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회성 어떻게 길러주지?” 이럴 때, 생선을 먹여라

입력 2025.04.15 07:30
생선 구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동기 생선 섭취가 인지 기능 향상에는 무관하지만, 행동발달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패류에는 오메가-3 지방산 등 신경계·인지 기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영국에서는 신경계 발달이 활발한 시기인 7세 아동에게는 1주에 약 190g의 어패류를 제공하도록 권장할 정도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실제 아동기 어패류 섭취가 인지·행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규모 부모자녀간 관찰연구(ALSPAC) 데이터에서 ▲식사 섭취량과 지능지수(IQ)가 모두 확인된 5969명과 ▲식사 섭취량과 행동발달점수(SDQ)가 모두 확인된 1만 5095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행동발달 측면에서 보면 어패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SDQ의 사회적 행동 점수가 높고, 다동성·행동·교우관계·전반적인 어려움 점수가 낮았다. 아예 먹지 않은 7세 아동은 주당 190g 이상 섭취한 아동보다 부정적·사회적 행동 점수 발생 위험도가 각각 35%, 25% 높았다. 9세에는 각각 43%, 30%로 더 높아졌다. 반면, IQ 점수와는 어패류 섭취량이 무관했다.

SDQ에서 행동 문제점이 '높음·매우 높음'이고, 사회적 행동 점수가 '낮음·매우 낮음'에 해당하는 아동의 1주 당 평균 어패류 섭취량은 123g으로, 권장 섭취량보다 크게 낮았다.

연구팀은 "어패류 섭취량이 국가 권장량 이하인 아동에서는 사회적 행동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당 ▲1~2세는 100g ▲3~6세는 150g ▲7~10세는 250g 이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섭취는 1주일에 5회 정도로 나눠 먹도록 하고 있다. 해당 권장량은 중금속 걱정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둔 것으로, 7~10세는 평일 하루에 구운 고등어 한 토막 정도(45g) 먹으면 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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