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갑자기 생긴 어깨 통증… '석회성건염' 의심

입력 2017.05.30 10:28

어깨 만지는 여성 뒷모습
어깨에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 생긴 30~50대는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컴퓨터를 주로 쓰는 직장인 박모(44)씨는 얼마 전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생겼다. 1~2주 전부터는 어깨가 굳어지면서 팔을 올리기도 힘들고, 밤에 잠잘 때도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석회성건염' 진단을 받았다.

흔히 어깨 질환 하면 '오십견'을 떠올리는데, 이에 못지 않게 30~50대에 흔히 발병하는 또 다른 어깨 질환이 바로 '석회성건염'이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 내부에 석회(칼슘)가 쌓이는 질환이다. 주로 퇴행성으로 변성되거나 노화된 힘줄 세포에 칼슘이 침착되면서 점차 석회 덩어리가 형성되어 발생한다. 석회 덩어리가 커지면 힘줄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서 팽창되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힘줄 주위에 심한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갑자기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 생기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해야 한다. 진통제로 잠시 통증이 완화될 수는 있지만 재발하기 쉽다. ​어깨의 과도한 사용이나 어깨 힘줄의 혈액순환 감소 등이 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금메달정형외과 서희수 대표원장은 "석회성건염이 오래 지속되면 통증으로 어깨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점차 어깨가 굳어지는 오십견이 이차적으로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힘줄이 아니라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퇴행성으로 인한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

어깨질환은 증상이 매우 유사하지만 치료법은 완전히 다르다. 증상 초기에 어깨질환 치료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서희수 대표원장은 "석회성건염은 X-ray 검사만으로도 석회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지만, 어깨 힘줄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려면 초음파 검사가 필수”라며 “석회성 건염은 단순히 석회만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전부가 아니라, 원인이 되는 어깨 힘줄도 같이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원장은 "석회를 제거할 목적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무조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부분의 석회성 건염은 초음파로 석회의 위치를 잡아내어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석회 크기가 큰 경우에는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로 석회를 제거하는 '석회 흡인술'만으로도 대부분의 석회성 건염은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석회가 크거나 개수가 여러 개인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체외충격파는 석회가 침착된 부위에 1000~2000회의 충격파를 가하는 치료법이다. 석회 제거뿐만 아니라 노화된 힘줄의 혈관 재형성을 촉진한다. 석회가 제거되어 빈 공간으로 남은 변성된 어깨 힘줄이 정상 힘줄로 치유되게 하는 재생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다.​

석회성건염의 확실한 예방법은 없으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음주나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어깨에 무리가 되는 운동을 피하고, 평소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가벼운 운동이나 체조를 습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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