 정제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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