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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싫어하는 아이 움직이게 하는, '부모 습관' 3단계

    운동 싫어하는 아이 움직이게 하는, '부모 습관' 3단계

    대한민국 아이들의 시계는 학원 버스, 책상,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만 흐른다. 마음껏 뛰어놀 시간과 공간을 잃어버린 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안 움직이는 청소년’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로 돌아왔다. 단순히 오래 사는 삶이 아닌, 질병 없이 사는 ‘건강수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헬스조선이 짚어본다.
    육아장가린 기자 2026/07/13 05:30
  • “숙제하면 폰 줄게” 부모의 훈육 방식이 아이 ‘사이버 불링’으로 내몬다

    “숙제하면 폰 줄게” 부모의 훈육 방식이 아이 ‘사이버 불링’으로 내몬다

    밤새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청소년이 많다. 흔히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게 문제라 여기지만, 진짜 원인은 부모의 잘못된 통제 방식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사용 시간을 단속하기보다 가정 내 디지털 환경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른바 ‘미디어 양육 방식’이 아이들을 온라인 괴롭힘(사이버 불링)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 열쇠라는 지적이다.캘리포니아대(UC) 소아과 제이슨 나카타 박사 연구팀은 미국 내 대규모 청소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디어 양육 방식과 사이버 불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와 미국심리학회(APA)의 지침에 따른 올바른 디지털 자녀 교육법을 제시했다.◇스마트폰을 훈육수단으로 쓰면 역효과많은 부모가 칭찬의 보상이나 잘못에 대한 처벌로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 이런 방식으로 훈육을 받은 청소년은 오히려 사이버 불링에 피해자가 될 확률이 더 높았다. 기기를 보상과 처벌의 수단으로 삼으면 역설적으로 아이의 전체 미디어 사용 시간이 늘어나 유해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이 부모의 방식을 일방적인 압박으로 받아들여 온라인 활동을 숨기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심각한 괴롭힘을 당해도 부모의 개입이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소등 후 침실 스마트폰 사용, ‘온라인 괴롭힘 가해자’ 만든다분석 결과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단순히 감시하거나 잔소리하는 것은 사이버 불링을 막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반면 이용 시간 자체를 명확히 제한했을 때 청소년의 피해 확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특히 늦은 밤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쓰게 방치하는 것은 아이를 사이버 괴롭힘의 ‘가해자’로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불을 끈 뒤 기기를 만지면 생체 리듬이 무너져 야행성향이 되는데, 수면 장애를 겪는 청소년은 낮 동안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결국 온라인에서 타인을 향해 쉽게 적대감을 드러내거나 공격성을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식사시간은 소통 창구… 부모가 ‘롤모델’ 돼야가족 식사 시간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아이들 역시 사이버 괴롭힘에 취약했다. 부모와의 대화가 끊기면서 일상의 고민이나 소외감을 털어놓을 기회를 잃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면에 한눈을 팔며 음식을 먹으면 주의가 산만해져 과식하기 쉽고 체중 증가로도 이어진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소속감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정서적 욕구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식사 시간과 취침 전에는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롤모델’이 돼야 한다. 규칙을 어겨야 할 때는 아이에게 이유를 설명해 주고, 평소 개방적인 소통을 통해 아이의 정서적 결핍을 채워주는 게 좋다.
    육아이아라 기자2026/07/10 01:30
  • “광고 현혹되지 말아야”… 아기 질식 위험 높은 유아용품 3

    “광고 현혹되지 말아야”… 아기 질식 위험 높은 유아용품 3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이베이, 알리 익스프레스 등에서 판매되는 일부 유아용품에 대한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Which)’에서 온라인 사이트 키워드 검색으로 영유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제품을 추렸다. 그 결과, 영유아 수면과 수유에 사용되는 제품 중 150여 종이 어린 아이들을 질식시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아기 목에 걸어 사용하는 등 젖병을 고정시켜 아기가 스스로 분유를 먹도록 돕는 자가 수유기 54종이 판매되고 있었다. ‘셀프 수유 쿠션’, ’젖병 쿠션’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제품은 아기가 우유나 분유의 흐름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기도가 막히거나 내용물이 폐로 들어가는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특히 영아는 위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거나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며 질식은 소리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가까이 있어도 즉시 알아차리기 어렵다. 국내 모자보건법에서도 산후조리원 등에서 영유아를 혼자 두고 젖병 수유를 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59종의 영아용 침낭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확인됐다. 일부 제품은 후드가 달려 있거나 팔을 넣는 구멍이 없어 잠든 아기의 얼굴을 덮거나 몸이 침낭 안으로 미끄러질 경우 질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후드가 달리고 팔 구멍이 없는 니트 소재 침낭을 판매하면서 아기의 입과 코가 제품에 가려진 사진을 홍보 이미지로 사용한 사례가 확인됐다.37종의 영아용 수면 베개도 위험 제품으로 지목됐다. 아기 침대나 요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홍보되고 있는데, 질식과 과열 위험을 높여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영아돌연사증후군(SIDS)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개월 미만 아기의 침대, 요람에는 수면 베개나 쿠션 등을 올려두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소비자 보호 정책 책임자 수 데이비스는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판매 특성상, 안전성이 우려되는 제품이 차단되지 않고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영국 제품 안전 및 표준관리당국(OPSS)을 비롯한 전문기관의 기준 마련 및 안전 공지 발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결과와 관련된 제품 판매 게시물을 삭제 및 조치했다고 밝혔으며 판매 정책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육아최지우 기자 2026/07/09 22:30
  • “채소 안 먹을래요” 편식 심한 아이, 치료 필요할까?

    “채소 안 먹을래요” 편식 심한 아이, 치료 필요할까?

