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일반김서희 기자2026/04/28 09:00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혈관 건강에 있어 콜레스테롤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중성지방이다. ◇복부비만 부르는 중성지방중성지방이란 우리 몸에서 쓰고 남은 포도당이 지방 형태로 저장된 것을 말한다. 중성지방은 몸 속 지방세포에 저장돼 있다가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에너지 효율은 1g당 9kcal 정도다. 중성지방 자체가 인체에 해롭다고 볼 수는 없지만, 중성지방의 양이 정상 수치인 150mg/dL보다 많아지면 문제가 생긴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 벽에 쌓인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진다. 중성지방은 내장지방 축적을 촉진해 복부비만을 부른다.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는 가당음료를 하루에 한 번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내장지방량이 30% 많고, 일주일에 한 번 마시는 경우 내장지방량이 7% 더 많다고 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전달 경로를 방해하는 유리지방산과 아디포사이토카인이 많아지고, 인슐린 민감도에 악영향을 줘 당뇨의 원인이 된다. 혈관을 공격하는 염증 물질을 분비해 혈전을 유발하고,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과 대사성질환 발병 위험도 높인다.◇가당음료부터 끊어야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가당음료다.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 과일향 음료, 스포츠 음료, 설탕이 첨가된 커피나 차 등의 가당 음료를 하루에 355mL 이상 섭취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확률이 53% 컸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 확률은 98%에 달했다.가당 음료는 설탕 함량은 많지만, 당분의 소화와 흡수를 늦추는 지방, 단백질, 식이섬유는 거의 들어있지 않다. 그 결과 당분이 혈류로 빠르게 흡수돼 혈당 수치를 높인다. 미국 공인 영양사 멜리사 예거는 “간과 근육이 저장할 수 있는 글리코겐보다 당분이 더 많이 들어오면 당분이 지방산으로 전환되고, 지방산이 다른 분자들과 결합해 중성지방을 형성한다”고 했다.특히 가당 음료에 들어있는 액상과당은 간에서 대사되는데,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고 몸에서 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도 높아진다.중성지방 수치를 개선하기 위해선 첨가당이 들어있는 식품은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은 소화를 늦추고 당분 흡수를 줄이며,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가 있다. 연어, 고등어, 청어, 멸치, 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을 매주 85g씩 두 번 섭취하면 생선 속 오메가-3가 혈관 내 지방 생성을 저해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준다. 가볍게 산책하거나 스쿼트, 런지, 푸시업 등 근력 운동을 하면 포도당과 지방 대사를 개선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
생활건강최소라 기자 2026/04/28 07:40
-
-
아침 식사는 몸에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하루 대사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식사다. 아무 음식이나 먹는다고 아침 식사의 순기능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아침 식단 구성이 건강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무심코 먹다간 건강을 해치는 아침 식사에 대해 알아본다.◇나트륨 많은 식단중장년층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 염분 섭취를 신경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국민 나트륨 섭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상당 부분이 면류, 만두류, 김치류, 국·탕·찌개·전골류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음식을 아침부터 많이 먹으면 혈압이 빠르게 오를 수 있고, 하루 종일 심혈관계에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아침 메뉴로 베이글, 흰 식빵, 도넛, 당류가 들어간 음료 등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식품은 구조가 단순해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된다. 그 결과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췌장뿐 아니라 간에도 부담이 커진다. 혈당이 빠르게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금세 허기가 찾아오는 것도 문제다. 밤새 공복 상태를 유지한 아침에는 혈당이 낮아져 있는데, 이때 흡수가 빠른 음식을 먹으면 혈당 변동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빈속에 마시는 커피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는 습관도 바람직하지 않다. 커피 속 카페인과 지방산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늘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아침에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데, 이 시기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각성 효과가 과도해져 두통이나 심장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아침 식사는…중장년층은 어떤 방식으로 아침 식사를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 식약처는 “중장년층은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기로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침을 거르지 않고 에너지와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육류를 자주 먹는 경우에는 채소와 과일을 함께 곁들여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를 보완하는 것이 좋다. 