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이 내려가면서 식중독 위험이 낮아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11월은 노로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다. 구토, 설사, 심한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환자를 매우 고통스럽게 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 등은 탈수 증상까지 겪는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노로바이러스, 왜 겨울에 더 많이 걸릴까?
추워질수록 노로바이러스 생존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섭취할 경우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인데,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연장되고 감염력이 높아진다. 영하 20℃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더 많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한다.
◇음식 깨끗하게 세척·소독하고 익혀 먹어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음식 조리 전·후, 재료 손질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음식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과일·채소류는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해야 한다.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철저히 씻어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염소 소독제 200배 희석(염소농도 200ppm)액을 사용해 소독해야 한다.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하며,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 등은 끓여서 마셔야 한다.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끓여야 한다.
◇감염자 접촉도 금지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섭취뿐만 아니라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도 매우 강하다.
주변에 감염자가 있다면 접촉하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만일 감염 환자와 화장실 등의 공간을 불가피하게 함께 사용한다면,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