    새로운 음식은 입에 대지 않고 몇 가지 음식만 고집하는 아이를 두고 “크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지켜보는 부모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편식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섭식장애일 수 있다.‘회피·제한적 음식섭취장애(ARFID)’는 거식증처럼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거르는 것이 아닌, 음식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질식·구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식사를 피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음식만 먹거나 새로운 음식을 극도로 거부하는 행동도 흔하게 나타난다. 성장기에는 영양 불균형뿐 아니라 성장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동·청소년의 2~6%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가족 기반 치료가 자녀의 회피·제한적 음식섭취장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스탠퍼드의대 연구팀은 회피·제한적 음식섭취장애를 진단받은 6~12세 어린이 98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돼, 부모가 치료를 주도하는 가족 기반 치료와 치료사와의 상담·놀이를 통해 식습관을 바꾸는 ‘개인 심리교육 치료’ 가운데 하나를 4개월 동안 총 14회 실시했다. 가족 기반 치료에서는 부모가 식사와 영양 관리를 맡고, 치료사는 아이의 음식 거부 행동에 대응하는 방법을 지도했다.연구 결과, 두 치료 모두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체중 회복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가족 기반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의미 있는 체중 증가를 보였고, 증상이 심할수록 치료 효과도 더 크게 나타났다.스탠퍼드 의대 정신의학과 제임스 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회피·제한적 음식섭취장애 치료를 무작위 방식으로 검증한 첫 대규모 연구”라며 “진료 현장에서 어떤 치료가 도움이 되는지 근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피·제한적 음식섭취장애를 단순한 편식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음식 섭취 제한이 오래 이어지면 비타민 결핍, 성장 부진,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으며, 또래와 함께 식사하는 일을 피하거나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 아동·청소년 정신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육아조재윤 기자2026/07/07 02:00
  • 모유 수유한 아기, 돌 무렵 수면 부족 위험 낮았다

    모유 수유한 아기, 돌 무렵 수면 부족 위험 낮았다

    생후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한 영아는 분유만 먹은 영아보다 돌 무렵 수면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도야마대 공중보건학과 연구팀은 일본 환경·어린이 연구에 참여한 산모와 영아 8만2918쌍을 분석한 결과, 생후 6개월간 모유 수유를 받은 영아일수록 1세 시점의 수면 시간이 부족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영아의 수유 방식을 ▲분유만 섭취 ▲6개월 미만 모유 수유 ▲6개월간 모유 수유와 분유 병행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 등 네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후 만 1세가 됐을 때 부모 설문을 통해 수면 시간을 조사했으며, 하루 11시간 미만 수면을 수면 부족으로 정의했다.분석 결과, 생후 6개월 동안 분유만 먹은 영아의 수면 부족 위험은 12.2%였다. 반면 6개월 미만 모유 수유를 한 영아는 10.2%, 6개월간 모유 수유와 분유를 병행한 영아는 9.7%,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를 한 영아는 8.8%로 나타났다. 산모와 영아의 특성, 환경적 요인 등을 보정한 뒤에도 생후 6개월 동안 완전 모유 수유를 한 영아는 분유만 먹은 영아보다 수면 부족 위험이 23% 낮았다. 연구진은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수면 부족 위험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모유가 분유보다 빨리 소화돼 아기가 잠을 덜 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통념과 다르다고 했다. 연구진은 "모유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밤 시간대에 분비되며, 멜라토닌 생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인 트립토판도 함유돼 있다"며 "이러한 성분들이 영아의 수면-각성 주기 형성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모유 수유가 장내 미생물 환경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면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연구진은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는 잠을 덜 잔다는 우려 때문에 모유 수유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이번 연구는 모유 수유의 여러 건강상 이점에 더해 수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육아구교윤 기자2026/06/29 16:50
  • 감각 발달 도와주는 모빌, ‘이 때’까지만 사용하세요

    감각 발달 도와주는 모빌, ‘이 때’까지만 사용하세요

    모빌은 아기의 감각 발달을 돕는 대표적인 육아용품이다. 아기는 태어난 뒤 가족이나 사물을 통해 주변의 빛과 색, 움직임을 관찰하며 감각과 인지 능력을 키워나간다. 이 때 모빌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발달 과정을 자연스럽게 자극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모빌을 어떻게 사용해야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GF소아청소년과의원 손용규 원장의 도움말을 토대로 올바른 모빌 사용법을 살펴봤다. ◇발달 시기 따라 색깔 달리해야출생 직후부터 생후 6주까지의 신생아는 망막의 시세포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다. 명암 대비가 강하면서 가까이 있는 물체를 제한적으로 인식하며, 초점도 아직 흐릿하다. 따라서 형태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대비가 명확하고 뚜렷한 흑백 모빌을 사용하는 게 좋다. 천천히 움직이는 모빌에 시선을 고정하고, 모빌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으면 안구의 추적 운동 능력이 발달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생후 2개월 전후가 되면 색각이 발달한다. 이 때부터는 빨간색을 비롯해 기본적인 색상을 인식할 수 있다. 색상을 인지하고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부쩍 느는 생후 3개월부터는 컬러 모빌로 교체해 주는 게 좋다. 손용규 원장은 생후 3~4개월 이후에는 보다 다양한 색상과 입체적인 형태를 가진 모빌로 아이에게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잔잔한 소리 나오는 자동 모빌이 도움 돼모빌은 전동형인 자동 모빌, 태엽을 감거나 손으로 흔들어 움직이는 수동 모빌로 나뉜다. 손용규 원장에 따르면, 자동 모빌은 일정한 속도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아기가 안정적으로 시선 추적 연습을 할 수 있다. 부모가 계속해서 태엽을 감거나 흔들어 주지 않아도 돼 육아 피로도도 낮다. 수동 모빌은 구조가 단순해 고장이 적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움직임의 지속 시간이 짧다는 게 단점이다.소리가 나오는 모빌을 사용하면 시각과 청각을 함께 자극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단, 과하게 전자음이 나는 모빌은 피한다. 잔잔한 클래식 멜로디나 빗소리, 심장 소리 같은 백색소음 기능이 있고, 음량 조절과 타이머 기능이 포함된 것이 좋다. 각도 조절이나 탈부착 기능이 있는 모빌은 침대를 비롯해 바닥이나 역류방지쿠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손 닿지 않도록 달고, 몸 움직일 때부터는 제거모빌은 아기의 눈을 기준으로 30~40cm 떨어진 거리에 다는 게 좋다. 이보다 가깝거나 멀면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 시각 자극 효과가 반감된다. 시선은 약간 앞쪽을 향하도록 한다. 배나 가슴 위치인 45도 아래쪽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비스듬하게 달아야 눈과 목 근육이 피로하지 않다. 잘 때는 사용을 멈추고, 깨어 있을 때만 사용해야 한다.모빌을 사용할 때는 안전사고의 우려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모빌이 얼굴 위로 떨어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고정하고, 모빌 줄이 너무 길어 손이나 목에 걸리지는 않는지 점검한다. 모빌은 반드시 아기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달아야 한다. 손용규 원장은 모빌은 출생 후부터 생후 5~6개월까지 사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보통 아기는 이 시기가 되면 스스로 몸을 뒤집고, 상체를 세우거나 손을 뻗어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이 때 모빌이 설치돼 있으면 아기가 모빌을 잡아당겨 다칠 수 있으므로 제거한다.◇모빌 사용이 사시 유발? “의학적 근거 없어”아기가 움직이는 모빌이나 천장을 오랜 시간 바라보면 사시가 생긴다는 말 때문에 모빌 사용을 망설이는 부모들도 있다. 그러나 손용규 원장은 “사시는 선천적인 요인이나 굴절 이상, 눈 근육 및 신경계의 문제 등 다양한 의학적 원인으로 발생하며, 모빌 때문에 사시가 생긴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생후 3~4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서 일시적으로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이는 눈 근육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오히려 모빌은 영유아의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 회로를 자극하고, 시각과 인지 발달의 기초를 형성한다. 음악이 나오는 모빌은 다감각적 발달을 유도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이에 반응해 팔다리를 움직이거나 옹알이를 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모빌은 어디까지나 발달을 위한 보조 도구일 뿐,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대신할 수는 없다. 모빌은 하루 종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10~20분 정도만 활용해야 한다. 부모가 아기와 함께 모빌을 바라보면서 말을 걸어주면 아기의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육아김보미 기자 2026/06/29 15:50
  • ‘이때’ 스마트폰 많이 본 아이들, 열 살 되니 성적 낮았다

