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은 눈물·피지·세균·먼지 등이 섞여 눈꺼풀 안쪽 공간인 결막낭에 고이는 것이다. 눈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너무 자주 끼거나 색이 평소와 다르고 점성이 높다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눈곱 투명하고 늘어지면=안구건조증을 의심한다. 김안과병원 김창염 교수는 "안구가 건조하면 눈물의 점도가 높아져 눈곱이 끈적해지며, 닦았을 때 치즈처럼 길게 늘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고, 렌즈 착용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젤이나 연고 타입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눈곱 많고 누렇다면=세균성 결막염·각막염을 의심한다. 눈에 세균이 침입하면 눈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물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백혈구 등 면역세포도 들어 있다. 눈곱이 누런 이유는 세균 자체가 만든 농, 염증으로 인해 생기는 분비물 색이 누렇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눈곱이 끈적해지기도 한다.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쓰면 쉽게 낫는다.
▷눈곱 투명하고 흘러내리면=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한다.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라 농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색이 투명한 편이다. 보통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써서 치료한다.
▷눈곱 흰색 띠고 눈꺼풀 테두리에 끼면=눈꺼풀염을 의심한다. 눈으로 지방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막혀 염증이 생기면서, 기름샘 입구에 흰색 눈곱이 낄 수 있다. 눈꺼풀 테두리가 빨개지기도 한다. 김창염 교수는 "눈꺼풀염이 있을 때는 온찜질을 하고, 속눈썹 뿌리 부분을 닦아주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