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젊은 여성의 지나친 다이어트와 편식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비만학회는 여성의 저체중이나 저영양이 초래하는 건강피해를 새로운 질환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산부인과학회 등 5개 학회와 제휴해진단기준을 마련하고식사와 운동에 의한 치료 및 예방법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질환의 명칭은 '여성 저체중·저영양증후군'(FUS)이며, 해당증상에는골밀도 저하과 골다공증, 월경주기 이상, 빈혈, 근육량과 근력 저하, 권태감과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피부와 머릿결 탄력 저하 등이 있다. 18세부터 폐경 전까지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 일본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18.5미만인 저체중 여성은 20대가 24.4%, 30대가 17.9%로, 선진국 중에서도 특히 비율이 높다. 세계적으로 SNS 등 미디어를 통해 '마른 몸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가치관이 침투하면서 마른 몸을 희망하는 여성이 적지 않은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비만학회에서 FUS의 개념을 정리한 준텐도대 다무라 요시후미 교수는 "앞으로 교육이나 패션, 미용 등 산업계에서도 여성의 건강을 지키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