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라볶이 떡' 이어 또 피해 호소… 풀무원 측 "핀홀 탓일 듯"

시중에 유통중인 떡류에서 곰팡이가 또 발견됐다. 이번에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 기업의 제품이었다. 곰팡이는 겨울철이라도 공기가 유입되면 언제든지 균사체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제조·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통기한 남았는데 곰팡이, 유통과정이 왜?
헬스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A씨는 지난 22일 새벽배송 업체를 통해 풀무원 ‘우리쌀 떡국떡’ 제품을 구매했다. 다음날 받아서 개봉해보니 곰팡이가 핀 떡이 발견됐다. 이 제품의 제조일자는 2023년 1월 27일, 유통기한은 3월 2일까지였다.
A씨는 “제조업체에 문의하자 유통과정 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그럼 소비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말고 구매하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을 대표하는 기업의 품질에 크게 실망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오뚜기 ‘라볶이 떡’에서 곰팡이 핀 떡이 발견된 것. 소비자는 라볶이 섭취 2시간 후 속이 메슥거리며 설사를 4번이나 한 뒤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오는 6월 12일이었다.
◇미세 핀홀 사이로 공기 유입, 떡류 자체가 취약하기도
풀무원 얘기대로 유통 중에 생긴 문제라면, 곰팡이는 어떻게 밀봉을 뚫었을까. 풀무원 측은 포장지가 손상돼 제품 내부로 산소가 유입되고 곰팡이가 증식했다고 설명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 수거를 거부해서 정확한 원인은 파악할 수 없었지만 보통 핀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핀홀은 포장재에 생기는 작은 구멍이다. 유통 과정이나 보관 중에 주로 발생하는데 구멍을 통해 공기가 유입되면서 식품의 변질 가능성을 높인다. 핀홀 발생률을 낮추려면 포장재를 강화해야 하지만 개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도 “가공식품에 있는 곰팡이 포자는 가열, 멸균 과정에서 대부분 사멸한다”며 “일부 살아남더라도 진공포장으로 성장을 막을 수 있지만 산소가 유입되면 우리 눈에 보이는 균사체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떡류 자체가 곰팡이에 취약한 식품이기도 하다. 곰팡이가 좋아하는 탄수화물이 주요 성분이고 수분도 많아서다. 실제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까지 곰팡이 이물 총 2699건이 신고됐는데 과자류 19.0%(513건), 빵·떡류 16.5%(445건), 음료류 13.2%(355건), 건포류 12.1%(327건) 순이었다.
◇겨울철에도 방심 금물 “곰팡이 포자 모든 식품에 있어”
최근 식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일부 업체가 수입한 커피 원두에서 오크라톡신A라는 곰팡이 독소가 발견되기도 했다. 오크라톡신A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발암물질로 신장 및 면역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행히 통관 절차에서 반송됐기 때문에 시장에 유통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곰팡이를 포함한 이물은 보통 제조 과정보다는 보관, 취급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발생한다”며 “제품의 이동, 적재 시 포장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상도 교수는 “곰팡이 포자는 눈에만 안보일 뿐 모든 식품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며 “겨울철이라도 보관 방법을 준수하고 포장지가 뜯겨져 있는 건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기한 남았는데 곰팡이, 유통과정이 왜?
헬스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A씨는 지난 22일 새벽배송 업체를 통해 풀무원 ‘우리쌀 떡국떡’ 제품을 구매했다. 다음날 받아서 개봉해보니 곰팡이가 핀 떡이 발견됐다. 이 제품의 제조일자는 2023년 1월 27일, 유통기한은 3월 2일까지였다.
A씨는 “제조업체에 문의하자 유통과정 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그럼 소비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말고 구매하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을 대표하는 기업의 품질에 크게 실망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오뚜기 ‘라볶이 떡’에서 곰팡이 핀 떡이 발견된 것. 소비자는 라볶이 섭취 2시간 후 속이 메슥거리며 설사를 4번이나 한 뒤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오는 6월 12일이었다.
◇미세 핀홀 사이로 공기 유입, 떡류 자체가 취약하기도
풀무원 얘기대로 유통 중에 생긴 문제라면, 곰팡이는 어떻게 밀봉을 뚫었을까. 풀무원 측은 포장지가 손상돼 제품 내부로 산소가 유입되고 곰팡이가 증식했다고 설명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 수거를 거부해서 정확한 원인은 파악할 수 없었지만 보통 핀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핀홀은 포장재에 생기는 작은 구멍이다. 유통 과정이나 보관 중에 주로 발생하는데 구멍을 통해 공기가 유입되면서 식품의 변질 가능성을 높인다. 핀홀 발생률을 낮추려면 포장재를 강화해야 하지만 개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도 “가공식품에 있는 곰팡이 포자는 가열, 멸균 과정에서 대부분 사멸한다”며 “일부 살아남더라도 진공포장으로 성장을 막을 수 있지만 산소가 유입되면 우리 눈에 보이는 균사체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떡류 자체가 곰팡이에 취약한 식품이기도 하다. 곰팡이가 좋아하는 탄수화물이 주요 성분이고 수분도 많아서다. 실제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까지 곰팡이 이물 총 2699건이 신고됐는데 과자류 19.0%(513건), 빵·떡류 16.5%(445건), 음료류 13.2%(355건), 건포류 12.1%(327건) 순이었다.
◇겨울철에도 방심 금물 “곰팡이 포자 모든 식품에 있어”
최근 식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일부 업체가 수입한 커피 원두에서 오크라톡신A라는 곰팡이 독소가 발견되기도 했다. 오크라톡신A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발암물질로 신장 및 면역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행히 통관 절차에서 반송됐기 때문에 시장에 유통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곰팡이를 포함한 이물은 보통 제조 과정보다는 보관, 취급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발생한다”며 “제품의 이동, 적재 시 포장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상도 교수는 “곰팡이 포자는 눈에만 안보일 뿐 모든 식품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며 “겨울철이라도 보관 방법을 준수하고 포장지가 뜯겨져 있는 건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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