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부르는 '고환암'… 조기 발견하는 자가진단법

입력 2020.05.05 08:30

몸 숙이고 있는 남성 사진
고환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자가검진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환암은 전체 남성 암 중 약 1% 정도로 드문 암이다. 이런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발견이 늦으면 림프절을 통해 암세포가 폐 등 다른 부위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고환암을 자가진단하고 싶다면 번거롭더라도 평소 고환을 만지는 습관을 지니면 된다.

특이하게도 고환암은 젊은 남성에게서 가장 흔하다. 15~35세 남성 암 환자에서는 발생률이 대장암에 이어 5위에 이른다. 20대가 37.2%로 가장 많고 30대, 40대 순이며, 50대 이상에서도 진단된다. 특히 가족 중에 고환암이 있으면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소아 때 고환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잠복고환' 병력이 있어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고환암 자가검진은 여성 유방암 자가검진법과 비슷하다. 고환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면서 평소와 다른 점은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고환의 경도(딱딱한 정도), 모양, 부피 3가지를 중점으로 본다. 이때 평소와 달리 뭔가 만져지거나 딱딱하다면 고환암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을 볼 때 고환까지 살피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원래 양쪽 고환 크기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고환암이 생기면 양쪽 크기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고환암이 생겼다면 발생한 부위 한 곳을 제거한 다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자연임신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고환은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정자 생성 등 제 기능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 다만, 항암치료를 받다 보면 정자가 없어지거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임신 계획이 있는 남성이라면 항암치료 전에 정자를 정자은행에 보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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