국이나 찌개처럼 짠 음식은 국물보다 건더기를 중심으로 먹고, 채소를 함께 먹어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은 비타민D가 많은 연어나 달걀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더 잘된다. 철분이 많은 소고기, 시금치, 멸치 등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같이 섭취하면 체내 이용률이 높아진다.피로가 느껴질 때는 비타민 음료보다는 잡곡이나 채소 같은 자연식품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 대신 물이나 우유를 선택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가공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때는 하루 권장 섭취량과 영양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푸드유예진 기자 2026/04/28 06:20
-
-
시금치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염증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이다. 하지만 흔히 먹는 과일, 채소, 견과류에도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뉴저지의 등록 영양사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Health)에 “다른 많은 식품들도 항산화 측면에서 시금치와 맞먹거나 더 뛰어날 수 있다”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 아홉 가지를 소개했다.▷베리류=베리류의 짙은 보라색, 빨간색, 파란색은 풍부한 항산화 성분에서 비롯된다. 비타민 C와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가 가득 들어 있어 혈관 건강과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블루베리 같은 짙은 색 베리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건자두=건자두에는 안토시아닌과 클로로겐산을 비롯한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지표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티초크=아티초크에는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클로로겐산은 당뇨 위험 감소, 콜레스테롤 개선, 염증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한 큰 아티초크 한 개에는 식이섬유가 9g 들어 있다.▷케일=케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은 물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수퍼푸드’로 꼽힌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g당 약 15mg으로, 시금치(약 7mg)와 브로콜리(약 5mg)보다 높다. ▷피스타치오=피스타치오는 항산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관련 성분이 풍부하다. 팔린스키-웨이드는 “피스타치오는 눈 건강을 돕는 항산화 성분 루테인의 천연 공급원 중 하나이며, 비타민 B6, 티아민, 구리, 칼륨도 함께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호두=호두에는 토코페롤과 카테킨, 레스베라트롤, 엘라지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마그네슘, 칼륨, 철, 칼슘, 나트륨, 비타민 B군도 풍부하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과 리놀레산 등 건강한 지방이 많아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해바라기씨=해바라기씨에는 지용성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특히 풍부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이 외에도 플라보노이드, 페놀산, 셀레늄이 들어 있으며, 불포화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등 다양한 필수 미량영양소를 제공한다.▷코코아=코코아에는 플라바놀이 풍부해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팔린스키-웨이드는 “코코아를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한 성인은 물론 기억력 저하 위험이 있는 노년층에서도 사고 능력 향상과 뇌세포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드김경림 기자 2026/04/28 05:40
-
하루 세 번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근육량이 더 많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학교는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커피 섭취량과 근육량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전신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자료와 커피 섭취 빈도 정보가 있는 1만5447명을 분석해 커피 섭취 빈도와 양팔과 양다리 사지근육량지수(ASMI), 제지방량지수(LBMI) 등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제지방량지수는 체중에서 체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무게(근육·뼈·장기 등)인 제지방량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표로 ‘체격 대비 근육량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준다.분석 결과, 하루 3번 커피를 마시는 남성의 경우 하루 1번 미만 마시는 경우보다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가 높았다. 여성은 하루 3번 마시는 사람이 하루 1번 미만 마시는 사람보다 체지방량지수(FMI)는 낮고,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는 더 높았다.연구진은 카페인의 에너지 대사 촉진, 지방 산화, 근육 기능과 관련된 생물학적 기전을 보여주는 연구라면서도, 커피가 체성분 변화를 직접 유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정지나 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 빈도가 한국 성인의 체성분 지표, 특히 근육량 관련 지표와 연관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커피 속 카페인은 운동 수행 능력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 전 섭취 시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해 근육의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을 보존하고, 운동 수행 능력과 근력(특히 단기 폭발력)을 향상시켜서다. 실제 운동 전, 체중 1kg당 3~9mg의 카페인 섭취하면 5분 정도 강렬한 운동을 할 때 수행력을 증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6/04/28 05:20
