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균 득실한 칫솔… ‘여기’ 5분만 담가도 살균

입력 2023.08.06 08:00
화장실 칫솔
식초를 희석한 증류수에 칫솔을 담그면 칫솔을 살균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칫솔은 의외로 더럽다. 사용한 후에 물이 다 마르지 않은 채로 화장실에 두기 때문이다. 세균이 잔뜩 번식한 칫솔로 양치질하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집에 있는 재료로 칫솔을 살균할 방법이 없을까?

주방에 있는 식초를 활용하면 칫솔에 있는 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건양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이 구강청결제, 베이킹소다, 식초의 세균 제거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통해 알아낸 결과다. 연구팀은 각각의 재료를 1% 수준으로 희석한 증류수에 칫솔을 5분 담근 후, 일반 세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식초에 담갔을 때 모든 균이 가장 많이 감소하는 게 확인됐다. 일반 세균은 7889CFU/㎖에서 0CFU/㎖로, 대장균은 1980CFU/㎖에서 0CFU/㎖로, 황색포도상구균은 2432CFU/㎖에서 0.6 CFU/㎖로 줄었다. 그다음으로 효과를 낸 건 구강청결제로, 일반 세균은 254 CFU/㎖, 대장균은 12.6CFU/㎖, 황색포도상구균은 0.4CFU/㎖로 감소했다. 식초 또는 구강청결제를 약국에서 판매하는 증류수에 희석한 뒤, 칫솔을 5분간 담가놓으면 손쉽게 균을 제거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살균하는 게 좋다.

이외에도 칫솔을 ▲흐르는 물로 깨끗이 닦고 ▲창가에 두고 ▲2~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게 칫솔 위생에 도움이 된다. 칫솔모 사이에 낀 치약 잔여물이나 음식물을 내버려두면 세균이 번식한다. 양치를 끝낸 후엔 깨끗한 손가락으로 칫솔모 사이를 살짝 벌려, 흐르는 물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칫솔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통풍이 잘 되고 햇빛이 충분히 닿는 창가 쪽에 두면 된다. 건조 효과와 자외선 소독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칫솔 수명은 칫솔질 방법이나 세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칫솔모가 완전히 닳아 잇몸이 쓸리는 정도가 아니라면 2~3개월 주기로 교체한다. 마모된 칫솔로 양치하면 잇몸에 상처가 나거나 잇몸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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