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궤양까지 악화되는 여름 유행 '결막염'… 의심 증상은?

입력 2017.06.22 10:12 | 수정 2017.06.22 10:12

눈 비비는 여성
여름철 유행하는 바이러스 결막염은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각막궤양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여름은 특히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고온 다습한 날씨는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잘 증식하고 따가운 자외선이 눈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로 많이 찾는 바닷가, 워터파크는 물론, 집 근처 공원 바닥분수까지 물이 있는 곳은 바이러스 감염이 쉽다. 여름철 눈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여름 유행 바이러스 결막염, 각막궤양 악화되기도
날이 더워질수록 바이러스 결막염 환자 수가 늘어난다. 바이러스 결막염이란 바이러스에 눈이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환자 수가 6월 3만1787명, 7월 3만3713명, 8월 4만7136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염된 물을 통해 특히 잘 전염돼 여름철 물놀이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약 1주일간의 잠복기가 있는데 잠복기 후에는 눈이 급격하게 충혈되며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듯한 증상을 느낀다. 눈곱, 눈꺼풀 부종 등의 이물감도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타인과의 신체 접촉을 피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린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최대 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가지며 결막부종, 안검부종, 통증, 눈물 흘림이 심해지며 점액성, 화농성 물질이 눈에서 배출되고 시력저하도 나타난다. 아폴로 눈병 역시 전염성이 강하고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전염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전문의는 “여름철 물놀이 때는 물안경을 착용하고,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는 등의 눈 자극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눈병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여러 사람이 만지는 물건을 함부로 만지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전문의는 “여름철 감염성 눈병은 각막궤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렬한 자외선, 눈 노화시켜 백내장 유발도
강한 여름철 자외선에 눈이 오래 노출되면 눈의 노화가 앞당겨져 백내장, 황반변성, 검열반, 익상편 등의 안질환에 걸릴 수 있으므로 정확한 자외선 차단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백내장(각막이 혼탁해지는 것)은 흔히 노인성 안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 40~50대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위험인자인 자외선 노출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김정섭 전문의는 “수정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투명성을 잃고 혼탁해지는데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에 손상을 일으켜 백내장을 앞당길 수 있다"며 “혼탁해진 수정체에 빛이 통과하지 못하면 시야가 뿌옇고 눈이 피로해지는데, 이런 백내장 증상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전문의는 “눈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하게 되는데, 활성산소는 눈의 노화를 촉진시켜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하는 자외선은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름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선글라스 및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야 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패션보다는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하며 렌즈 색상의 농도는 75~80%가 적당하다. 렌즈 색 농도가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이 확장되어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유입, 수정체의 자외선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선글라스는 렌즈 관리·보관법도 중요하다. 땀이나 이물질이 렌즈에 묻었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 바람에 잘 건조시켜야 하며, 고온의 장소에 보관할 경우 렌즈 코팅 막에 균열이 생겨 표면이 불규칙해질 수 있어 신경을 써야 한다. 태양이 뜨거운 야외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차 안에 선글라스를 오래 놔두는 것도 위험하다. 선글라스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김 전문의는 "선글라스에도 음식이나 약처럼 유통기한이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렌즈 코팅 기능을 확인하고 되도록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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