-
-
-
기능별로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온라인 광고를 중심으로 여러 영양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어떤 영양제를 어떻게 먹어야 효과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을까. 가정의학과 전문의 5인에게 실제로 복용하는 영양제와 섭취 시 주의사항을 물었다.◇비타민 B·C·D나 종합비타민 섭취 중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대체로 비타민류 영양제를 소량 복용하고 있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태하 교수는 “비타민B군·C·D와 마그네슘 등 기본적인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 위주로 단순하게 복용한다”며 “매일 식후에 꾸준히 복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활동이 많고 식사가 일정하지 않은 생활환경을 고려했다”며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 마그네슘은 대사와 신경근 안정 측면에서, 비타민 D는 실내 생활이 많은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상황에 따라 셀레늄과 CoQ10를 추가하고 있었다. 그는 “피로도나 회복, 항산화 균형을 좀 더 신경 쓰고 싶을 때 선택적으로 고려한다”면서도 “셀레늄은 부족한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충분한 상태에서 과하게 보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했다.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 역시 비타민D와 종합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다. 그는 “비타민D는 피부 노화를 줄이기 위해 햇빛 노출을 피하고 있어 먹고, 하루 세 끼를 먹더라도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어 종합영양제로 보충한다”며 “영양소는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전체 대사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섭취방법에 대해서는 “용기에 기술돼 있는 대로 먹으면 된다”며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종합영양제는 아침식사 후, 비타민D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어느 때든 식사 후에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동탄시티병원 가정의학과 안주혜 교수는 피로감이 누적되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때 비타민B군과 비타민C가 포함된 종합비타민제를 일시적으로 복용한다. 그는 “영양제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왜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더 중요하다”며 “햇빛 노출, 식단 구성, 스트레스 수준, 수면 상태 등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먼저 점검한 뒤 부족 가능성이 높은 영양소를 선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필요할 경우에도 장기간 고정적으로 복용하기보다 일정 기간 보충 후 상태를 보며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지샘병원 조영규 일반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자취 생활 당시 영양제를 복용해 효과를 본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식사가 부실해지면서 눈밑 떨림 증상이 생겼는데 비타민제 센트룸을 먹은 뒤 3일 만에 증상이 사라졌다”며 “마그네슘 성분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비타민D와 칼슘을,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노인이나 다이어트 중인 경우에는 종합비타민을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비타민B군 영양제인 비맥스를 선물받아 복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영양제를 따로 복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체력 소모가 큰 수험생과 대학생 자녀에게는 원료를 믿을 만한 고려은단 비타민C를 챙겨준다”며 “창고형 약국에서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과 같은 활성형 비타민 제품 중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넉넉한 것을 선택한다”고 했다. 이어 “자녀 시험기간에는 연세 멀티비타민 이뮨샷을 주문해서 먹인다”며 “영양제는 조성 함량에 특허를 걸 수 없어 성분이 유사하다”고 했다.◇가장 중요한 영양소로 ‘비타민D’ 꼽아박현아 교수는 “대부분의 의사가 동의할 것 같은데 1순위는 비타민 D”라며 “대부분의 영양소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지만, 비타민 D는 등푸른생선이나 햇빛에 말린 버섯류 정도로 음식 공급원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를 매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만큼 음식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의 콜레스테롤이 비타민D로 전환돼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자외선 노출은 광노화나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는 어렵다. 박 교수는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라고 했다.