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씌운 치아에 또 충치가? '2차 충치' 주의해야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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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22 10:07

    금 보철물을 씌운 치아 모습
    충치치료 후 금이나 레진 등 인공 재료를 써서 메우거나 씌운 경우 관리를 소홀히하면 2차 충치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사과나무치과 병원

    직장인 우모(25)씨는 얼마 전부터 물을 마실 때마다 치아에 찌릿한 통증이 생겼다. 우씨는 거울로 입안을 비춰보며 충치로 의심되는 까만 부분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통증이 심해진 우씨는 결국 치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 의사는 우씨에게 금으로 씌운 치아에 충치가 생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씨는 "치아 치료 후 보철을 씌워놔서 충치가 생기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대부분 우씨처럼 충치 치료를 받은 치아는 다시 충치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에서 충치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충치가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2013년 1853명에서 2014년 2351명, 2015년 253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현영 부원장은 "충치 제거 후 아말감, 레진, 세라믹, 금 등 인공 재료를 써서 메우거나 씌우는 과정을 거친다"며 "치료 후 잘 씌워진 인공 재료도 시간이 치나면 치아와 틈이 생기고 그 사이로 음식물 등이 들어가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치 치료 후 2차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치나 신경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으로 보철물의 수명과 관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보철물 안에 생긴 충치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김현영 부원장은 "보철물 안에 생긴 2차 충치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나중에 발견해 보철물을 뜯어냈을 때는 이미 충치가 광범위하게 커져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철물은 치아 관리 상태나 생활습관, 치과 치료 방법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 금이나 레진, 아말감 등 일반 보철물의 수명은 보통 5~8년이다. 아말감은 다른 재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치아와 접착력이 약하고 잘 부서지는 것이 단점이다. 이렇게 발생한 틈 사이로 충치균이 들어가면 2차 충치 위험이 커진다. 최근에는 심미적인 이유로 레진 치료를 많이 하는데 입안의 온도 변화에 따라 레진이 수축해 레진과 치아 사이 틈이 생기거나, 단단한 것을 씹을 때 레진이 깨져 충치가 생길 수 있다. 김현영 부원장은 "자연치아 뿐 아니라 보철 치아도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충치를 막을 수 있으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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