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자 만들려다 '아이고 허리야'… 과도한 복근 운동, 허리 디스크 불러

    입력 : 2018.07.10 09:03 | 수정 : 2018.07.10 10:27

    디스크 자주·많이 눌릴수록 위험
    요통 있거나 40代 이상이면 주의

    직장인 김모(42)씨는 복근 운동을 열심히 하다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허리 통증도 좋아지고, 뱃살도 빠진다는 말에 집에서 복근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고 말했다. 흔히 알려진 복근 운동이 허리에 독(毒)이 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허리 강화를 위해 운동은 필수지만, 어떤 동작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복근 강화 운동으로 알려진 운동 동작이 오히려 허리 디스크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허리 통증 조금만 있어도 주의

    10~20대로 젊고, 허리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 동작에 구애받지 않고 복근 운동을 해도 된다. 그러나 ▲40대 이상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 ▲운동을 하지 않아 복근이 거의 없는 사람 ▲허리 디스크 등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은 복근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바른세상병원 이한별 원장은 "복근을 강화시키는 운동 중에는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는 자세가 많다"며 "허리를 크게 구부릴수록 관절도 크게 움직이는데, 이때 관절 연결 부분에 위치한 디스크가 눌리거나 신경이 압박돼 질환·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는 자주, 많이 눌릴수록 튀어나오거나 터질 위험이 커진다.

    사진1~6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부담 심한 복근운동 동작 3가지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대표적인 복근 운동 동작 3가지와 대체 운동법을 알아본다.

    ▷레그레이즈〈사진①〉=누운 자세에서 복근 힘으로 다리를 서서히 올렸다 내리는 동작이다. 이한별 원장은 "레그레이즈 동작을 하면 요추관절을 과도하게 움직이고, 하중이 요추관절과 고관절에 쏠리면서 디스크가 과하게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때는 다리를 90도로 구부린 후 움직이면 좋다사진②〉. 종아리와 허벅지에 하중이 분산돼 허리 부담이 줄어든다. 허리 밑에 손을 두면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윗몸일으키기〈사진③〉=윗몸일으키기는 허리를 심하게 굽히면서, 근육에 힘까지 줘 디스크에 주는 압력이 커진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범재원 교수는 "어깨·날개뼈·목만 바닥에서 약간 들어올린다고 생각하고 움직이면사진④〉 허리 부담 없이 근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낙타 자세〈사진⑤〉=허리를 뒤쪽으로 과하게 꺾으면 척추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통증이 심해진다. 범재원 교수는 "낙타 자세 대신, 플랭크·맥켄지 운동사진⑥〉 등으로 바꾸면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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