황희진 교수 역시 “비타민D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영양소로, 뼈 건강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특히 기상청 기상기술정책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처럼 북위 35도 이상 지역에서는 겨울철(10~3월) 비타민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 그는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에 제대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우유, 두유, 치즈, 계란 등 식품으로 보충할 수 있지만 이를 꾸준히 챙겨먹기는 쉽지 않다. 필요 시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하고 보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 D 수치는 20ng/mL 미만은 결핍, 20~30ng/mL은 부족, 30ng/mL 이상은 충분으로 정의된다.◇영양제보다 식사가 먼저… 상태 맞춰 선택해야의사들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불규칙한 식사와 실내 생활 등으로 미량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어, 식사를 기본으로 하되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흡연이나 잦은 음주가 있는 경우 영양 불균형과 산화스트레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정태하 교수는 “영양제를 누구나 무조건 먹어야 하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영양제를 많이 먹기보다 필요한 것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과일과 채소 섭취가 적거나 식사가 불규칙하면 비타민C를, 실내 생활이 많으면 비타민D를, 피로가 잦다면 비타민B군이나 마그네슘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안주혜 교수 역시 “피로가 누적되거나 활동량이 많을 때, 감기 등 급성 질환 이후나 숙취로 컨디션이 떨어진 경우에는 비타민B군과 C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영양제 섭취 시 주의할 점①종합비타민·유산균·밀크시슬 과의존정태하 교수는 종합비타민, 고용량 항산화제, 유산균, 밀크시슬 등을 만능처럼 여기는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종합비타민은 식사가 매우 불균형한 경우에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고용량을 지속적으로 복용한다고 해서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유산균 역시 특정 균주가 일부 상황에서 도움될 수는 있지만, 건강한 성인 전체에 일괄적으로 권장할 만큼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정 교수는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무조건 추가하기보다 식이섬유 섭취, 수면, 스트레스, 식습관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도 대부분의 소화기 질환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널리 권고할 만큼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밀크시슬 역시 보조적 역할에 그칠 뿐이다. 그는 “실리마린은 항산화나 간세포 보호 기전이 많이 언급되지만, 알코올 관련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근거는 일관되지 않았고, 대표적인 Cochrane 리뷰에서도 임상적 이득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며 “음주가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밀크시슬이 아니라 절주, 금주, 체중 관리, 간수치와 지방간 평가”라고 했다.②생즙·엑기스 주의조영규 센터장은 일반인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 ‘즙 형태 제품’을 꼽았다. 그는 “생즙이나 엑기스는 자연물이라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고농도로 섭취되면서 간수치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타민제나 종합비타민을 한두 알 복용하는 것은 거의 부작용이 없다”며 “부작용은 대부분 엑기스 제재에서 발생하는 만큼 조심해서 안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③같은 성분 중복 복용과 약물 대체박현아 교수는 항산화제를 여러 가지 겹쳐 먹는 습관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비타민C, 코엔자임큐텐, 글루타치온처럼 같은 기능의 영양제를 함께 복용해도 효과가 배로 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당뇨약을 먹으면서 혈당강하효과가 있는 영양제를 먹는 등 치료약과 유사한 기능의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는 “혈당을 더 낮춰야 한다면 영양제를 추가하기보다 약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약을 거부하고 영양제로 대신하면 치료가 늦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④영양제 보관과 관리도 신경 써야영양제는 보관과 관리도 중요하다. 안주혜 교수는 “오메가3와 같은 지방산 제품은 유통기한을 지키고 밀폐 상태를 유지하며, 빛과 열을 차단해 산패를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양제는 개인 상태에 맞는 선택과 올바른 관리가 함께 이뤄질 때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 40대 여성의 유두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그리스 라미아종합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에 따르면, 45세 여성이 유방 정기 검진 과정에서 양측 유두 주변에 홍반과 각질이 발견됐다. 그는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청소년기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 종양 등은 발견되지 않으며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이 의심됐다.의료진은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 전층 생검을 시행했고, 병리 검사 결과 모낭충에 의한 피부염으로 확인됐다. 