    ‘이때’ 스마트폰 많이 본 아이들, 열 살 되니 성적 낮았다

    유아기와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에 스마트폰·태블릿·TV 등 화면 노출 시간이 길수록 이후 학업 성취도와 작업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생후 1년 무렵의 스크린 타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싱가포르 국립보건의학연구소와 싱가포르국립대 공동 연구팀은 싱가포르 성장 코호트 연구(GUSTO)에 참여한 아동 502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1세, 1.5세, 2세, 3세, 6세, 8세일 때의 하루 평균 스크린 타임을 조사한 뒤, 9세와 10.5세 시점의 학업 성취도와 작업기억력을 평가해 연관성을 살폈다. 작업기억력은 정보를 머릿속에 잠시 저장하면서 동시에 처리·활용하는 능력으로 학습과 문제 해결, 집중력 유지의 기초가 된다. 수학 문제를 풀거나 상대방의 설명을 이해하는 등 학습과 문제 해결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분석 결과, 어린 시절 일부 시기에서 스크린 타임이 길수록 이후 학업 성취도와 작업기억력이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생후 1년 시기의 화면 노출이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모든 조사 시점 가운데 1세 때의 효과 크기가 가장 컸다”며 “유아기는 발달 중인 뇌가 스크린 사용에 특히 민감한 시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2~3세 시기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후인 6세에 다시 부정적인 영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스크린 사용 시간이 얼마나 긴지뿐 아니라, 어느 시기에 노출되는지도 중요할 수 있다”며 “학교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의 과도한 화면 노출 역시 학습 능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연구팀은 특히 유아기에 스크린 사용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상호작용을 대체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뇌 발달이 활발한 시기에는 화면 시청이 인지 발달에 필요한 부모와의 대화, 독서, 놀이, 또래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자극과 경험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세계보건기구(WHO)는 2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가급적 스크린 노출을 피하고, 만 3~4세도 하루 한 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소아과학회(AAP) 역시 18~24개월 이전에는 영상통화 등을 제외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2~5세 아동의 화면 노출 시간을 하루 한 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인 만큼 스크린 사용과 학업 성취도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이며, 두 변수 간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한 것은 아니다. 아울러 스크린 노출 시간에 초점을 맞춘 연구인 만큼 콘텐츠의 종류나 기기 유형, 부모의 동반 시청 여부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세계 소아과 저널(World Journal of Pediatrics)’에 최근 게재됐다.
    육아최수연 기자2026/06/26 00:30
  • 말 늦은 아이, 커서 사회성 떨어질 위험도

