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찌르기 겁나는 당뇨 환자,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관리를

입력 2021.08.12 10:00

혈당 변화 추이 한 눈에 확인 가능

프리스타일 리브레 사용 사진

당뇨를 잘 관리하고 합병증을 막기 위한 첫 걸음은 혈당을 수시로 측정하는 것이다.

당뇨 환자들은 집에서 수시로 자가혈당측정을 해야 한다. 혈당 변화를 알기 위해서다. 손가락 끝 채혈을 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는데, 채혈 과정에서 통증이 느껴지다 보니 권장 횟수만큼 제대로 혈당 측정이 안 이뤄지는 편이다.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 환자들은 하루에 6~10번 자가혈당측정을 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하루에 4번 이하만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로 채혈 고통 줄여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고 연속혈당측정기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환자 몸에 작은 센서를 부착해, 센서에 달려 있는 마이크로 필라멘트가 피부 아래에서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센서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혈당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겪어야 했던 고통스러운 채혈 과정이 필요 없어서, 당뇨 환자들에게 매우 혁신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는 세 종류로 각 제품의 특성에 따라 센서의 사용 기간이 7~14일이다.

기존의 자가혈당측정기는 손가락 채혈을 한 그 시점의 혈당 수치를 보여주는 원리라면,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은 당뇨 환자의 과거 및 현재의 혈당 상태와 더불어 환자 혈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 추이를 보여준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음식, 복용하는 약, 운동 등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사는 해당 환자의 상태에 알맞는 치료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사용 시 저혈당 발생 빈도가 감소하고, 당화혈색소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형 당뇨 환자에게는 보험 적용
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다수의 당뇨병 환자들이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을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1형 당뇨병의 경우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매우 절실했는데, 정부가 1형 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기에 대한 보험급여를 신설해 2020년 1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연속혈당측정기 비용의 30%만을 자비로 부담하면 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간한 ‘2021 당뇨병 진료 지침’에는 "모든 1형 당뇨병 성인에게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장치의 상용을 권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패러다임이 채혈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혈당측정에서 혁신적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사용으로 변화할 것임을 보여준다.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최신 업데이트
지난 2020년 5월 국내 출시된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은 500원짜리 동전과 비슷한 크기의 센서를 팔 위쪽(상박) 뒷부분에 부착한 후 최대 14일 동안 연속적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서 250만명이 넘는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 출시된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중 사용 기간이 가장 길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지난해 12월부터 4세 이상의 국내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당뇨병 환자는 하루 평균 2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국내 사용가능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중 가장 낮은 비용이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연속 혈당 측정 시스템은 사용자의 혈당 수치를 한 눈에 명확하게 분석 리포트를 볼 수 있는 안전한 클라우드 정보 시스템인 ‘리브레뷰(Libre View)’를 사용한다. 스마트폰에 ‘프리스타일 리브레링크(FreeStyle LibreLink)’ 앱을 설치 후 프리스타일 리브레 센서를 스캔하면 혈당 수치 데이터가 자동으로 리브레뷰에 저장된다.

앱 화면 사진

8월에는 프리스타일 리브레링크 앱이 2.5.3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정확도가 더 향상됐다. 연속혈당측정기의 정확도는 일반적으로 ‘평균 절대 상대 차이’와 ‘일치 오류 격자’ 로 평가할 수 있다. 평균 절대 상대 차이는 병원에서 직접 채혈해 측정한 혈당 측정 결과와 연속혈당측정기의 결과 값의 차이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숫자가 작을 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프리스타일 리브레 2.5.3 버전의 14일 평균 절대 상대 차이는 9.2%로, 기존(12%)보다 더 좋아졌다. 사용 첫날의 평균 절대 상대 차이는 기존 17.1%에서 10%로 대폭 개선됐다.

일치 오류 격자는 병원에서 직접 채혈해 측정한 혈당 측정 결과와 혈당측정기 결과의 차이가 임상적으로 갖는 의미를 측정하는 기준이다. A에서 E까지 5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A 구역은 혈당측정기의 측정 결과가 매우 정확함을 의미하는데, 업데이트된 2.5.3 버전의 앱을 사용 시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혈당 측정 값이 A구역에 해당되는 비율이 79.2%에서 93.2%로 증가했다. 정확도가 향상된 2.5.3 버전의 프리스타일 리브레링크 앱은 구글 플레이 및 애플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