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대원제약이 최근 화상치료제 '큐어반 번스프레이' 관련 특허 소송 2심에서 승소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 제2부는 지난 2월 대원제약과 원바이오젠이 티앤엘을 상대로 한 특허등록무효 심리종결 취소소송에서 1심의 기각 심결을 취소한다고 지난 2월 14일 판결했다.

앞서 특허심판원은 2024년 5월 티앤엘의 특허가 비교대상발명의 결합에 의해 그 진보성이 부정되지 아니한다며 대원제약과 원바이오젠의 특허무효 심판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특허법원이 특허의 진보성을 판단한 근거의 선행발명의 결합과 관련한 것이다. 이중 하나의 선행발명은 개선된 화상 치료 제품 제공과 화상 상처에 직접 겔 형태로 적용할 수 있는 화상 치료 제품 제공 등이 목적이다.

또 하나의 선행발명은 비산이 적고 원하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부착력이 좋고 체류성이 양호해 흘러내리지 않으며 적용된 부위에서 원체가 지니고 있는 본래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는 인체 적용 에어로졸 조성물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재판부는 통상의 기술자가 이들 선행발명을 결합해 쉽게 도출할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며 이에 진보성이 부정돼 무효가 돼야 한다며 이와 결론을 달리한 이 사건 심결은 위법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특허분쟁은 2023년 1월 티앤엘이 대원제약이 판매 중인 '큐어반 번스프레이'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경고장을 발송하면서 시작됐다. 티앤엘은 2023년 8월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 소송을 접수했고, 원바이오젠 및 대원제약은 같은해 9월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심판을 신청했다.

특허심판원은 2024년 5월 티앤엘의 특허가 기존 공개 특허 사항들과는 다른 차별성이 존재한다며 원바이오젠과 대원제약의 특허무효심판 신청을 기각했고, 이에 원바이오젠과 대원제약은 2024년 6월 티앤엘 특허의 진보성 결여를 사유로 심결 취소 소송을 신청해 이번 판결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