    말 늦은 아이, 커서 사회성 떨어질 위험도

    또래보다 말이 늦거나 언어를 이해·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졌던 아이는 성장 후에도 언어와 읽기 능력은 물론 정신건강과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 언어 문제를 단순한 발달 지연으로 보기보다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발달 취약성의 신호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노르웨이 오슬로대 특수교육학과 오스테 M. 하겐 박사 연구팀은 만 4~8세에 언어능력 저하가 확인된 아동의 장기 예후를 분석한 종단 연구 80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이 가운데 72편을 종합 분석했으며, 북미와 유럽에서 진행된 15개 장기 추적 연구에 참여한 약 2만882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연구 대상은 만 4~8세에 표준화된 언어검사에서 또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거나 전문가에게 언어능력 저하를 진단받은 아이들이다. 연구진은 이들을 최소 만 12세 이후까지 추적해 언어와 읽기 능력, 정신건강, 사회적 관계, 독립적인 생활 능력, 교육·취업·사회참여 등 삶의 질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어린 시절 언어능력이 낮았던 아이들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도 언어와 읽기 능력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읽기 능력 저하는 근거 수준이 높았고, 언어능력 저하 역시 비교적 신뢰할 만한 근거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상당수 아이에서 언어 문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고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학습 능력뿐 아니라 정신건강과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언어능력이 낮았던 아이들은 성장 후 우울이나 불안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고, 친구를 사귀거나 또래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경험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 수준과 취업, 사회 참여 등 사회생활과 관련된 영역에서도 전반적으로 불리한 결과가 나타났다.반면 독립적인 생활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신체 건강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어 현재 근거만으로는 관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추가 분석에서도 전체적인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아 연구 결과 일관성은 확인됐다. 다만 일부 연구는 추적 관찰 과정에서 대상자가 많이 탈락했고, 연구마다 언어능력 저하를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 일부 결과는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어린 시절 언어능력 저하는 일시적으로 말이 늦는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발달 취약성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에 언어 문제를 발견하고 학령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게재됐다.
    육아구교윤 기자2026/06/25 11:15
  • ‘까치발’ 걷는 우리 아이, 자폐스펙트럼 말고도…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까치발’ 걷는 우리 아이, 자폐스펙트럼 말고도…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아이가 까치발 보행을 습관적으로 한다면 보호자 혹은 부모는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까치발 보행, 아킬레스건 구축·신경발달 이상 신호일 수도까치발은 종아리 근육을 키우는 운동으로 어른에게 익숙한 동작이지만,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놀이로만 보기는 어렵다. 발달 과정에서 잠시 보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으나, 근골격계 문제나 신경 발달 이상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이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아이의 까치발은 ‘언제, 얼마나 자주,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가 중요하다”며 “놀이 중 잠깐 까치발을 하는 것은 흔하지만, 평소에도 습관처럼 반복된다면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3세 이후에도 까치발 보행이 계속되거나, 걸을 때마다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한쪽 발로만 까치발을 하는 등 양쪽 모습이 다르거나, 발뒤꿈치를 바닥에 대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발을 바르게 놓아주려 할 때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발목이 잘 펴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까치발 보행의 원인으로는 아킬레스건이나 종아리 근육이 짧아지거나 굳는 구축 등 근골격계 문제가 대표적이다. 종아리 근육의 긴장도가 높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뇌성마비, 근이영양증 같은 신경·근육 질환이나 자폐스펙트럼 등 발달 문제와 함께 관찰되기도 한다.이때는 까치발 외에 다른 신호가 있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또래보다 걷기·뛰기 등 운동 발달이 늦거나 ▲근력이 약해 자주 넘어지거나 ▲언어 발달이 늦거나 ▲또래와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이레 전문의는 “까치발 자체만 보기보다 동반되는 발달·신경학적 증상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큰 질환이 아니어도, 습관 되게 두지는 말아야검사에서 특별한 신경학적 이상이 없고 아킬레스건 구축도 심하지 않다면 ‘특발성 까치발 보행’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원인을 뚜렷하게 찾지 못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라도 “크게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며 그대로 두기보다는 보행 양상을 관찰하고 필요하면 교정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까치발 보행이 오래 지속되면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이 점차 긴장하거나 짧아져, 나중에는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는 동작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처음에는 아이가 원하면 정상적으로 발뒤꿈치를 대고 걸을 수 있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발목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보행 습관이 굳은 뒤에는 스트레칭이나 운동치료만으로 교정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특발성 까치발 보행으로 판단되면 우선 경과를 보면서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을 부드럽게 늘려주는 스트레칭, 운동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아이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발목을 천천히 펴며 하루 여러 차례 15~30초가량 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다만 억지로 발을 꺾거나 강한 힘을 주면 힘줄에 부담을 주고 아이가 스트레칭 자체를 싫어할 수 있다.정리하면 ▲3세 이후에도 까치발 보행이 지속될 때 ▲한쪽 발만 유독 까치발로 걸을 때 ▲스트레칭 이후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통증이 있을 때 ▲언어·운동 발달 지연 등 다른 발달 이상이 함께 의심될 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
    육아김경림 기자2026/06/24 10:15
  • “함께 키우면 덜 힘들다” 육아 동지가 필요한 이유

    “함께 키우면 덜 힘들다” 육아 동지가 필요한 이유

    부모가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공동양육이 자녀의 성장뿐 아니라 부모의 스트레스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델라웨어대 진 야오 콴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공동양육 수준이 높을수록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양육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사회복지 분야 학술지 '가족과 사회(Families in Society)'에 게재했다.연구팀은 콜로라도주에서 운영 중인 아버지 양육 참여 지원 프로그램 참가자 가운데 공동양육 부모 174쌍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에게 자신의 양육 역할과 상대 부모의 양육 역할에 대한 인식을 물은 뒤 공동양육 수준과 양육 스트레스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상대방 양육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와 함께 양육 스트레스도 감소했다. 이러한 효과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에게서 확인됐다.연구팀은 특히 이혼이나 별거 이후에도 자녀의 행복과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 간 갈등이 있더라도 아이를 위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공동양육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연구에 참여한 한 아버지는 프로그램 초기에는 전 배우자를 마주하는 것조차 힘들어했지만 자신의 양육 방식을 되돌아보고 아이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관계가 개선됐다고 연구진은 했다.아버지들끼리 경험을 공유하는 또래 지원도 도움이 된다. 다른 아버지들과 육아 경험을 나누고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보다 긍정적인 부모 역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동양육자가 반드시 친부모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조부모, 친척, 친구, 재혼 배우자 등 신뢰할 수 있는 성인이 양육에 참여하는 것 역시 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 야오 콴 교수는 "전통적으로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육아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육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반드시 혼자 감당할 필요도 없다"며 "아이를 키우는 데는 결국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육아구교윤 기자2026/06/22 14:30
  • 태어난지 4개월… 아기에게 ‘거울’ 보여줘야 할 뜻밖의 뇌 과학

    태어난지 4개월… 아기에게 ‘거울’ 보여줘야 할 뜻밖의 뇌 과학

    영유아가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하면 공감, 타인 감정 인식 등 사회적 뇌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에식스대 연구팀이 생후 3.5~4.5개월 사이 영아 52명을 대상으로 자신 혹은 타인 얼굴 표정 관찰이 발달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영아는 2주간 ▲거울이 내장된 장난감 사용군 ▲비사용군으로 분류됐으며 두 그룹 모두 실험 전후로 다양한 표정을 짓는 영아 영상을 시청했다. 연구팀은 영아 뇌파(EEG), 근전도(EMG)를 측정해 얼굴 근육 활동과 신경·행동 반응을 평가했다.분석 결과, 거울 노출군은 대조군보다 감각운동 피질이 활성화됐다. 이는 공감, 감정 인식 등 사회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쓰이는 뇌 부위다. 반면, 거울 노출이 얼굴 표정을 따라하는 안면 모방 능력 자체를 활성화시키진 않았다. 연구팀은 영아가 거울 속 자신의 얼굴 움직임과 표정을 반복적으로 관찰하면서 얼굴과 신체 움직임을 인식하는 감각운동 신경망이 발달했다고 분석했다. 감각운동 피질은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모방하는 과정에도 관여한다. 얼굴 표정 모방 능력이 증가하지 않은 점에서 거울 노출이 사회적 뇌 발달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사회적 경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연구를 주도한 카리나 데 클레르크 박사는 “아기들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단순하고 일상적인 경험이 아주 어린 나이부터 사회적 뇌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발달 과학(Development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육아최지우 기자2026/06/21 16:01
  • 아이 배앓이, 분유 바꾸면 나아질까

