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내시경 개발로 척추 수술법 진화… 합병증·재발률 줄여

입력 2017.08.21 09:18

굿닥터튼튼병원은

국내 내시경이 도입된 지 30년 정도 됐다. 1980년대부터 내시경이 발전하고, 레이저·고주파 같은 미세 침습 도구가 개발되면서 정상적인 피부와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척추 뼈의 절제 없이 정확히 병변 부위만을 제거하는 척추 내시경 수술이 정립됐다. 초창기 척추 내시경은 주로 허리 디스크(추간판) 제거 목적으로 사용됐다.

굿닥터튼튼병원 임강택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을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것은 모든 척추 수술의사의 꿈이 었지만, 고령의 협착증 환자의 경우 젊은 사람에 비해 척추 뒤쪽에 있는 돌기인 후궁의 사이즈가 좁아 허리 디스크 제거에 사용하던 직경 11~13㎜ 크기의 내시경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강택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에 알맞은 내시경을 만들기 위해 2011년부터 노력했다. 가장 먼저 내시경 사이즈 개선을 위해 고령 환자의 척추 후궁 사이즈를 측정하였고, 1㎝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6년 초에 직경 8㎜의 PSLD 라는 내시경과 수술 기법을 개발했고, 내시경 렌즈의 각도도 기존 20~30도에서 12도 정도로 조절했다. 각도의 개선을 통해 좀더 쉽게 척추관의 압력을 낮출 수 있었고 후관절면도 보호할 수 있어 합병증과 재발률을 줄였다.

PSLD는 굿닥터튼튼병원을 포함해 국내 약 10곳의 병원이 도입했다. 일본 아이치척추병원과 말레이시아 최대 의료 그룹(KPJ)에서도 PSLD기법을 도입했다. 해외 의료진에게 교육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