모낭과 피지선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염증을 유발한 것이다. 의료진은 “모낭충은 보통 얼굴이나 두피처럼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번 환자처럼 유두와 유륜 주변에 나타난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여성은 이버멕틴 연고 등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4주 만에 병변이 완전히 호전됐다. 이후 3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재발은 없었다. 의료진은 “유두 주변의 만성 홍반과 각질이 지속될 경우 단순 피부 질환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모낭충은 사람의 털구멍에 들어가 기생하는 벌레로, 모낭충증은 모낭충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모낭충은 정상적으로 피부에 기생해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모낭충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홍반선 구진(염증 동반), 결절, 농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모낭충증을 진단받았다면 모낭충의 수를 줄이는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바르는 약을 쓰면 보통 2~3주 이내에 피부 증상이 개선되고, 모낭충 수도 크게 감소한다. 또 꾸준한 세안을 통해 피지를 제거하고 모낭충의 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8일 게재됐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4/28 03:40
-
피트니스이아라 기자 2026/04/28 03:20
-
다이어트이아라 기자2026/04/28 03:00
-
뷰티김경림 기자 2026/04/28 02:20
-
뇌졸중 예방이라고 하면 보통 혈압 관리, 균형 잡힌 식사, 운동, 금연 같은 '큰 습관'을 떠올린다. 하지만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 중에도 드물지만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숨어 있다.미국의 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뇌졸중 위험 때문에 피하는 세 가지 습관을 소개했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혈관이 손상되거나 혈류에 이상이 생기면서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목에 마사지건 사용하기마사지건은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목 앞이나 옆에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목에는 뇌로 혈액을 보내는 경동맥과 척추동맥이 지나가는데, 이 혈관들은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통로다. 첸 박사는 "강한 진동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혈관 안쪽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혈관 벽이 찢어지는 '동맥 박리'가 생길 수 있고, 회복 과정에서 혈전(피떡)이 만들어진다.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이 뻐근할 때는 마사지건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온찜질, 손으로 하는 부드러운 마사지가 더 안전하다.◇목을 과도하게 젖히는 자세고개를 뒤로 심하게 젖히는 '과신전' 자세도 주의가 필요하다. 천장을 오래 바라보거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을 때 흔히 나타나는 자세다. 이 경우 목 뒤쪽을 지나는 척추동맥이 눌리거나 꺾이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 수 있다.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에서는 어지럼증이나 시야 이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장시간 화면을 볼 때는 목을 곧게 유지하고, 위를 오래 봐야 할 때는 중간중간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안면 위험 삼각' 부위 여드름 짜기코와 입 주변을 잇는, 이른바 얼굴의 '버뮤다 삼각지대'는 의료적으로 '안면위험삼각'이라고 불리는 부위다. 이곳은 뇌와 연결된 정맥이 지나가는 중요한 부위로, 감염이 퍼질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 여드름을 짜면서 피부가 손상되면 세균이 들어갈 수 있고, 이 세균이 혈관을 따라 뇌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드물지만 감염이 뇌와 연결된 정맥(해면정맥동)까지 퍼지면 혈전이 생기고, 뇌졸중이나 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항생제 치료가 가능해 이런 합병증은 매우 드문 편이지만, 해당 부위 여드름은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뇌질환장가린 기자2026/04/28 01:40
-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불리는 라면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온 음식이다. 조리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트륨과 각종 첨가물이 많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하게 라면을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양파·양배추·우유 함께 넣어 먹어야라면을 끓일 때 양파, 양배추, 우유 등을 더하면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양배추와 다시마, 미역 같은 해조류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양배추는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도 높아 라면에서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는 데 유용하다. 해조류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장에서 수분과 함께 작용해 흡수되지 않은 나트륨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다시마에 포함된 알긴산은 나트륨 배출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관여한다. 