    아이 배앓이, 분유 바꾸면 나아질까

    아이가 수유 후 자주 게워 내거나 배앓이로 울 때,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의 일부일 수 있으므로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혹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할 수 있다. 그러나 영유아기에 나타나는 게움과 배앓이, 가스, 배변 변화 등은 대부분 소화기관과 근육 기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데서 비롯되는 생리적 현상인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진료가 필요한 위험 신호를 구분하는 것이다. ◇게움·배앓이, 근육 발달·위장관 운동기능의 미성숙이 원인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도현 교수는 “영유아기 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수유 방법과 배앓이, 배변 상태 등이다”라며 “영유아기 게움과 배앓이는 매우 흔한 증상이고, 가장 큰 원인은 아직 소화기관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도현 교수는 “위산과 음식물이 거꾸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위와 식도 사이를 분리해 주는 근육인 하부식도괄약근의 발달이 미성숙하여 건강한 만삭아도 하루 30회 이상의 위식도역류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위장 운동기능 역시 아직 발달 중이라 가스가 차거나 배변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흔한데, 특히 미숙아의 경우 식도 운동성, 음식물 통과 시간, 위 배출 속도가 더 느리며 완전한 장 운동기능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수유량이 증가하거나 아이가 울면서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 또한 역류 가능성을 높인다. 이로 인해 아이가 게워낼 수 있지만 이는 생후 첫 해 동안 근육 및 소화기관이 점점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진다.◇내원해야 하는 상황은?물론 모든 증상을 안심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담즙이 섞인 초록색 구토나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토혈·혈변·호흡곤란·성장부진(체중 증가 불량)·비정상적인 자세 등은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이외에도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 수유를 아예 거부하거나 소변량이 감소하는 경우 또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소변 횟수는 하루 기준 6회 이상을 정상으로 보고, 평소보다 뚜렷하게 횟수가 감소하거나 6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주시해야 한다. ◇원인 찾으려 분유 자주 바꾸면 역효과 아이가 이상 증상을 보이는 원인을 찾기 위해 분유를 자주 교체하는 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아이의 소화기관이 적응하는 걸 방해할 수 있다. 영유아의 장은 새로운 영양 성분에 적응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유가 자주 바뀌면 장내 미생물총이 안정화될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각 분유 제품별로 다른 지방구조, 단백질 조성, 탄수화물 비율에 맞춰 소화 효소 시스템이 재적응해야 한다.영아 시기에는 분유가 주된 영양 공급원인 만큼 안전성과 품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아이에게 게움이나 배앓이, 배변 변화가 나타났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특정 분유의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많은 경우 소화기관의 미성숙이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부모가 꼭 알아야 할 올바른 수유·조유법분유 수유를 어떻게 하는지도 아이의 소화와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 김도현 교수는 “게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소량씩 자주 수유하는 방법, 수유 후 30분간 직립 자세 유지, 수유 중간과 수유 후 트림을 잘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럼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일반 분유보다 점도를 높여 내용물이 역류하는 것을 줄이도록 설계된 ‘AR분유(Anti-Regurge)’를 사용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체중증가나 복통, 설사, 변비 등의 부작용을 유의해야 한다. 분유를 탈 때도 신경 써야 한다. 분유 제조사의 지침을 정확하게 지켜 농도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분유를 과도하게 흔들어 기포가 많이 생기면 가스로 인한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어 부드럽게 섞어야 한다. 김 교수는 “아이마다 성장 과정과 분유에 대한 반응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증상이라도 나타나는 양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면서 “소화기 증상은 성장 중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니 체중 증가 여부, 활력, 수유량 등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관찰과 기록을 통해 증상의 빈도와 강도, 발생 패턴을 기록해 두면 의료진이 아이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수유 방법과 자세를 먼저 점검하고 분유에서 특별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위험신호가 없다면 최소 2주간 충분한 적응 기간을 두고 관찰하는 것이 옳다. 
    육아김경림 기자2026/06/17 21:30
  • 스마트폰 오래 본 아이들, 기억력·자기 통제력 낮았다

    스마트폰 오래 본 아이들, 기억력·자기 통제력 낮았다

    영유아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TV 등 스크린에 오래 노출될수록 기억력과 자기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앨버타대 발레리 카슨 연구팀은 서부 캐나다에 거주하는 3~4세 아동 359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스크린 사용 시간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은 하루 평균 77분 동안 TV와 영화,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했다. 연구팀이 아동의 인지·행동 특성을 평가한 결과, 스크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침착함을 유지하는 능력인 반응 억제력과 작업 기억력, 자기 통제력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아파서 집에 머물거나 평소 생활 리듬이 깨진 상황에서 스크린에 의존하는 아이들은 발달과 관련한 문제가 더 많이 관찰됐다.다만 부모가 함께 화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등 상호작용을 한 경우에는 언어 능력이 소폭 향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스크린 사용이 발달 저하를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 영유아기의 스크린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특히 3~4세 아동의 경우 하루 한 시간 이내로 스크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며, 이보다 적을수록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세 이하 영아는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지난달 게재됐다.
    육아장가린 기자2026/06/16 22:30
  • 아이 안전 염려해 “하지 마” 자주 말하는 부모, 꼭 보세요

