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시력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경은 물론,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으로 원하는 정도의 시력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많아지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안경 불편 없이 시력교정 수술 후 좋은 시력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막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각막은 가장 겉에 위치해 눈을 보호할 뿐더러 각막 표면에 분포한 시신경이 눈물을 분비하도록 도와 안구건조증 및 각종 염증을 예방한다. 따라서 각막을 적게 절개하고도 일정 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연구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시력교정법인 스마일라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1000분의 1초) 레이저를 이용, 각막의 겉면을 투과해 각막속살만 교정한다. 이후 2~4mm 정도 각막을 절개한 작은 구멍으로 속살 조각을 꺼내 마무리한다. 24mm 가량 각막을 절개하는 라식이나 약물을 이용해 각막표면을 얇게 벗겨내는 라섹보다 각막손상이 대폭 줄어들어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각막손상을 더 줄이면 줄일수록 안구건조증, 각막확장증 등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최근 국내 한 안과에서 기존에 2~4mm인 스마일라식 수술절개창을 50% 이상 크게 줄여 시력교정에 성공해 화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은 2015년부터 1~1.9mm이하 스마일라식을 시행, 최근 5000안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2~4mm 정도로 미세한 스마일라식 수술 절개창을 1.9mm이하 초미세 절개창으로 줄이려면 수술과정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절개부 주변을 보강하는 특수기술이 필요하다. 스마일라식 수술 시 각막 윗부분 두께는 0.11mm 정도로 매우 얇은데, 초미세 절개창으로 각막속살 조각을 꺼낼 때 압력이 커져 자칫 각막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의료진은2016년 3월 국내 안과 최초로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제10-1603571호)를 획득했으며 현재 세계 특허까지 출원 중이다.
1.9mm 이하 스마일라식과 더불어 각막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한 기술로 의료진은 2016년 ‘정스 스윙테크닉(Chung’s Swing Technique)’을 SCI급 안과 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에도 발표했다.
정스 스윙테크닉은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김부기 원장팀이 고안한 방법으로, 스마일라식 수술 중 각막속살을 한번에 분리해 꺼내는‘원스톱 각막분리 기법’이다. 4단계인 분리과정을 총 2단계로 줄였다. 각막속살의 아랫면을 찾아내 분리한 뒤 스윙하듯이 그대로 수술도구를 윗면으로 돌려 분리하는 방법이다. 윗면을 찾는 과정을 생략하고 한번에 각막속살을 분리한다. 수술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어 각막손상을 최소로 줄였다. 실제 임상결과에 따르면 집도의가 렌티큘을 제거하는 시간도 1안당 평균 48초에서 39초로 유의미하게 줄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정스 스윙테크닉, 초미세절개 스마일라식 등 각막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시력 회복기간을 줄어 일상생활을 빨리 할 수 있다"며 "각막염이나 각막혼탁, 저교정 등 부작용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