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 같이 쓰지 마세요

입력 2007.05.08 16:42   수정 2007.05.10 08:50

무좀 옮아요

발톱 무좀이 있는 박모(40)씨는 손톱깎이를 쓴 뒤 서랍에 넣어두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부인이 다섯살배기 딸의 손톱을 깎아주는 것을 보고 속으로 뜨끔했다.

“혹시 내 발톱 무좀이 딸에게 옮는 게 아닐까….”

설마 손톱깎이의 날카로운 날 부분에 무좀균이 붙을까 싶지만 박씨의 걱정은 사실이다. 손톱깎이는 무좀뿐 아니라, 사마귀 바이러스도 옮길 수 있다.

가정에서는 대부분의 생활용품을 가족이 함께 사용한다. 하지만 손톱깎이나 머리 빗, 욕실 슬리퍼 등은 가족 간 질병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정희 부산위생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가벼운 질환은 물론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장티푸스 등도 생활용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감염 통로가 머리 빗이다. 가족 중 한 명이 두피염을 앓고 있는 경우 빗을 함께 사용하면 두피에 고름이 생기는 농포나 모낭염, 발진이 돋는 두부 백선, 종기 등을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귀이개도 요주의 대상이다. 귀지가 생기는 외이도(外耳道)에 포도상구균이 침범해 생기는 외이도염에 걸린 사람이 사용한 것을 가족들이 돌려 쓰면 옮기기 쉽다. 외이도염은 청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무척 아프기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에게 옮겨주고 싶은 병은 결코 아니다.

욕실 슬리퍼도 물에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 무좀균이나 세균의 온상으로 봐야 한다. 면도기를 함께 사용하면 간염이나 모낭염을 옮길 수 있고, 수건은 유행성 결막염이나 독감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은 상식.

서울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생활용품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위생의 기본이다. 부득이 함께 사용한다면 자주 씻고, 소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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