    아이 안전 염려해 “하지 마” 자주 말하는 부모, 꼭 보세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는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조금이라도 실패할 위험이 있는 일은 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학부모가 나온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은 아이의 성장을 위해 필수다.붐비는 거리를 내달린다거나, 높은 놀이기구에 오른다거나, 어른의 감독 없이 동네 곳곳을 탐험하는 등 위험을 동반한 놀이를 기꺼이 하는 아이들이 현실에서의 위기 대응 능력이 더 뛰어다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브리티쉬 컬럼비아대 소아과 연구팀은 7~11세 아동 424명을 모집해 VR 헤드셋을 쓰고 가상 현실에서 게임을 수행하도록 했다. 첫 번째 게임은 평형대와 기둥으로 이뤄진 가상 구조물 위를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구조물의 높이는 위치에 따라 달랐는데 가장 높은 곳은 지면으로부터 최대 1.5m에 달했다. 만일 아이들이 가상 현실 속에서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지면 게임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했다. 연구팀은 각 아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움직이는 정도를 수치화했다. 아이들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가장 위험한 구간에 얼마나 자주 진입하고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했다. 두 번째 게임은 가상 현실 속에서 도시의 인도를 돌아다니는 일이었다. 아이들은 가상의 자전거 도로와 차량이 접근하는 도로를 건너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가상 현실 속 차량은 초당 5m 속도로 달렸으며, 아이들이 오래 기다릴수록 길을 건너기 쉬워지도록 도로 위의 차량들이 점진적으로 줄어들도록 설정됐다.결과를 분석했더니, 위험을 무릅쓰는 정도가 큰 아이일수록 가상 공간 놀이터에서 추락을 자주 경험했다. 가상 현실에서의 길 건너기 상황에서 의사 결정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길을 건널만한 적절한 때를 가늠하는 데에 시간을 적게 소모한 것이다. 일례로, 위험을 무릅쓰는 정도가 가장 컸던 아이는 가장 적었던 아이보다 교통 상황을 살피고 길을 건너기까지 68초가 덜 걸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을 무릅쓰는 모습을 보인 아이들이 길을 건너는 결정을 더 빠르게 내렸대서 사고 발생률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로써 추락 등 위험을 동반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녀를 안전하게 기르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약간의 위험을 허용하는 것이라며, “조심해”라고 말하기 전에 1에서 17까지 숫자를 세어보기를 권했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위험해보이는 행동에 겁을 먹고 자동 반사적으로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보호자의 개입이 필요할 때인지 심사숙고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환경 심리학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육아이해림 기자2026/06/16 21:02
  • 남성호르몬 줄었다고요? '육아남'들 걱정 마세요

    남성호르몬 줄었다고요? '육아남'들 걱정 마세요

    퇴근 후 소파에 앉으면 좀처럼 일어나기 힘들다. 예전처럼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것도 버겁다. 배는 점점 나오고 근육은 줄어드는 것 같다. 용기를 내 병원에 가보니 남성호르몬 수치가 예전보다 낮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많은 남자가 이러한 변화를 ‘남성성의 쇠퇴’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남성 호르몬 보충제와 각종 건강식품 광고에 더욱 눈길을 준다.하지만 최근 미국 일간지 LA타임스가 이 같은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도했다. 남성호르몬 감소가 단순한 노화나 쇠퇴가 아니라 아버지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반응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아버지가 된 남성에서 나타나는 테스토스테론 감소는 몸이 양육자의 역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량 유지, 성욕, 경쟁심, 공격성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 남자는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부정적이고 창피스러운 일로 받아들인다.하지만 진화생물학자들의 해석은 다르다. 아이가 태어나면 경쟁심보다 돌봄 능력, 공격성보다 공감 능력이 중요해지고, 몸이 스스로 호르몬 환경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즉 공격성과 관련된 테스토스테론은 다소 낮아지고, 부모와 자녀의 유대 형성에 관여하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역할이 커진다.실제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필리핀 남성 624명을 약 4년 반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아버지가 된 남성은 자녀가 없는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감소 폭이 더 컸다. 특히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버지일수록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를 ‘남성이 양육자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물학적 변화’로 해석했다.물론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무조건 정상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성욕 저하나 만성피로가 심하게 나타나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다만 전문가들은 중년 남성 상당수의 경우 호르몬 자체보다 생활 습관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테스토스테론은 깊은 수면 단계에서 만들어지는데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 보면 늦게 잠을 드는 경우가 많다. 또 남성 호르몬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결국 남성 호르몬을 깨우려면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①먼저 육아로 깨진 수면 패턴을 복원해야 한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피로해진 뇌와 몸을 회복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깊은 수면 단계의 비중을 높이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②주 3회 정도 스쿼트, 런지, 데드리프트 같은 큰 근육 운동을 꾸준히 실시한다. 근육량 유지와 대사 건강에 도움을 준다.③허리 둘레를 관리하라. 복부 지방이 늘수록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니, 뱃살을 빼는 게 좋다.④술은 줄이고 햇볕은 늘려라. 과음은 남성 호르몬 생성에 악영향을 준다. 반면 규칙적인 야외 활동은 수면과 비타민D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육아강호철 기자2026/06/14 11:00
  • IQ·양육 방식 아니다… 아이 뇌 발달에 ‘경제적 요인’ 영향 커

    IQ·양육 방식 아니다… 아이 뇌 발달에 ‘경제적 요인’ 영향 커

    가정 재정 상태와 이웃 지원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아동 뇌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워싱턴 의과대 연구팀이 9~10세 아동 11만878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활용해 뇌 구조와 기능을 분석했다.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649개 변수를 12개 범주로 나눠 비교했다. 12개 범주는 ▲사회경제적 요인 ▲휴대폰 스크린타임 ▲시험 점수, IQ(지능지수) 등 인지기능 ▲인종, 성별 등 인구통계 ▲종교, 언어, 대기오염 등 문화와 환경 ▲신체건강 ▲정신건강 ▲우정, 괴롭힘 등 사회적 적응 ▲약물 사용 ▲양육방식 ▲성격 ▲병력이다.분석 결과, 사회경제적 변수가 뇌 운동 및 감각 영역의 기능적 특징과 가장 강력하게 연관돼 있었다. 뇌 기능과 연관된 상위 40개 변수 중 37개가 사회경제적 변수였으며 뇌 구조와 연관된 상위 40개 변수 중 35개가 사회경제적 변수였다. 사회경제적 변수에는 가족 소득, 주택 소유 여부, 빈곤율, 교통수단 접근성 등 아동이 거주하는 지역의 사회경제적 자원이 전부 포함된다.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요인과 연관된 뇌 영역이 수면과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와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열악한 생활환경이 수면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지고 이러한 요인들이 아동의 뇌 발달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연구를 주도한 스콧 마렛 박사는 “이번 결과가 사회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지능적으로 뒤처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면과 스트레스는 모두 개선 가능한 요인인 만큼 취약계층 아동의 수면의 질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진다면 사회경제적 격차와 관련된 뇌 발달 차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회경제적 요인이 다른 모든 변수를 압도할 정도로 아동 뇌 발달과 연관성을 보인 만큼,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회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육아최지우 기자2026/06/14 09:00
  • 부모의 회초리는 ‘참교육’일까?