양파에 들어 있는 케르세틴은 혈액 속 불필요한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우유를 반 컵 정도 추가하면 국물의 염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에 함유된 칼륨 역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조리법도 있다. 면을 먼저 삶아 건져낸 뒤, 다른 냄비에서 스프를 따로 끓이고 면을 다시 넣는 ‘면 세척 방식’을 활용하거나, 스프 양을 절반만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이렇게 하면 국물이 면에 스며들면서 나트륨이 더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실제 국내 연구에서는 이 방법을 적용했을 때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탄산음료와 함께 먹는 습관은 피해야라면을 먹을 때 시원한 맛을 위해 탄산음료를 곁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조합은 바람직하지 않다. 라면과 콜라를 함께 섭취하면 칼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인과 칼슘이 서로 작용을 억제하는 특성 때문이다. 인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라면과 같은 가공식품에는 과도하게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체내 인이 많아지고 칼슘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면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그 결과 뼈의 밀도가 낮아질 수 있다.라면과 함께 자주 먹는 김치도 주의가 필요하다. 두 식품 모두 혈관에 악영향을 주는 고나트륨 식품이기 때문이다. 라면 한 봉지에는 평균 약 16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어 하루 권장 섭취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김치 100g에 들어 있는 나트륨 약 650mg까지 더해지면, 한 끼 식사만으로도 권장량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푸드유예진 기자 2026/04/28 01:00
-
멀쩡한 두 눈을 스스로 멀게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4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The Sun)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주얼 슈핑(41)은 어린 시절부터 ‘시각 장애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는 6살 때 햇빛을 오랜 시간 직접 응시하고, 20세에는 점자를 익히는 등 시각 장애인의 삶을 동경해 왔다.결국 2006년, 그는 자신의 의지를 지지해 주는 신원 미상의 심리학자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공수한 마취 안약을 넣은 뒤, 심리학자의 도움으로 양쪽 눈에 안구를 손상시킬 수 있는 물질을 투입했다. 의료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왼쪽 눈은 각막이 심하게 손상됐고, 오른쪽 눈 역시 녹내장과 백내장이 진행됐다. 결국 그는 약 6개월 뒤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이 같은 행동의 배경에는 ‘신체통합정체성장애(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BIID)’라는 희귀 질환이 있었다. 이는 뇌의 체성 감각 피질에 이상이 생겨, 뇌가 인식하는 신체와 실제 신체 사이의 괴리로 인해 특정 신체 부위를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일부 환자는 신체 일부를 제거하거나 훼손해야 한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기도 한다. 슈핑은 “나는 미친 것이 아니라 단지 장애가 있었을 뿐”이라며 “이제야 진정한 내 모습으로 태어난 기분”이라고 했다.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주로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린다. 환자들은 이 욕구로 인해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지만, 오히려 이 장애로 인해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체통합정체성장애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크게 뇌 구조적 결함과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많은 환자는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절단하거나 의사에게 절단을 요구했을 때가 돼서야 질환을 진단받고, 자신의 상태를 숨기는 경향이 강해 빠른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부속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문헌에 100~200건의 사례가 보고됐으나,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신질환최수연 기자 2026/04/28 00:40
-
발에 굳은살이 생기면 갈아내거나 떼어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심각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호주의 한 여성이 굳은살을 갈아냈다가 패혈증을 진단받은 사례가 전해졌다.지난 24일(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호주 퍼스 지역에 거주하는 카일라 윌콕스는 네일샵에서 페디큐어와 함께 부석을 이용해 엄지발가락 아래쪽의 굳은살을 갈아내는 시술을 받았다. 그런데 시술 이틀 후부터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엄지발가락 통증이 심해졌다. 새벽 3시쯤 오한과 메스꺼움으로 잠에서 깨 발가락을 살펴보니 발가락 자체가 빨갛게 변했고, 굳은살을 갈아낸 아래쪽은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윌콕스는 다음날 병원을 찾아 패혈증 초기 진단을 받았다. 발가락이 고름으로 가득 찬 상태였지만 뼈에 별다른 이상은 관찰되지 않아 절단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고용량의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혈전이 생겨 병원에 입원 중이다. 윌콕스는 “의사들이 발톱 관리에 사용된 도구가 초기 감염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네일샵에 있던 도구들이 멸균되지 않은 상태에서 카트에 실려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네일샵, 피어싱, 문신 및 기타 미용 시술을 제공하는 사업체는 보건 규정 적용을 받는다. 