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중단 후 재발 위험 예측법 나왔다

입력 2022.09.15 17:44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완치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표적항암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재발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줄기세포가 BCR-ABL1유전자 발생에 의해 비정상적인 혈액세포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성 혈액암이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표적항암제 개발로 생존 기간이 많이 늘어난 질환이다. 20여 년 전에는 골수이식 외 치료가 어려워 평균 6~7년의 생존기간을 보였으나, 표적항암제 개발 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표적항암제 약물 내성이 발생하거나 급성기로 진행될 경우 1년 이내 사망하게 된다.

내성이 생기지 않아도 문제다. 고가의 표적항암제를 장기간 투약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건 물론, 심뇌혈관과 호흡기계, 신장, 간 기능이상 등 만성 부작용 발생률이 증가한다. 의료계는 신약개발과 항암제 투약 중단을 위해 10년 넘게 연구해왔으나, 치료 중단 후 재발 여부를 예측이 불가해 위험부담이 컸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학적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글리벡 투여, 중단 후 환자의 백혈병 유전자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리벡 2차 중단 후 재발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분방정식을 통해 백혈병 유전자가 있는 암세포 수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설명하고 치료제 중단 후 암세포의 성장 속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 암세포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주요 수학 모델 매개 변수를 발견했다.

발견된 주요 매개 변수를 이용해 개발한 수학 모델 기반 예후 인자는 글리벡 치료 2차 중단 후 재발 위험도 예측에 적용한 결과 76.2%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표적항암제 복용 중단이 가능한 완전유전자반응을 보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은 이 알고리즘을 통해, 치료를 중단 후 재발 위험도를 안전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동욱 교수는 “본 연구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수학적 모델을 개발해 표적항암제 치료 중단 후 재발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안전하게 표적항암제(글리벡) 복용 중단이 가능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학술지 'Neoplasia'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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