    부모의 회초리는 ‘참교육’일까?

    체벌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절대 체벌은 안 된다”며 금기시하는 부모가 있는 반면, 또 어떤 부모들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며 이따금 회초리를 들기도 한다. 양육 과정에서 체벌은 정말 필요할까?최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이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자선단체 아동학대방지학회(NSPCC)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연구팀은 2000년에서 2002년 사이에 영국에서 태어난 어린이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자녀에 대한 체벌이 학업 성취도와 청소년기 위험 행동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학업 성취도 평가를 위해 GCSE(영국 중등학교 졸업시험) 응시 학생 7559명의 성적을 확인했으며, 체벌 여부는 각 가정에서 제출한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파악했다.연구 결과, 아동 5명 중 1명은 어떤 형태로든 신체적 체벌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어린 시절의 체벌이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세, 5세, 7세 때 각각 체벌을 경험한 아동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GCSE에서 영어와 수학을 포함한 5개 과목의 합격점을 받지 못할 확률이 5.7%포인트(48% 대 42.3%) 높았다.오히려 ​3~7세 때 체벌을 겪은 어린이는 청소년기에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세가 됐을 때 위험한 행동에 가담할 확률이 33% 높게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타인을 때리거나 밀치는 행위(35%) ▲형제자매를 괴롭히는 행위(41%) ▲사이버 괴롭힘에 가담하는 행위(26%) 등이 포함됐다.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자의 체벌이 자녀의 문제적 행동과 시험 성적 저하와 관련이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체벌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진행한 베카 레이시 박사는 “체벌은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아동에 대해 가장 흔하고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폭력 형태”라며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아이를 체벌하는 것은 아무런 이점이 없으며, 학업 성취도 저하와 청소년기 반사회적 행동 위험 증가를 포함해 단기적·장기적으로 다양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 체벌과 성적, 청소년기 위험 행동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완전히 입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동안 체벌 이외의 요인들이 삶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육아전종보 기자2026/06/11 21:00
  • 기울어지는 아이 고개… 병원 검사 받아야 할 일곱 증상

    기울어지는 아이 고개… 병원 검사 받아야 할 일곱 증상

    아기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특정 방향으로만 돌리는 모습을 보면 많은 부모가 ‘사경’을 걱정한다. 실제로 이러한 증상은 사경에서 흔히 관찰되는 특징 중 하나다. 특히 근성사경은 영아기 사경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조기에 진단해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다만 아이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특정 방향만 선호한다고 해서 모두 근성사경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목 근육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특정 방향으로만 고개를 돌리는 아기들을 종종 만난다. 초음파 검사에서 흉쇄유돌근의 비후나 섬유화가 보이지 않고 목의 수동 및 능동 운동 범위도 정상인데, 머리 기울임이나 방향 선호가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이러한 경우에는 목 자체의 문제만 보기보다 아기가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방식, 즉 몸 전체의 자세 조절 능력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자세 조절 능력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개념이 바로 ‘정위반응’이다.정위반응은 머리와 몸통의 정렬을 유지하고 균형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자세 조절 기전이다. 쉽게 말해 몸이 기울어졌을 때 머리와 몸통을 바로 세우려는 자동 균형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는 전정감각, 시각, 고유수용성감각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감각이 관여한다. 전정감각은 몸의 움직임과 균형을 감지하고, 시각은 몸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파악하며, 고유수용성감각은 몸의 위치와 움직임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감각 정보가 뇌에서 통합되면서 아기는 자세를 유지하고 균형을 조절하게 된다.이처럼 여러 감각 정보를 뇌가 통합해 활용하는 과정을 감각통합이라고 한다. 정위반응은 이러한 감각통합 기능이 실제 움직임으로 표현되는 대표적인 예다. 예를 들어 아기를 왼쪽으로 살짝 기울이면 정상적인 경우 머리는 중력에 대해 수직을 유지하려 하고, 목과 몸통은 반대쪽 근육을 활성화해 균형을 회복한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기는 목을 똑바로 유지하고 대칭적으로 회전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며, 뒤집기·앉기·기기·서기·걷기와 같은 운동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결국 운동발달에는 근력, 감각처리, 자세조절 능력이 함께 관여하며, 그중 자세조절 능력은 다양한 운동기술 습득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정위반응은 좌우가 균형 있게 발달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아기들은 한쪽 방향의 정위반응이 상대적으로 미숙하다. 이 경우 특정 방향으로 고개가 기울고, 특정 방향으로 체중을 싣는 것을 어려워하며, 편한 방향만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비근성사경 아동에서는 이러한 정위반응의 비대칭과 관련된 특징들이 관찰될 수 있다. 한쪽 방향으로만 뒤집기를 하거나 특정 손만 선호해 사용하고, 체중부하에 좌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대칭적인 앉기 자세, 체간 회전의 비대칭, 한쪽으로 기울였을 때 머리를 바로 세우는 반응의 차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아동은 단순한 목 스트레칭만으로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목의 정렬뿐 아니라 체간 조절 능력, 체중 이동 능력, 회전 조절 능력을 함께 평가하고 중재하는 것이 중요하다.실제 임상에서는 목 근육의 길이가 정상으로 회복된 이후에도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특정 방향만 바라보는 습관이 지속되는 경우를 경험한다. 이는 사경이 단순히 목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와 몸통의 정렬, 체중 이동, 회전 조절 등 자세조절 능력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경을 평가할 때는 목뿐 아니라 몸 전체의 자세조절 체계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목의 운동 범위와 초음파 검사 결과뿐 아니라 정위반응의 상태와 좌우 비대칭 여부를 확인한다. 동시에 아기가 좌우로 체중을 이동하는 능력, 몸통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 특정 방향으로 회전하는 능력, 앉기 자세의 대칭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한다. 이를 통해 정위반응의 비대칭이 동반된 비근성사경인지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부모가 관찰할 수 있는 신호도 있다. ▲항상 같은 방향으로만 고개를 돌리거나 ▲뒤집기를 한 방향으로만 하는 경우 ▲앉았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 한쪽 손만 자주 사용하는 경우 ▲한쪽 엉덩이에만 체중을 싣는 경우 ▲네발기기 자세가 비대칭적인 경우 ▲기거나 이동할 때 몸이 한쪽으로 휘어 보이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정위반응은 전정감각, 시각, 고유수용성감각 등 다양한 감각 정보가 뇌에서 통합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감각통합 기능이 미숙하면 정위반응의 비대칭이 발생해 특정 방향만 선호하거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감각통합치료는 시각, 전정감각, 고유수용성감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자세조절 능력과 신체 인식 능력, 균형 유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안정적이고 대칭적인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정위반응 발달이 미숙하거나 좌우 비대칭이 있는 일부 비근성사경 아동에서는 감각운동 중재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사경은 단순히 목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자세조절 체계와 관련된 문제일 수 있다. 따라서 사경 아동을 평가할 때는 목의 상태뿐 아니라 정위반응과 자세조절 능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사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목만이 아니라 몸 전체를 살펴보아야 한다. 정위반응은 아기의 자세조절 능력과 운동발달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며, 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평가와 건강한 발달을 돕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이 칼럼은 임신영 임신영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육아임신영 임신영재활의학과의원장2026/06/11 09:45
  • ‘달걀 알레르기’ 있는 아이, 닭고기는 먹여도 괜찮을까?

