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원장의 목소리컬럼

목소리 병원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예송이비인후과김형태 원장
입력
2018-09-13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처럼 목소리를 내는 발성기관인 후두도 나이를 먹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같은 나이일지라도 뜨거운 볕 아래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50대 얼굴과 매일같이 관리를 받으며 일을 하는 50대의 얼굴에 남는 세월의 흔적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목소리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목소리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방법 중 하나일뿐만 아니라 첫인상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일상 생활을 하는 데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목소리의 이상이나 입시나 면접 등으로 목소리 교정이 필요할 때 전문병원을 찾을텐데 이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의료진이 목소리 질환 치료에 많은 경험이 있는지와 환자의 아픔에 공감을 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목소리는 뇌신경, 폐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기관이다. 따라서 다양한 환자를 경험한 의사는 그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치료 방법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환자와 소통을 하는 의료진이라면 아픔에 공감하고 이해하며 더 나은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검진장비를 갖췄는지 확인해야 한다. 목소리의 변화는 생각하지도 못한 기관의 이상일 수있다. 그러므로 목소리 이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하면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검사가 필수다. 폐활량, 성대의 진동, 발성 습관 등 목소리를 내는 기관들의 이상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장비를 갖췄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에는 병원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검진장비와 검사항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안내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질환명은 같지만 약물이나 보톡스만으로도 음성 개선이 가능한 환자가 있는 반면에 수술적인 치료나 음성 치료만 필요한 환자도 있다. 이렇게 환자마다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환자에게 알맞는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요즘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허황된 정보를 걸러내고 좋은 병원을 찾는 것도 힘이 든다. 이 글을 통해 본인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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