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샌들로 멋 부리려다 '족저근막염' 생긴다?

입력 2018.08.13 11:27
신발을 신은 여성
여름철 굽 낮은 샌들이나 슬리퍼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조선일보DB

직장인 최모(27)씨는 얼마 전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갑자기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최씨는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질 것 같아 통증을 방치했다. 하지만 점차 아침에 일어나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급기야 발을 디딜 때마다 발바닥이 찢어질 것 같은 통증이 생겼다. 결국 최씨는 통증을 견디지 못해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최씨가 즐겨 신던 샌들 탓에 '족저근막염'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단단한 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발 질환이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라며 "뒷굽이 딱딱한 신발을 오래 신거나 과도하게 운동을 했을 때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쉬운데, 특히 여름에 많이 신는 슬리퍼, 샌들은 운동화에 비해 쿠션이 좋지 못하고 발에 고정이 되지 않아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바닥에 내딛을 때, 혹은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 걸을 때 발뒤꿈치 부위에 날카롭고 찌르는듯 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쉬는 시간 없이 장시간 서 있거나 하루 종일 걸을 경우 통증은 더 악화된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처음에 발생한 통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나아지는 특징이 있어 환자들이 초기에 증상을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이 만성화되면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통증 강도도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초기 치료만 잘해도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오래 쉬었다 일어나기 전 발 마사지를 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오른쪽 발바닥 뒤꿈치가 아프다면 같은 쪽 무릎을 굽혀 왼쪽 허벅지에 발을 올린 뒤 엄지발가락을 포함한 발 앞쪽을 오른손을 이용해 위로 젖히면 된다. 이때 왼손으로는 뒤꿈치와 족저근막이 만나는 부위를 문지른다. 이 동작을 하루 20~30회 10분 정도 하면 좋다. 음료수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린 뒤 바닥에 놓고 발을 굴리는 얼음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만일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통증이 하루종일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민경보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 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며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이나 바닥이 얇은 플랫슈즈 대신 2~3cm 정도의 굽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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