    ‘달걀 알레르기’ 있는 아이, 닭고기는 먹여도 괜찮을까?

    자녀가 식품 알레르기 진단을 받으면, 식단 구성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식품 알레르기는 중증도가 매우 다양해 자칫하면 생명을 앗아갈 위험이 있다.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는 교차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도 주의해야 한다는데,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자녀에게 닭고기를 먹여도 괜찮을까?풍동바른내과 김서현 원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달걀 알레르기가 있어도 닭고기를 먹어도 괜찮다. 이는 면역계가 반응하는 단백질 성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식품 알레르기란 특정 식품 속 단백질 성분이 체내로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잉 반응해 나타난다. 김서현 원장은 “달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은 주로 달걀 흰자에 들어있는 오보뮤코이드나 오발부민 등이며, 이는 닭고기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미오신과 액틴과는 다른 물질”이라고 했다. 달걀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닭고기보다는 메추리알이나 오리알 같은 다른 동물의 알 종류를 주의해야 한다. 달걀 노른자와 닭고기 모두에 반응하는 ‘새-달걀 증후군’도 있지만, 이는 주로 성인에게 나타난다. 영유아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닭고기를 먹일 때는 주방에서의 교차 오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달걀을 요리했던 도마, 칼, 프라이팬 등을 꼼꼼히 세척하거나, 조리 도구를 분리해 사용하지 않으면 미량의 달걀 성분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김서현 원장은 “아이에게 닭고기를 처음 먹일 때는 한 번에 많이 주지 말고, 티스푼으로 반 스푼에서 한 스푼 정도의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해 며칠간 상태를 보며 서서히 양을 늘리는 게 좋다”고 했다. 가공식품을 먹일 경우 달걀 성분이 배합돼 있지는 않은지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안전하다.식품 섭취 후 수 분에서 두 시간 이내에 입 주변이나 온몸에 붉은 두드러기가 올라오거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 갑작스러운 구토나 심한 복통,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쌕쌕거리는 숨소리나 기침을 하는 호흡기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숨을 쉬기 어려워하거나 얼굴 전체가 부어오르면서 몸이 축 처진다면 중증 전신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일 가능성이 있어 즉시 가까운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육아김보미 기자2026/06/10 09:20
  • “아이 치아에 뿔이 솟아 있어요”… 대체 무슨 병?

    “아이 치아에 뿔이 솟아 있어요”… 대체 무슨 병?

    양치질 교육 도중 아이 치아를 살펴보다가 작은 뿔처럼 튀어나온 구조물을 발견해 당황할 수가 있다. ‘치내치’와 ‘치외치’인데,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에게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치아 속 또 다른 구조 ‘치내치’치내치는 치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법랑상피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생기는 발육 이상이다. 이로 인해 치아 내부에 또 다른 치아 구조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치아 발육 부위에 가해지는 국소적인 압력 증가나 성장 이상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구조적인 특성상 음식물이 쉽게 끼고, 일반적인 양치질로는 제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충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치수염이나 치아 뿌리 주변 염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치아에 뿔처럼 튀어나온 ‘치외치’치외치는 치아 표면 일부가 바깥으로 돌출된 형태다. 뿔이나 작은 혹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법랑상피가 과도하게 증식하거나 치수간엽 조직이 부분적으로 과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치외치 역시 유전적 요인과 함께 발육 환경의 영향을 일부 받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겉으로 드러난 돌기 형태인 만큼 씹는 과정에서 쉽게 닳거나 부러질 수 있는데, 이 돌기 내부에는 신경 조직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손상될 경우 통증은 물론 감염, 심하면 치수 괴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치과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치내치는 예방 중심의 관리가 핵심이다. 정기적인 검진과 방사선 촬영을 통해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홈메우기(실란트)나 예방적 수복 치료를 시행한다.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치외치는 돌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초기에는 레진으로 돌기 부위를 감싸 파절을 예방하고, 이후에는 돌기를 서서히 갈아내며 불소를 도포해 치아를 강화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이 과정은 치아 내부에서 2차 상아질 형성을 유도하여 신경 노출과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최성철 교수는 “아이 치아에서 평소와 다른 돌기나 홈이 보인다면 지켜보기보다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육아김경림 기자2026/06/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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