환경 보건 담당관들은 위생 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윌콕스는 사고 후 네일샵의 위생 관리 여부에 대해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현재 환경 보건 담당관이 이를 조사 중이다. 호주 이스트 메트로폴리탄 보건 서비스의 임상 미생물학자 데이비드 뉴는 “네일샵에서 사용한 기구가 피부를 손상시키거나 찢어지게 해 바이러스가 침투해서는 안 될 곳으로 들어가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페디큐어를 하는 데 수술 기구 수준의 멸균 처리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을 정도로는 위생 관리와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뉴 박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윌콕스가 제때 치료를 받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대한 전신 반응이다.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등 다양한 병원균이 패혈증을 유발한다. 오한과 고열, 저체온, 관절통, 두통, 조직 괴사 등이 발생하며, 저혈압이 동반되면 쇼크를 일으킨다. 초기에 항생제를 투여하고 보존적 처치를 하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쇼크가 동반되는 경우 사망률이 높다. 뇌나 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나 성장 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화제와이슈김보미 기자2026/04/28 00:20
-
많은 사람들이 질병 치료 등을 이유로 수술을 받는다. 대부분 문제없이 회복하지만, 드물게 수술 도중 사용한 거즈나 기구가 몸속에 남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발견이 늦어질수록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체내에 거즈가 남아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진 사례를 정리했다.◇사건 개요협심증이 있던 70대 남성 A씨는 배뇨가 어려워 B병원을 찾았고,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심장 질환 치료를 거쳐 약 6개월 뒤 개복 전립선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 한 달 만에 퇴원했지만, 일주일 뒤 혈뇨가 발생해 다시 입원했고 수혈과 방광세척 치료를 받았다. 이후에도 요로감염 등으로 항생제 치료를 이어갔다.문제는 수술 2년 뒤 드러났다. 다른 병원에서 시행한 CT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됐고, B병원에서 재수술을 진행한 결과 방광 안에 남아 있던 거즈가 확인됐다. 거즈 제거 후 경과를 보던 중 A씨는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를 겪었고, 심폐소생술로 회복된 뒤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 이후 패혈증 쇼크와 장기 기능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추가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 시술을 받았다.◇환자 "수술 후 이상 신호 있었는데 확인 안 해" vs 병원 "최선 다했다"A씨 측은 수술 당시 의료진이 거즈를 제거하지 않은 채 봉합했고, 이후 혈뇨와 감염 증상이 반복됐음에도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수술 부위를 재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2년 넘게 체내 이물질이 방치됐고, 이로 인해 심각한 감염과 합병증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반면 B병원 측은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자 즉시 재수술과 항생제 치료, 협진 등을 시행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했다고 설명했다. 거즈 발견 이후에도 응급수술과 집중 치료를 통해 환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주장이다.◇의료중재원 "거즈 미제거는 명백한 과실… 인과관계 인정"의료중재원은 수술 중 사용한 거즈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적인 안전 절차임에도 실제로는 체내에 남아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술자뿐 아니라 보조 인력을 포함한 수술실 전반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또한 수술 후 염증 등 이상 증상이 반복됐음에도 영상 검사를 통해 이물질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 역시 주의의무 위반으로 봤다. 다만 감염과 패혈증 발생 이후 시행된 치료 자체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중재원은 체내에 남은 거즈로 인해 염증이 발생했고, 이것이 패혈증 쇼크와 장기 기능 저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병원의 과실과 환자 상태 악화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약 1억6000만 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 양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조정은 성립됐다.◇"수술실 관리 중요"… 드물지만 치명적인 '고시피보마'수술 후 거즈나 기구가 몸속에 남는 사고는 '고시피보마(gossypiboma)'로 불린다. 발생 빈도는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천~수만 건당 한 건 수준으로 보고된다.거즈 자체는 화학적 독성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체내에 남으면 주변 조직과 염증 반응을 일으켜 농양, 장폐색,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이를 예방하려면 수술 전·중·후 사용한 거즈와 기구의 개수를 철저히 확인하고, 수술 후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영상 검사를 통해 이물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수술의 성공은 기술뿐 아니라 기본적인 안전 관리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